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하는 남자 심리좀 알려주세요~

-.-2011.09.28
조회942

저는 그렇게 엄청나게 예쁘다거나 그렇진 않은데 여기저기 다니다보면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시는 남자분들이 있으셨어요. 그게 매우 긴 기간마다 한 번씩..

 

한번은 미술관에서.. 저랑 계속 같은 속도로 관람을 하는 분이 계셨는데 나올 때 길에서

굉장히 떨면서 키 크신 남자분이 말을 거시더라구요. 저기.. 아까 계속 미술관에 계셨는데.. 그 작품 좋아하시나봐요? 라면서 물어봤는데, 저는 그냥 대답을 했거든요. 그 분은 되게 수줍어하면서 그럼 뭐 타고 가세요? 지하철역까지 같이 가실래요? 라면서 물어보더라구요. 저는 혼자 왔고 심심했기에 그러자고 했는데 그 분이 지금 끝나고 뭐 하냐고 자꾸 물어보는거에요. 저는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그렇다고 말했죠. 그 분 외모는 순풍산부인과 권오중을 좀 닮았달까.. 싫지도 좋지도 않았어요. 저한테 전화번호를 물어봐서 얼른 찍어드리고 뛰어갔어요. 약속에 늦어서.. 그런데 연락이 없었습니다.

 

 

어쨌든 저는 그 뒤 남자친구를 사귀었고, 몇 달 사귀다가 군대에 갔고, 그 2년을 싸워서 헤어졌다 만났다 하며 어쨌든 전역날까지 꽉꽉 채워 기다린 녀자...

ㅠㅠ 그 2년 동안 대쉬한 남자도 없는 녀자.. 였답니다.

 

그렇게 많이 과 오빠들과 조별팀플을 했는데!! 알바를 했는데!! 절대 네버 좋다고 한 사람 없었음. 다 자기 친구들 소개팅 시켜준다고 막..

 

중간에 친구 따라 클럽 갔다가 연락처 물어본 분도 있었는데 역시 연락 없었습니다. 그때 제가 클럽에 적응을 잘 못해서 그 뒤로 클럽 한 번도 안가봤습니다. ㅠㅠ

 

 

그리고 멀고 먼 1년 뒤였습니다. 학교에서 지나가는데 어떤 분이 사람 없는 곳에 갑자기 나타나셨어요. 그 분은 좀 통통한 편이었고 땀을 많이 흘리고 계셨는데 자판기가 앞에 있는 곳에서 말을 거셨어요. 제 이상형이신데 잠깐 앉아서 대화 좀 나누고 싶다고, 아까 벤치에 앉아있다고 보고 계속 따라왔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웃으며 그러자고 하고 그 분이 자판기에 돈을 넣어주고 무엇을 드실 거냐고 물어서 먹고싶은 걸 눌렀죠. 그런데 그 때도 친구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잠시 대화를 나누고 가려는데 전화번호 좀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드렸어요. 제가 뭐 김태희 전지현처럼 이쁜 것도 아니고 그냥 절 좋다고 해주시니까 고맙고 해서.. 그 분 외모는 키가 별로 크지 않고 목에 희미하게 금목걸이가 비치는 게.. 별로 좋다고 볼 수는 없었어요. 그래도 사람을 외모가지고만 평가할 수는 없으니.. 좀 알아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에..

 

 

그 분도 연락이 없으셨답니다.

 

 

그리고 또 1년 좀 지난 뒤에 제 동생 학교를 지나가게 되었어요. 도서관 앞을 지나 언덕을 내려가 경영대 앞을 지나 정경대 후문 쪽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엄청 늦어서 구두를 신고 열심히 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지쳐서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는데 누가 혹시 저랑 아는 분 아니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저는 당연히 모를 확률이 많으니까 그래도 좀 미안하니까 생각 안나는 척 조금 연기하면서 잘 모르겠는데요.. 죄송합니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모르냐고 막 물어보셔서.. 이를 어쩌지.. 하며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럼 지금부터 알아가요" 라고 하는 거였습니다..-_-;;  그 분은 이전 분들과 달리 말을 매우 잘 했고, "어디로 가세요?" 물어봐서 저기로 간다고 손짓하며 저도 "어디로 가세요?" 물었더니 저는 사실 저 반대편으로 가야했는데 그쪽 때문에 이쪽으로 온 거에요. 라며 말하더라구요. 저는 일단 저를 따라와주신거에 감사해서 꾸벅 인사드리고 그때 사진관 예약에 늦었기에 죄송한데 지금 1시까지 가야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서로 연락처 교환하자며 .. 그래서 휴대폰 번호 알려드렸는데

 

역시 연락이 없습니다.

 

 

음.. 제가 뭔가 문제가 있지 않나.. 예전에 소개팅도 딱 한번 해봤는데 애프터도 안 들어왔고 ㅠㅠ

 

네이트 판에 보면 여자는 무조건 외모라는데 가끔 모르는 사람이 전화번호 가져가는 거 보면 아무리 이 여자 저 여자 헌팅했다 해도 아주 이상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소개팅도 그렇고 왜 애프터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보통 헌팅남들 얘기해보고 맘에 안들면 문자도 안하는지 참~ 어떻게 얘기해야 애프터가 오는건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