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남친은 5년전에 고백했던 비만 오빠ㅠㅠ

qlaksskacls2011.10.10
조회2,333

안뇽!!! 언냐들 동생들

 

 

 

 

나는 판을 즐겨보는 21세 흔녀야.  남친은 제목에서 보듯이 이써. 소개팅에서 만나 2개월째 사귀고 있는 초보 커플이얌.

 

 

 

 

판에서 정말 영화나 만화에서 나올 법한 인연으로 만난 커플들 보면서 은근 부러웠는데 나한테도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라써 ㅠㅠㅠㅠ 물론 나한텐 민망한 인연이지만 ㅠㅠㅠㅠㅠㅠ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있는데 오빠가 날 알아보면 어쩔까 싶기도 하고 어린 나이에 그렇게 거절했던 게 지금 생각해보면 민망하기도 하고.....

 

 

 

 

 

 

아까 남친이 말할때 혹시나 혹시나 했는데 정말 내 기억 속에 남아있던 그 오빠란 걸 알게 되니까 참 난감하다 ㅠㅠㅠㅠㅠ 언냐들, 동생들 나 어케해야 해?ㅠㅠㅠㅠ 내 얘기 좀 들어봐줘ㅠㅠㅠㅠ 

 

 

 

 

 

 

난 서울에 사는 21살 흔녀 대딩임. 내게는 2개월 정도 사귄 남친이 있음. 베프가 주선해 준 소개팅에서 지금 남친을 만나 사귀게 된거임.

 

 

 

 

 

 

고2때 한 번 사겨본 거 외엔 연애 경험이 없던 나는 부쩍 엄습해오는 외로움 탓에 소개팅을 하게 됐음.

 

 

 

 

 

 

그리고 지금 남친을 만나서 남친의 대시로 사귀게 된 거임. 남친은 22살임. 외모는 정말 그냥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초흔흔흔흔남임.  키도 요즘으로 치면 루저인 170초반임. 하지만 첫인상이 나쁘진 않았음. 나도 흔녀라서 외모는 잘 보진 않는 것도 있지만 얘기를 나눌수록 위트있게 말도 잘했고 날 계속 배려해주고 잼있게 해줬음.

 

 

 

 

 

거기다가 결정적으로 오빠는 내가 다니는 학교랑은 차이가 났음(그렇다고 우리 학교가 안 좋다는 것은 아님 ㅠㅠ 오빠가 다니는 학교가 우리 학교보다 더 좋은 학교라는 말임). 구체적으로 학교를 알고 만난 것이 아니라 베프년의 아는 오빠의 친구고 대학생에 귀엽게 생겼고 나보다 한 살 많다는 것만 듣고 나간 탓에 오빠가 다니는 학교를 듣고 놀랐음 ㅋㅋㅋㅋ 남친이 초큼 마니 똑똑함(이와중에도 남친 자랑 ㅠㅠ)

 

 

 

 

 

 

여튼 첫만남에선 난 호감을 느꼈음. 확 끌리진 않지만 그냥 오빠에 대한 느낌이 좋았음. 그러면서 연락을 주고 받다가 5번째 만남에 쟈기 원룸으로 초대했음 .좀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성적인 호감을 떠나서 워낙 오빠를 믿었기 때문에 갔음. 고백할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음. 오빠가 평소와는 달리 조금 성급하게 호들갑떨면서 초대한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였음 ㅋㅋㅋㅋ

 

 

 

 

 

오빠 원룸에 가니 깔끔하게 정리정돈 된 방에 한가운데에 상이 차려져있는 거임. 오빠가 직접 밥이랑 반찬이랑 해서 방이랑 마찬가지로 깔끔하게 차려져있었음. 내가 막 놀라서 입을 못다무니까 집 떠나서 고생하고 있는 내가 안스러워서 먹이고 싶었다고 함. 그리고 다 먹고 나서 오빠방에 있던 디지털피아노로 조지윈스턴 땡스기빙까지 쳐줬음^^:; 그리고 그 날 오빠가 고백해서 우리는 사귀게 됨^^vvvv

 

 

 

 

 

다른 외모 훈남 남친이 하나도 남부럽지 않았음ㅋㅋㅋ 울 오빠두 키는 작았지만 귀엽고 똑똑하고 다재다능했고 자상했음. 나 스스로도 사실 나랑 사귀면 오빠가 10배는 아깝다고 생각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님.

 

 

 

 

 

 

 

 

그렇게 꿈같은 시간이 2달 지나갔음. 나랑 오빠는 같이 도서관도 다니고 시험공부도 같이 하고 그랬음. 내 친구들도 부러워하고 주선해 준 베프년까지 배아파서 죽을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사건은 오늘 일어났음........................ 정말 어제까지만 해도 나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였음.......

 

 

 

 

 

 

 

 

오늘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하고 맥도날드에 햄버거를 먹으러갔음. 여느때처럼 먹으면서 폭풍 잡담을 하고 있는 중에 갑자기 오빠가 자기 지금 뚱뚱해보이냐고 묻는거임.  오빠가 170초반에 몸무게는 64라고 직접 얘기했었음. 이 말을 봐도 알다시피 오빤 몸짱은 아니지만 그냥 뚱뚱하지도 마르지도 않은 적당한 몸매였음. 오히려 조금은 마른편으로 보이기도 함.

 

 

 

 

 

 

 

그래서 내가 웃으면서 오빠 하나도 안 뚱뚱하다고 했고 왜 갑자기 그런걸 묻냐고 물어봤음. 그러더니 자기가 고1때 엄청 뚱뚱했다고 함. 거의 90키로까지 나갔다고 했음.ㅜㅜㅜㅜㅋ

 

 

 

 

 

 

 

 

그 때까지만 해도 난 앞으로 다가올 현실도 모른체 오빠에게 진짜 글케 뚱뚱했냐고. 그 정도로 뚱뚱했는데 어떻게 살뺐냐고 계속 신기한듯이 물어봤음.

 

 

 

 

 

 

 

오빠는 그냥 요즘 나랑 데이트하면서 평소 먹던거보다 마니 먹는데 그래서 예전에 마니 먹고 뚱뚱할 때가 생각나서 말해줬다고 함. 난 정말 신기해서 (솔직히 오빠는 정말 마른 체형으로 보임, 마른것과 정상의 중간 정도임) 어떻게 다이어트 햇는지, 왜 다이어트했는지 꼬치꼬치 물어보기 시작햇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거기서 끝냈어야 했는데 나란 여자는 공부는 잘하진 못해도 호기심이 왕성한 여자 ㅠㅠㅠㅠㅠㅠㅠㅠ

 

 

 

 

 

 

 

 

오빠는 그냥 웃기만 하다가 나보고 정말 말해도 괜찮냐고 함. 괜찮다고 100번 조른 끝에 오빠가 얘기를 함. 오빠가 고1때 학원에서 여자애한테 뚱뚱한채로 고백 아닌 고백을 했는데 차이고 그 충격으로 다이어트를 했다고 하는 것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솔직히 그 얘길 듣고 의외였음. 오빠가 말을 잘하고 붙임성은 있지만 고1때 여자애한테 고백했다는 건 의외였음. 왜냐면 난 오빠가 중고등학교때 열심히 공부만 했을거라고 당연히 생각했기 때문임.(오빠가 다니고 있는 학교를 보면 내가 글케 생각하는 게 당연함)

 

 

 

 

 

 

 

난 호기심이 확 발동하는 걸 느꼈음. 그리고 동시에 질투도 났음. 내가 이렇게 이뻐하는 울 오빠를 찬 뇬이 누군지 짜증났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오빠를 졸라댔음. 나란 여자 쿨한 여자니 어서 그 뇬의 정체를 말하라고, 자세한 상황 설명을 하라고 독촉과 협박을 햇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난 내 무덤을 내가 판 것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언냐들 나 잠이 와서 시간 날 때 적어야게써ㅠㅠㅠㅠ 다 적고 잘랬는데 꾸벅꾸벅 졸았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작 중요한 건 적지도 못했네....ㅠㅠ  여튼 언냐들 나 남친한테 안 들키길 빌어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