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니가좋다

 201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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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년 딱 이맘때네 처음만낫던날

난 술집에서 내친구들과 처음본 남자들과 술먹고 있엇고 넌 너 친구들이랑 술먹고있엇지

이렇게 끝낼꺼면 그냥 그날 모른척하지 왜 나섯냐?

 

같이 술먹던남자가 따로 술먹으로 가자했고 나역시 그남자한테 호감이있어서 나갔는데

2차로 다른걸 요구했고 난 거절하는 도중에 니가나와서 어색한 서울말로 얘기했잔아.

그렇게 그남자랑 너사이에 벌어진 실랑이가 몸싸움까지 가게되고 경찰까지 오고

난 그때 참 니가 한심했엇는데 왜 남일에 끼어들어서 이런일 까지 당할까 하는 한심한 마음도있엇지만

그래도 그 한심함 때문에 내가 원하지도 않는 일을 당하는걸 막아준 고마움에 니번호 묻고 우리 만났잔아.

 

너 몇번 만나보기 전에 난 뭐 내가 이런얘기하면 다른사람보기 안좋을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키작고 마른남자가 이상형이였어. 어쨋든 절대 너처럼 키크고 우락부락한 남잔 아니엿다 정말

근데 우리 몇번만나면서 정말 한성격 할꺼처럼 생긴니가 나한테 말도 잘못하고 가끔 무의식중에 나오는

경상도 사투리 보니까 이상형이 변하더라 너처럼 키크고 덩치큰 남자가 아니고 그냥 너로

그리고 내가 너한테 용기내서 고백했을때 니가 그냥 무관심하게 그래 라고 말햇을때

난 너도 다른남자 처럼 사귀기전에 꼬시려고 잘해주다가 사귀고나서 변하는거 아닌가 싶은마음도 있엇어.

 

근데 너는 그다음날부터 더 좋아지더라 너나 나나 직장인인데 맨날 나한테 모닝콜로 회사늦는다고 깨워주고 니일이 내가 하는일처럼 편히 앉아서 하는일도 아닌데 맨날 지친몸 이끌고 회사앞에와서 기다리다 나만나면 카페가서 니가 힘든일 니가 먹은욕 한마디도 안하고 내가 힘든일 내가먹은욕 다들어주면서 같이 욕해주고 하니 난니가 너무 편했고 니가 편하다보니 다른마음 먹엇나 보다.

내생각에 넌 내가 무슨짓을 하든 내편일꺼같앗거든 그렇게 100일 만나다 보니 엇나가는법도 없고

정말 나밖에 여자로 안보는 니가 질리더라 그러다가 전남자친구를 만나게됬고 문자나 전화를 주고받았고

그 문자전화내용이 결코 남자친구 있는여자가 하기엔 불건전하단걸 들켯을때도 넌 나한테 한마디의 욕도

또 한번의 손찌검도 안하고 그냥 그럴수도있지 괜찮다 라고 한후 피곤해서 집에간다했지

 

진짜 내가 미치고 나쁜년인데 난 니가그러길래 별말안하네? 라고 하면서 넘어갓는데 그날밤에 내친구

전화오더라 너 남친이랑 싸웟냐 니남친지금 혼자 술집에서 술먹는데 엄청 불쌍해 보여

내 쓸데 없는 자존심에 단한번도 미안하다 말못햇지만 나 그날 밤새울엇다?

내가 너처럼 착한사람한테 뭔짓을 한거지 하고 넌 그다음날 밤새도록 술먹엇으니 당연히 피곤하지만

그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를 만낫을때 전날 얘기는 일체하지않고 웃으면서 앞으로 그러지마라 하는데

나는 니가 진짜 바보같앗다 화 못내는 바보 자기감정도 못표현하는 바보

그리곤 다시 잘사귀다 내가 내방에 처음으로 니사진 붙혀놓고 잘꾸미거나 잘쓰진 못햇지만

니가 가끔 써준 편지 우리 엄마아빠한테 자랑하니까 너한번 보고싶다그러셔서 우리 부모님이랑 만낫을때

 

우리부모님은 싹싹하지만 남자다운 너한테 믿음이 갔다고 하더라 내가봣을때도 참 흐뭇했어.

그렇게 부모님에게 믿음준 니가 너와내가 일부러 맞춘 휴가날 우리집에와서 우리아빠한테 아버님 수진이 데리고 대구내려가서 우리부모님 한번 만나고 오겟습니다. 하고 대구내려가던 차안에서 난 얼마나 기뻣는지 그리고 너희집에 도착하니 니가 왜그렇게 잘해주는지 알겟더라 처음봣을때 너처럼 키도 크시고 체격도 좋으신 그래서 좀 무서웟던 너희 아버지가 너한테 항상 장군님이라고 애칭으로 부르시고 너희 어머니한테 오늘 맛잇는거 사주세요 맛잇는거 해주세요 하며 애교도 하시고 항상 집에서 늦잠자는 너한테 장군 적군이 쳐들어왓으니 어서 기침하십시오 하면서 깨우시고 그때 난 너한테 시집가면 정말 행복하겟다고 생각했어 니가 맨날 그랬잔아 자기눈에 넣어도 안아플자식 때리고 부인때리고 하는 남편들 이해안간다고 너희집 화목한 모습 보니 그런 생각이 당연한거 같더라 물론 니방에서 발견한 전 여자친구들 편지나 사진들 모아 놓은거 보니 화났고 너에게 왜 안버렸냐고 화냈지만 니가 한말 아직도 안잊혀진다

나한테 진심으로 써준편지를 어떻게 버리냐고 더이상 화도 낼수없엇고 정말 너랑 결혼해야겟다 생각햇어

 

그리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 우리 잘사귀는데 니가 한날그랬지

회사에 경리누나가 너한테 사귀자고했다고 물론내가봐도 또 내친구들도 항상그랬고 넌정말 괜찮어

얼굴이 정말 잘생긴건 아니지만 다른여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을 어필했을만해

니가 그 얘길 나한테 하길래 난 괜한 질투심에 또 분노에 그얘길 왜 나한테 해? 그럼사귀던지 하고

짜증냈잔아 난 니가 그런얘기 한거에 질투나고 화나니까 하지말라고 그렇게 한거였는데 넌 내가 너한테

마음이 식었구나 생각햇을수도 있겟지 니가 한말이잔아 넌 그다음날 나한테 헤어지자 했고

난 또 여기서 이 짜증나는 자존심에 잡지도 못하고 수락했고 넌 그여자랑 사겼어

그리고 매일 한번씩들어가보는 니홈피 보면 그여자한테도 나한테 햇던것처럼 최선을 다하고있는것도보여

 

나보다 그여자가 더 너랑 잘맞는지 둘이 하는 애정어린 얘기들 보면 진짜 미치겟다.

니가 얘기한적이없어서 잘 모르겟지만 판을 보니 다른남자 만나도 자기한테 정말 잘해준 전남자친구가

그립다는데 넌 항상 그러니 그런여자들 많겟다... 근데 어떻게 그런여자들 연락 다무시하고 한여자 한테

그렇게 할수있냐? 니랑 헤어지고 나니 잘알겟다 정말 도덕적으로 봤을땐 그리고 나랑 사귀는중일땐

전여자친구나 다른여자 연락 무시하는게 맞지만 지금은 그거한번만 깨고 내연락 받았으면 좋겟다 대현아

판보면 연락한번만 해주라

 

수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