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하네요.

이지선2011.09.29
조회1,247

책 먼저 보고 영화보려고 책주문한 상태의 한사람입니다.

요즘 도가니가 정말 말이 많아요.

늘 사고치는 몇명때문에 선량한 다수가 피해보는 현실인것같아 마음도 아프고요.

청각장애아이들의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

 

개인적으로도 신경이 쓰이는 사건입니다.

고등학교때 3년간 수화공연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정신지체아이들과 주말에 함께 지내는 활동을 하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전공을 특수교육과로 가게 되었습니다.

 

특수교육과도 낯설고, 특수교사라는 직업도 낯설게 느껴지시는 분들이 많겠지요.

참고로 특수교육과도 일반 교사들처럼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로 나뉘듯

유아특수, 초등특수, 중등특수교사로 나뉩니다.

즉 전공도 유아특수교육과, 초등특수교육과, 중등특수교육과 또는 특수체육교육과입니다. 

특수교사들은 일반교사들과 똑같은 교사입니다.

 

 

늘 고등학생들 생각이 그렇듯

 

대학가면 다 잘될거야.

 

아니였어요. 복지가 좋아지느니, 발전가능성있는 직업이느니.

헛소리들이였어요.

 

실제로 제가 가보고 현재 4학년 졸업학기인 시점에서 제가 다닌 4년은 밝은 미래 밝은 교육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아니였어요.

배우면 배울수록 부담이 컸어요.

제가 맡은 아이가 제 잘못된 행동과 교육으로 평생이 달라질수 있으니까요.

평범한 일반 아이들은 한번 습관이 들면 언젠가는 스스로 고치던, 기회가 되서 습관을 바꿀수 있지만.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달라요.

교육자체가 살아가는 기본적인 방법들이 교육이예요.

식사하는법, 대소변 가리는 법, 옷입는 법, 열쇠를 열고 닫는 법 등 다양한 교육을 통해

아이가 성장하여 사회에서 다른 비장애인들과 최대한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하고 돕는게 특수교사라는 직업인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 도가니 같은 일들을 벌인

교사는 교사라는 이름을 달 자격조차 없는데

세상 참 아이들을 중심이 아니라 늘 어른들 중심이네요.

 

이일을 그만둘까, 휴학할까하다가도

아이들이 차별받고 커가는거 보면 아니다싶고..

 

요즘 이시기 되면 매년 또 말이 많아요.

임용때문이죠.

문제일으킨 쓰레기보다 못한 교사들도 문제지만

나라도 문제예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특수'교사라고.

장애를 가진 아이들 교육이라고 무시하는것인지.

늘 임용으로 뽑는 교사의 인원수는 갈수록 어처구니가 없어져요.

우리나라에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 아이들은 각자의 장애에 맞고, 특성에 맞게 특수교사가 가르쳐야하는데..

올해 특수교사 임용은

참.............어처구니가 없어요.

 

듣자하니 130명을 뽑는데요.

전국에서

벌써 중등교사는 106명뽑겠다고 나왔어요.

그러면 초등이랑 유아를 합쳐서 24명 뽑겠다는건데

50%씩한다고 해도, 12명.

그 커다란 서울시에서 1명, 경기도에서 1명, 부산에서 1명... 이런식으로 뽑는다는것도 아니고,

그 커다란 시에 많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있는데

교사가 올해 그 큰 시나 도단위 교육청에서 딸랑 1명정도 아니면 아예 안필요하다는게 말이되는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대학 4년, 3년, 2년들 다니시면서

진짜 시위나가보신 분들은 몇없을거예요.

올해는 제외하고 1학년때부터 매년 이시기에 시위를 나갔지만(그 전부터 매년 시위는 있었다고 함)

이놈의 나라는 귓등으로 듣는지 장애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하지도 않고 있어요.

 

지금 기간제 교사만 잔뜩이예요.

그것도 특수교사가 부족해서 장애에 관해 공부를 해보지 않으신 일반교사분들이 그 자리에 계시는 경우도 많아요.

기간제교사분들도 임용자리만 된다면 임용보고들 싶으실거예요.

일반교사분들이 장애아이들을 진심으로 가르치신다고 해도 대학교때 배우신 부분에 대해 한계가 있지요.

전공에서 장애영역에 대해서는 자세히 배우시지 않으셨으니까요.

일반교사분들 부분에서 전공에 대해 더 배우셨으니 일반교사와 특수교사는 다릅니다.

 

일반교사 분들도 일반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선생님이시고,

특수교사 분들도 장애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선생님이지요.

 

늘 이런식인거 같아요.

우리나라는.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늘 제외예요.

법에서도 제외, 교육에서도 제외, 국가 예산에서도 제외...늘.

제외제외제외.

 

 왜 복지예산은 늘리고, 교육예산은 늘리고 뭐 늘린다는 말들은 많으면서 정작 쥐똥만큼도 안뽑던

특수교사를 이제 티끌만큼도 안뽑나요? 오히려 줄여버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주변에서 아이들을 진심으로 가르치고 싶은 어린 교사 꿈나무들도 많아요.

그런데 늘 이런식으로 임용 자리가 안나버리면 좌절들해요..

아무리 공부해도 아이들을 가르칠수 없으니까요.

나라는 정말 장애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은 교사들에게도 기회를 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아이들에게도 배울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줬으면 좋겠어요.

 

 

 

장애를 갖지 않은 학생들은 학교에서 수업듣는게

당연한 일이잖아요.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게 당연한 일입니다.

 

 

 

이번 도가니 사건으로 나라가 시끄러운데..

제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여러부분에서 소외되고 있다는걸 사람들이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많은 특수교사들이 이번 일 때문에 진심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에 상처 안받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