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와 남편...결론은 제가 참아야 되는 존재들..

햇살맘201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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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시친결에 오네요..

짧게 추석때 있었던 일을 얘기하려구요

추석전날 아침 14개월된 딸램이 델꾸 시댁에 갔어요. 그런데 울딸이 태어나면서부터(?) 시댁에 가면 유독 많이 울어요

그러더니 시어머니가 '어디서 저딴걸 낳아와가지구....' 헐;;;;

워낙 막말을 많이 하셨던 분이라 여기까진 지금 저에게 쌓인 내공으로 커버가 됐네요

그런데 추석당일 오후, 친정에 가겠다고 처음으로 시어머니께 제대로! 말씀드리고 갈 준비를 했습니다.

시어머니가 과일을 싸주시는데 많이 싸주시길래 조금만 달라고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친정아버지께도 드리라고 했는데 제 아버지가 몸이 불편하시고 편찮으셔서 깎아먹는 과일은 먹지 못한다고 하니 뭐라고 하심서(추임새?) '줘도 못먹으면 등신이야' 하시더군요

제 귀를 의심하며 그냥 웃으면서 과일을 담고 집으로 갔지요..

눈물이 나더라구요..그래서 남편에게 어머님이 이리 말씀하시던데...너무 속상하다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앞서 있었던 딸아이에게 했던 말도 같이요..

제발 그렇게 말씀 좀 안하셨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남편말이 '엄마가  나쁜뜻으로 얘기한거 아니잖아. 그리고 장인어르신께 한 말이 아닐꺼야'

.........??뭥미???

제 남편은 늘 한결같아요..

시어머니가 저에게 심하게 말해도, 또는 행동을 보이셔도...(제가 주변분들에게 얘기하니 제 시어머니가 정말 할말 못할말 가리지도 않고 경우도 없다고 하시더군요)

남편은...늘 엄마가 나쁜뜻으로 얘기한거 아니다. 우리 잘되라고 하신거다. 사시면 얼마나 사신다고 네가 그냥 참고 그려려니 하고 나한테 얘기하지 마라........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 정말 많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시친결만 봐도 많으시니깐요

예전엔 이런일을 겪으면 정말 화가 많이 났고 시어머니만 감싸는 남편 죽여버리고 싶기까지 했지요

지금은 예전만큼 분노가 치밀진 않습니다만 역시 마음을 아프고 속상함에 눈물이 나긴해요

시어머니를 고치는건 포기했고 남편만이라도 나를 보듬어줬음 하는 바램인데..

어떤분들은 이것도 욕심이라고 하더라구요..

그 욕심을 남편이 채워주지 못해서 제가 불행하다고 느끼는거라구요..

맞는 말씀이죠..그런데 결혼이란게 뭔가 생각하면 ..

 다른 남자 여자가 만나 서로 아껴주고 보듬어주고 살라고 결혼식 주례설때 그러지 않나요?ㅋㅋㅋ

근데 막상 현실에선 그런걸 바라지 말라니..

저와 아기를 위해서 살고 행복해지라고 해요..

근데 어떻게 해야 저와 제 아이가 행복할지 알려주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