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성폭행경험 있는거 알면서도 자꾸 스킨쉽하는 남자친구

21女2011.09.29
조회34,269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남친이랑 문제로 올렸던 사람이에요.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구요. 네. 저도 다 알고있는데 남친의 달콤한 말에 속아서는 이러고 있었네요.

너무 좋아하니까 다 용서할 수 있을꺼라고 생각했나봐요.

 

남친을 어제 밤에 집앞 놀이터에서 만났어요. 헤어질 각오하고 생각을 정리하니까 이제서야 남친이 증오스럽더군요.

만나서 대화를 하는데 제 표정이 안좋으니까 지도 슬슬 눈치를 보더라고요.

지 딴에는 별 생각없이 기분전환이라도 해주려고 그런건지 또 스킨쉽하려고 한건지는 몰라도 그러더라고요.

 

" 누나. 오늘 우리 오랜만에 한잔 할래? "

" 왜. 또 사람 꽐라 만들어놓고 쳐만져대게? "

 

평소에 원래 애들 사이에서는 언행이 좀 거친 편이고 행동이 많이 거친 편인데

남친 앞에서는 절대 거친 말투 쓴적이 없어요. 평소라면 "아- 됐네요. 오늘은 안마시구싶어ㅠ" 이럴텐데.

 

저런 말투가 비꼬듯이 나오니까 남친이 조카 놀라다가 정색빨면서 그러더라고요.

편하게 대화체로 쓸게요.

 

 

" 왜 말을 그따구로해? 내가 변태야? 치한이야? 완전 사람 변태로 몰아가네? "

" 귀울려. 시끄럽게 쨍쨍대지마. 오늘 기분 잡친 상태니까. "

" 그래서 지금 나한테 시비트는거야? 투정부리는거야? "

" 남친이란 새끼가 이런것 쯤은 받아줘야 되는거아냐? 나도 안좋은 기억 때문에 짜증나는데 너 스킨쉽 하는대로

  다 받아줬잖아. "

" 그게 여기서 왜 나와? 설마 스킨쉽하고 그런것때문에 나한테 성질난거야? "

" 알면서 뭘 묻냐? "

" 와- 누나 개실망이다. 겨우 그런것 때문에 요 며칠동안 연락도 똑바로 안받고 틱틱대고 그랬던거야? 조카ㅡㅡ "

 

이 말 하면서 어이없다는듯이 고개를 휙 돌리면서 지 삐졌으니까 풀어달라는 듯이 앉아선 그러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저도 너무 감정적인거 같아 화 가라앉히려고 했는데 너무 빡치더라고요.

상대할가치도 없어서 바로 일어서서는 집에 가려는데 쫓아나와서 잡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돌아보고 다시 말했습니다.

 

 

" 야. "

" 왜. "

" 방금 한말 리플레이. "

" 뭐? "

" 니가 방금 나한테 한말. 겨우 그런것 때문에. 다시 말해보라고. "

" 누나한테 실망했다고. 겨우 그런것 때문에 그러냐고. 내 전 여친들은 다 받아줬어. 누나만 병신같이 그러는거잖어. "

" 허-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오더라고요.)"

" 그래. 솔직히 따지고 가보자. 누나 성폭행 당한거랑 내가 스킨쉽 하고싶은거랑 뭔 상관인데 맨날 들먹여?

  세상 어느 남자가 나 성폭행당했어요. 하고 광고하고 다니는 여자받아줄꺼같애? 나라도 되니까 받아준거지.

  그러면 누나도 감사히 여기고 내가 하는대로 가만히 맡기면되는거 아니야? 맨날 하지말라고 징징대고 지겹더라.

  나도 기회나 봐서 누나랑 깨질라고 맘먹고 있었는데 잘됏네. 이렇게 구실도 만들어주고. "

" 이런 개호루라기를 봤나. 뭐?"

 

흥분 안할라고 했는데 저 새끼가 본색을 드러내는 순간 저도 폭발해버려서 욕이 튀어나와버렸어요.

욕 듣고 어안이 벙벙한지 멍하니있다가 지도 어이없는지 웃더라고요.

 

" 와- 누나 대박. 그 순진한 얼굴로 속이고 나한테 내숭깐거야? "

" 그래. 내숭깠다. 내가 오냐오냐해주니까 아주 니 맘대로 어떻게 해볼라고 했냐? 꼬라지 보니까 가관이다?

  나만한 여자가 니새끼를 사겨주는걸 영광으로 알아야지. 어디서 깝치고 자빠졌어?

  너가 나한테 진심 쳐맞아봐야 정신을 차릴래? 이런 개자식이 주제파악을 하고 짜져야지. 볼수록 미친놈이네?! "

 

지도 빡쳤는지 뭐라 욕을 하면서 저 때리려는지 어우- 이러면서 손을 들었다놨다 하더라고요.

이런 마빡에 피도 안마른새끼가ㅡㅡ 저 복싱했었어요. 정말 남친을 이런식으로 때리고싶진 않았는데.

 

그새끼가 빡친다고욕을 하면서 담배를 무는 순간 멱살 휙 잡고선 얼굴을 가격해버렸네요.

옆으로 고꾸라지고선 이젠 드디어 쌍시옷 욕에다가 수건라는 욕을 해대면서 성폭행 어쩌고 저쩌고 난리를 피우대요.

 

정말 길거리였지만 저도 눈이 까뒤집혀서는 그새끼 깔고 앉아서는 주먹으로 쥐어팼습니다.

저도 몇대 맞고 정말 길거리를 그 밤중에 뒹굴었네요.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지..

 

하여간에 그새끼가 고소한다. 어쩐다. 폭행죄로 고소한다고 하던데 저는 거기다대고 엿만 날려주고 왔네요.

고소를 한다해도 상해로는 제가 여자라서 더 많이 맞아서 지가 더 불리하거든요. 저는 팔 한짝 나갔습니다.

 

오랜만에 주먹 풀고 왔던 날이였네요. 오늘 아침에 보니까 얼굴이 말이 아니게 부었더라고요.

고소해서 돈을 뜯어낼까 생각하다가 그냥 얌전히 학교에 갔네요.

같은 교양 수업 듣는데 마주쳤어요. 보는데 지도 얼굴이 퉁퉁 부어있고 여기저기 까지고 난리났더라고요.

나 보면서 헛웃음 치면서 친구랑 들으란듯이 욕을 지껄이길래 저도 친구랑 그 근처에 앉아서 들으란듯이 지껄였네요.

 

"야 그거 알어? 뒤에 앉은 저새끼. 사귀던 여자애 다 며칠만에 후리고 다녔냐. 완전 발정난 강아지지 않냐? "

 

 

그새끼 빡쳐서 달려들려던거 주변애들 다 붙잡고선 겨우 2차대전 벌어지려던거 막았네요.

 

 

하여튼 네이트분들 고맙고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한게 많아 보이지만 저는 나름대로 속시원하게 깬 연애였어요.

똥차 가면 벤츠 온다는데...그말만 믿고 기다려야죠.

동아리에 회장오빠가 저 눈독들이던 눈치던데... 다음 연애는 꼭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톡커님들도 꼭 애인 생기실꺼에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