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육이 엉망인 제 남편 [추가내용]

2011.10.09
조회48,961

10개월 접어든 딸래미 키우고 있는 32세 주부 입니다.

본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남편이 한마디로 가정교육을 너무 못 받은 것 같아요.

남편이 더러워서 같이 생활 하기가 너무 불편합니다.

한마디로 위생관념이 제로 인 거죠.

밥 먹을 때 그 사람 먹은 자리를 보면 완전 거지밥상도 아니고...

밥그릇에 밥풀은 덕지 덕지 붙어있고...

도대체 어찌 먹으면 그럴 수 있는지 식탁유리엔 온 갖 국물들과 고추장, 간장등등 밑반찬 양념들로 유리가 뿌옇게 되버리는 건 일쑤네요.

자주하는 설겆이도 아니지만 어쩌다 한번 해도 제가 다시 해야 할 정도로 기름기도 그대로고 고추가루 밥풀등등 제대로 씻지를 않네요.

연애 할 때 생각 해 봤는데 이리 추접하게 식사를 하는 지 몰랐습니다.

연애 할 때 딱 식사만 한 적이 별로 없네요.

늘 회사 마치고 늘 술 자리와 같이 겸하다 보니 몰랐던 거 같기도 하네요.

그래도 밥만 먹었던 적이 분명 있었을 텐데, 기억 나는 거라 곤 국밥 처럼 간단한 메뉴만 기억 나고, 한정식 처럼 찬이 많이 나오는 식단으로 먹은 게 기억이 안 나네요.ㅠㅠ

 

다시 본론으로 돌아 가서 뒷처리도 어찌 하는 지  팬티에 변 묻혀 놓는 것도 일쑤구요.

처음에 실수 인 줄 알았는 데 그게 아니더군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수건에도 변을 묻힐 때가 있어요.

아니 어떻게 샤워를 하고 닦았는데 변이 수건에 묻을 수가 있을까요?

일부러 안 빨고 걸어 놓으면 본인은 알고 닦는 건지 어쩐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렇지 않게 세수하고

얼굴 닦고 손 닦습니다.

제가 그러죠~

그럼 뭐하러 씻냐? 깨끗이 씻고 걸.레에다 닦는 격 이라고 해도...

들은둥 만둥.....에효...

그 이후로 수건도 신혼초에는 같이 쓰다가 지금은 진짜 더러워서 이젠 남편 수건 제 수건 구분지어서 걸어 놓아요.

어쩌다 제 수건 남편이 손만 닦아도 전 미친듯이 화를 냅니다.

바로 빨래통으로 직행입니다.

남편은 '섭섭하다고, 부부가 이러는 거 아니다' 그럽니다.

하지만 섭섭해도 더러워서 같이 못 쓰겠는 걸 어찌합니까?

 

그러면서 집에 오면 팬티도 안 입어요.

팬티를 안 입으니 집에서 입는 잠옷이나 트레이닝 복에다가 바로 변을 묻힙니다.

빨래 하려고  실내복 바지를 같이 돌릴까 말까 갈등하다 냄새를 맡으면 똥꾸릉내가 아우~쉣~!!

올릴 거 같습니다.

 

여튼, 샤워를 하면서 썼던 샤워타올은 거품이 묻은 채로 그냥 욕조 바닥에 던져 놓고.

칫솔도 아무곳이나, 치약도 뚜껑도 안 닫고 아무데나 던져 놓구요.

분명 씻고 닦는 데도 불구하고 수건이 시커멓게 변합니다.

손도 잘 안 씻죠.

아가 때문에 씻으라고 닥달하면 마지못해 씻긴 하지만 비누칠도 안하고,

비누칠 하라고 말을 해야 비누칠을 하지만 그것도 대충 쓱 문지르고 말아요.

그러니 하얀 비누가 때구정물이 묻어 군데군데 검은 빛으로 얼룩 져 있긴 일쑤입니다.

진짜 이것 때문에 더러워서 미칠 것 같습니다.

 

초기엔 변 묻히지 말라고 변 묻은거 딱 뒤집어서 그냥 그대로 놓습니다.

본인도 더러운지 그땐 갈아 입더군요.

하지만 그때만 그렇지 변함이 없습니다.

 

옷도 제가 벗으라고 하긴 전 까지는 스스로 빨래통에 옷을 벗어 놓는 일이 없어요.

외출복은 제가 한 2번 정도 입었음 그냥 빨래통에 넣으니까 괜찮지만

실내복은 빨아야 되니까 옷 벗으라고 해도 안 벗겠다고 버팅기고....결국 억지로 벗겨서 빨아요.

 

여태껏 실내복은 본인 의지로 빨래통에 담아 놓은 적은 변 묻힌 거 딱 보이게끔 뒤집어 놓은 그 순간 말곤 한번도 없습니다.

 

빨래를 돌릴 때 검은색과 외출복, 아가꺼,  집에서 입는 옷들과 내의,수건 이렇게 3분류로 나눠서 빨래를 하는데요.

변을 묻히니 남편이 입은 잠옷이나, 팬티도 그냥 외출복이랑 같이 돌려 버려요.

솔직히 빨래 마친 외출복도 찜찜해요.

 

코딱지인지 뭔지 노랑 결정체 같은 게 욕조부터 타일 바닥이 아니라 천장, 타일 옆면 거울까지 군데군데 묻혀 놓고, 머리카락도 막 묻혀 놓아요.

거울에도 거품 같은 거 막 튀겨 놓고 안 씻고 나오니 그대로 말라 붙어서 거울도 너무 더러워 지네요.

 

 

근데 이게 그냥 더럽다 라고 넘어 갈 문제가 아니라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 받아서 그런 거 같아요.

밥상 예절을 교육 못 받았으니 밥도 더럽게 먹는 거 같고,

일상 생활에서 교육을 못 받았으니 저렇게 행동 하는 게 아닐까 생각되요.

 

이건 위생관념 과는 별개의 이야긴데요.

 

상견례날 어른들끼리 대화를 나누시고 식사를 하는데 어른들께서 수저를 들지도 않으셨는데

시누랑 남편이 먼저 밥을 먹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때 너무 놀라서 저지하려 했는데 시누까지 덩달아 그러니..이건 뭐... 어케 할 수가 없었어요.

 

이때가 처음 가정교육에 대해서 의문을 가졌던 순간 입니다.

 

그땐 너무 놀랐고 처음이라 남편에게 말을 안 했습니다.

사람한테 가정교육 운운한다는 게 생각은 쉽지만 말을 꺼내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 입니까?

그래서 요즘은 워낙 핵가족화가 되어 있으니 평상 시 습관이 이런 중요한 순간에 무심코 나온 건가 보다하고 스스로 합리화를 해 버렸네요.

저도 제 부모님 외에 어르신들이랑 식사 할 때나 수저 드는 거 보고선 수저 들이 솔직히 제 부모님이랑 식사 할 때 이젠 꼭 부모님 수저 드시는 거 확인 안하고 먼저 먹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때 알아 차렸어야 했는데...

하긴 지금 생각 해 보면 상견례날인데... 그렇다고 그때 결혼 뒤엎는 것도 어려웠겠지요.

  

또 다른 걸 말씀 드리자면  우리가 기본적으로 남의 집에 밤에 전화를 걸 때

"안녕하세요. 밤 늦게 죄송합니다. 전 00이 친구 00인데요.  00이 있나요?"

가 기본 아닌가요?

다 새벽에서 전화해서 "00이 있어요?" 그리고선 상대편에서 없다고 하면 그냥 뚝 끊어 버리구요.

저희 어머님 그때 너무 놀라셨다고 하시면서 결혼 상대자로 꽝 이라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인사 드리기 전이라, 너무 놀라 그런가 보다 하고 또 합리화를 해 버렸네요..에효..

 

얼마전에 고깃집엘 갔는데 고기 집는 집게를 저희 아빠가 달라고 하니까  손잡이를 자기가 잡은 방향으로 해서 집는 부분은 어른을 향하는 방향 그대로 그것도 한손으로 그냥 건네 드리는 데 진짜 깜놀 했습니다.

 

 제가 산후조리할 때 집에 저희 할머니랑 아빠랑 오셔서 차를 내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제가 꼼짝을 할 수가 없어서 남편이 차를 내는데..

찻잔만 덜렁덜렁 양손에 들고 차를 내어 오더라구요.

그리고나서 찻잔 받침대 2개를 또 양손에 덜렁덜렁....

 

아버지 약주 따라 드리는 데도 그냥 한손으로 편하게 콸콸콸....

 

이건 뭐 너무 다이나믹하게 쌍놈짓을 하니.... 어디가서 챙피하게 말도 못 하겠고...

 

더 가관인 건 제가 그리 행동하면 욕 먹는다고 말을 해 주면, 

어느집이 그렇게 하냐고 우리집은 그렇게 안하고 컸다고

"다~허례 허식이야" 라고 하는데

가만히나 잇으면 부모 욕이나 안 듣겠구만 저런 식으로 말을 하니... 답도 없습니다.

 

뭐 그렇다고 남편이 화를 내면서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건 절대 아니구요.

능글능글 아시죠?

사람을 살살 놀리듯이...

조심스레 말해도 안 고쳐지니 수위가 점점 올라가고 이젠 이런 짓은 쌍놈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대놓고 말을 해버리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충격 좀 받으라고 제가 생각 하기엔 정말 기분나쁘고 자존심 상하는 말까지 하는데...

우리남편은 기분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그냥 웃으면서 능글능글하게

"난 원래 쌍놈이니까~^^"

"쌍놈한테 시집와서 좋겠다~^^"

이런 반응이에요.

 

서어미니께서 완전 신생아때 아기가 콧물을 흘렸는데 그걸 휴지통에 있던 똥 닦은 물티슈를 다시 꺼내서 아기를 닦으실려고 하는 걸 보고 대충 남편의 위생관념이 어디서 비롯된 건지 대충 파악이 되긴 했는데요.

 

이런 부분만 아니면 참 좋은 남편입니다. <---- 이 부분 때문에 문제가 많이 되네요.쩝

 

여기서부터 추가내용)

 

그렇담 좋은 부분도 피력 하겠습니다.

술 자리 잘 안가지고 돈 아끼려 일찍 퇴근합니다.

결혼 해서 술자리 때문에 크게 문제 됐던 적은 없습니다.

한달에 술 자리 가져 봤자 한 두번 정도 이구요.

그것도 회식차원 이지요.

친구랑 술 마셔도 나간지 두세시간도 안되서 귀가를 하니 신혼 초기에는

'뭐 이래 빨리 왔어?'가 저의 늘상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지금은 익숙 해 저벼렸지만요..

그러니 술 때문에 속 썩을 일도 없죠.

술 값때문에 크게 돈 쓴적이 딱 3번 있는데 도합 100만원 정도네요.

항상 쓰기전에 전화 합니다. 또 더치페이고 결재를 남편이 한거다 보니 실제로 따지면 100만원 안되는 돈입니다.

아가씨 집에 가자고 회사 사람이나 친구들이 조르는데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묻죠.

그럼 전 딱 30만원 쓰고 오라고 합니다.

거의 없는 일이니 사회 생활하는데 한번쯤은 눈 감아 줘도 괜찮겠다 싶어 쿨하게 허락합니다.

그러니 그런 일 있을 땐 반드시 물어 보고, 또 술자리 분위기가 그런 쪽으로 흘러 가면

본인이 알아서 그냥 집으로 귀가하는 일도 부지기 수입니다.

다음날 출근해야 되면 10시를 넘겨 술 마시는 날도 없습니다.

아니, 생각 해 보니 회식 말고는 다음날 일을 해야 되는 상황이면 여태 껏 단 한번도 술자리 약속을 한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주말에 술자리가 생겨서 1~2시쯤 귀가를 하더라도 워낙 본인이 잘 알아서 행동하니

별시리 제가 관여 할 일을 만들지도 않습니다.

 

이젠 제가 그렇게 말을 합니다.

상사들과 함께 하는 회식자리에서 너무 빨리 일어나지 말라고...

누군가 먼저 2명정도 집에 가야된다고 일어나면 그때 집에 오라고 할 정도 입니다.

 

그렇다고 술 자릴 싫어 하는 성격은 아니구요.

주당은 아니지만, 딱 자기 주량 만큼만 깔끔히 먹는 성격 입니다.

결혼 전에는 제 동창들과 술 마시는 걸 참 좋아라 해서 연애 시절에 남편 친구들 보다 제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진 비율이 1:9 정도가 되요. 지금도 제 동창들과의 술자릴 호시탐탐 노리지만, 전 내 친구랑 놀지말고 니 친구랑 놀으라고 허락 잘 안 해 줍니다.

참고로 제 친구들은 여자보다 남자들이 더 많습니다.

 

 

술 자리 뿐만 아니라 나가서도 돈 좀 써야 되면 꼭 전화해서 허락 받습니다.

단돈 만원짜릴 사도 꼭 허락도 받아요.

인터넷 쇼핑으로 뭔가 사야 할 때도 늘 쇼핑몰에 제아뒤로 접속 해서 장바구니에 담아 두기만 합니다.

이게 필요하니 결재 해 달라고 하죠.

그럼 제 선에서 고가는 컷트 시키고 꼭 필요한 건 제가 결재를 합니다.

고가의 물건(이래봤자 10만원은 안 넘습니다.)을 꼭 사고플 땐 온 갖 아양과 아부를 통 동원해서 결국 얻어 내기는 하지만...

 

집안일을 이젠 제가 못 미더워 안 시키지만 밥통에 밥 없으면 자연스레 쌀 씻어서 밥도 자주자주 해 놓죠.

사실 하나하나 보면 고맙지만 결론적으로 해 놓은 꼬낙서니는 전혀 안 고마울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분명 남편이 한 밥은 흰 쌀밥인데 밥솥바닥에 잡곡밥들의 흔적이...

이러길 몇번~ 이유가 뭘까 뭘까 하다가 알아낸 것이  밥솥을 안 씻고. 대충 물로 휭 헹궈서

흰쌀로 밥짓기 였습니다.

그러니 전에 먹었던 잡곡 누룽지가 그대로 덕지덕지 붙어 있었던 거였습니다.

그래서 밥 해주는 것도 전혀 안 고맙습니다.ㅡ.ㅡ

 

뭐. 여튼...

청소도 시키지 않아도 본인이 하겠다고 하지만 안 시킵니다.

시키면 청소기도 잘 돌리고, 걸.레질도 잘 합니다.

 

쉬는 날이면 자고 잇는  절 깨워서 밥상 차려 놓고 기다리기도 하구요. 

아기 좀 보고 있으라고 청소 좀 하겠다 그러면 닌 꼼짝말고 애기랑 놀아라고 본인이 다 합니다.

 

솔직히 저보다 아기를 더 잘 봐 주는 편입니다.

저는 약간 방임주의 이지만 남편은 아이가 조금만 눈 밖에 나도 걱정이 되서 안절부절...

금지옥엽이죠.

기저귀도 척척 갈아주고 조금만 아프게 보여도 걱정하고. 본인이 먼저 잠자리에 들었는 데 아기가 혼자 주방쪽으로 가서 노는 것 같으면 (어떻게 아는지 너무 신기함. 소머즈 같음) 자다가도 깨서 아기 좀 신경 쓰라고 저에게 타박을 해 댑니다.

또 평상시에도 아기랑 정말 잘 놀아 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잘 놀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부모님께 정말 잘하죠.

시도때도 없이  장모 오시라 그러고, 장모 주무시고 가라 그러고, 외식할 때면 거의 항상  장모 모시고 밥 먹으러 가자 그러고, 우리끼리 외식 해도 장모님도 같이 오셨음 참 좋았을 텐데 그럽니다.

저희 어머니 병원비 수백만원도 제가 반대를 했건만 아주 쿨하게 대출 받아서 (저희 형편 넉넉한편 절대 아니거든요.) 내어 놓습니다.

시부모님 용돈이나 선물은 필요 없다 하고 제 부모님께 드리는 건  아까워 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시댁보다 제 친정이 형편이 안 좋다 보니, 그리 행동하는 거 같습니다. 

뭐~ 쉽게 이야기 하자면 시부모님보다 저의 부모님께 훨씬 잘해요.

시부모님 좀 챙겨란 제 말에 그럼 넌 내 부모님한테 잘해~ 난 니 부모님한테 잘할게..이럽니다. 

시댁 행사는 걸러도 저희집 행사는 절대 안 거릅니다.

 

제가 아파서 몸이 좀 불편하면 시어머님께 당장 전화해서 며느리 아프니까 밥 좀 챙겨 달라고 그럽니다.

고맙지만 참 불편하죠.

 

시어머님 생신상도 절대 만들지 말라고 그냥 나가서 사먹자고 직접 차려 드리면 저 힘들다고 우겨 대는 거 "내가 만들어 드리겠다는 데 웬 상관이냐"고 전 우겨대고~ 남편은 "니 편하라고 내가 이러는 거지. 내가 니가 생신상을 만들던 안 만들던 나랑 아무 상관 없는데 니는 왜 니가 스스로 고난을 자처하냐"고 언성 높혀서 싸우다  결국 내년부터는 안 만들겠단 다짐 받고 올해는 직접 만들어 드렸습니다.

그리고 나선 생신상 받는 시어머님께 '요즘 이런 며느리 어디 있냐. 복 받았다"고 말 해주니 참 고맙기도 합니다.

 

명절에 시할머니 댁에 가서 일한 지 10분도 안됐는데 며느리 너무 혹사 시키는 거 아니냐? 그만 부려 먹어라 등 둥 제가 들어도 민망한 소리를 해 대니, 한편으로 고맙기도 하면서 내가 시어머니라도 밉겠단 생각까지 만들어 주는 남편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저한테 기분 나쁜 소리, 마음에 상처 입을 소리 절대 안하죠.

그러니 자상하고 가정적인 편이고 성실하고 착하단 말이 나옵니다.

 

그냥 오늘 내일하고 지날 때는 몰랐는데 판 덕분에 이리저리 적다보니 생각보다 좋은 구석도 꽤 많은 남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너무 당연한 거에 만족하고 사는 건가요?

 

님들 말 맞습니다.

가정교육 중요하죠. 정말 중요합니다.

오죽하면 넘사시럽게 여기와서 우리남편 얼굴 팔려 가며 이런 글 쓰고 앉았겠습니까?

딱 이렇게 한 부분만 꼬집어 보면 절대 같이 못 살 거 같아 보이고

그게 전부인 것 처럼 보이겠지만 어디 부부사가 그리 단편적입니까? 

정말로 궁금하고 묻고픈 게 님들이라면 이혼 하겠습니까?

이혼은 생각치 않았던 제가 진짜 병신 같은 겁니까?

싱글인 분들이야 이런 남자랑 결혼하지 않는 게 좋겠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 졌고 결혼해서 살고 있는 당사자들 입니다.

결혼 잘 못했다고들 하시는데 진짜 완전 결혼 잘 못한 겁니까? 반박의 의미가 아니라

진짜 궁금해서 여쭙는 겁니다.

 

진정 해결 방안이 없는 겁니까?

 

저 역시 완벽하지 않은 부족함 많은 사람입니다.

분명 남편 눈에도 제가 못마땅한 구석들도 많을 텐데 간과하고 있을 거라 짐작 됩니다.

 

다들 '이런부분만 아니면 괜찮다'는 제 말에 이런부분이 부부사의 살고 못살고들 정하는 80%라고 하시는데 남들 생각엔 그것이 80% 일지라도 저는 그렇게 생각안하고 싶다는 제가 그리 바보 같아 보입니까?

 

이렇게 잘하고 이쁜 부분도 있습니다라고 말씀 드리면서,

그러니 제가 '다른 좋은 부분 생각 해서 최대한 이 부분 가지고만 사람을 밀어 내지 말자'라고 생각 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제가 드리고픈 말씀은 결국 이런 부분 때문에 이젠 그 사람 전부가 싫어진 단 겁니다.ㅜㅜ

 

제가 꼭 미친년 같습니다.

매일매일 신경질 내야하고, 고함 질러야 하고...짜증 부려야 하고...

그럼에도 늘 평온한 남편 반응에 저만 성질 더러운 미친년 되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불 같이 싸우면 뭔가 해결 방안이라도 나오겠는데,

늘 똑같이 웃으면서 대처하는 남편때문에 이건 해결 방안도 없고

저만 크산티페 되는 기분 입니다.

 

 

그래서 진짜 중요한 건 이걸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입니다.

 

 

그리고 수정 해서 덧 붙이자면 남편과 같이 댓글을 볼 예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