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왔으니 밥부터 먹어야 겠지요. 인원점검을 한 후에 임시소대 배정을 받고 다시 소대별로 줄을 섭니다.
그런데 뭔가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말없이 친절한 이미지의 빨간모자들이 표정이 변했습니다????? 음? 여기서 분위기 파악하고 빨리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아직 정식 입소가 아니기에 (입소하고 일주일 가입소 기간동안 각종 신체검사를 하기 때문에 들어가자마자 입대는 아닙니다... 간수치가 높던지 등의 건강이상이 보이면 집으로 귀가 조치 될 수도 있거든요 ) 대놓고 험악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뭔가 이제 진짜 훈련소 조교들의 포스를 슬슬 풍기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아직
"줄을 똑바로 섭니다"
"화장실 가고싶은 분은 손을 듭니다" 등의 존대말을 꼬박꼬박 써가며 널럴한 분위기 ^^
일주일간의 각종 신체검사와 간단한 교육, 전투복 군화 지급이 끝나면 이제 가입소기간 종료입니다.
잊을 수 없는 강렬한 기억, 훈련소의 빨간모자 조교 (1)
군대를 전역한지 이제 어언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아직도 군입대 당시의 훈련소의 무서웠던 조교들이 떠오르곤 합니다.
참고로 저는 공군 병 659기 입니다.
2007년 12월 24일 춥고도 추웠던 한겨울 크리스마스 이브에 입대를 했죠.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 공군 ^^
(사진 출처 : 공군본부 홈페이지)
공군은 병, 부사관 할것없이 모두 진주의 공군훈련소에 입소를 하게 됩니다.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iracle1024&logNo=100103091218
어머니 말씀으로는 진주는 남쪽 끝에 있으니 한겨울에도 춥지 않을꺼라 하셨지만
입대날 도착한 그곳은 왜이렇게 춥게 느껴지는건지....
아마도 마음이 서늘(?) 하고 허전해서 더욱더 춥게 느껴졌나 봅니다 ^^;;
공군은 대체적으로 1개월에 한기수씩 입대를 합니다.
사진출처 : http://fun.jjang0u.com/chalkadak/view?db=280&page=1002&no=150
저를 포함해 같이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 659기 동기들과 함께 진주훈련소 연병장에 모였습니다.
드디어 입소를 위한 간단한 국민의례 등의 절차가 끝나고 바로 부모님께 큰절...
사진출처 : http://blog.daum.net/s2728
이게 꿈인지 생신지 서서 있다가 그때서야 군대를 간다는 사실이 덜컥 다가옵니다.
그리고 줄을 맞춰 서있는 수백명을 둘러서 서계시는 부모님들을 향해 큰절을 하는순간
알수 없는 어떤것이 치밀어 오른다고나 할까요 ^^;;;
뭐 그래도 몇개월뒤에 다시 뵙겠지만...
그래도 당분간 부모님을 뵐 수 없다는 사실에 갑자기 서운함과 여러 감정들이 피어오르는 것이죠
이때 짧은 순간이지만 부모님, 여자친구들, 형제들, 그리고 군입대를 앞둔 친구들 모두 울음바다가 됩니다. 군입대를 앞두고 절을 하는 우리 친구들은 그래도 남자라고 ! 군인이라고 ! 울음을 꾹 참고 절을 합니다.
그리고 이제... 진짜 시작입니다. 빨간모자 조교들의 인솔하에 차례차례 숙소를 향해 인도가 됩니다.
이때 가는길에 양쪽에 쭉 늘어서서 하얀 장갑을 치고 박수를 쳐주는 다른 훈련병들이 있습니다.
바로 아직 훈련이 안끝난 앞기수 병사들이죠.
사진출처 : http://blog.daum.net/s2728
그들은 조교들 눈치에 그저 박수를 치지만 알수 없는 미소
("너희들은 이제 죽었어 ㅋㅋㅋ")와 함께 간간히 조용한 목소리로
"지옥에 온걸 환영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돌아가라" 라는 등의 말을 속삭입니다.
그래도 한두달 먼저 왔다고 뭘 그리 겁들을 주던지...
겁을 잔뜩 집어먹고 이제 조교들만 있는 생활관 건물 앞에 섭니다.
일단 왔으니 밥부터 먹어야 겠지요. 인원점검을 한 후에 임시소대 배정을 받고 다시 소대별로 줄을 섭니다.
그런데 뭔가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말없이 친절한 이미지의 빨간모자들이 표정이 변했습니다????? 음? 여기서 분위기 파악하고 빨리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아직 정식 입소가 아니기에 (입소하고 일주일 가입소 기간동안 각종 신체검사를 하기 때문에 들어가자마자 입대는 아닙니다... 간수치가 높던지 등의 건강이상이 보이면 집으로 귀가 조치 될 수도 있거든요 ) 대놓고 험악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뭔가 이제 진짜 훈련소 조교들의 포스를 슬슬 풍기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아직
"줄을 똑바로 섭니다"
"화장실 가고싶은 분은 손을 듭니다" 등의 존대말을 꼬박꼬박 써가며 널럴한 분위기 ^^
일주일간의 각종 신체검사와 간단한 교육, 전투복 군화 지급이 끝나면 이제 가입소기간 종료입니다.
전투복을 처음으로 입어보고 연병장에 나열하면 훈련병 대표의 입소 선서가 있습니다.
입단식이 마치면 이제 훈련병의 신분으로 정식군인이 되어 군법의 적용을 받게 됩니다.
이젠 집에 가고 싶다고 펜스를 나서면 "탈영"
사고를 치면 구치소나 감옥이 아닌 "영창"
집에 갈 수 있는건 오직 6주뒤의 "휴가"
선서가 끝나는 바로 그. 순. 간.
조교들과 소대장님들의 눈빛이 뭔가 달라졌습니다. 어라?
조교1 : "너희들은 이제 군인이야. 선서가 끝났으니 더이상 어린애가 아니란 말야!!"
훈련병들 : '헐 이게 말로만 듣던 조교들의 돌변 이로구나'
조교2 : "거기 하품하는 놈 누구야!!!!!!"
훈련병들 : ??????????
'
조교3 : "누가 고갤 돌려! 고개돌린너! 나와!! "
순식간에 연병장은 군기빠진 훈련병들을 다잡는 유격장이 됩니다 ^^;;;
사진출처 : http://www.hoodwinked2.co.kr
빨간모자의 진실? 하하하
이제 빨간모자의 돌변은 시작일 뿐입니다............
사진출처 : http://blog.daum.net/armyinside/5025678
이제 이 빨간모자에 대한 놀라움, 배신감, 증오(?), 원망 등등등을 지나
어떻게 어리버리한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군인으로 거듭나고 마지막엔 훈련소시절을 추억하게 되고,
그때 조교들을 그리워하게 되는지 2부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다음은 2부에서 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