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세상.. 유혹을 뿌리칩시다!

조심또조심2011.09.30
조회338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 부산에 사는 흐...흔남이에요ㅋㅋ

 

평소에 학교 수업시간에 스뫄트한 폰으로 톡을 즐거보고 있습니다ㅋㅋ(어무니 아부지 죄송해요 ..ㅠㅠ)

 

그러다가 문득 저도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맘에 이것저것 생각해보다 제가 다단계의 늪에 빠질뻔한 스토리를 한번 써보려구요

 

재미있으실진 모르겠지만 , 이글을 읽고 도움되시는분이 있을꺼라 믿고 글을 써내려가 볼께요ㅋㅋ

 

혹시 그쪽업계에서 일하시는 분은 살포시 빽스페이스키를 눌러주세요

 

다들 음슴체 쓰시던데 ... 저는 ..................................... 꼭 한번 써보고 싶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음흉

자 바로 시작하겠음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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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나님이 20대 초반 군바리일때 마지막 휴가를 나왔을때였음

참고로 나님 의경이었고 근무지도 부산이었음(그래서 부대원 사람들 대부분이 부산사람임)

 

나보다 한살 위의 선임이 있었음

성격도 재미도있고 일도 잘하고 사람들도 잘챙겨서 부대원 모두가 그 형을 좋아했었음

 

그 형이 먼저 전역을 하고 나님도 전역이 2~3달정도 남았을때 쯤 그 형이 먼저 연락이 왔음

 

형 : "야 니 전역할때 다 되지 안았냐 ??"

나 : "아직 좀 남았다 ㅠㅠ 잘지내지 형 ??"

형 : "그래 임마 ㅋㅋ 술한잔해야지 ??"

나 : "엉 그래야지 ㅋㅋㅋ 내가 먼저 연락햇어야 됐는데 먼저 연락도 해주고 고맙다 형아 ㅠㅠ"

형 :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임마 나오면 꼭 연락해라 ㅋㅋㅋ"

나 : "엉 ㅋㅋㅋ 꼭 연락하께!!"

 

그리고 이런식으로 몇번 나에게 연락이 먼저 왔었음.

내가 좋아하던 선임이 먼저 연락오니깐 고맙기도 하고 기분이 좋았음파안

 

마지막 휴가를 나온 나님 ..그형에게 휴가 나왔다고 연락 해씀

그리고 바로 약속을 잡았음

그형은 1박 2일로 잡고 첫날은 술먹고 찜질방에서 잔뒤 담날 자기 차가 있으니 태종대로  바람쐬러가자고 했음

그렇게 하기로 정한뒤 나님이 같이 휴가나온 동기한명이랑 같이 보자고 했는데 이런저런 이상한 핑계를 대면서 일단 단둘이서 만나자고 했음..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알겠다고 했음

그런데 그날밤 잠자리에 들어서 생각을 해보니 정말 신기하게 갑자기 '다단계?' 라는 단어가 스쳐지나가는거임....(정말 촉이라는건 무서운거임..)

그러나 '에이... 설마' 라며 그냥 넘겼음 ....

 

약속의 그날이 다가왔고 ..

나님 약속장소인 서면으로 향했음

지하철을 탄뒤 지금 가고 있다고 연락을하니 ..

 

형 : "아 그래 ? 근데 나 지금 회사에 있는데 .. 회사가 범내골에서 가까우니깐 일단 범내골에서 내려"

 

응 ????????? 회사 ?? 내가 알기론 그형은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었음

그러면서 문득 또 '다 단 계' 라는 단어가 머리를 스쳐 지나갔음

솔직히 그때부터 불안해짐 ...(범내골이라는곳이 이런 저런 회사들이 많음 ..)

 

일단 알겠다고 한 난 범내골에서 내린뒤 형을 기다렸음

그러면서 생각했음.. 제발 정장만 입고 나오지 말라고 .............................

 

아니나 다를까 .......... 형 등장 ................. 쫙 빼입은 정장에 블링블링 금시계.. 뾰족구두까지...

이 순간 .. 나님 ... 다단계의심  80% 육박함

 

일단 티는 안내고 서로 밥을 안먹은 상태라 감자탕집으로 감

거기선 그냥 일상적인 대화를 하면서 형한테 공무원 준비하는거 아니었냐고 무러보니 , 준비하다가 잘안되서 지금 잠깐 친형이 다니는 회사 일도와준다고 함

 

그렇게 밥을 먹고 이제 나가서 술먹자고 하니 지금 자기가 깜빡하고 지갑을 회사에 두고 왔다며 일단 여긴 나보고 계산하라고 함 ..술은 자기가 산다고

그렇게 계산하고 나오서 지갑 가지러 같이 갔음

 

가면서 형이 슬슬 얘기를 꺼내기 시작함

 

형 : "형 무슨일 하고 있는지 안궁금하나 ?"

나 : "무슨일인데 ??"

형 : "니 혹시 네트워크 마케팅 아나 ??"

나 : "들어보긴 했는데 .."

형 : "형 요세 그거 하고있다"

나 : "아 .. "

형 : "뭐 쉽게 말해서 다단계다"  (직접 다단계라 얘기하는게 참 놀라웠음)

나 : "..."

형 : "니가 보고 안해도 상관없으니깐 가서 형이 어떤일 하는지 구경이라도 해봐라"

 

평소에 나님 아는사람들 부탁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임 ...

그래서 결국 끌려가게됐음

 

가보니 사람 엄청 많았음.. (특히 20대들)

분위기는 뭐랄까 입시설명회에서 개인 상담 받는분위기 ??

 

나보고 자기는 지갑 가지고 올테니 저쪽에 테이블에 앉아 있으라고 했음

앉아 있으니 어떤 여자가 한명 와서 앉았음..

 

드디어 시작된거임 ............... 다단계 세뇌교육

 

설명을 들으면서 나는 '이건 다단계다 절대 해서는 안되는것이다'라면 자기 최면을 걸으며 듣는둥 마는둥 했음

그 여자의 설명이 끝나자 또 다른사람이 왔음

그리고 그사람이 끝나면 또 다른사람이 와서 설명했음. 뭐 이렇게 몇번 반복햇음

 

잘 기억은 안나지만 대충 이런 내용의 말이엇음.

일단 화사명은          'ㅇㅂㅌㅋ' (영어이름인데.. 굳이 직역하자면    건강한 기술 ? 좋은 기술?)이며

네트워크 마케팅을 하는 회사라고함.

네티워크 마테팅은 뭐 어떤것이며 피라미드형식의 불법 다단계와 다르며 불법이 아닌 합법적인 회사이고 뭐 이런이런 방법으로 수익을 남긴다 등등 ..

자기 회사 지면광고 , 신문기사를 보여주고 또 외국의 성공한 다단계 회사(암웨O 등등)이름을 거론하며 신빙성을 높이려함 . (그중에 '남자의 자격'에서 다단계에 관한 방송을 한적이 있었나봄.. 그걸 보여줬음..)

그넘들 보면 정말 경제학교수가 따로없음 .정말 말빨하나는 끝내줌

 

한참 얘기를 들었을쯤 그형이 다시왔음 ...

그리고나서 설명하는 사람이 오늘은 여기까지 한다고 하며 내일오면 더 자세히 가르쳐준다고함. (왜 약속을 1박 2일로 잡았는지 그제서야 깨달음 ..)

그리고 나는 황급히 그형과 같이 거길 나왔음.

그리고 술집으로 갔음.

형이 어땠냐고 묻길래

'형이 나 챙겨주는건 고마운데 나는 별로 그쪽일 할생각이 없다고' 말했음

그러고 나니 계속 날 설득시키려했음..

내가 계속 거절을 하니 드디어 포기한것같은 얼굴과 말투로 더이상 나에게 얘기를 안꺼냈음.

드디어 포기했구나 생각햇음.

 

그렇게 술을 마시고 나니 새벽 2시 3시 쯤 됐음.

시간도 많이 늦었고 평소에 좋아하던 형이고 또 거절한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일단은  같이 찜질방에서 자고 아침일찍 집으로 가기로 했음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찜질방을 나온뒤 형에게 태종대는 담에 가자고 하고 집으로 간다고 말하니 정말 간절하게 '원래 이게 2일짜리 코스고 회사에서 자기 체면도 있으니깐 진짜 안해도 좋으니깐 어제 들은거 마저 듣기만 해달라고' 부탁했음

 

아.................  왜 나는 다른사람 부탁을 거절 못하는걸까......... 실망 

다른말보다           회사에서 자기 체면도 있으니깐 ... 회사에서 자기 체면도 있으니깐 ... 회사에서 자기 체면도 있으니깐 ....................         이말이 너무 걸려서 설명만 마저듣고 난 바로 간다고 약속을 받은뒤 다시 'ㅇㅂㅌㅋ'로 갔음 ...

 

결국 다시 설명을 듣게 되었음

방식은 그전날과 비슷했음..

한명 와서 설명하고 끝나면 다른사람으로 체인지 ...

그게 무한반복임 ..

아마도 꼬임에 넘어갈때까지 무한 반복으로 하는 시스템인듯했음.

 

이날 설명해준 내용은 대충 이런거였음

회사가 어떤식으로 운영되며 직급은 무엇이 있고 직급이에따라 받는 수익이 얼마이며 그 직급이 되기 위해선 어떠한것이 필요하다 등등 (뭐 다이아 ,골드 뭐 어쩌고 저쩌고 대략 7~8단계의 계급이 있었음)

 

그러다가 드디어 큰일이 난거임 ...

안된다 안된다 생각했던 내가 어느순간 그 꼬임에 넘어갔음 .. (정말 세뇌라는것은 무서움..)

나님이 드디어 세뇌당했다고 확신한 그넘들은 드디어 간 ,쓸게, 창자, 내장,십이지장을 빼먹을 테크를 타기 시작함

 

계급중에 젤낮은것은 무일푼으로도 가능하다고 해서 그걸로 시작 하겠다고 했더니 그것보다는 중간보다 약간 낮은 계급이 있는데(아마 세번째 계급) 이거부터 하면 더 진급이 빠르고 돈을 빨리 모을수 있다고했음.

단 그 계급 부터 하려면 650만원인가 내야된다고 했음.

나님 650만원이라는 거금에 흠칫놀라서 순간 고민하게 됐지만 이 또한 역시 경제학교수 버금가는 화려한 말빨로  고민을 잠재워줌 ..

그돈은 3개월만에 갚을수 있고 그 이후에는 쭉 흑자만 생긴다고함 ..

그리고 지금 막상 그런 큰돈이 없으니 대출받으라고했음

 

이미 그넘들 혓바닥에 넘어간 나님 ..

알았다고 하고 대출받기 테크를 타기 시작했음

은행에가서 통장을 만들고 , 대출은행에 대출 신청해놓고 ,동사무소가서 등본때고 , 우체국가서 등본을 팩스로 보내고 등등 몇가지 테크가 있었음

그러고 나서 그넘들이 곧 은행에서 전화와서 어떠어떠한 질문 할껀데 이러쿵저러쿵 대답하면 된다고 알려줬음.

잠시후 이상한 번호로 전화가 왔고 전화를 받으니 대출해주는 은행이라고 함. 그리고 질문을 하기 시작하자 난 미리 숙지한 답들을 읊어 놓았음.

그러고 나니 일단 1차심사는 됐으니 그 은행 사이트로 들어가서 멀 하라고 햇음.

그러고 전화를 끊으니 그넘들이 노트북을 들고옴 그리고 그 사이트에 들어가려는데 마침 인터넷이 잘안되는거임..

그렇게 몇십분 시간이 흘럿는데 ...

그 몇십분의 공백이 나를 구원하게 되었음..

 

순간 정신이 번쩍든 나님 ..

내가 지금까지 멀 하고 있는지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음

제대로 정신을 차린 나는 일단 화장실로 피신해서 도주 계획을 짜기로 했음 ..( 무서운놈들 도망칠까봐 화장실도 혼자 못가게함..)

그렇게 생각하게된 전략 !! 어딜가나 제일 뻔하지만 잘먹히는 핑계거리.... 집안 and 부모님 드립을 치기로 맘 먹었음찌릿

 

그사이 그넘들 은행사이트해야할 테크를 다타고 나한테 은행에서 또 전화가 올테니 받으라고 햇음

직감적으로 그게 대출의 마지막 테크라고 느낀 나님 .. 일단 폰을 몰래 껏음

그리고 그넘들 보는 앞에서 전화받는 척을 한뒤 그 형을 불렀음.

발연기를 하며 집안 and 부모님 드립을 치기 시작했음.

 

나 : "형..  나 지금 집에 가봐야 될꺼같다"

형 : "왜 ??? 무슨일인데"

나 : "어머니가 울면서 전화 왔다 . 아버지랑 싸우신거 같은데 .."

형 : "그래 ? 그래 그러면 이제 할꺼 거의 다했고 .. 그 전화만 받으면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수 있으니  깐 그 전화만 여기서 받고 가"

나 : "그 전화만 받으면 되는거가 ? 그럼 나 택시타고 가면서 받을께 지금 빨리 가봐야 될꺼같다.."

형 : "얼마 안걸린다 5분정도만 기다리면된다"

 

(중간생략 ..   이 형말고도 여러사람이 와서 가는걸 막았었음..)

 

나 : "아 진짜 미안 내 진짜 가야될꺼같다 .. 전화는 진짜 꼭 받을께 .. 어떻게 대답해야되는지도 다 외어놨으니깐 집에가면서 받고 끝나면 내가 바로 형한테 연락줄께"

형 : ".... 같이갈까?"

나 : "맘대로 해.. "(이때 계획이 망할수도 있겠다고 느꼈음 ;;;)

형 : "아니다.. 형은 니 믿는다 . 일단 집에가서 상황보고 다시 회사로 온나. 전화는 꼭받고" (완전다행....)

나 : "어 , 빨리 갔다올께"

 

우여곡절끝에 거길 빠져 나온 나님 .... 바로 택시에 올라타 집으로 도망쳤음...

그당시 어린 나로써는 (뭐 지금도 어리다면 어리지만 ..ㅋㅋ) 이상황을 어떻게 수습해야 될지 몰라 일단 어무니에게 가서 현재 상황을 얘기했음.

 

그리고 나서 일단 우리 어무니 ..  바로 그 대출 은행에 전화해서  대출을 취소 시켰음

그리고 나선 몇시간동안 잔소리 백만콤보 받았음으으

 

몇시간뒤 폰을 켜보니 부재중통화와 문자가 ...ㄷㄷㄷㄷ;;;;

그러다가 가만 생각해보니 이거 나한테만 이럴꺼같지 않아서 같이 군생활했던 선임 동기 후임들한테 이 사실을 알려줬음

그런데.......... 이거 뭥미?!

연락했던 사람들중에 나보다 먼저 거길 끌려 갔던사람들이 몇명있었음 ...

헐 ......... 그 형은 정말 작정을 하고 그 짓을 하는구나 생각했음..(알고보니 다니던 대학교 자퇴까지 하고 그일을 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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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제가 겪었던 일이었습니다

나중에 'ㅇㅂㅌㅋ'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피해입으신분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

아.. 정말 주변에서 얘기는 몇번 들었지만 막상 내가 이렇게 겪게 될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지금이야 이렇게 편하게 얘기해도 그때 당시에는 정말 무서웠습니다ㅠㅠ

제가 평소에 좋게 생각하고 있던 사람에게 그런일을 당하다 보니 정말 한두달은 가족이외의 모든 사람들은 못믿을 정도로 배신감도 컷었구요

곧 전역하고 찬란한 앞날만 꿈꿔온 저에겐 나름 큰 충격이었어요 통곡

 

그이후에 그형에게서 몇달동안은 전화가 오고 문자가 왔었지만 다 쌩깟습니다 ㅋㅋ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정말정말 너무너무 감사하구요윙크

전국에 계신 우리 톡커님들은 이런 불쌍사가 없기를 진심으로 빌구요

누군가를 만날때 쫌 이상한 낌새가 있다싶으면 조심스레 한번쯤은 생각해보시는게 좋으실꺼에요(특히 오랜만에 연락온 지인들)

특히 20대 분들이 많이 꼬임에 넘어가시던데 ..

아무래도 단기간에 쉬운방법으로 큰돈을 벌수 있다고 얘기를하니 사고싶은것도 많고 먹고싶은것도 많고 하고싶은것도 많은 젊은 세대들이 많이 속는거 같아요.

아는것이 힘이라고 시간이 된다면 다단계가 어떤식으로 접근해오며 어떠한 말로 꼬시며 그것에 대한 대처법이나, 다단계 때문에 받은 피해 사례 같은것을 한번 알아보시는것도 좋을거 같네요

무작정 의식적으로만 다단계는 나쁜거야 생각만 하게되면 막상 나에게 당면했을때 처신하기가 힘든거 같더라구요.

 

 

이글이 언젠가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꺼라 믿을께요 짱

 

 

아 참고로 'ㅇㅂㅌㅋ' 이 회사 위치는요 범내골에서 지오플레이스 가기전에 보시면 부산상공회의소가 있는데 거기 바로 옆에 11층정도 되는 빌딩입니다. 혹시가 그쪽으로 가시게 되면 조심하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