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 중에, 레지던트인 남자분이 제게 호감을 표현해왔고. 얼마 전부터는 정말 적극적으로 사귀고 싶다..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해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남자분이 이미 약 9개월 가량 사귄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 나이트에서 만났다는 그 여자친구가 만난지 3 주가 채 안되었을 때부터 결혼하자고 졸랐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오프 때면 같이 살다시피 하고, 명절에는 부모님도 만나뵙고 하며 육체적으로 깊은 관계도 맺고 여자는 관계 초반부터 결혼을 재촉하는 상황인데.. 그 여자분 굉장히 예쁘시지만.. 남자보다 나이가 몇 살이나 연상으로 삼십대 중반에 성격도 강해서 남자분 집에서 반대를 많이 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 상황에 제게 만나고 싶다, 정말 좋아한다, 꿈에 그리던 이상형이다, 너랑 결혼하고 싶다, 너라면 우리 부모님도 좋아하실 거다, 이렇게 자꾸만 마음을 표현하는 남자분. 참 복잡한 상황이죠. (이런 말 하기는 그렇지만.. 제가 결혼상대로 조건은 괜찮은 편이라서..;;) 그럼 지금 만나는 여자친구는 뭐냐고 물었더니 예전처럼 좋아하는 마음은 아니고, 더 이상 별로 설레이지 않고. 결혼할 마음까지는 없다고. 부모님 반대도 심해서 이후에 벌어질 상황들도 두렵다고. 나이트에서 만날 때부터 오래 만날 생각은 아니었다고. 벌써부터 헤어질 생각은 했지만 여자친구가 계속해서 잡았고 여자친구가 성격은 강해도 나한테는 너무나 잘해주고 배려해주고.. 예쁜 여자친구가 그리 싫지 않으니 그 관계가 이렇게 이어져왔다고.. 그래서 그분께 그랬어요. 시작을 한다 하더라도 여자친구와 정리가 되면 시작하자고. 그분 정말 신이 나서.. 여자친구에게 진짜로 헤어지겠다, 말하겠다 그렇게 결심하더군요, 제 앞에서. 그러던 중 오늘 병원에서 일하는데 그분에게 카톡으로 연락이 왔어요. 보고싶다, 만나고 싶다고. 함께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더니 이리 말합니다. 어제 오프 때 여자친구 만났는데 헤어지자고 말했다가,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그러더군요. 헤어지자고 말했더니 여자친구가 덜컥 이러더래요. "뱃속 아기 지울까? " 그렇게 붙잡고 매달리면서.. 이미 결혼한다고 동네에 소문이 나서 헤어지면 더 이상 살던 곳에서도 못 살고 이사 가야 한다고. 창피해서 차마 부모님께도 말하지 못하니 신혼집 구했다며 거짓말 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 버릴 거라고. 그래서 너무 미안한 마음에 다시 만나기로 했답니다. 남자분 저한테 고민하는 얼굴로 그러네요. 여자친구가 진짜 임신한 것 같지는 않다고. 붙잡으려고 거짓말 하는 것 같다고. 하지만 정말 임신한 거라면 책임질 거라고. 자기 성격에 버리지는 못한다고. 여자분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진짜 임신했다면 정말 축하할 일이지만 만약 임신한 게 아닌데도 남자를 잡고 싶어서 거짓말 하는 거라면.. 저 정도로 이 남자를 잡고 싶어하는 여자인데. 자기 떠나겠다는 남자, 이렇게 매달려서라도 결혼하고 싶어하는 상황인데. 내 존재가 참 무엇이었나.. 나는 이 남자에게 그리 매달려서까지 결혼을 애원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닌데... 괜한 커플을 뒤흔들어놓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지더군요. 남자분께 그랬어요. 이제 나도 내 마음과 생각이 정리되는 것 같다고. 나 역시 망설이는 마음 있었다고. 두 여자를 두고 흔들리는 당신 마음 앞에서. 남자분이 묻더군요. "좋은 친구는 될 수 있을까?" 그래서 같은 분야 일을 하는 사람이니 좋은 동료가 되자고, 그렇게 말하고 뒤돌아섰습니다. 다시 일을 하려고 책상 앞에 앉았는데 결혼 전부터 흔들리는 남자와 결혼해서 살게 될 한 여자의 일생. 어쩌면 수많은 여자들이 그러고 있지 않을까. 결혼해서도 다른 곳을 바라보는 상대를 아프게 바라보며.. 난, 나를 많이 사랑해주는 남자와 결혼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분께 그리 마음을 많이 주었던 건 아닌데 이상하게 마음이 조금 아프네요. 나를 용서해주기를.. 618
헤어지자 했더니 임신했다며 붙잡는 여자친구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 중에,
레지던트인 남자분이 제게 호감을 표현해왔고.
얼마 전부터는 정말 적극적으로 사귀고 싶다..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해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남자분이 이미 약 9개월 가량 사귄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
나이트에서 만났다는 그 여자친구가
만난지 3 주가 채 안되었을 때부터 결혼하자고 졸랐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오프 때면 같이 살다시피 하고, 명절에는 부모님도 만나뵙고 하며
육체적으로 깊은 관계도 맺고
여자는 관계 초반부터 결혼을 재촉하는 상황인데..
그 여자분 굉장히 예쁘시지만..
남자보다 나이가 몇 살이나 연상으로 삼십대 중반에 성격도 강해서
남자분 집에서 반대를 많이 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 상황에
제게 만나고 싶다, 정말 좋아한다, 꿈에 그리던 이상형이다,
너랑 결혼하고 싶다, 너라면 우리 부모님도 좋아하실 거다,
이렇게 자꾸만 마음을 표현하는 남자분.
참 복잡한 상황이죠.
(이런 말 하기는 그렇지만.. 제가 결혼상대로 조건은 괜찮은 편이라서..;;)
그럼 지금 만나는 여자친구는 뭐냐고 물었더니
예전처럼 좋아하는 마음은 아니고, 더 이상 별로 설레이지 않고.
결혼할 마음까지는 없다고.
부모님 반대도 심해서 이후에 벌어질 상황들도 두렵다고.
나이트에서 만날 때부터 오래 만날 생각은 아니었다고.
벌써부터 헤어질 생각은 했지만 여자친구가 계속해서 잡았고
여자친구가 성격은 강해도 나한테는 너무나 잘해주고 배려해주고..
예쁜 여자친구가 그리 싫지 않으니
그 관계가 이렇게 이어져왔다고..
그래서 그분께 그랬어요.
시작을 한다 하더라도 여자친구와 정리가 되면 시작하자고.
그분 정말 신이 나서.. 여자친구에게 진짜로 헤어지겠다, 말하겠다
그렇게 결심하더군요, 제 앞에서.
그러던 중 오늘 병원에서 일하는데 그분에게 카톡으로 연락이 왔어요.
보고싶다, 만나고 싶다고.
함께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더니 이리 말합니다.
어제 오프 때 여자친구 만났는데
헤어지자고 말했다가,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그러더군요.
헤어지자고 말했더니 여자친구가 덜컥 이러더래요.
"뱃속 아기 지울까? "
그렇게 붙잡고 매달리면서..
이미 결혼한다고 동네에 소문이 나서
헤어지면 더 이상 살던 곳에서도 못 살고 이사 가야 한다고.
창피해서 차마 부모님께도 말하지 못하니
신혼집 구했다며 거짓말 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 버릴 거라고.
그래서 너무 미안한 마음에
다시 만나기로 했답니다.
남자분 저한테 고민하는 얼굴로 그러네요.
여자친구가 진짜 임신한 것 같지는 않다고.
붙잡으려고 거짓말 하는 것 같다고.
하지만 정말 임신한 거라면 책임질 거라고.
자기 성격에 버리지는 못한다고.
여자분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진짜 임신했다면 정말 축하할 일이지만
만약 임신한 게 아닌데도 남자를 잡고 싶어서 거짓말 하는 거라면..
저 정도로 이 남자를 잡고 싶어하는 여자인데.
자기 떠나겠다는 남자,
이렇게 매달려서라도 결혼하고 싶어하는 상황인데.
내 존재가 참 무엇이었나..
나는 이 남자에게 그리 매달려서까지 결혼을 애원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닌데...
괜한 커플을 뒤흔들어놓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지더군요.
남자분께 그랬어요.
이제 나도 내 마음과 생각이 정리되는 것 같다고.
나 역시 망설이는 마음 있었다고.
두 여자를 두고 흔들리는 당신 마음 앞에서.
남자분이 묻더군요.
"좋은 친구는 될 수 있을까?"
그래서 같은 분야 일을 하는 사람이니
좋은 동료가 되자고,
그렇게 말하고 뒤돌아섰습니다.
다시 일을 하려고 책상 앞에 앉았는데
결혼 전부터 흔들리는 남자와 결혼해서 살게 될 한 여자의 일생.
어쩌면 수많은 여자들이 그러고 있지 않을까.
결혼해서도 다른 곳을 바라보는 상대를 아프게 바라보며..
난, 나를 많이 사랑해주는 남자와 결혼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분께 그리 마음을 많이 주었던 건 아닌데
이상하게
마음이 조금 아프네요.
나를 용서해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