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시간을 많은 생각덩어리들을 추스리면서 여러모로 아버지를 이해해보려고도 하고... 또, 이러한 경우가 나 개인뿐만아니라 우리 가족들에게 이득이 될수있을지 깊히 생각해보았습니다만, 도무지 제 짧은 지식과 경험으로는 결론이 서질않아 몇자 써내려가봅니다.
제 나이는 33살입니다. 22살에 지금의 아내를 처음만나 이런저런 복잡다난한 일들이있었지만 결국에는 결혼까지 한...나름 돈독한 사이랍니다. 지금은 퍽 남부럽지않을 수입을 거두는터라 먹고살며 누릴것 누리는데 크게 지장이 없지만, 아내와 만나오던 그 기간에는 제가 뚜렷한 직업도 가진게 없고...그러다보니 벌어들이는 돈 역시 일정치 못해서 아내와 주변사람들을 참 많이 힘들게했었습니다. 그런 무능하고 게으른 남편을 꿋꿋하게 옆에서 지켜주고 한결같은 버팀목이 되어주어 현재의 나를 있게해준 지금의 아내에게 너무나도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더더욱이 아내와 더불어 내 가정, 내 가족만큼은 무슨일이 있어도 꼭지키고 행복하게 해주겠노라고 매번 생각하는터라, 문제가 발생할때마다 최대한 차분히 이성적으로 현명하게 판단하려고 애쓰고 있는데...이번일같은경우에는 저도 어쩔도리가 없더군요.
문제란 이렇습니다. 아내가 2년 전 임신을 하면서...일어난 일입니다만... 그 당시 아내의 임신소식을 듣고 너무나도 기뻐서 아버지와 어머니께 곧바로 전화를 드렸드랬죠.
물론, 저희 부모님도 그때만큼은 정말 기뻐하셨고, 이것저것 약재랑 기타 따로 조언할것도있으니 언제 시간내서 들르라는 말씀도하셨지요.
저희 부모님들...특히 아버님은 중견기업 여러개를 가지고계신, 소위말해 사회적으로 성공하신 분인더러 가족들에게는 존경과 선망을 한몸에 받고계신 분이십니다. 그런 아버지를 평소에도 자랑스럽게 여기던 저였던지라, 곧바로 아내의 임신소식을 들었던 그주 주말에 아내를 데리고 부모님을 찾아갔습니다.
처음에는 이런저런 훈훈한 대화들이 이어지다가, 이내 아버지께서 무게를 잡으시며 이런말씀을 하시더군요.
"너 자식 태어나거든 3살까지는 너희 부부가 키우고, 그 뒤에 학교들어갈땐 애비에게 맡기거라.'
전 이게 무슨영문인지 몰라 여러번 반복해서 아버지꼐 여쭈었더니, 불같이 호통치시면서...
" 그리하라면 그리하라는지 알지! 자잘하게 말할것은 이자리에서 얘기하기엔 불편하고 하니 이담날에 따로 만나 이야기를 하자꾸나.'
이러시더군요...거의 토씨하나 빼놓지않고 옮겨놓은듯합니다.
한동안 어안이 벙벙해서는...가족전체가 말이없다가, 심각하게 정신적 충격을 받은 저도 그렇지만 그보다 더 당황했을 아내가 걱정되어 저녁을 먹고가라는 어머니의 만류를 처음 뿌리치고 일이 바쁘다는 핑계를 대어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내내, 아내는 아무말도않고 눈물만 뚝뚝흘리는데...차라리 화를 내거나 그랬으면 어떻게든 달래기라도 하고 그러겠지만은...되려 그러고 있으니 너무나도 화가나더군요.
저는 평소에는 물론이고 어지간에서 화가 치미는 상황에서도 최대한 화를 안내려고 애를 무던히 쓰는 성격이라 그날에도 먼저 말을 꺼내서 좋은 결과를 보기 어렵다고 판단되서 집까지 오는데 결국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집에와서는 아내에게 '미안해, 아버지는 내가 잘 설득해볼게 너무 마음쓰지말고 잊어버려'...라고 몇시간에 걸쳐 안심을 시켜두고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아버지께 자필로 긴 편지를 썼습니다.
내용인즉슨, 간추리자면...독립한 자식으로써...여전히 아버지의 아들이고 그옛날 기저귀갈아주시고, 품에 보듬으시던 아들임에는 십수년이 지난 지금에도 변함이 없사오나, 그 이전에 지금에 와서는 저역시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이제는 아들이기 이전에 한가정의 가장으로써 내 아내와 자식을 위해서 살아가야 하는 대한민국의 남자입니다. 이런 고로 제가 처음 꾸린 가정, 그안의 저의 분신간은 아이들을 데려오라 하시는것은 저또한 납득하기 힘들며, 제 아내에게는 얼마나 큰 상처게 되겠습니까. 다시한번 생각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어린 아들인지라 아버지만큼의 해안이 밝지않은것도 사실이니 혹여 결심이 여전하시다면 그에 합당한 가르침을 주시기바랍니다.
뭐, 중간중간에 양쪽 부모님 건강과 잡다한 인사치례들을 제외하면 내용은 이렇습니다.
그리고 편지가 도착했을 무렵 아버지께 전화가 한통오시더니, 결정에는 변함이 없다고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나누는게 어떻냐고 하자, 좋다고하시어 제가 그주 주말 아버지를 찾아갔습니다.
긴 이야기 끝에 아버지께서 제 자식을 데려가려는 이유는... 저는 이제 자식을 처음 키워보는 입장이니 그 과정에서 실수도 많고, 돌이키지못할 잘못들을 할수가 있다는 겁니다. 허나 본인께서는 이미 자식들을 장성할떄까지 키워보았기때문에 저보다는 더 잘키워낼수있다고하시더군요.
솔직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돈을 벌어 한가정을 이끌어나가면서 항상 생각해왔던것이, 내가 과연 지금의 아버지만큼 이 가정을 별탈없이...잘 만들어갈수있을까 하는 것들이었는데...매 해가지나가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그런 생각들은 부정적으로 기우는 것을 막을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철없던 사춘기시절 '나는 아버지처럼 센척은 안하면서 살아야지...아버지처럼 독불장군으로 살진 말아야지...'라고 아버지를 부정해왔다가, 군대를 다녀와서는 '아, 그래도 노력하면 아버지처럼은 살수있겠지...'에서 지금에와선 '내가 아버지처럼 될수있을까...아버지근처라도갈수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의 변화를 무시하기에는 현실이 너무 가혹하더군요.
제 아버지, 인자하시고 도덕적이시고... 부지런하신분입니다. 중간에 사업실패로 길바닥에 나앉을뻔한적도있었지만, 그때마다 가장 힘드셨을 아버지는 단한번도 위축되거나 힘이든 모습을 보여주신적이 없으셨을만큼 강한분이기도 합니다. 그에 반에 서울권에 미대를 나와서 여리여리하고 심약한 마음을 가진 제가 제 자식을 제 아버지보다 잘키울수있을거라는 자신감은 솔직히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 아들...이제 두살되어 꼼지락거리는 모습이 지금 이글을 쓰는 순간에도 눈에선한 우리 신은이... 절때 제 곁에서 떨어뜨려놓고싶지않습니다. 제 가족이고 제 아들이기때문입니다.
이글을 읽어주실 많은 분들에게 의견을 구합니다. 저는 존경하는 아버지를 둔 아들로써 아버지에게 등을 돌릴수도없고, 그렇다고 제 아들을 아버지게에 빼앗길수도없습니다.
아버지가 제 아들을 뺏어가려합니다.
오랜시간을 많은 생각덩어리들을 추스리면서 여러모로 아버지를 이해해보려고도 하고... 또, 이러한 경우가 나 개인뿐만아니라 우리 가족들에게 이득이 될수있을지 깊히 생각해보았습니다만, 도무지 제 짧은 지식과 경험으로는 결론이 서질않아 몇자 써내려가봅니다.
제 나이는 33살입니다. 22살에 지금의 아내를 처음만나 이런저런 복잡다난한 일들이있었지만 결국에는 결혼까지 한...나름 돈독한 사이랍니다. 지금은 퍽 남부럽지않을 수입을 거두는터라 먹고살며 누릴것 누리는데 크게 지장이 없지만, 아내와 만나오던 그 기간에는 제가 뚜렷한 직업도 가진게 없고...그러다보니 벌어들이는 돈 역시 일정치 못해서 아내와 주변사람들을 참 많이 힘들게했었습니다. 그런 무능하고 게으른 남편을 꿋꿋하게 옆에서 지켜주고 한결같은 버팀목이 되어주어 현재의 나를 있게해준 지금의 아내에게 너무나도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더더욱이 아내와 더불어 내 가정, 내 가족만큼은 무슨일이 있어도 꼭지키고 행복하게 해주겠노라고 매번 생각하는터라, 문제가 발생할때마다 최대한 차분히 이성적으로 현명하게 판단하려고 애쓰고 있는데...이번일같은경우에는 저도 어쩔도리가 없더군요.
문제란 이렇습니다. 아내가 2년 전 임신을 하면서...일어난 일입니다만... 그 당시 아내의 임신소식을 듣고 너무나도 기뻐서 아버지와 어머니께 곧바로 전화를 드렸드랬죠.
물론, 저희 부모님도 그때만큼은 정말 기뻐하셨고, 이것저것 약재랑 기타 따로 조언할것도있으니 언제 시간내서 들르라는 말씀도하셨지요.
저희 부모님들...특히 아버님은 중견기업 여러개를 가지고계신, 소위말해 사회적으로 성공하신 분인더러 가족들에게는 존경과 선망을 한몸에 받고계신 분이십니다. 그런 아버지를 평소에도 자랑스럽게 여기던 저였던지라, 곧바로 아내의 임신소식을 들었던 그주 주말에 아내를 데리고 부모님을 찾아갔습니다.
처음에는 이런저런 훈훈한 대화들이 이어지다가, 이내 아버지께서 무게를 잡으시며 이런말씀을 하시더군요.
"너 자식 태어나거든 3살까지는 너희 부부가 키우고, 그 뒤에 학교들어갈땐 애비에게 맡기거라.'
전 이게 무슨영문인지 몰라 여러번 반복해서 아버지꼐 여쭈었더니, 불같이 호통치시면서...
" 그리하라면 그리하라는지 알지! 자잘하게 말할것은 이자리에서 얘기하기엔 불편하고 하니 이담날에 따로 만나 이야기를 하자꾸나.'
이러시더군요...거의 토씨하나 빼놓지않고 옮겨놓은듯합니다.
한동안 어안이 벙벙해서는...가족전체가 말이없다가, 심각하게 정신적 충격을 받은 저도 그렇지만 그보다 더 당황했을 아내가 걱정되어 저녁을 먹고가라는 어머니의 만류를 처음 뿌리치고 일이 바쁘다는 핑계를 대어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내내, 아내는 아무말도않고 눈물만 뚝뚝흘리는데...차라리 화를 내거나 그랬으면 어떻게든 달래기라도 하고 그러겠지만은...되려 그러고 있으니 너무나도 화가나더군요.
저는 평소에는 물론이고 어지간에서 화가 치미는 상황에서도 최대한 화를 안내려고 애를 무던히 쓰는 성격이라 그날에도 먼저 말을 꺼내서 좋은 결과를 보기 어렵다고 판단되서 집까지 오는데 결국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집에와서는 아내에게 '미안해, 아버지는 내가 잘 설득해볼게 너무 마음쓰지말고 잊어버려'...라고 몇시간에 걸쳐 안심을 시켜두고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아버지께 자필로 긴 편지를 썼습니다.
내용인즉슨, 간추리자면...독립한 자식으로써...여전히 아버지의 아들이고 그옛날 기저귀갈아주시고, 품에 보듬으시던 아들임에는 십수년이 지난 지금에도 변함이 없사오나, 그 이전에 지금에 와서는 저역시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이제는 아들이기 이전에 한가정의 가장으로써 내 아내와 자식을 위해서 살아가야 하는 대한민국의 남자입니다. 이런 고로 제가 처음 꾸린 가정, 그안의 저의 분신간은 아이들을 데려오라 하시는것은 저또한 납득하기 힘들며, 제 아내에게는 얼마나 큰 상처게 되겠습니까. 다시한번 생각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어린 아들인지라 아버지만큼의 해안이 밝지않은것도 사실이니 혹여 결심이 여전하시다면 그에 합당한 가르침을 주시기바랍니다.
뭐, 중간중간에 양쪽 부모님 건강과 잡다한 인사치례들을 제외하면 내용은 이렇습니다.
그리고 편지가 도착했을 무렵 아버지께 전화가 한통오시더니, 결정에는 변함이 없다고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나누는게 어떻냐고 하자, 좋다고하시어 제가 그주 주말 아버지를 찾아갔습니다.
긴 이야기 끝에 아버지께서 제 자식을 데려가려는 이유는... 저는 이제 자식을 처음 키워보는 입장이니 그 과정에서 실수도 많고, 돌이키지못할 잘못들을 할수가 있다는 겁니다. 허나 본인께서는 이미 자식들을 장성할떄까지 키워보았기때문에 저보다는 더 잘키워낼수있다고하시더군요.
솔직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돈을 벌어 한가정을 이끌어나가면서 항상 생각해왔던것이, 내가 과연 지금의 아버지만큼 이 가정을 별탈없이...잘 만들어갈수있을까 하는 것들이었는데...매 해가지나가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그런 생각들은 부정적으로 기우는 것을 막을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철없던 사춘기시절 '나는 아버지처럼 센척은 안하면서 살아야지...아버지처럼 독불장군으로 살진 말아야지...'라고 아버지를 부정해왔다가, 군대를 다녀와서는 '아, 그래도 노력하면 아버지처럼은 살수있겠지...'에서 지금에와선 '내가 아버지처럼 될수있을까...아버지근처라도갈수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의 변화를 무시하기에는 현실이 너무 가혹하더군요.
제 아버지, 인자하시고 도덕적이시고... 부지런하신분입니다. 중간에 사업실패로 길바닥에 나앉을뻔한적도있었지만, 그때마다 가장 힘드셨을 아버지는 단한번도 위축되거나 힘이든 모습을 보여주신적이 없으셨을만큼 강한분이기도 합니다. 그에 반에 서울권에 미대를 나와서 여리여리하고 심약한 마음을 가진 제가 제 자식을 제 아버지보다 잘키울수있을거라는 자신감은 솔직히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 아들...이제 두살되어 꼼지락거리는 모습이 지금 이글을 쓰는 순간에도 눈에선한 우리 신은이... 절때 제 곁에서 떨어뜨려놓고싶지않습니다. 제 가족이고 제 아들이기때문입니다.
이글을 읽어주실 많은 분들에게 의견을 구합니다. 저는 존경하는 아버지를 둔 아들로써 아버지에게 등을 돌릴수도없고, 그렇다고 제 아들을 아버지게에 빼앗길수도없습니다.
긴글...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