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클럽모나코 코트와 패딩, 1개월만에 망가지다.

기다리는사람2011.09.28
조회10,049

저는 클럽모나코 브랜드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클럽모나코 브랜드의 디자인이 심플한 옷을 좋아하는 제게 딱이기 때문입니다.

 

한 브랜드에 꽂히면, 계속 그 브랜드만 가서 사는 스타일이라

쇼핑을 갈 때 백화점은 물론이고, 아울렛 매장에도 한번씩은 들러서 한 아이템씩은 꼭 샀습니다. 

 

그런데 그토록 좋아하던 브랜드의 앙고라 코트와 오리털 패딩을 산 저는 1달 만에 더 이상 입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적지 않은 가격을 주고 산 옷들이었습니다. 정가 916,000원의 옷이었습니다.

제품 이상도 아니고, 소비자 과실도 아니이기 때문에 옷이 이렇게 망가졌는데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다는 클럽모나코 측.

그리고 그들의 성의 없는 대응책. 

 

평소 클럽모나코 옷의 구매를 고려하고 계셨다면, 좀 길더라도 한번쯤 읽어보셨으면 하여 올립니다.

 

 

2011년 1월 15일, 클럽모나코 season off 행사를 진행하길래,

그 유명하다는 클럽모나코 코트 1벌과 패딩 점퍼 1벌을 구입하였습니다.

 

겨울이 얼마 남지 않게 느즈막히 구입한 코트와 패딩이라

몇 번 입지 못하고, 옷장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정확히 착용은 1개월.

코트는 4-5회 정도, 오리털 패딩 점퍼는 5번 정도 입었습니다.

 

드라이크리닝을 맡겼습니다. 

 

그런데 드라이크리닝 후, 다시 돌아온 코트와 패딩은 제가 산 옷과는 너무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내 아리따웠던 카멜색 앙고라 코트는 빛을 바라고, 윤기가 없어지고, 뭉친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이게 그렇게 비쌌던 제품들이었나 싶습니다.

(이 제품의 새상품 사진을 아무리 찾아봐도 없네요...;;;)

 

보송보송하면서 좌르르 윤기가 흘렀던 앙고라 털들은 어디로 가고, 마치 쥐어뜯은 듯이 뭉친 털들로 돌아왔습니다. 

 

 

 

 

 

 

원래 코트는 털들이 가지런히 잘 정리된 모습이었습니다. 

 

카멜 코트는 전체적으로 털의 방향이 어긋나있고, 보풀이 나 있습니다.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유행했던 풍성한 느낌의 오리털 패딩. 

오리털 100%라 하는 패딩은 아래 사진처럼 풍성한 에어를 자랑하던 패딩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리털 패딩 또한 보송보송했던 에어는 어디로 가고, 홀쭉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으로 에어가 빠져있습니다.
비싼 클럽모나코 코트와 패딩, 1개월만에 망가지다.

 

옆으로 보시면, 더욱 확연하게 에어가 없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 물빨래 해야 했던건가 싶어서, 봤습니다.

꼭!! 드라이크리닝을 하라합니다. 세탁... 맞게 했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갖고!! 우선 오리털 패딩의 경우에는 두드리면 부풀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두드렸습니다. 2주간 매일, 제발.... 에어가 조금이라도 살아나길 바라면서 두드렸습니다.

정말 틈만 나면 두드렸습니다.

 

그런데 전혀 달라지지 않는 오리털 패딩...

전 결국 클럽모나코 구입처인 영등포 L 백화점에 갔습니다.

 

"이 제품들,, 드라이 크리닝 후, 코트는 살아있던 결이 다 없어지고, 뭉치고

오리털 패딩은 에어가 없어졌으니, A/S 해 주세요."

 

그런데 직원은 제게 A/S가 아닌, 소재 이상일 수 있으니, 제품 심의를 맡기라 하였습니다.

제품 심의.... 의류 A/S도 잘 맡기지 저인데, 그런거 한번도 해 본 적 없었습니다.

게다가 같이 산 제품 두개나 모두 심의를 맡기라니....

조금 의아했지만, 매장 직원이 이런 일은 알아서 잘 해주겠거니 하면서 그렇게 했습니다.

 

매장 직원은 제게 심의 의뢰가 끝나면 연락을 주겠다 하였습니다.

 

그리고 거의 한 달 후, 클럽모나코 본사(SK네트웍스이더군요.) 직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이상이 없답니다 -_-

 

전 소재의 문제가 아니면, 드라이가 잘못된 거냐 했더니, 그것도 아니라 합니다.

옷을 입으면서 생길 수 있는 마찰에 의한 것이라 한답니다.

 

전 겨우, 그 옷을 1달도 채 못 입었는데.... 제가 어디 부비고 다니는 사람도 아니고, 

게다가 전 숄더백은 들지도 않습니다. 항상 토트백을 들고 다녔습니다.

 

출퇴근시 사람들 마찰 전혀 없습니다. 회사가 바로 집 옆이라 만원 지하철 타지도 않습니다.

회사에 도착하면 바로 옷걸이에 걸어놓습니다.

 

그런데 코트 뒷면과 앞 부분에 두루두루 분포된 보푸라기는 무엇인지...

(아마 제가 안 볼 때, 누가 비볐나봅니다.)

 

코트 뒷 모습과 옆 모습입니다.

 

 

 

뭐 심의가 그렇다니.. 저는  "그럼 A/S라도 해 주세요!"라고 했더니,  제품 이상이 아니기 때문에 A/S도 안된답니다.

게다가 외국에서 가져오는 제품이기 때문에 A/S가 좀 힘들다 합니다.

 

황당했습니다.

그럼 보통 많이 하는 니트의 보풀제거나 소매 A/S는 전부 심의를 거쳐 이상이 있다 나와야 해 주는 건가요?

 

아무튼.... 본사 직원은... 그럼 다른 단체에 재심의 해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그럼 다시 심의를 해 달라 했습니다.

이 옷을 어떻게든 입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저는 요청했습니다.

꼭 원래 옷과 비교를 할 수 있게, 샘플 옷이나, 샘플 원단과 함께 보내달라 했습니다.

담당자는 알겠다고 합니다.

 

그 후로 한달을 기다렸습니다.

 

샘플 옷과 비교를 하여, 심의를 했는데도

제품이상이 아니니, 매장에서 옷을 찾아가라고 합니다.

 

그렇게까지 했는데, 이상이 아니라니 저는 뭐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좀 바빠서 매장에 한 동안 들르지 못하여 시간이 좀 지나서 찾게 되었습니다. 

 

영등포 L백화점 클럽모나코 매장에 갔습니다.

"심의 맞긴 옷 찾으러 왔어요"

 

제가 심의를 맡길 때 있었던 직원은 바뀌고, 새로운 직원이 있었습니다. 

그 새로운 직원이 제 옷을 주섬주섬 찾는데.....

 

카운터 구석에 코트 한벌밖에 들어갈 수 없는 종이가방에

코트와 패딩을 구겨 넣은 봉투를 꺼내들었습니다.

그것도 제 옷들이 들은 봉투는 바닥 맨 아래에서 다른 물건들에 눌려 있어

두꺼운 코트가 제멋대로 구겨져 있었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심의를 맡긴 제품이라지만, 손님의 제품을 (산지 얼마 되지도 않고, 드라이도 했던 거였는데....ㅜㅜ)

그렇게 구깃구깃 잘 들어가지도 않는 봉투에 넣어 차곡 차곡 쌓아놓은 물건들 제일 아래에 박아두었다니...

 

 기분이 나빴지만, 이 새로운 직원은 아무것도 모르기에 한마디 하지 않고, 제품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L백화점 고객상담실로 갔습니다. 

상황 설명을 하고, 제품이 이렇게 변했는데, A/S도 해 주지 않는다...

 

고객상담실 직원은... 상황 설명을 듣더니,

한국소비자원으로 심의를 넣으라 합니다........

그리고 심의가 진행되는 동안 매장측과 커뮤니케이션을 하여 해결책을 얘기해보겠다 합니다.....

 

아... 참으로 번거롭습니다.

 

또 한국소비자원에 제 옷은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소비자원에서 심의 들어가기 전에 전화가 왔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샘플 옷 얘기가 나왔는데,

그 쪽에서 말하길, "전에 심의 맡기셨을 때, 샘플 옷(원단)과 비교하지 않으셨는데요"

 

결국.... 알았다고 하더니, 제 부탁은 들어주지 않고, 그냥 심의를 맡겼던 것이었습니다.

본사에서 거짓말 한 것에 대해서 화가 났습니다.

 

어쨌든 소비자원의 결과는 코트는 상태 개선이 필요하고, 패딩은 충전재의 풍성함은 두들기는 방법으로 가능하다라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책임소재는 소비자도 아니고, 판매업체도 아니고, 기타....

 

클럽모나코에서는 코트 A/S 안된다 하지, 오리털은 아무리 두들겨도 에어가 채워지지 않는데,

그럼... 저 옷을 그냥 입어야 하는 건가요...

 

그리고 L백화점 고객상담실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본사와 협의를 요청하였고, 본사에서는 전혀 그럴 의지가 없다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제품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랍니다...........

 

코트와 패딩... 두 제품 합하여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한 것이 약 65만원 정도.

원래 정가 916,000원의 제품입니다.

 

둘 다 책임이 없는 상태에서

본사에서는 전혀 협의점을 찾으려 하지 않고, 제품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안된다라고 하고.....  

 

제게 저 금액은 작은 금액이었나봅니다.

 

2011년 3월 초부터 시작된 클럽모나코와의 심의 문제.

결국 저는 오늘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채, 옷들울 집으로 가져와야 했습니다.

 

 

 

> 그 동안의 일을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 그냥 A/S 받으려고 매장에 맡겼던 것이 매장 직원의 권유로 심의까지 가서 결국 3번이라는 심의.

- 몇 번 입지도 않은 옷인데도 착용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손질하면 된다라는 심의 내용과 이상이 없기 때문에 A/S는 힘들다는 본사.

  (패딩을 그렇게 두드려도 복원이 되지 않았는데, 얼마나 두드려야 하는 것인가... 몇 번 입지 않았는데 상태가 이 정도면....

1년 입으면 더욱 너덜너덜해져서 10년된 코트처럼 되버릴까 걱정입니다..)

 -  "제품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라는 이유로 고객과의 협의점을 찾아주지 않는 클럽모나코 본사.  

- 고객에게 샘플 옷(원단)과 함께 심의를 요청하겠다고 약속 하고서 지키지 않은 본사.

- 고객의 옷을 보관하면서 두꺼운 코트가 구겨져 펴지지 않을 정도로 봉투에 넣어 다른 물건들 아래에 쌓아놓은 매장 직원과 불친절함.

 

 

 

9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저는 클럽모나코 옷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예쁜 코트와 패딩 점퍼를 적지 않은 가격에 샀음에도 만족스러워 했는데, 결국 1개월 입고 다시는 못 입는 옷들이 되버렸습니다.

저... 코트 1개월 입으려고 비싼돈 주고 산 거 아닙니다.

적어도... 그래도 2년은 입어야 하지 않을까요?

 

 

전혀 의도치 않게 시작된 심의에서부터 마음만 상하고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

 

심지어 제 친구는 이런 제 모습을 보고, 자신의 경험담을 얘기합니다.

얼마전 국내브랜드인 R사에서 비싸지 않은 가을 코트를 구입하여 한번 입었는데, 어깨부분에 아주 작은 이염이 있어서

혹시나 하고 본사에 전화하여 A/S를 물어보았답니다.

그랬더니 R사에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입었어도 괜찮으니, 교환을 해 주겠다하더랍니다.

그런데 가까운 매장을 알아보니, 같은 디자인의 옷이 없어서 비슷한 디자인의 옷을 여러개를 골라 들여놓았으니

언제든 와서 교환을 하라 하여, 다른 제품으로 교환했는데, 가격이 더 비쌌는데도 불구하고 추가요금 없이 가져왔다고 합니다.

국내 저가 브랜드도 이렇게 고객 상담을 해 준다면서....  

 

 

고객서비스... 몇 개월간 일이 이렇게 진행되면서 죄송하다는 말은 커녕, 양해를 구한다는 말도 듣지 못했습니다.

 

 

클럽모나코 옷을 좋아했던 저는 더 이상 클럽모나코 옷을구입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L백화점을 지나갈 때면, 그 생각에 스트레스가 밀려옵니다.

돈도 돈이지만, 그 동안 이 옷들 때문에 낭비했던 시간들...과 수고가 너무나 아깝습니다.

바쁜 직장 생활에서 틈틈이 통화하며 얘기하고, 또 얘기하고,

매장에 들러 얘기하고, 고객상담실에서 얘기하고, 또 얘기하고.  

L백화점과 클럽모나코 생각만 하면 머리가 아파옵니다.

 

아무튼 클럽모나코에서 고가의 제품을 구입하실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제 글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실까 하여

긴 글을 올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