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한달 앞둔 예신입니다.

칸쵸2011.09.29
조회2,451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여자입니다.

얼마 안남아서 그런지 답답하고 그래서 하소연차 글을 씁니다.

예비 신랑과는 오래전부터 알던 친구였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어릴때야 그저 그랬지만 커가면서 친하게 지냈죠

이성친구 느낌이 아니라 정말 친한 동성친구로~

그러다가 인연이 닿게 되어서 이렇게 결혼준비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 어머니는 저를 굉장히 좋아하시는거 같습니다.

보통 이제 "시"자 들어가면 다 똑같다는걸 들었는데

(물론 저도 결혼 후 그렇겠죠?ㅋㅋ)

아직까진 굉장히 잘해주십니다.

건강챙기라며 각종 즙부터 집에가면 손수 밥까지..

그리고 워낙 어릴때부터 봐왔던 사이라 어머님 평소 생활이

어떤지 대충 다 알구요

시댁에 대해선 아직 별다른 트러블이 없네요.

 

문제는 남친인거 같은데..저도 성격이 그닥 애교있는 편이 아닙니다.

말투가 세게 나갈때가 있긴한데 여기서 충돌이 참많아졌어요.

결혼준비하면서..

이런 사이가 되기 전에는 남친이 진짜 무뚝뚝한걸 몰랐거든요

근데 고백 이후부터 지금까지...가끔 애교있는 행동도 할때가 있지만..

말을 너무 막하는것 같았습니다.

처음에 결혼하자고 할때가 집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자기집에서 전세를 내주는 집이 있는데 그 집을 누나가 탐내고 있다해서 어머니는 아들인 남친한테 주려고 하는데 남친은 집을 가질수 있는 조건이 안되는 거였죠..거기서 저와 만나는 중에 결혼얘기가 오갔고 결혼을 하면 집을 가질수 있는 조건에 하나 속하게 된다는 겁니다.

처음엔 아무리 오래전 친구여도 공식으로 만난지 얼마 안됐고 그래서 싫다 했습니다.

저는 마음맞는 사람이 제일 필요했거든요..

남친과 오래전 친구였어도 너무 성격이 잘맞았기에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면서 결혼을 해도 좋을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알고 부모님도 서로 알고 친척들까지 서로 존재를 알고 있었기에 친척들까지 이 애와 결혼하라고 할정도로...;;

근데 처음에 집얘기하면서 결혼얘기할때...제가 몇번 대답도 확실히 못하고 계속 생각해 본다 하니

저보고 현명하지 못한 여자라는 거에요

대한민국에 집없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줄 아냐면서..그때 좀 벙벙했어요

내가 현명하지 못하다니? 어딜봐서? 그럼 집있다고 덜컥 결혼하나??

이런 생각이 들정도로..그럼 지는 뭐가 잘났기에..

그땐 잘 얘기해서 좋게 넘어가고 나중에 난 그말 들었을때 정말 상처받았다고

잘 타일러서 얘기했죠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말을 좀 막하는거 같은느낌?? 막하는 것도 있고 따지려고 하는 감이 많아요

 

준비하면서 참 많이 투닥거렸는데 지맘에 안들면 기분대로 행동하고

그때 집꾸밀때도 좀 싸운적이 있었는데 회사동생들이 왔었거든요

거실등을 교체했어야 했는데 남친이 인터넷으로 할꺼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인터넷으로 사도 괜찮을거 같긴한데 니맘에 안들면 어떡해?" 이렇게 말했죠

인터넷으로 사면 교체도 힘들고 사이즈가 안맞을거 같은 생각해 그렇게 말했습니다.

(남친이 물건사는데 굉장히 꼼꼼합니다. 제가 고르는건 거의 맘에 안들어하구요..그래서 제가 골라도

 결국 자신이 다 처음부터 다 봐요~ 그래서 제가 물건사도 맘에 안들어 할까봐..겁난던 적 있었구요..

 비싸고 그런게 아니라 디자인 실용적 그런걸 꼼꼼하게 따져서...

 처음엔 짜증났지만 나중에 사놓고 보면 잘생각하고 사더라구요)

그랬더니 남친이 "상관없다. 난 내옷만 중요하다" 이렇게 말하는거에요...회사동생들 있는 앞에서...

남친이 옷이 좀 많거든요. 옷도 다 좋은거에요. 비싼것들 입는데 거의 중고에서 구입하긴 하지만..절반은 맞춤이나 명품? 정도.. 회사동생들 있는 앞에서 그렇게 말하는데..안그래도 말투가 틱틱 쏘거든요.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도 회사동생들 앞이길래 암말안하고 그냥 들어가서 화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동생한명이 "여름인데 형수하고 휴가 안가요?"이러는데 남친이 또

"아..쟤는 아니다.." 이러는거에요.. 전 분명히 들었거든요.. 아니다까진 아니고 쟤는...뭐 이러는거 같았어요

그말 듣고 진짜 빡돌더라구요. 아무리 좀 싸우고 그런뒤라 해도 남들앞에서 저를 저렇게 얘기하는건...

전 그래도 남친과 밖에 사람들과 만날때 남친이 아무리 화나게 해도 사람들 앞에서 뭐라 한적은 없어요

예전에 뭣도 모르고 그랬다가 상대방이 진짜 속상해 하는걸 봤기때문에...

그래도 화나는거 참고 회사동생들 있으니까 같이 나가서 밥먹고 같이 놀고 들어왔습니다. 결혼준비하면서 예민해져서 그런거라 생각했구요.

말투가 너무 틱틱대고 퉁명스럽다 보니 오래전부터 알던 사람같이 안느껴 지더라구요..

단순히 결혼준비때문에 부딪혀서 그런건지 원래 성격이 나오는건지..

아..머릿속이 너무 복잡한거에요

저도 예민해져 있던터라 신경질도 많이 내고 했지만 그래..결혼준비하면 많이 싸운다던데..이런생각으로 몇번 넘어갔습니다.

 

제가 말투에 좀 상처를 많이 받아요..그렇다고 여린건 아니구요..말을 막하는 남자가..많이 밉더라구요

근데 남친이 잘지내다가도 말을..따지듯이 하니까..

무슨 일이 있을때도 내가 말하는중에

이건? 그래서 생각했나? 그럼 그 뒤엔? 이건 아니잖아? 왜 거기까진 생각못하는데?

내 얘길 다듣고 자기 생각을 말한적 없구요 꼭 말하는 중간에 자기 생각, 질문을 다해요

그래놓고 잘못되면 그때 내가 아니라 했잖아~ 이러면서 내탓하는 느낌...

몇번 반복되니 내가 몰랐던 사람같고 결혼하기가 싫어지는 거에요 나 이런취급 받으려고 결혼하나 싶을정도로..

저번엔 자기도 아는지 "내가 니 의견을 너무 무시하는거 같다" 이러길래 내가

"그래 나 노이로제 걸릴거 같어" 이랬더니 미안하다고 말할 줄 알았는데 그냥 별말도 없고...

아..진짜 속이 답답해 죽겠습니다. 그래서 한번 잡고 얘기를 하려고 해도 무슨얘기? 이러구요 다툼뒤에 만나면 인사도 안해요..동갑이라 그런지 잘 모르겠어요 너무나 잘 맞을 거라 생각했는데...시간이 지나면서 답답하네요

물론 그 애도 저한테서 새로운 모습을 보고 답답한걸 많이 느꼈겠죠

중간에 제가 원인제공한 일도 있을테구요

이렇게 제가 터진 이유는 이바지 음식 얘기하다가..

제가 사정이 있어서 엄마가 안계십니다.

그래서 저혼자 결혼준비 하고 있는데 이바지 음식을 거제에 계신 할머니께 갖다드리는 거였어요. 저는 어머니께서 갈비찜을 해주신다해서 그거 하면 같이 거제에 들고가라 하길래 우리만 가는줄 알았어요..

신혼여행을 휴가 기간 꽉차서 가기로 했는데 그렇게 갔다오면 바로 이바지 음식을 못드릴거 같아 하루 줄이고 음식들고 거제에 가자고 남친한테 전화했더니 우리만 가냐고 화를 내더라구요 갑자기..그래서 어? 이러니까

우리만 가냐고, 부모님 안모시고 가냐고 그러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솔직히 부모님 모시고 같이 가는지 몰랐다 왜냐. 다들 일하고 계셔서, 또 별말씀 없으셨길래 저는 우리만 가서 인사드리고 하는 줄 알았어요.

부모님과 같이 가는건 몰랐던건 저였으니까.. 근데 갑자기 그렇게 화를 내는데..그동안 쌓여왔던게 폭발하더라구요

택시안이라 따지지는 못하고 아 나는 같이 가시는줄 몰랐다. 근데 왜그렇게 따지면서 말하냐 그냥 말하면 되지않냐 이랬더니 아 알겠다 이러고 평소처럼 말하더라구요..전화를 끊어도 기분이 너무 안좋은거에요

그래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막대하는것처럼 말하지 말아달라..좋게좋게 얘기해도 알아듣는다..내가 답답하게 한걸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좋게 말하면 서로 좋지 않느냐,,나 그렇게 니가 막대하는것처럼 말하면 왜 결혼하는지 그런 생각도 들고 너무 힘들다..이렇게 보냈더니 답문이

문자 잘봤다 (신혼여행 얘기) 쭉쓰고 끝에 니가 보낸 문자 잘봤다. 이렇게 왔더라구요

계속 이렇게 지낸게 기싸움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둘다 고집이 세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결혼하면 더 심해질텐데 그죠.. 더 나아지진 않는다면서요..한번뿐인 결혼식이라 너무 잘맞을거라고 생각했던 상대방이..말을 막하니까 힘이 듭니다..좀 더 생각해 봐야 하나 생각이 들정도로요..

어떡하죠...참..저도 어려서 그런건지...두서없이 글을 썼네요. 글로 썼지만 제 심정은 지금 너무 답답합니다.

잘지내다가도 갑자기 욱하고(욕은안하지만) 막말하는 예비신랑..어떡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