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지지 못할거라면, 시작하지 말아주세요

천세용2011.10.07
조회485

안녕하세요

경기도에 거주하는 22살 남자입니다.

늘상 하는 거래목적이 아닌 글을

온라인상의 커뮤니티에 게시하는건 이번이 처음같습니다.

글솜씨가 많이 부족해도 양해부탁드립니다.

 

근래들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수가 많이 늘었다고 압니다.

그 반작용으로 유기견,유기묘의 수도 급증하고있구요.

저희 집은 가구원의 수가 여섯입니다

부모님과 위로 누나가 한마리(ㅈㅅ)있고 밑으로 동생이 둘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동생들은 사람이아니구요

갭니다 개 거의 사람이 되어가고 있긴한데 (사람의 언어를 구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아지를 두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그중 한마리는 올해에 가족이 되었는데요

주인에게 버려져 집근처 차도에 위태위태하게 있는걸 보고 데려왔습니다.

유기견이죠

지금도 전 주인분께서 그 강아지를 잃어버린건지 혹은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유기를 하신건지

정확히 알지는 못합니다.

뭐 이젠 알고 싶지도 않고요 이미 저희 가족이니까요

처음 데려왔을 당시에 너무 안타까워 주인을 찾아주려고

전단지도 만들어봤고 여기저기 수소문도 해봤습니다.

주인분은 나타나지않으셨구요

저희 가족은 그 강아지에게 자신이 버려졌다는 느낌을

주지 않기위해 더욱 잘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10월7일)있었던 일인데요

제 근무지에 어떤 학생이 강아지를 데려 왔습니다.

학교에 버려져 있던걸 데려왔다고 하네요.

정말 너무 이쁘고 순하고 너무 정말 너무 

불쌍합니다 잔뜩 겁먹고 먹이를 줘도 잘 못먹고

자꾸만 누군가를, 주인이겠죠 , 찾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제가 미처 발견하기전 다른분께서 센터에 신고를 하셔서

(저는 유기견 보호센터를 개인적으로 신뢰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쪽 분야 종사자께는 죄송합니다)

조금 전 동물보호관리시스템 측에서 데려가셨습니다.

이 아이도 마찬가지로 주인이 잃어버린건지 버린건지 정확히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잃어버리는 반려동물보다는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압도적으로 많은건

통계가 말해주는 사실이죠

제발 기르던 동물 버리지 말아주세요.

그 강아지 그 고양이가 당신에게 자신을 데려가달라고 키워달라고 요구했습니까

당신이 개인의 욕심으로 데려와 기른겁니다.

그랬으면 그렇게 본인이 가족의 일원으로 맞이했으면 책임을 지셔야죠.

데려올 때는 너무 예쁘고 귀여웠는데

나이가 많아지니, 병에 드니, 예전처럼 예쁘지 않던가요.

버려진 강아지, 고양이들이 무얼 찾을까요.

안락한 잠자리, 맛있는 먹을거리 ?

그들은 주인을 찾습니다.

자기를 데려와 길러준 예뻐해준 사랑해준 주인을 찾습니다. 가족을 찾습니다.

책임감이 결여된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조악한 비유입니다만

집에서 쓰던 가구를 내놓을 때도 함부로 버리지 못하죠

그런데 어떻게 함께 지내던 가족을..

각자 변명은 많을 수 있지만 그 어떤 변명이던

반려동물을 버리는 것에 합당한 이유가 될 순 없습니다.

끝까지 애정으로 책임지지 못할 거라면 애초에 기르지를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정말 간절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적어봅니다.

오늘 그 강아지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1동에서 발견했구요

일산중, 일산고 근방에 버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비글종류인 것 같은데 정확한 종은 모르겠네요.

완전한 성견은 아닌걸로 추정됩니다.

성격이 무척 순하고 사람의 손을 많이 탄 것같습니다

갈색털과 흰색털이 섞여있구요 특별히 아픈 곳은 없는 것같아보였습니다

제가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된 사진을 찍지못했네요

강아지를 데려간 고양시 동물보호관리시스템(http://www.animal.go.kr/)

에서 곧 사진을 올려주신다고 하는데 나오는데로 첨부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알고 계신 분이나 주인분이 보신다면 꼭 연락부탁드릴게요.

강아지가 주인을 많이 찾습니다...

(공고기한 10일이 지나면 안락사처리가 될 수도있다는데

그 기한까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거나 입양되지 못하면 제가

다시 데려올 생각입니다. 집에는 투병중인 강아지가 있어 집에서는

기르기 힘들 것같지만)

 

책임지지 못할거라면, 시작하지 말아주세요.

 

점심시간에 급하게 쓴 감정적인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보는 010 8578 1514

이런 일에 장난치시는 분은 사람새끼가 아닌걸로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