중3 남자 다섯이서 떠난 충동적인 계곡여행 (상)

송현빈20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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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계곡에 갔던날은 7월 23,24일 .. 그러니까 여름방학때

갔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글을 쓰게됬음.

 

옛날부터 막연하게 친구들과 여행을 가고싶다고 생각을했었는데

중3이 되고 다시 그런 욕망이 스물스물 올라오다가

마침내 펑 하고 터져버리게 됬음.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선 1학기 기말고사 기간으로 거슬러가야함

 

 

충동적인 여행계획

 

먼저 여행이야기가 나온건 당연히 내 입에서 나왔음.

기말고사 기간이긴 했지만 기말고사가 끝나면 곧바로 방학이고

'계곡으로 떠나자!' 같은 내용의 방송들이 계기가 되서

마음맞는 친구 4명에게 이야기를 꺼냈음.

대충 대화내용은..

 

"야 우리 방학때 계곡 ㄱㄱ ㅋ?"

 

"콜 ㅋㅋ?"

 

.. 대충 이런분위기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때가 과학 실험실이였는데 내가 되게 충동적으로 얘기를 꺼냈고

듣는 놈들도 충동적으로 들었음 ㅋㅋㅋㅋ

갑작스럽긴 했지만 4명에게 갈 의사를 모두 확인하고

나는 천천히 여행계획을 짜기 시작했음 (시험기간에)

 

우선 가고싶은 장소는 해안가 보단 계곡이였기 때문에

물좋고 야영하기 좋은 계곡을 탐색하다가, 친척들이랑 몇번 갔던

되게좋았던 계곡이 생각났음.

 

장소가 두가지였던것같은데.. 하나는 진천쪽이였고 하나는

우리 외할머니 댁이랑 가까운 장소였던걸로 기억을 했음

정확히 위치를 몰랐긴 했는데 일단 그 다음날 같이 가기로한 놈들에게

이 계곡 얘기를 꺼냈음.

근데 그때 말할 당시에는 외할머니댁이랑 가까운 계곡정도로 설명을

해서 오해를 좀 빚었음. 이얘기는 좀있다가..

 

근데 이전에 충동적인 대답을 하고 그 뒤에 진지하게 얘기를 하니까

'좀 무리임'  '흐지부지 끝날것임' 같은 반응들을 보여서

이 계곡을 무릉도원 수준으로 설명해줬던걸로 기억..

 

여튼 장소도 정해졌고 준비물 분담이 이루어졌음.

준비물 분담에서도 많은 사건들을 초례했는데

이 이야기 역시 뒤에서 다시..

 

어쨌든 이리 저리 건전한(?) 논쟁과 협의 끝에

준비물 분담 끝이라는 결과를 창출해냈음.

 

필자는 5인분의 고기를 담당하는 고기대장이 됬음.

사실 메인 준비물만 봤을땐 준비물 비중이 적을진 모르지만

일단 고기는 비싸고 잡다구리한걸 다가져간듯.

 

그리고 최종관문인 부모님의 허락이 남았음

(사실 제일먼저 받았어야됬는데 들뜬마음에 통보만 하는식이 된듯)

 

 

첫번째 위기

 

거침없이 여행을 향해 질주하던 우리들에게 첫번째 시련이

등장을했음.

여행의 취지는 부모님의 동행없이 가는 추억여행.. 정도 였는데

아무래도 중3이라는 나이때문에 부모님들과 충돌하는게 많았음

 

당장 우리 부모님 문제도.. 엄마가 허락을 안하셨음.

 

"엄마 친구들이랑 여행갈래요 뿌잉뿌잉"

 

"즐 ㅗㅗ"

 

.. 이런 식의 반응을 보이셨음.

근데 이런 반응을 보이시는게 어쩔수가 없는게

우리가 여행을 가려고 했던 시기가 비가 졸라왔던 장마철ㅋㅋㅋㅋㅋ

 

우리가 저번에 갔던 할머니집이랑 멀지않은 계곡을 가서

어쩌구 저쩌구.. 라고 설명을 했지만

애초에 어른없이는 안된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음.

그래서 '아 그럼 그렇지..' 라고 생각하고 포기하려던 찰나에

옆에서 같이 술을 드시고 계시던 아버지께서 구원을 해주셨음

 

"친구들끼리 가는거? ㄱㄱ"

 

"진짜요? ㅋㅋㅋ?"

 

"ㅇㅇ ㅋ"

 

근데 아빠가 허락하시니까 엄마랑 트러블이 일어남ㅋㅋㅋㅋ

하지만 기분이 좋은 상태셨던 아버지 덕분에 우리 부모님 문제는

해결이 됬음.

 

그 다음날 학교에서 4명의 동행자들에게 허락문제에 대해 물어봤는데

범선생(가명) 부모님과 깝군(가명) 부모님께서는 허락을 해주신듯

싶었고..

 

문제는 U군(가명)과 공질남(공포에 질린남자,가명)의 부모님이였음.

공질남 군의 부모님은 반대를 하셨다기 보단 정확한 계획을

설명하라고 하셔서 안심이 됬는데 U군의 부모님은 완고하게

안된다는 반응을 보이셨다고해서 당황했음.

 

물론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는데 아예 설득의 기미를 보이지

않으신다고 하시니까.. 큰 위기에 처했음.

내가 직접가서 두 부모님을 설득하는 방향도 생각을 해봤는데..

일단 본인이 직접설득하는 쪽이 더 나을것같아서

구체적인 계획을 잘 설명드리라고 말을 해줬음.

 

그리고 공질남의 부모님은 허락을 해주셨고

U군의 어머님은 우리 부모님과 통화를 한번 해보시겠다면서

집으로 전화를 하셨음.

 

난 티비 보는 척을 하면서 통화 분위기를 살폈는데

통화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았음.

통화가 끝나고 엄마랑 얘기를 했는데..

U군 부모님은 우리끼리 가는게 아니라 부모님이

동행하는줄 아셨나봄. 전달에서 문제가 생긴건지..

여튼 우리 엄마님께서 우리끼리 가는건 아직 이르다고..

 

순간 계획한게 전부 무산이 되는것같아서 짜증이 확났음.

그리고 엄마랑 대판 싸웠는데

이 일은 이제와서 생각하니 죄송한듯 ㅋㅋㅋ

 

여튼 이렇게 우리의 여행이 무산이 되나 싶었지만

엄마가 화를 내시면서 하셨던 '니들이 알아서 해' 라는

말을 캐치한 나는 정말 우리끼리 알아서 진행하려고

마음을 먹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내 열의를 보신건지, 엄마는 허락을 해주시고

여행준비를 하는데에 많은 도움을 주셨음.

U군 부모님도 허락을 해주셨고..

 

이제 남은건 준비와 출발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