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을 받아낸 나란 여자, 그리고 400일

히히히히힛2011.09.27
조회784

 

 

안녕하세요 깔깔

현재 거주지 서울인 23세

훈녀는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흔녀였으면 좋겠는 뚱녀임당

왜 처음부터 자학이냐고 하시는 분들 계시겠는데요.

자학 아니라 진짜....엉엉

 

 

톡 가끔 구경하는데 보면 다들 음슴체? 로 쓰시는데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어떻게 따라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걍 평범하게 글씁니다. ㄲ ㅖ이!

 

카테고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지금 연애중이에요. 호호호. 짱

 

저는 23세 남친군은 22세로 한살 연하 입니다.

개천절이 우리 사귄지 400일 되는 날이라서,

서로 가난한 자취생인 우리는 .... 400일날 애슐리를 가보는게 너무 큰 지출이 아닐까

고민하고 있는 , 뭐 그렇습니다 ㅋ...ㅋ.

 

 

우선 제 스펙?이라고 할 것도 없는 신상정보는

165cm에 몸무게는 고2때 가장 날씬했을 때가 65kg 이었구요.

지금은 가뿐하게 75를 넘깁니다 !!!!!!!!!!!!!!!!!!!

뚱녀라고 했죠? 뭐 살 빼라고 얘기 해주지 않으셔도 잘 알아영........................

하지만 세상엔............맛나는 것이 너무많...........많아.........딴청

 

 

암튼, 여러분이 흔녀라고 말할 만한 스펙에도 한참 못미치는 저란 여자는.

지금 남친에게 고백을 !!! 오우받아내서오우 !!!!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 때 얘기를 해볼까해요. ㅋㅋ

 

걍 남친군 자랑이에요 ㅋㅋㅋ.. ... 뒤,뒤로가기 눌르셔도

미워......하지 ........

않을 자신은 없네요

 

 

아무튼.

 

때는 2010년 여름이었어요.

 

남친군과 저는 2년 가량을 알고 지낸

친한 누나 친한 남동생 이었습니다.

학교가 비슷한 지역에 있어서 , 서로 왕따....인 저희는

야식이 먹고 싶을 때, 밥이 먹고 싶을 때

서로를 불러냈죠.

 

한 마디로 우린 밥동지였어요.

밥! 밥이 오로지 우리에게 유일한 기쁨이자 행복이노라. 흐흐.. 밥밥..

 

 

 

그 때 휴학을 하고 학원에서 초등학생을 상대로 알바를 하고 있던 남친군은

그 학원에서 23세의 어여쁜 민지씨(가명)을 만나게 됩니다.

 

남친군의 이상형은 바람이 훅 불면 날아갈 것 처럼 가녀리고

무엇보다 '귀여운!!!!!! 귀여운!!!!!!!!!!!!!!!!!!! ' 여자였죠.

고로 저는 남친군의 이상형에서 백만광년 정도 먼... 여자 였고?

 

저도 저의 건장한 체격을 조금이나마 왜소하게 보이도록 해주는

듬직하고

남자다운!!!! 남자다운!!!!!!!!!!!! 남자다운!!!!!!!!!!!!!!!!!!!!!!!!!!

남성이 이상형이었죠.

남친군은 키 174에 몸무게 58키로. 팔목이 극세사 ^^.

무엇보다 성격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요.

그렇게 서로가 여자로 안보이고 남자로 안보이고

뭐 그랬어요 ㅋ...ㅋ 파안

 

그래서 남친군은 그 조건에 부합하는 민지씨를 연모하게 되었어요.

 

저는 같이 치킨을 뜯으며 그의 짝사랑에 여러 조언도 해주고...

남친군은 연애를 해본적이 없던 상황이었고, 저는 연애경험이 아주 조금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우리가 희생한 닭 수가 늘어날 수록 그의 짝사랑은 깊어가는 것 같았고?

학원 내에서도 둘을 밀어주는 분위기 였다네요. 민지씨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지만...이라고

 

그래서 출근하기 전에 민지씨가 사는 곳 = 노원 에 가서 우연히

일이 있었다가 들른 것처럼 그녀를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같이 출근을 하기도 하던 저의 남친군.

스토커냐고 타박을 주던 저.

 

암튼 그렇게 야식과 야식과 술과 야식을 먹으며

우리의 우정은 깊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친구야!!!!!!!

 

그러다가

 

제가 좋아하는오빠가 생겼어요.

저는 좋아하는 감정을 숨기질 못해요.

친한 언니의 뜸을 들여라 밀당을 해라.

그런 조언을 들었지만,

어느새 새까맣게 잊고

고백 ㄱㄱㄱㄱ

폭풍 거절 ㄱㄱㄱㄱ

..ㅋㅋ

.ㅋ

..

 

 

그리고 렛츠 알코올 파뤼파뤼.

 

 

남친군을 불러서, 누나가 오늘은 좀 마셔야 겠다.

집에 잘 모셔다 놔라.

하고 단기간에 소주 2병을 꿀꺽꿀꺽. ( 제 주량은 소주 1병.. )

안주가 더 먹고 싶다고,

계란말이를 시켰어요. 아이러브 계란.

그런데 계란말이를 시킨 뒤로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일어나 보니 조그마한 내 고시원 천장이 보일 뿐.

흐흐.

 

 

남친군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나 : 집에 잘 모셔다 놨네 ㅋㅋㅋ 고맙.

 

 

답장이 왔어요.

 

남친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친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억안나죠?

 

 

 

 

 

 

 

 

므ㅏ.......?

 

 

내가 뭔 일을 쳤구낭. 뭐지.. 나, 이래뵈도 술주정이라곤 말 많이 하는 거 밖에 없어!! ㅠㅠㅠㅠ!

 

 

 

들어보니 뭐 대충

 

노래방을 갔는데 ....

남친군이 부르던 노래를 마이크를 낚아채서 뺏고

제가 부르는데 가사는 한소절만 반복해서 부르고...

음은 노래 진행에 맞춰서 바뀌고..

그니까

'누난 내여자니까.. 누난! 내여자~니까! 누난. 내~여~자니까아~!'

이런식..

 

남친군이 절 부축하는데 제가 남친군한테

'우리 착한 동생~ 이 누나가 정말 아낀다~ ' 이러면서

볼에 뽀,,,...뽀를 하려고 들이댔다며.

므ㅏ..?

 

여자애들한테만 하는 술버릇이었는데 ㅋ...

 

술에 취해서 걷기 귀찮다며 기어가고 싶다고 말했던 저.

그럼 기어가라고 실실 웃으면서 맞장구 쳐준 남친군.

 

 

므ㅏ..

 

 

 

므ㅏ.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ㅠㅠㅠㅠㅜㅜㅜ

 

 

대충 그런 상황이었는데

남친군은 짜증났다기 보다 재밌고 귀여웠다고 그때 당시 그랬어요.

좋은 구경했다며.

 

 

이자식이. ... 짜식 착해...

 

 

 

 

뭐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남친군이 절 대하는 태도가 좀 바꼈었죠.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던 저.

편의점에 자주 놀러오기 시작하구, 새벽 2시에 끝나는데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야식도 먹고..

 

남친군이 드립이라는 걸 정말 잘치는데.짱짱

 

나 오늘 너무 옷이 초췌한가? 사람들이 쳐다보는거 같아. 하면

'누나가 예뻐서 쳐다보는거죠 뭐, ㅋㅋ ' 라던가

어디냐고 하면

'누나 마음 속이요.'

 

그러다가 그러다가

 

어느 날 남친군이 폭탄 발언.

 

[ 내가 민지누나를 좋아하는지,,, 누나를 좋아하는지 헷갈려요 ]

[ 내가 민지누나를 좋아하는지,,, 누나를 좋아하는지 헷갈려요 ]

[ 내가 민지누나를 좋아하는지,,, 누나를 좋아하는지 헷갈려요 ]

 

 

?

 

??

?????????????????????????????

 

이 자식이??????????

뭐??????

 

그래서

 

 

 

 

 

 

저도 헷갈리기 시작했어요.

 

쳇 찌릿 통곡 실망

 

애가...

애인데...

애가 아냐..

뭐지..

 

 

그래서 서로 투닥투닥 하다가 (길어서 생략...별거 없었으여 ! 보통 얘기들)

 

남친군이 싫지 않았던 저는.

민지씨에 대한 걸 다 정리하고 그리고 나서

나에대해 다시 생각하고 그 때 이 문제를 다시 말하자 하고

예전 처럼 지내지만 예전같지는 않은 뭐 애매한 상황이었슴다.

 

그런 상황에서 남친군 생일이 도래하였습죠.

그날, 저와 남친군 그리고 우리 둘 다 아는 남동생 한 명 이렇게

 소화가 아주 잘 되는 꼬기!! 꼬기를 먹구 노래방을 갔는데

남친군이 드립을 또 치더군요.

노래로.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를 버터나라마가린왕자처럼 느끼하게 부르다가

저를 보면서 부르더군요.

 

 

저는 근데 화가 났어요.

 

민지씨를 정리 한 것도 아니면서, 뭔데? 뭔데? ? 뭔데????????????

 

 

노래도 안부르고 뚱한채로 계속 앉아있다가.

노래방에서 나와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 다른 남동생한텐 양해를 구하고

남친군을 질질 끌고 뒷골목...이라긴 뭐하고 멀찍이 떨어진 공원 벤치에 앉았죠.

 

 

나 : 야

남친군 : 네?

나 : 너 장난하냐?

남친군 : 왜요..

나 : 너 내가 뭐라 그랬냐?

남친군 : ...

나 : 내가 분명 다 정리하고 다시 생각하고 말하랬지?

      근데 뭐냐? 장난하냐고, 내가 만만하냐?

남친군 : 그게 아니라

나 : 뭐냐고 그럼!! 사람 심숭샘숭하게 하지말라고

      네가 처신을 제대로 해야 나도 뭘 어떻게 하든 할거 아냐.

      내가 그렇게 만만하냐? 막 쿡쿡 찔러 봐도 될거 같냐?

남친군 : ....그게 아니라

           너무 만만하지 못해서, 않아서.

           그리고 헷갈려서요. 진짜로 누나가 보고 싶을 때도 많고 한데

           이게 정말 .. 뭔지 모르겠고...그랬는데.

           너무 만만하지 않아서, 그래서 뜸을 들인 거 같아요.

나 : 그래서 뭐 어쩌자는건데!! (거의 멱살 잡을 수준으로 ...소리친 기억이)

남친군 : 좋아한다구요.

나 : ...

 

나 : 그래 나도 좋아.

 

 

 

 

뭐 이렇게

멱살만 안잡았지

거의 멱살잡을 목소리와 분위기로

 

 

고백을 받아냈습니다.

 

하하.

 

뭔가 슬프지만 난 당당해요.!! 당당.. 당. 여당당.

 

 

아무튼,

 

 

그렇게 해서 사귀게 된 저희는

이제 곧 400일을 맞이하게 됩니다.

 

 

좀.. 결말이 싱겁나요? ㅠ 죄송해요...ㅋ...

 

 

 

남친군은 개드립을 칠 때 속으로 심사숙고해서 항상

개드립을 친다고 하더군요.

정말 가끔 웃길 때가 많아서 그 얘기도 해드리고 싶은데

 

오늘은 여기까지.

 

 

ㅋㅋㅋ

 

 

또 쓸지는 모르겠어요.

 

 

아 재미없는거 같네요.

 

죄송해유

글 재주가 없어서리..

ㅠㅠ

 

 

사실 글을 쓸 땐

 

저같은 뚱녀도 고백을 받아낸다 잘 산다 잘 연애한다 이런걸

얘기하고 싶었능데..ㅋ...........

 

 

 

 

아무튼

 

 

 

 

다들 햄볶는 연애 하시길

빕니당

 

 

굿 베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