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그랬잖아.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해봐야 되는거 아니냐.. 아직 그렇게 좋고 그렇게 힘들면 다시 찾아가 봐라. 너도..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먼저 헤어지자고 말했기 때문에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고 다시 찾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내가 용서하지 못한거라고 생각하지? 걔가 다른 사람을 만난 거 내가 받아 들일 수 없어서, 걔는 다시 나한테 오고 싶어 하는데 내가 이해 못해서, 그래서 헤어졌다고 생각하지? 근데 3년 사귄 사람들은 서로에 대해서 많은 걸 알게 돼. 걔가 잔소리를 할 때 내가 눈썹을 움직이면 따질 말이 아무리 많아도 그쯤에서 멈춰야 한다는 거, 그러지 않으면 나도 같이 화를 내게 된다는 거, 학생때로 돌아가고 싶은 날이면 내가 촌스런 농구화를 꺼내 신는다는 거, 그런 날은 유난히 내 목소리가 커진다는 거, 내가 좋은 꿈을 꾸라는 말보다 아침까지 깨지 말고 자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는 거, 힘들다는 말에 약하다는 거, 예쁜 여자가 지나가면 일부러 반대로 고개를 돌린다는 거, 지갑에 돈이 없는 날엔 자꾸 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는다는 거, 아무리 화가 나서 싸우고 돌아서도 가다가 꼭 몇 번은 되돌아 본다는 거. 나도 몰랐던거야. 걔가 하나씩 얘기해줘서 알게 됐던거고.. 너는, 다른 친구들도,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그래놓고 엄살이나 부린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그날 정말 천천히 말했어. "니 마음이 떠났다면 헤어지는 게 맞겠다 그렇지?" 걔가 아니라고 고개를 흔들 수 있도록 몇 번이나 물었었어. "그치? 그렇지?" 그리고 천천히 일어났고, 천천히 문까지 걸어 나왔고 발을 질질 끌듯이 그렇게 느리게 걸었어.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5분거리를 15분에 걸었고, 거기 오래오래 서 있었어. 내가 그럴거라는 거 걔 다 알았을거야. 내가 그걸 안다는 것도 걘 알아. 정말 나한테 다시 오려고 했다면 얼마든지 올 수 있었어. 그런데 안 온거야. 내가 그런 걔한테 다시 가서 울고, 붙잡고.. 그건 최선 아니야. 난 그걸 알아서 이러고 있는거야 돌이킬 수 없는, 견디는 것이 최선이
3년연애,그리고,이별
니가 그랬잖아.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해봐야 되는거 아니냐..
아직 그렇게 좋고 그렇게 힘들면 다시 찾아가 봐라.
너도..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먼저 헤어지자고 말했기 때문에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고 다시 찾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내가 용서하지 못한거라고 생각하지?
걔가 다른 사람을 만난 거 내가 받아 들일 수 없어서,
걔는 다시 나한테 오고 싶어 하는데 내가 이해 못해서,
그래서 헤어졌다고 생각하지?
근데 3년 사귄 사람들은 서로에 대해서 많은 걸 알게 돼.
걔가 잔소리를 할 때 내가 눈썹을 움직이면
따질 말이 아무리 많아도 그쯤에서 멈춰야 한다는 거,
그러지 않으면 나도 같이 화를 내게 된다는 거,
학생때로 돌아가고 싶은 날이면
내가 촌스런 농구화를 꺼내 신는다는 거,
그런 날은 유난히 내 목소리가 커진다는 거,
내가 좋은 꿈을 꾸라는 말보다
아침까지 깨지 말고 자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는 거,
힘들다는 말에 약하다는 거,
예쁜 여자가 지나가면 일부러 반대로 고개를 돌린다는 거,
지갑에 돈이 없는 날엔 자꾸 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는다는 거,
아무리 화가 나서 싸우고 돌아서도 가다가
꼭 몇 번은 되돌아 본다는 거.
나도 몰랐던거야. 걔가 하나씩 얘기해줘서 알게 됐던거고..
너는, 다른 친구들도,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그래놓고 엄살이나 부린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그날 정말 천천히 말했어.
"니 마음이 떠났다면 헤어지는 게 맞겠다 그렇지?"
걔가 아니라고 고개를 흔들 수 있도록 몇 번이나 물었었어.
"그치? 그렇지?"
그리고 천천히 일어났고, 천천히 문까지 걸어 나왔고
발을 질질 끌듯이 그렇게 느리게 걸었어.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5분거리를 15분에 걸었고,
거기 오래오래 서 있었어.
내가 그럴거라는 거 걔 다 알았을거야.
내가 그걸 안다는 것도 걘 알아.
정말 나한테 다시 오려고 했다면 얼마든지 올 수 있었어.
그런데 안 온거야.
내가 그런 걔한테 다시 가서 울고, 붙잡고.. 그건 최선 아니야.
난 그걸 알아서 이러고 있는거야
돌이킬 수 없는, 견디는 것이 최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