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만큼 답답한 사람이 또 있을까요?

32살...2011.10.04
조회105,052

하도 답답해서 글을 쓰고 쓴소리를 받아보고...

그중에 가려서 어찌 살아야 할지 찾아보려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 나이 32세...

수년째 사실상 백수입니다...

 

ROTC 군 장교 출신입니다...

흔히 장교출신들은 대부분 잘 나가지만, 저는 예외네요...

괜시리 친구들만 보고 눈만 높아지고....

성적으로는 최저기준으로 군 복무 하고, 군생활은 큰 사고 없이 칭찬도 가끔 받고 나름 잘 했는데,

사회에서는 저를 칭찬하는 사람들이 없네요...

 

군 제대 후 1년동안 영어성적과 자격증 공부해서 작은 회사에 취업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작은 회사는 '갑'에 절대로 밀리잖아요...

'갑'이 휘두르면 알면서도 당해줘야 하는 것이 너무 싫고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대기업은 OJT 등 교육시스템이 잘 되어있는데 반해, 작은 회사는 서로 바빠서 '알아서 배울 수 있을 만큼 배워라'는 식이더라구요...

이것 또한 저를 힘들게 하더군요...

20대 후반에 젊음을 믿고 새로운 삶을 찾아보고자 6개월 여만에 회사를 관뒀습니다...

큰 결심을 한 만큼 열심히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또 1년 가까이 영어공부와 새로운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를 하면서 대학원에 진할 할 준비를 했습니다.

영어성적은 왜이리 안오르는 것일까요?

결국 영어성적을 요구하는 좋은 학교 대학원은 못들어 가고 모교 대학원으로 들어갑니다...

 

대학원은 교수가 중요하지요...

저는 왜 교수 운도 없는 것일까요?

그 교수...

질문을 하면 대답을 안합니다.

질문을 하면 '그런 것에 관한 연구가 있다. 찾아봐라...' 이런식입니다...

기껏 찾아보고 찾기가 어려워서 질문을 한 것인데, 다시 찾아보랍니다.

못찾겠다고 하면 저만 무능한 사람 취급하고, 몇 차례 자존심 버리고 다시 물어보기도 하지만, 저만 무능한 사람이 되는것 같아 다시 찾고 또 찾습니다...

자기가 30분 정도만 이야기를 해 주면 될 것을 그런식의 답변을 함으로써 2~수개월 걸리게 합니다.

차라리 다른 사람들과 공동 프로잭트라도 하면 배우는 것이 많을 텐데...

교수님한테 프로잭트라도 좀 달라고 했습니다.

또 그렇게 여쭤보면 '프로잭트가 다가 아니다..'라고 말씁하십니다.

프로잭트를 하는 친구들도 '프로잭트 별로 도움 안된답니다..

 

대학원 생활...

항상 그런식이었습니다...

나는 혼자 책보고, 다른 사람들은 각종 프로잭트로 성과물 만들고...

졸업논문... 겨우 통과했습니다... 그것도 다른사람들 보다 한 학기 늦게...

그 교수는 결국 제대로 된 comment하나 안해 주더라구요...

남들보다 늦게 졸업하고, 논문실적, 프로잭트 참여실적 하나도 없습니다...

물어봐도 대답해 주는 사람 없고...혼자 책보다 지치고,,,

그렇게 2년반을 허송세월 보냈네요...

군시절과 짧은 직장생활 꼬박꼬박 아껴서 만든 돈을 등록금에 투자한건데...

 

대학원 졸업 후 지금...

다시 취업준비를 합니다...

영어공부도 하고, 자격증 준비도 합니다...

근데, 잘 안됩니다.

군 제대 했을 때 보다 머리가 더 안돌아 갑니다.

기술 자격증 시험은 떨어지고, 영어는 TOEIC 700도 못넘네요...

다음 자격증 시험은 내년 2월에나 있는데...

 

시험을 보는 족족 다 떨어집니다...

이력서를 넣어도 서류에서 다 탈락합니다...

면접보자는 곳은 하나도 없습니다...

대학 졸업성적이 2점대로 안좋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나름 취미로 봉사활동도 많이 다니고,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사회경험은 많이 쌓았는데...

문서화 될만한 것들은 별로 없네요...

 

이젠 의욕도 없고, 해서 뭐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젠 이게 제 한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도 많고, 대학원 졸업으로 학력은 높고, 장교출신으로 말많고 고집있고...

무엇을 어디서 어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은 '뭐라도 해'라고 말을 하는데...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하루하루 눈을 뜨면 제 삶의 가치에 대한 회의 만 듭니다...

 

한숨만 나오고 이런 기분을 잠시나마 잊기 위해 잘 하지도 못하는 게임을 합니다.

그래야 시간이 가니까요....

저는 젊은 날의 시간을 낭비하는 죄를 짓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찌하면 이 죄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