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4살인 여자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제 친구에 대해서 좀 써볼까 해요. 친구 흉본다고 욕하지 마시고 글이 조금 길더라고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우선 저는 고졸입니다. 대학... 저도 가고 싶었습니다. 하고 싶은 공부 있었구요. 아빠몰래 엄마와 상의를 해서 딱 한군데 원서 넣었습니다. 서울권에 있는 교육대학에 원서 넣었고, 붙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 사정이 많이 않좋았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엄마가 우시면서 말씀하시더라구요. '너 대학 포기하면 안되겠냐' 고 그래서 저는 '알겠어 그렇게 할께' 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공부 잘하지도 않고... 동생도 대학가야되는데 저까지 부모님한테 짐을 드리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영화관, 카페, 서점, 옷가게, 피씨방, 편의점, 호프집 등등...... 지금 생각해 보면 안해본 알바가 없을 정도로 ㅎㅎㅎ 얼마 안되는 제 알바비+엄마 월급+아빠 월급으로 생활을 했습니다. (아, 엄마는 식당주방에서 일하시고, 아빠는 화물차 끌고 다니세요~) 그러다가 2009년. 제 나이는 22살이 되었고 언제까지나 아르바이트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작은 직장에라도 들어가서 일을 배워보자' 해서 여기저기 이력서를 냈지만 고졸을 채용하는 회사는 역시 없더라구요 그래서 자격증을 따기로 했습니다. (뭐라도 있으면 취직이 되겠지... 라는 생각에~) 저희 집 옆집 언니가 개인병원 피부과에서 간호조무사로 일을 합니다. 옆집 언니가 하는 말이... 처음엔 힘들지만 경력 쌓이면 그만큼 월급도 쌓이고 나이들어서도 할 수 있는 일이라기에... (현재 옆집 언니나이 30대 후반. 경력 5년차고 월 180 조금 안되게 받고있습니다.) 저도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따기로 결심!!! 학원에 등록을 하고 1년을 다니고 그 다음해. 2010년 3월에 자격증을 땄습니다 끼약 그리고 동네에서 버스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안과에 취직을 땋!!!!! 현재 1년 4개월 쯤 여기 안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원장님도 좋으시고~ 같이 일하는 동생도 좋아요~ 페이는 월120 (나름 주5일ㅎ, 야근수당별도, 식대별도, 4대보험병원지급) 받고 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던거 같은데.......... 이제서야 본론이랍니다.................... 10월 1일. 토요일.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서 회포를 풀고 있었지요~ A라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가 저희 중에서는 제일 잘살아요~ ㅎㅎ 아무튼 이 A라는 친구가 올해 2월에 대학을 졸업을 하고 8월에 취직을 했습니다. A라는 친구는 지방 4년제 대학의 아동복지과를 나왔고 A의 아버지가 다니시는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회사는 삼*, 엘*, 현* 처럼 대기업은 아니지만 그래도 왠만큼 알려지고 사람들이 알고있는 식품회사 입니다. 그 회사 본사말고 저희동네에 공장? 사무실? 이 있거든요~ 거기에 경리로 취직을 했습니다. 나머지 친구들은 아직 다 대학생들 이구요~ 취직을 한 친구는 A양과 저 둘이랍니다. 아무튼 즐거운 분위기에서 알콜이 한잔 두잔 들어갔죠~ ㅎㅎ 그러다 A가 저한테 물어보더라구요. '넌 그런 직장. 직장도 아니지. 그런데서 일하는거 안쪽팔려?' 그 말에 갑자기 분위기가 싸................... 그래도 원래 A가 술이 들어가면 할말 못할말 다 하는 애라 ㅎㅎㅎ 저는 그러려니~ 하고 '엉. 난 괜찮아. ㅎㅎㅎ' 그랬죠. 근데 전 정말 괜찮아서 괜찮다고 한건데 A가 '괜찮긴 뭐가 괜찮아. 야 솔직히 우리 나이에 그런데 있으면 창피하지. 내가 직장생활을 해보니까 진짜 왜 사람들이 대학 대학 하고, 대기업 대기업 하는지 알겠더라. 솔직히 넌 고졸에 자격증 하나 가지고... 에휴... 답이 안나온다 너는. 나중에 결혼은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 저도 그렇고 애들 표정이 정말 다 요렇게 되었지요. 쫌 화가나기도 하고, 정말 내 현실이 그런가 싶어 슬프기도 하고... 친한 친구한테서 이런 얘길 들으니 뭔가 뒷통수 얻어맞은 기분도 들고... 그리고 그 다음날 미안하다고. 자기가 어제 술이 과했다며 A가 사과 전화를 했습니다. 쫌 찝찝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친군데... 괜찬다고 저도 얘기해 주었지요. A가 미안하다며 사과의 의미로 소개팅을 시켜주겠다는 거에요. 저는 24년 모태 쏠로.... 까지는 아니지만 애인이 없던게 몇년째인지 ㅠ0ㅠ 너무 고맙고 반가운 마음에 콜!!! 을 외쳤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바로 어제 소개팅에서 또 일이 터졌습니다. 오랜만에 남자를 만난다는 설레임이 예쁘게 꽃단장을 하고 퇴근하자마자 늦지않게 약속장소로 나갔지요~ (병원에서도 도대체 어디가냐고 계속 묻더라구요 ㅎㅎㅎ) 아무튼 소개팅의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저는 그렇게 믿어요 A와 A의 남자친구, A의 남자친구의 친구(저의 소개팅남),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이서 싸바싸바 하며 재미나게 놀고있었지요~ 그런데 A가 소개팅남에게 '너는 간호조무사 어때?' 그러자 소개팅남이 '글쎄...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별로일거 같애. 간호조무사라고 누구한테 소개하기 쪽팔리잖아' 그러자 A가 '어떡해~ 얘가 간호조무사야. 그래도 내 친구니까 예쁘게 봐줘? 알겠지?' 그 얘기 이후로 그 소개팅남 저에게 싫은티 팍팍내고, 저는 왠지 미안하고 민망하고... 빨리 집에 가고 싶은 생각에 소개팅이 어떻게 끝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소개팅남의 애프터 신청도 없었구요 A와는 어제 그렇게 헤어지고 연락 없습니다. 저는 한 번도 제가 하고있는 일이 창피하다고 느낀적 없습니다. 누가 무슨일 하냐고 물어보면 안과에서 간호조무사 한다고 떳떳하게 말합니다. 대학 안나온거요? 가끔 후회는 되지만, 그 때로 돌아가서 다시 선택을 해야한대도 전 또 대학을 포기할겁니다. 간호조무사가 힘든일 이란거 알고 시작했고, 사람들이 않좋게 보고 있다는 것도 알고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요 며칠새 친한 친구에게도 그런 얘기를 듣고, 소개팅에서 처음 만난 남자사람에게도 그런 얘기를 들으니 '아 정말 내가 잘못 살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정말 잘못 살고 있는걸까요? 아니면 괜한 제 자격지심 같은 걸까요? 하소연도 하고 싶었고, 조언도 듣고 싶었고, 격려도 듣고 싶었고, 쓴소리도 듣고 싶어서 판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두서 없이 너무 길게만 쓴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대기업 안다닌다고 무시하는 친구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4살인 여자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제 친구에 대해서 좀 써볼까 해요.
친구 흉본다고 욕하지 마시고 글이 조금 길더라고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우선 저는 고졸입니다.
대학... 저도 가고 싶었습니다. 하고 싶은 공부 있었구요.
아빠몰래 엄마와 상의를 해서 딱 한군데 원서 넣었습니다.
서울권에 있는 교육대학에 원서 넣었고, 붙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 사정이 많이 않좋았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엄마가 우시면서 말씀하시더라구요. '너 대학 포기하면 안되겠냐' 고
그래서 저는 '알겠어 그렇게 할께' 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공부 잘하지도 않고...
동생도 대학가야되는데 저까지 부모님한테 짐을 드리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영화관, 카페, 서점, 옷가게, 피씨방, 편의점, 호프집 등등......
지금 생각해 보면 안해본 알바가 없을 정도로 ㅎㅎㅎ
얼마 안되는 제 알바비+엄마 월급+아빠 월급으로 생활을 했습니다.
(아, 엄마는 식당주방에서 일하시고, 아빠는 화물차 끌고 다니세요~)
그러다가 2009년. 제 나이는 22살이 되었고
언제까지나 아르바이트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작은 직장에라도 들어가서 일을 배워보자' 해서 여기저기 이력서를 냈지만
고졸을 채용하는 회사는 역시 없더라구요
그래서 자격증을 따기로 했습니다. (뭐라도 있으면 취직이 되겠지... 라는 생각에~)
저희 집 옆집 언니가 개인병원 피부과에서 간호조무사로 일을 합니다.
옆집 언니가 하는 말이...
처음엔 힘들지만 경력 쌓이면 그만큼 월급도 쌓이고 나이들어서도 할 수 있는 일이라기에...
(현재 옆집 언니나이 30대 후반. 경력 5년차고 월 180 조금 안되게 받고있습니다.)
저도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따기로 결심
!!!
학원에 등록을 하고 1년을 다니고 그 다음해. 2010년 3월에 자격증을 땄습니다
끼약
그리고 동네에서 버스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안과에 취직을 땋!!!!!
현재 1년 4개월 쯤 여기 안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원장님도 좋으시고~ 같이 일하는 동생도 좋아요~
페이는 월120 (나름 주5일ㅎ, 야근수당별도, 식대별도, 4대보험병원지급) 받고 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던거 같은데.......... 이제서야 본론이랍니다....................
10월 1일. 토요일.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서 회포를 풀고 있었지요~
A라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가 저희 중에서는 제일 잘살아요~ ㅎㅎ
아무튼 이 A라는 친구가 올해 2월에 대학을 졸업을 하고 8월에 취직을 했습니다.
A라는 친구는 지방 4년제 대학의 아동복지과를 나왔고
A의 아버지가 다니시는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회사는 삼*, 엘*, 현* 처럼 대기업은 아니지만
그래도 왠만큼 알려지고 사람들이 알고있는 식품회사 입니다.
그 회사 본사말고 저희동네에 공장? 사무실? 이 있거든요~
거기에 경리로 취직을 했습니다.
나머지 친구들은 아직 다 대학생들 이구요~
취직을 한 친구는 A양과 저 둘이랍니다.
아무튼 즐거운 분위기에서 알콜이 한잔 두잔 들어갔죠~ ㅎㅎ
그러다 A가 저한테 물어보더라구요.
'넌 그런 직장. 직장도 아니지. 그런데서 일하는거 안쪽팔려?'
그 말에 갑자기 분위기가 싸...................
그래도 원래 A가 술이 들어가면 할말 못할말 다 하는 애라 ㅎㅎㅎ
저는 그러려니~ 하고 '엉. 난 괜찮아. ㅎㅎㅎ' 그랬죠.
근데 전 정말 괜찮아서 괜찮다고 한건데
A가
'괜찮긴 뭐가 괜찮아. 야 솔직히 우리 나이에 그런데 있으면 창피하지.
내가 직장생활을 해보니까 진짜 왜 사람들이 대학 대학 하고, 대기업 대기업 하는지 알겠더라.
솔직히 넌 고졸에 자격증 하나 가지고... 에휴... 답이 안나온다 너는.
나중에 결혼은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
저도 그렇고 애들 표정이 정말 다
요렇게 되었지요.
쫌 화가나기도 하고, 정말 내 현실이 그런가 싶어 슬프기도 하고...
친한 친구한테서 이런 얘길 들으니 뭔가 뒷통수 얻어맞은 기분도 들고...
그리고 그 다음날 미안하다고. 자기가 어제 술이 과했다며 A가 사과 전화를 했습니다.
쫌 찝찝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친군데... 괜찬다고 저도 얘기해 주었지요.
A가 미안하다며 사과의 의미로 소개팅을 시켜주겠다는 거에요.
너무 고맙고 반가운 마음에 콜!!! 을 외쳤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바로 어제 소개팅에서 또 일이 터졌습니다.
오랜만에 남자를 만난다는 설레임이 예쁘게 꽃단장을 하고
퇴근하자마자 늦지않게 약속장소로 나갔지요~
(병원에서도 도대체 어디가냐고 계속 묻더라구요 ㅎㅎㅎ)
아무튼 소개팅의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저는 그렇게 믿어요
A와 A의 남자친구, A의 남자친구의 친구(저의 소개팅남),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이서 싸바싸바 하며 재미나게 놀고있었지요~
그런데 A가 소개팅남에게 '너는 간호조무사 어때?'
그러자 소개팅남이
'글쎄...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별로일거 같애. 간호조무사라고 누구한테 소개하기 쪽팔리잖아'
그러자 A가 '어떡해~ 얘가 간호조무사야. 그래도 내 친구니까 예쁘게 봐줘? 알겠지?'
그 얘기 이후로 그 소개팅남 저에게 싫은티 팍팍내고, 저는 왠지 미안하고 민망하고...
빨리 집에 가고 싶은 생각에 소개팅이 어떻게 끝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소개팅남의 애프터 신청도 없었구요
A와는 어제 그렇게 헤어지고 연락 없습니다.
저는 한 번도 제가 하고있는 일이 창피하다고 느낀적 없습니다.
누가 무슨일 하냐고 물어보면 안과에서 간호조무사 한다고 떳떳하게 말합니다.
대학 안나온거요?
가끔 후회는 되지만, 그 때로 돌아가서 다시 선택을 해야한대도 전 또 대학을 포기할겁니다.
간호조무사가 힘든일 이란거 알고 시작했고,
사람들이 않좋게 보고 있다는 것도 알고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요 며칠새 친한 친구에게도 그런 얘기를 듣고,
소개팅에서 처음 만난 남자사람에게도 그런 얘기를 들으니
'아 정말 내가 잘못 살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정말 잘못 살고 있는걸까요?
아니면 괜한 제 자격지심 같은 걸까요?
하소연도 하고 싶었고, 조언도 듣고 싶었고, 격려도 듣고 싶었고, 쓴소리도 듣고 싶어서
판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두서 없이 너무 길게만 쓴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