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네요.

....2011.10.06
조회793

나 참....어이가 없고 짜증나고....

뭔일인가 싶어요.

 

2주정도 잠수 탔던 남친이 갑자기 나타나서 하는 말이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면서

저보고 자기랑 무슨 사이냐고 물어봐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냥 오다가다 만나면 가볍게 인사하는 정도의 사이라면서 별사이 아니라고 하고 집으로 와버렸네요.

 

미친거 아니에요?

바보도 아니고 그런걸 누가 믿냐구요.

그런 허무맹랑한 변명을 변명이라고....

연락 안되서 조금이나마 걱정 했던 내가 참 바보같네요.

 

넘 화가나서 집에 들오자마자 판에 글남겨요.

 

남친이 잠수탄이유도 잘다니던 회사를 동료직원이랑 싸워서 그만뒀어요.

그것땜에 제가 난리치고 사이 안좋은 찰나에 스트레스 푼다고 아가씨 있는 노래주점에 친구들과

놀고 왔거든요.

그거보고 화가나서 난리를 쳤더니 다음날부터 잠수....

집에 가도 없고 폰도 꺼져있고....

3일 찾다가 내가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 그냥 없는 사람인듯 애써 맘다스리며 살았어요.

 

근데 오늘 연락와서 하는 소리가 좀 만나자면서..

핸드폰을 보니까 내 전화번호가 많다면서...

 

무슨소린가해서 만났더니...

막 꼬박꼬박 높임말 쓰면서 발연기하는데....

유치하고 바보같고 비겁해보이고 찌질해보이고...

그나마 있던 정도 없어질것같네요.

 

뭐 교통사고나서 지금까지 다른지방의 병원에 있었다는데...

믿거나말거나고......

 

믿는척하다가 뒷통수 치고 복수를 할까 생각도 했는데...

그냥 다 바보같고 짜증나고 이런 상황이 너무 싫어서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고 와버렸어요.

 

전 참 찌질한 남자를 남자친구라 생각하고 2년가까이 사귀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