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속상해요.. 여러분 장사하는 분들을 죄인취급하지 말아주세요ㅜㅜㅜ...

에라이2011.09.24
조회68

 

 

 

안녕하세요

컴퓨터 켜면 인터넷검색해서 맛집찾고 톡보는게 전부인

소원이 하나 있다면 어서 자리잡아서 부모님 고생 그만 시키고 싶은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의 21살 학생입니다

 

오늘 너무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어디 얘기하기도 그렇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래서 

여기에 글을 올려봐요 처음 쓰는 글이라 두서없이 늘어놔도 이해해주세요 ㅠ...

 

 

 

 

저희 집은 지방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어요

모든 사람들의 입맛이 다 똑같진 안잖아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많은 기사님들을 단골로 확보한 가게는 어느정도 맛이 보장된 가게거든요

 

저희집은 기사님들도 단골로 많이 계시고, 감사하게도 일부러 멀리서 차타고 오시는분들도 단골로 있는

그래도 어느정도 자리잡고 있는 그런 가게에요

 

 

장사를 하다보면 모든 음식점들이 그렇듯이 점심시간,저녁시간엔 바쁘니까

중간에 한가한 시간에 늦은 점심을 먹고 한숨돌리고 쉬세요

 

 

 

문제는 ....

제가 오늘 아무생각없이 그냥 갑자기 저희집을 검색하게 되었어요

뭐 대체적으로 맛있다고하시고 어떤분은 자기입맛에 이건 맛있었고 이건 생소해서 자기 입맛에 안맞았다는 분도 계시고, 다 맛있었다는 분도 계시고 그런 블로그나 카페나 리플들을 쭉쭉 읽어내려가고있었어요

근데 블로그 하나가 눈에 딱 띄는거에요

들어가봤는데.............

아..... 생각하니까 또 울컥하려고 하네요

 

 

그분들이 저희 한가한 시간에 오셨었나봐요 그 점심이랑 저녁사이에

근데 그시간에 저희 부모님 식사 다 하시고 아빠는 tv나 신문보고 계시고 엄마는 핸드폰연구중이셨나봐요

(주방장님은 따로계시고 두분이서 홀에 계시거든요 얼마전에 엄마가 스마트폰으로 바꿔서 골머리 앓고계심)

 

 

 

그분들이 오니까 어서오시라고 하고 주문받고 음식내고 이러셨나봐요

근데 그것부터 맘에 안드셨나봐요^^

 

블로그보니까 주문들어가고 주방에서 음식만드는 동안 남자는 딴짓하고 여자는 스마트폰으로 음악듣고있고 음식나오니까 가져다주고 바로 가서 서로 할일 한다고 그렇게 써놨더라구요

뭐 이런데가 다 있냐고 ㅋㅋ

 

그럼 그분들 음식 나오기전부터 먹고 나갈때까지 옆에 앉아서 쳐다보기라도 해야하나요  아님 같이 요즘정치에대해 토의라도 해야하나요^^

 

 

그리고 이건 정말..ㅋㅋㅋ

저희가 골고루 드셔보시라고 세트메뉴를 해요

올바르신 생각을 가지신 님들

예를들어 메뉴 A,B가 4000원 C가 13000원 이라면

set메뉴 A+B+C= 13000원 이라면 A,B,C 각각 조금씩 나간다는것은

초등학생도 아는 기본아닌가요? 저만그렇게 생각하는건가요??

 

근데 그분들 ㅋㅋ '한입먹으니 없다' (사실그정도로 양이 적지않음 학생들도 자주 오기때문에 짠한마음이 커서 저희부모님 제가 말려도 적지않을정도로 주심.. 다른분들은 셋이먹고도 남겨요)

 

 

근데 그분들 성인 셋이 와서는 '이게뭐냐 돈만배렸다' 이런식으로 글남기시고

 

 

 

마지막으로 '여자가 계속 노래듣고 계산할때 앉아서 올려본다고 싸가지없다'고 남기셨더라구요

이거보고 진짜 엄청 울컥함

그럼 엎드려서 빌빌대면서 잔돈 거슬러드려야함?

아... 저 그때 이거 엄마랑 같이보고있었는데

가뜩이나 상처 잘 받고 여린 저희엄마 완전 상처받으셨어요

 

 

전 그분들이 뭐라고 저희집을 뭐라고 생각하시든지 그건 본인의 생각이고 본인 자유니까 내가 참견해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상대를 비방하려면 제대로 알고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의자에 앉아서 계산했다고 본인들 엄마아빠뻘되시는 분들한테 아무리 인터넷이고 안본다고해도

싸가지라뇨.. 제가 자리잡을때까지 가게하신다고 하신 부모님한테 죄송한마음들고 눈물나고 그랬네요

 

장사라는게 죄 짓는게 아니잖아요

아무리 손님은 왕이라지만 이건 왕을떠나서 독불장군도 아니고...

자기들한테 무조건 굽실굽실해야한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아무리 블로그고 자신만의 공간이라도 다른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해놓으신거잖아요

그럼 다른분들이 저희집을 뭐라고 생각하겠어요

 

저도 가게하는 집 딸이다보니 어디음식점을가도 더달라고하는게 죄송하기도하고 이모님들 수고스럽기도하니까 제가 직접일어나서 주방쪽에가서

"이모 죄송한데 김치좀더주세요~"라고하고 제가 직접가져오고 그러거든요

 이모님들은 "아이고~부르지~~"라고 하시지만요

 

제가 시간날때마다 도와주려고 가게에 가있는데 도와주다보면 

'이 집에 온 이상 여기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다 나의 시종'이라는 마인드를 가지신분들이

적지않게 오세요 이럴때마다 속상해요...

물론 맛있었다고 다음에 또오겠다고 수고하신다고 가시는 고마우신분들이 훨~씬 많지만요

 

 

 

 

 

 

여튼 리플로 한마디 남기려고 했다가 저희 부모님 더 욕할까봐 그러지도 못하고

속상한마음 그냥 제가 엄마한테 미안하다고하고 올라왔네요.......

 

그냥 속상한마음 어디다 얘기할데가 없어서 여기에 끄적끄적해봤어요

긴글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