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파괴 종결자★ 유난의 자전거 세계일주 #1

장성환201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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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기 싫음 가기 싫다고 왜 말을 못해 !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낮과 밤 가리지 않고 학교와 일을 병행하며,

전역하고 2년 동안 여행자금을 마련했다.

 

이 여행에 앞서 우리나라를 돌았고, 일본을 돌았다.

 

난 준비되어 있었다.

 

그런데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내 나이 26세

친구들은 이제 취업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고,

이미 취업한 친구들은 사회의 역군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나는 취업준비는 고사하고 마지막 6학점을 남겨둔 채 장기간 휴학을 내버리고, 여행을 떠난다.

 

내 인생 자체 방학이다.

 

이렇게 즐거운 날에 왜 발이 안 떨어지는가.

마치 먹고 싶은 음식이 있어서 막 상상만 하면 침이 미친 듯 흐르다가도,

막상 음식을 시키고 나면 먹고 싶지 않아지는 것.

 

좀 그런 기분인 것 같다.

 

떠나기 전날 괜히 혹시 빠진 물건이 있나 이것저것 확인한다.

 

하지만 이미 물건 체크에는 정신이 없고,

어떤 핑계를 둘러서 가는 날을 미룰까

아니면 가지 말까 하는 귀로에 서있는 것 같다.

 

떠나는 날

물건을 또 체크하려고 한다.

하지말자

괜히 하면 진짜 안 떠날 것 같다.

그래서 그냥 서둘러 짐을 챙기고 인천으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