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있는 우리 아가에게..

쓰라린마음20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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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안녕..

 

엄마야 ..

 

엄마랑 아빠는 결혼날짜 잡힌지 얼마 되지 않아서

 

널 가지게 되었지..

 

둘다.. 아가를 기다렸던 상태여서.. 임테기로 두줄이 확인 됐을 땐

 

엄마, 아빤 넘 기뻤어.....

 

3개월 동안 아가가 안생겨서..

 

불안하고 무서웠어.. 그런데 왠걸?

 

우리 아가가 우리에게 와줬네..

 

양가 부모님들께 말씀드리기가 되게 힘들었어..

 

결혼 날짜는 잡혔지만..

 

그래도.. 보수적인 엄마 부모님과 개방적인 아빠 부모님이 놀라셨지만

 

받아주셨어

 

우리 아가 지킬려고 엄마가.. 많이 노력했는데 많이..

 

5주 후부터 .. 입덧이 심해.. 밥도 제대로 못먹었어..

 

먹으면 게워내고.. 또 먹으면 또 게워내고.. 게워낸지 ..한달 반...

 

엄마는 살이 쭉 빠져서.. 말이 아니었지..

 

이래서.. 결혼식 할 수 있겠냐는 말도 나왔구..

 

너무 심해서 병원까지 입원했었는데..

 

초음파로 우리 아가 볼때마다 힘이 났어..

 

얼마나 잘 놀던지.. 눈 코입.. 손 발.. 우리 아가.. 마지막으로

 

초음파로 봤을때.. 7.4cm ...... 

 

결혼식 몇일전부터 .. 까마귀가 얼마나 울던지..

 

엄마를 쫓아 다니면서. .울더라고...

 

까마귀도 울고... 엄마는 .. 밑에 피가 보였지.. 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

 

결혼식 무사히 끝나고 널 지키기 위해 신혼여행도 포기 했구....

 

가까운 지방에서 하룻밤 보내고 엄마 부모님집에서.. 잔 날이었어..

 

어떻게 그런 꿈을 꿀 수가 있는지....  누가.. 날 죽이고 또  한 사람을 죽이는 꿈이었어

 

아주 끔찍한 무서운 꿈이었지.. 그래도 씩씩하게.. 밥 먹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었는데

 

우리 아가랑 같이 먹으려고.. 밥도 많이 먹고.. 아빠 부모님집에 가기전에 병원을 갔어

 

피가 언제부터 났냐면.. 4일전쯤이었어.. 의사선생님 曰 "언제부터.. 피가 비쳤어요?"

 

"3~4일전 쯤이요.. " , "일찍 오시지 그러셨어요, 애기가 심장 뛰는소리가 안들려요...."

 

"사산 된 지 좀 된 것 같은데 모르셨어요?...." 엄마와 아빠는 놀래서.. "네??????, 네? 뭐라고요?"

 

엄만..  눈물이 한방울 한방울떨어지면서...

 

정신을 잃고 말았지.. 그렇게.. 우리 아가 하늘로 보내서.....

 

엄마가 지금까지 지내고 있는 게 우리 아가에게 넘 미안해...

 

엄마 아빤 이렇게 밥먹고 자고 지내고 있는데

 

우리 아가는 하늘나라에서.. 얼마나 외로울까....

 

우리 아가.. 아빠 증조할머니랑 같이 있으니까.....

 

 조금 마음이 놓여.. 우리 아가... 증조할머니가 잠시 내려오셨을 때 같이 하늘나라로 갔잖아....

 

그치?.... 하늘나라엔 편해?.... 엄마 뱃속보다 편하지...?

 

엄만 우리 아가만 생각하면 눈물나....

 

아빠도.. 많이 힘들어 하네.. 내색은 안하지만.. 엄마랑 아빠가 너무 우리 아가가 넘 보고싶어..

 

엄마가 더 일찍.. 초음파라도 봤다면..

 

우리아가 머리에 복수도 안찼을텐데... 우리아가 굳이 하늘나라 안보내도 될텐데....

 

엄마가 못먹어서.... 우리 아가 보낸 것 같아서.... 지금도 눈물이 나....

 

보고싶어..... 사랑해... 우리 아가...  많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