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비행기 타고 필리핀 보라카이 여행사 없이 고고싱

이미영2011.09.30
조회4,441

보라카이 올여름 딱 한번 다녀왔습니다.

보라카이 사랑합니다.

 

직장생활 5년차 해외여행 가고싶어 발만 동동 굴리고 있던 차에

보라카이에서 어학연수하고 있는 내친구

평소 쪽빛 바다에 대한 열망이 강한 내륙지방 사람인 나는

그래 여기다

다른친구들이랑 휴가 맞추고 그러면 못나갈수도 있다

아예 그냥 혼자 나가버렸다

.

.

.

비행기 예약 하기

가뜩이나 혼자 나가는 여행인데 겁도 많다

비행기 갈아타다 국제미아 될수도 있다.

스물여덟살 어린아이의 머릿속에는 온통 직항타야된다는 생각뿐이었다.

인터파크, 하나투어, 모두투어 온라인 사이트 전부검색했는데

티켓이 없다

보라카이 가는길은

1. 인천-칼리보-까띠끌란-보라카이

2. 인천-까띠끌란-보라카이

3.인천-마닐라-칼리보-까띠끌란-보라카이

보라카이 가는 공항은 칼리보와 까띠끌란이 있는데

인천공항에서 칼리보 가는 직항은 모두투어에서 전세기로 운영되고 있다고

그것도 하루에 한대 AM 8:50

아는 친구를 수소문해 부탁해서 패키지 상품을 쪼갰다. 항공권만.

근데 나는 내가 이 비행기를 꼭 탈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

 

전날 너무 아파서 병원에가고 남자친구랑 대판 싸우고

나는 못일어나고

게이트는 닫혔고

비행기는 떠나고

공항에서 펑펑울고

 

바로 집에가서

인터파크를 열고 다음날 인천-마닐라 행 비행기를 잡고

필리핀에어 사이트에서 마닐라-칼리보 행 비행기를 잡았어

호텔에 전화해서 픽업서비스 내일로 미루고

 

돈은 나갔지만 뭐 내잘못이니까

 

밥도 못먹고 공항갔는데

비행기 티켓 예매하고 나니까

배가고파지더라고

돈까스 시켜 먹었어

남자친구랑도 화해하고

 

다음날 비행기 또 놓치면 나는 사람이 아니다

잠도 안자고 버텼지

 

면세점에서 물품을 찾고 비행기를 타고

나는 마닐라로 떠났어

 

 경유하는거라서 제일 걱정거리가

국제선에서 국내선으로

내가 과연 헤매지 않고 갈아탈 수 있을까

나의 짐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였는데

국제선에서 입국신고 하고  뒤에 짐 찾는데에 아저씨들이 있는데

아저씨들한테 짐과 표를 보여주면

친절한 아저씨들이 챙겨서 보내줘

 

면세점에서 산 물품들은 포장을 벗기고 트렁크에 넣어서 보내는게 좋음

나중에 친구한테 들었는데

국내선도 트렁크 열고 검사할때도 있다고

근데 나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됨.국내선인데 트렁크열고 검사할 필요가 있을까

 

나의 트렁크를 보내고

나는 국제선을 나와서 직진 오른쪽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 다른 건물에 있는 국내선으로 가는거야

국내선에서 금속탐지기를 지나갈때 신발도 벗어야되고 여자는 여자 검사관이 있는 게이트가 따로있어

그리로 지나가면 됨. 다들 친절하니까 겁먹고 그럴필요 전혀 없음.

 

마닐라 공항은 정말 밥사먹을데도 하나도 없고 그냥 멍때리고 있는게 최고임

필리핀은 사람들만 좋은 나라

 

혹시 몰라 핸드폰을 켰더니 나의 아이폰이 올레에서 스마트로 바뀌었음

자동로밍이 된거임. 사용하면 비싸겠지 생각은 했지만 신기하고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 걱정 하시겠지 라는 생각에 눈물이 앞을가려

전화를 했음. 대뜸 아빠는 "너 어디냐? 또 못탔어?"이랬고

나는 "나 마닐라거든?" 부녀간의 야무진 대화는 그렇게 시작되었음

 

필리핀 사람들은  하얀사람들을 좋아한다는게 친구들의  전체적인 이야기임

그래서 그런지 내가 마닐라 공항에 들어가자마자 공항직원이 대뜸

이름이 뭐냐 이것저것 자꾸 물어보는데 대답해주고 싶었으나

내가 발음이 이상해서 말을 해줄수가 없었음

그리고 공항게이트를 지나 걸어갈때도 휘파람 불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머리가 붉고 피부가 하얗고 여자애 혼자 걸어가니까 시선이 집중된거 같음

나는 친구들에게 필리핀에서 공주대접을 받는다며 과대포장하기 시작함 실은 별볼일 없음

 

인천공항같은 공항을 기대한다면 그 기대는 일찌감치 버리라고 얘기해주고 싶고

마닐라공항은  비행기 지연운행도 잦고 게이트가 바뀌기도 쉽상이라

정신차리고 있어야 된당 비행기 놓치면 여기는 보상도 안해준대

 

그렇게 나는 칼리보로 갔다

칼리보 공항에 내리면

웃음만 난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넓다란 공터에 비행기가 착륙하고 사다리같은 계단이

나를 반긴다

 

내려서 짐찾으러 나오면

호텔 픽업서비스 직원들이

정신없이 칠판과 이름을 불러댄다

분명

초록색 옷입은 사람이 데리러온댔는데

다 초록색 옷 입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비행기 탔을때 이코노미 타서 

아저씨 아줌마 나

이렇게 앉았는데

필리핀항공 국내선 자리가 엄청 좁아

앞자리들이 비어있어가지고 한국인신혼부부인지 자리옮겨달라고

스튜어디스한테 말해가지고

 

신혼부부 여  남              

   아저씨 아줌마 나

자리가 이렇게 됐지 근데 앞자리애들이 자기네들 편하려고 시트를 뒤로 젖히더라고

착한 필리핀 아줌마 아저씨는 아무말도 못하고 표정만 안쓰럽고

내가 앞사람한테

"저기요, 보시다시피 자리 간격이 엄청 좁아요. 그니까 시트는 좀 당겨주시죠. 한시간밖에 안가는데"

그랬더니

"한국사람이세요?"이러더니 다시 시트를 당겼어

우리나라 아니라고 막행동하는거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마음가짐 행동가짐 조심해줬으면 좋겠어

 

 

아무튼

나는 일빠로 트렁크를 찾고

나가려고 하는데 공항직원이 보딩패스를 보여달래

보여줬더니 내이름을 보고 내 캐리어로 손이가더라고

나는 순간 흠칫

때가 온것인가 나의 캐리어를 열고 세금을 부과할것인가

 

그가 친절하게 스티커를 떼주고 한국말로 인사해줬어

"잘가"

 

"으..응 땡큐"

 

그리고 나는 호텔에 전화해 픽업서비스 해주는 회사 이름을 물어보고

내발로 그 회사 버스를 찾아갔어

나쁜노므시키들 이러고서

픽업서비스 직원이 나를보고 엄지를 치켜들었어

내가 짱이래...

그..그래임마

 

 

버스를 타고 1시간 반정도

배를 타러 까띠끌란으로 이동

 

 

배타면 20분이면 간당

공항에서 국내선 공항이용료가 들어가고

배삯 155페소가 들었어

 

호텔에 도착하니 완전 밤이드라

인천에서 아침 8시 반에 출발했어

마닐라 가니까 12시였고

보라카이가니까 7시였어

 

친구가 호텔에서 기다리고 있었어

어제부터 놀았어야 했는데 못놀았다며

잠도 안자고 놀겠다고 다짐했어

 

필리핀은 알겠지만 총기소지국가라서 엄청위험해

근데 보라카이는 시내 곳곳에 경찰이 있어서

치안이 잘 되어있데

내 친구 말로는 새벽3시까지 놀아도 괜찮댔어

근데 그시간까지 노는거는 어디나 위험해 -_-

 

그리고 경찰도 남자야

 

 

우리는 마사지를 받으러

보라카이 럭셔리 스파 라바스톤으로 갔어

 

 

아로마 오일로 마사지해주고

기분좋게 뜨거운 돌을 혈자리에 놓아주는

라바스톤 마사지는 그렇게 아프지도 않았고

손발이 차가운 나는 라바스톤이 손발에 올라가니

비행기타고 비행기 기다리고 뭉쳤던 근육이

스르륵 풀리는거 같았징

 

여기는 걸어가기에는 무서워

트라이시클을 타고 가야함

 

이렇게 하루가 무섭게 지나갔징

 

 

 아침을 먹고

내 친구는 학생이니까 수업을 들으러 갔음

나는 리조트 수영장에서 혼자 놀고

밖에 나가긴 좀 무서워서

 

한국 기준 7~8월 이때가 보라카이에서는 겨울이라고

보라카이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11월~12월에 가야된다고 이때가 골드시즌!!!! 핫썸머!!!!

 

우리나라 휴가때 가면 일본인 중국인들이 많고

겨울에 가야 그래도 서양인들이 많데

 

그래도 리조트 수영장에서 찾은 민머리 수영남 아저씨

 

저 머리로 어찌나 물살을 잘 가르시는지

 혼자서 배꼽잡고 웃음

 

내가 잡은 리조트는

파티오퍼시픽이라고

스테이션1에있고

1박에 조식포함

한국돈으로 8만원정도

화이트비치랑 가까워서 좋고 걸어서 2분도안됨

디몰이랑도 엄청 가까움

 

직원들도 엄청 친절하고

와이파이도 엄청 잘되고

호텔안에 암벽등반도 할수있고 헬스장도 있고

 

 

나는 여기 수영장이랑 조식이 제일 좋았음

직원들이 내 이름 외워줘서 좋았고

머리 예쁘다고 칭찬해주고 립스틱예쁘다고 칭찬세례해줘서 좋았음

칭찬에 춤도추는 여자

 

 

보라카이에서 제일 번화가가 디몰인데

 

참 신기한게 그들은 농구를 엄청 좋아함

밤이든 낮이든 이런풍경임

 

마냥 넋놓고 보고있음

나랑 친구는 왜 저러고 있지 이해가 안간다며 그냥 지나가는데

다 그나라 문화가 있는거니까 그러려니 함

 

필리핀이 물가가 싸니까 디몰에서 파는 물건도 싸다고 생각할수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음. 한국이랑 비슷한것도 엄청 많고 비싼것도 있음

트라이시클 타고 디딸리빠빠를 가는게 나을수도 있어영

 

 

디몰에 있는 제일좋아했던 해산물 식당

저거 다 합해서 만삼천페소도 안줬었는데  

필리핀은 산미구엘 맥주가 엄청 쌈

한국돈으로 오백원이라고 들었는데

직접 계산해보고 그러지는 않았음

 

워낙에 새우 게 좋아하는 나라서

진짜 보라카이에 있는 4일 내내 해산물만 먹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좌측 상단 부터 시계방향으로  레몬버터새우 갈릭라이스(꼭드셔야함! 맨밥먹지말고 이거 먹어여)

찐 크랩, 산미구엘

 

 

 

디딸리빠빠 해산물 시장  물건을 고르고 흥정을 한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가 관광객인걸 안다

결코 싸지않다

 

 

마켓에서 찾았지

어라라 신라면인가?? 아니네 화라면이네

나 화나 -_-

보라카이 마켓에가면

샘플사이즈의 제품들이 많은데

관광객들이 많은게 이유라고 말할수도 있지만

필리핀 사람들이 정품 사이즈의 제품을 한번에 살 돈이 없어서 라고

친구가 말하는데 설마 그돈도 없을라고 말은했지만

이 다음날 만난 여섯살 친구를 보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도 했어

나 마일로 망한줄 알았엉

근데 마일로 태권도복입고 저기있어

 

 

 보라카이의 아쉬운 한가지는

그게없어

망고스틴

아 슬퍼

그래도 동남아시아 인데

 

 

필리핀 사람들은 참 소박함

칵테일 마시러 들어갔는데

 우리나라 맥주 글라스에 준다고 욕하지 마셈

여기에서 다들 그리 한다오

 

 

 

친구에게 나이트 라이프를 알려달라고 졸라서 간곳이

바로 이곳 코코망가스

스테이션 1 끝자락인데

현지인 친구들이 가장 많이 가는 클럽이라고

가면 발디딜틈이 없어

여기는 맨날맨날 클럽데이야

입장은 프리고 안에서 먹고마시는것만 페이하면 됨

그러니까 놀다가 다른데가서 놀고 목마르면 돈내고 마시고

그러다 더우면 바로 앞 바닷가에 들어가서 놀고

 

여기 친구들 엄청 잘놀드라

노래도 잘틀어

먼발치서 노는거 보고있는데

어떤 현지인친구가 말을 걸었어

플로어에서 같이 춤추재

플로어가 어딨냐고 물었어

친구가 그랬어

저기

?

?

?

저거?

80년대 태어난 친구들은 알거야

초등학교가 국민학교였던 시절

칠판아래 있던 단상 알지?

선생님들 서계시던데

나무로된거

그게 큼직하게 있더라

좀 논다는 친구들이 거기 위에서 춤추고

 

나는 현지인 친구한테

고마워 근데 나는 친구랑 얘기하고 있었어 미안

아 이걸 사진찍고싶은데 나오지가 않네

격하게 놀면 발빠지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놀다가 바다보러 나왔어

보라카이는 밤하늘이 참 예쁘드라

별이 엄청 많아

머리털나고 그렇게 별 많은거 처음봤어

 

원시시대 온 줄 알았어

 

공룡들은 저런 하늘 봤을까?

 

우리엄마도 보여주고 싶은데

효심 돋지?? 타지나가면 다 그생각 해

 

음 그리고 또...

 

비행기를 하루 늦게 타서 리조트를 이틀 더 잡기로 했어

다른 리조트를 알아보는데 원래 가고싶었던 펄오브퍼시픽으로 가기로 했지

거기언니들 참 착해

 

디몰이랑은 좀 멀지만

자연이랑 더 가까운 느낌이고

더 리조트 스러운 곳

 

리조트 투숙객 전용 비치 선베드가 있었고, 방도 좀더 커서 여유가 있었고

금액은 비슷했어

 

바다는  엄청 깨끗했고

 보라카이 가려고 인터넷 찾아보면서 어떤 블로거님이

속옷 가져갈필요없다고 수영복 돌아가며 입으라곸ㅋㅋ

그게 정답임

 

보라카이에 가면 살롱이라고

핸드메이드 나염된 스카프같은거 파는데

이게 엄청 유용하게 쓰임

수영하고 원피스처럼 둘둘말아 묶고다니다보면

어느새 다마름

그러면 어느새 나는 현지인

 

 

이게 뒷태가 죽이니까

언니들 이거 꼭사서 두르고 다녀여

한국돈으로 싸면 삼천원

 

나는 친구가 엄청 싼데 있다고

그래서 쫄래쫄래 쫓아감

디딸리빠빠에 어린애기들 세자매가 하는

살롱가게가 있음

애들이 학교도 안가고 장사를 하는데

마음이 싸 한것이  에휴휴

근데 언니 다섯개 살꺼야 좀 깎아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 선물까지 다 살롱으로 ㅋㅋ

 

 

 화이트비치에 있는 보라카이 넘버원 망고쉐이크

아 이가게 이름이 뭐였더라

아시는분 답글좀.;;

엄청 유명한 집인데

한국사람 많이오고

아리아 근처

 

 

 

 

식도락 여행 간거같다

저거 랍스타 한국돈으로 삼만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라카이 시세 치고도 엄청 싸게 먹은거임

아 왕 뿌듯해

 

아직도 생각남 ㅠㅠ

 

보라카이갈때 튜브 챙겨가면 파도타기 좋고

비누방울 챙겨가면 소박한 필리핀사람들 비누방울 잡겠다고

애고 어른이고 웃으면서 달려오고

 

보통 보라카이 허니문으로 많이들 가는데

동성친구랑 가는거 왕추천합니다.

스쿠버 다이빙도 재미지고

친구랑 마주보고 마사지받는것도 좋아요

 

 아 또가고싶음

 

궁굼한거 있으시면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