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무지 예뻤던 가을날, 친구와 둘이 교외로 추억여행을 떠났다. 얼마전 우연히 TV에서 소개되는걸 보고 뿅~하고 반해버린 곳, 군위'화본마을'로 gogo~!! 자가용을 끌고 경산에서 대곡까지 데리러와준 칭구~ 친구나 나나 대구가 아닌 교외로의 나들이는 오랜만이라 둘다 몹시 들떠있었다. 지인에게 네비게이션을 빌려오는 수고까지 마다하지 않은 칭구 쭈.ㅎ 놀러가기전 며칠동안 날씨가 계속 쌀쌀해서 조금 걱정을 했었는데 왠걸? 날씨도 우릴 도와주네^^ 너무너무 화창하고 따뜻했다♩ 고속도로를 달려 생각보다 금방 도착한 군위~ '화본마을'이 시댁이랑 아주 가까워서(옆동네ㅋ) 목적지까지 가는길은 내게 무척 익숙한 길이었다. 시댁마을을 지나서 가는데 어머님한테 들렀다갈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결국은 그냥 패쓰했지만.ㅎㅎ 도로를 벗어나자 탁트인 시골풍경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가을이라 벼는 무르익을대로 익어 황금들녘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곳곳에 벌써 수확을 시작한곳도 있었다. 넓게 펼쳐진 들과 산, 나무, 파란하늘의 모습에 '너무~좋다~'를 연발하며 창문을 활짝 열어둔채 달렸다. 난 그래도 덜했지만 시댁과 친정이 도시인 친구는 이런풍경이 정말 오랜만인지 계속 감탄사 연발~ㅎ 드디어 도착한 '화본마을'~!! 가장 높은 건물이 겨우 2층짜리인 아주 조용하고 작은 마을. 마을 작은도로 곳곳에 경운기도 보이고,, 정겨움~ '화본마을'은 참 아기자기했다. 마을안 시골집의 벽에는 모두 예쁜그림들이 그려져있었고 오래되었지만 깔끔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화본마을 입구에 있는 '산성초등학교'~!! 오늘 우리의 주된 목적지인 '추억박물관 - 엄마아빠어렸을적에'가 있는곳이다. 산성중학교 교문까지 올라가는 길은 짧지만 아주 가파르다. 옛날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도 꼭 놓은곳에 이렇게 지어져서 아침마다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곳도 역시나.^^ 드디어 산성중학교 입성~ 아담한 2층짜리 학교건물은 넓은 운동장, 탁트인 하늘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했다. 높은곳에 위치해서 그런지 하늘과 더 가까운 느낌.. 운동장에 서서 둘러보면 학교보다 높은 산은 보이지 않는다. 그게 너무 좋았던..ㅎ 점심시간즈음이였는데 우리가 도착했을때 어린이집 두군데서 소풍을 와있었다. 귀여운 아이들이 옹기종기 앉아 나무그늘아래서 점심을 먹고있는.. 우리도 교문가까이 차를 세워놓고 자리를 잡았다. 피크닉엔 꼭 요 패브릭으로 된 빨간체크매트를 깔아야된다,,는게 내생각.ㅎ 배가고팠던 우리는 자리를 깔고 곧바로 준비해온 도시락을 바구니에서 꺼냈다. 나름 오늘 컨셉에 맞게 '벤또'스타일로~ 메뉴는 별거없다 김치볶음밥과 볶은멸치, 빨간소시지, 하트모양 달걀프라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요 빨간소시지~ 비슷비슷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지만 제일 맛있는건 '진*햄'에서 나오는거.ㅎ 계란옷을 입히면 엄마가 구워주던 그 어린시절의 맛이 재현된다.^^ 볶음밥 양이 꽤 되지만 그래도 하나밖에 안쌌기 때문에 토스트도 준비했다. 내 비장의 무기 계란토스트~!! 맛 확실히 보장^^ 디져트 과일~ 너무 새콤한건 좀 싫어하는 편이라 미니바나나와 청포도로 준비했다. 식사를 끝내고 매트위에 누워 수다도 떨고 뒹굴뒹굴 사진놀이~♩ 워낙 좋은 날씨와 풍경이라 그냥 아무렇게나 셔터를 눌러대도 다 잘나왔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평온함이었다. 진짜 휴식다운 휴식.. 누우면 파란 가을하늘과 나무들이 보이고 등을 대고 있는곳에선 흙냄새가 솔솔~ 잔머리가 몇가닥씩 살짝살짝 흩날릴정도로만 잔잔하게 불어주던 가을바람도 참 기분이 좋았다. 도시락 먹고나서 뒹굴거리며 노는 우리를 신기한듯 계속 쳐다봤던 귀여운 아이들♡ 4,5세반 아이들이었는데 현서도 생각나고,, 너무 귀여웠다. 아이들도 답답한 건물속에만 있다가 나오니 좋은지 운동장위를 달리며 까르르르~ 한시간이 넘게 뒹굴거리다 자리를 접고 드디어 들어간 추억박물관 '엄마아빠어렸을적에'~ 폐교된 산성중학교가 6,70년대를 주제로 한 체험박물관으로 재탄생되었다.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매표소. 매표소도 옛날 느낌이다.ㅎ 입장료가 있는데 비싸진 않았다. 입장료를 내지 않는다면 더 좋겠지만 마을 어르신들이 관리를 하고 계시기때문에 최소한의 인건비는 발생되어야할듯. 매표소안에 사람이 없어서 기다리고 있는데 금방 아주머니 한분과 나이 지긋하신 아저씨 한분이 나오셨다. 아저씨는 마을분이신데 주로 이곳 관리를 (문열고 문닫고 CCTV확인,매표등등)하시고 아주머니는 이곳분은 아니신듯 보였다. 아주머니는 가이드~ 부담스럽게 졸졸 따라다니시진 않지만 궁금한걸 묻거나 신기하게 무언가를 보고있으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근데 설명없이 우리끼리 보는게 더 좋아서 그렇게 했음.^^ 매표소 바로 옆 벽면엔 추억의 사진들과 함께 학교에 관한 연대기가 기록되어있다. 1층 박물관 둘러보기전 2층으로 통하는 문이 열려있길래 2층부터 올라가보았다. 올라가도 되는곳인진 모르겠으나 그냥 그렇게 했음.ㅎ 문을 열자 바로 계단이 보이고 여느 학교와 마찬가지로 트로피들이 전시되어있었다. 예전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의 풍경이랑 비슷해서 정겨움~ 칭구랑 둘이서 아무도 없는 교실로 들어가 칠판에 낙서를 하며 잠시 추억에 잠겼다.ㅎ 2층엔 볼게 아무것도 없다. 그냥 텅빈 교실.. 아무것도 볼게 없는 교실이지만 그냥 이대로 또 좋았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분필조각들과 칠판지우개, 진녹색의 칠판은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것들..ㅎ 어디를 가나 꼭 이런낙서는 있다. '누구랑 누구랑 좋아한대요~', ' 떠든사람 누구누구 !'..ㅎㅎ 포인트는 떠든사람 이름은 꼭 오른쪽 구석에다 적어야한다는거~ㅋ 우린 그렇게 2층 교실에서 사진도 찍고 낙서하며 잠시 놀다가 1층으로 내려와서 본격적인 관람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보이는건 '역전상회'. 역전상회는 지금도 화본마을에 존재한다. 이날 생수도 역전상회에서 사먹음.ㅎ 예전 동네 구멍가게의 모습을 재현해놓았는데 우린 어릴때 이런가게를 '점빵'이라고 불렀다.ㅎ '점포'의 경상도 사투리버전. 전시되어있는 옛날담배들. 어릴적 아빠가 피던 88과 한라산, 솔, 장미..까지 생각나는걸 보니 나도 나이먹은티가 나는구나.ㅎ 옛날 구멍가게엔 잡다하게 온갖것들이 다있었다. 마을에서 유일한 상점이기때문에 급한대로 필요한 생필품은 다 갖추고 있어야하는곳. 역시나 구멍가게하면 생각나는 첫번째는 불량식품과 과자들이다. 나 어릴적엔 10원짜리 과일쨈같은것도 있었고 쭈쭈바도 50원 했었다. 그래서 '엄마 100원만~'이란 말이 입에 붙어있었던.ㅋㅋ 100원,200원을 들고가도 군것질거리를 고를수 있었던 행복한 시절~ 역전상회앞 벽엔 옛날 영화포스터와 선거포스터, 광고문구등이 적혀있었다. 말더듬이치료와 철학관,치질치료 광고가 가장 많았음.ㅋ 옛날 동네풍경이 그대로 재현되어있는 내부. 조명은 상당히 어둡다. 곳곳에 가로등 불빛이 켜져있는데 그게 더 분위기를 실감나게 한다. 단순히 전시만 해놓은게 아니라 아예 골목자체를 재현해놓았기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세트장같은 느낌도 들고 아무튼 좋았다. 역전상회를 지나면 보이는 '시대소리사'~ 가전제품을 고치던 '전파상'이다. 옛날 가전제품들이 가득~ 내부는 그리 넓지않다. 넓을거라 생각하고 왔다면 실망할수도 있을듯. 실제로 우리둘은 아주 찬찬히 추억을 되새기며 보느라 한참 걸렸는데 대충대충 그냥 둘러보는 사람들은 '이게 다야?' 라고 말했으니. 전파상앞 가로등에 서서 바라본 골목 풍경이다. ㄷ자 형태로 구성되어있는데 그래도 구멍가게,서점,이발소등 10개정도의 테마가 있다. 시대소리사 옆에 '경북서점'. 작지만 옛날책들이 그득~ 어린시절이라 본적은 없는데 누구나 알고있는 유명한 '선데이서울'~ㅎ 지금도 활동하고있는 유지인아줌마가 표지모델이다. 세세한 부분도 놓치지 않은 모습에 놀랐다. 전시된 앞쪽 공간뿐만 아니라 반대쪽편 코너의 뒷쪽까지 신경쓴 모습. 작은 창문으론 반대쪽 방안까지 보이게 되어있다. 차단기도 있고^^ 노벨사진관~ 카메라들은 그리 신기하지 않았다. 요즘 로모부터 시작해서 워낙 옛날 카메라들이 많이 거래되고 있다보니. 칭구 주희가 경악했던 사진관 의자. 정말정말 오래되보였다. 예전 사진관카메라를 보니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가 생각났다. 벽에 걸려있는 오래된 사진들.. 화본이발소~ 유리에 쓴 광고글씨도 진짜 옛날버전이다.ㅎ 궁서체로 반듯하게 쓴 '컷트,면도'.. 진짜진짜 옛날 이발소 의자~! 오마이갓..저걸 도데체 어디서 구했는지.. 이것이 바로 엔틱!ㅋ 이발소에 가본적도 없고 이시절에 살지도 않았으면서 신기하게도 옛날 이발소 풍경을 잘알고있는 우리들..ㅎ 감탄하면서 구경하던중 서랍장 위에 있는 때묻은 금고를 보고 또 한번 경악했다..ㅋㅋ 정말정말×100 오래되보임. 세면대 타일은 새것으로 보였다. 재현하기 위해 새로 만든것.. 서울엔 아직도 이런 옛날이발소가 있다고 하던데 나중에 한번 가보고 싶다.ㅎ 만화방옆에 있는 쓰레기통.ㅎ 내가 좋아하는 만화영화 '둘리'에도 이 쓰레기통이 나온다. 둘리에 등장하는걸보면 우리 어릴때까지는 남아있었던듯. 고바우만화방~ 만화책이 그득~했다. 어디든 상점이라면 빠지지않는 옛날난로~ 예전에 우리 큰집에 있었던 문달린 TV도 보였다. 예전엔 만화방에서 만화영화도 틀어주고 그랬다. 나도 아주 어릴때 오빠 따라가서 쥐포먹으며 본 기억이 나네.ㅎ 꺄~!! 보물섬~!!ㅎㅎ 어릴때 정말 많이 봤다. 아이큐점프와 윙크,댕기,나나..다 생각나네.. 앞쪽에 붙어있는 연예인 브로마이드는 그때 정말 소중했던 아이템.ㅋ 어릴때 잠시나마 만화가가 꿈이었고 만화에 대해서는 얕긴하지만 나름 지식도 있는터라 만화책들이 너무 반갑고 정겨웠다. 만화방 건물쪽에서 바라본 골목길. 가로등 서있는 끝쪽이 시대소리사다. 골목안쪽 끝에는 보통 서민들이 살던 달동네 풍경이 재현되어있다. 가로등이며 연탄집이며 진짜 옛날 동네에 온 기분.ㅎ 연탄집. 우리는 연탄을 기억하는 세대다. 어릴때 연탄보일러(번개탄도 기억남)에서 기름보일러까지 다 겪은 세대.ㅎ 달동네 꼭대기쯤에 위치한 어느집 같다. 정말 집에 온것같은.. 박물관이나 셋트장 같지 않고 진짜 집같았다. 영화 '해적,디스코왕되다'가 자꾸 생각났다. 그때 임창정이랑 한채영 남매가 살던 동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아마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까.ㅎ 마당 입구에 살림살이들. 세수대야랑 빨래판, 양동이등등.. 교련복과 여학생 교복~ 널려있는건데 살짝 걸치고 사진도 몇장 찍었다. 원래 입어보면 안되남..? 내가봤던 TV프로에선 리포터가 입고 막 그러길래.ㅎ 문너머로 보이는 부엌살림살이들. 곤로도 보이고 꽃무늬 그려진 오래된 스텐찬기도 보인다. 옛날엔 정말 창살이 다 이랬다.ㅎ 창살 너머로 보이는 방 내부모습. 앉은뱅이 책상과 책가방, 오래된 재봉틀, 요강도 있다.ㅎ 박물관 내부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집. 이곳에서 보니 작은동네가 내려다보였다. 지붕위에 자고있는 고양이도 있었는데 크기나 모습이 진짜같았다. 세세한 부분도 다 재현함에 또 감탄했던 순간.ㅎ 코너를 돌면 나오는 화장실 (변소). 많이 어두웠다.. 이래서 내가 어릴때 시골에서 화장실 가는걸 싫어했지.. 푸세식인것도 싫었지만 이 어둡고 무서운 분위기가 정말 싫었다.ㅋ 열어보라고 되어있길래 아무생각없이 열어봄. ㅋㅋ 진짜 화들짝! 놀람~~!!! 간 떨어지는줄 알았다.ㅋ 남자애가 응가를 하고 있다가 놀란 모습..ㅎㅎ 아유..너보다 우리가 더 놀랬다.ㅋㅋ 옛동네 구경이 끝난후 반대쪽 교실을 둘러봤다. 3학년2반이고 적힌 교실에 들어갔는데 예전 그대로였다. 동네박물관과 달리 만져보고 앉아볼수 있으니 그게 좋음. 교실문 바로 열면 보이는 풍금~ 작동은 안된다.ㅎ 선생님 책상위에 놓인 오래된 출석부와 식물채집첩..^^ 출석부는 도데체 언제적것인지.. 칭구와 둘이 출석부를 보자마자 저거 모서리로 맞아봤냐며 완전 아프다며~ㅋㅋ 교실 뒷편에서 바라본 풍경. 급훈이 '옆반정복'이다. ㅋㅋ 오래된 책걸상과 책가방&신주머니. 난 1학년때 저 책상과 걸상을 써봤는데 칭구는 기억이 없다고 한다. 똑같이 대구에서 학교다녔는데 뭐지..?ㅎ 입학할당시 내 책가방도 빨간색 사각모양이었다. 옛날생각 마구 나네~^^ 난로위의 양철도시락들.. 요건 우리 세대이전인듯. 우린 그대로 보온밥통에 싸다녔다.ㅎ 미처 다 찍진 못했지만 오래되보이는 공책속엔 정말 예전 어린이들(지금은 나보다 훨씬 어른)이 쓴 일기가 적혀있었다. 교실 뒷편에 있는 왕큰 주전자. 주번이 저기 물을 채워놓곤 했지.ㅎ 3학년2반 옆교실은 또 다른 테마의 분위기로 꾸며져있다. 문을 열면 가장 먼저 보이는건 옛날다방의 풍경~ 뮤직박스안엔 조용필아저씨를 비롯한 당시 유행한 음반과 DJ의 해드폰, 오디오장비등이 있었다. 촌스러운 핑크색 다방의자와 탁자위의 재떨이, 다방컵.. 얼마전 놀러갔던 '미도다방'이 떠오름.ㅎ 다방과 연결된 옆공간엔 포니자동차가 전시되어있었다. 난 예나 지금이나 차에 관심도 없고 잘 몰라서 요건 걍 대충 눈팅만.ㅎ 포니자동차 뒤로 또 전시공간이 있었다. 유리장안에도 탁자위에도 오래된 물건들과 역사적기념품들이 가득~ 사진을 더 찍고 싶었는데 아저씨가 문닫을 시간이라고 해서 겨우 두장찍음. 나오는 길에 발견한 복도의 탁자위. 화본마을 팜플렛과 방명록, 스템프등이 있었다. 기념으로 팜플렛 두개나 들고옴.^^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해가 저물고 있었다. 해가 저무는 초저녁의 풍경 또한 아름다웠다. 이곳은 정말 너무 좋다.. 또 또 화보고 싶은곳, '산성중학교'~♡ 산성중학교에서 나와 마을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화본역'이 보인다. 뒷쪽의 산과 어우러져 아담하지만 예쁜 풍경을 자랑하는 '화본역'~ 하루에 한두번밖에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이다. 새로 공사가 진행되서 역사와 역앞 광장이 아주 깨끗하다. 멀리서 보면 오래된 기차역같지만 사실 가까이 가보면 새건물이나 다름없는.. 사진에 보이는게 다인 작은 화본역 내부. 우리 시댁은 화본 바로 옆 '우보'다.^^ 우보역도 예전에 어디에서 지정되기도 했던 이쁜 간이역인데 지금은 거의 방치된 상태.. 가꿔지고 있는 화본역을 보니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마침 기차가 지나갔다. 멋진 풍경..^^ 돌아가는 길에 뉘엿뉘엿 해가 저물었다. 차를 타고 나오면서 무심코 본 하늘은.. 감동 그 자체..! 어찌나 오묘하고 아름답던지.. 운전하던 친구도 나도 한참을 감탄했다. - 군위 화본마을은 대구에서도 가깝고 입장료도 비싸지 않아서 좋다. 요즘같은 날씨에 가면 주변풍경과 더불어 정말 제대로 만끽하고 올 수 있는 곳! 몇가지 단점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어렵다는것.. 화본역에 기차가 서긴 하지만 하루에 한두번밖에 서지 않고 테마열차가 있는데 그것도 주로 단체만 받는다고 한다. (자가용으로 네비찍어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음) 그리고 먹거리가 별로 없다. 마을안에 식당이 한두곳 있긴하지만 도시락을 싸가는게 나을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99%만족한 군위 '화본마을'~ 대구/경북지역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하루여행지다♩ 화본역을 둘러보고 있을때 젊은 두 여자가 큰카메라 들고 설쳐대니 신기했던지 역장님이 어떻게 알고 왔냐고 물어보셨다. 우연히 TV에서 보고 왔다고 하자 지금은 공사중이라 이렇지만 내년 봄엔 더 볼만할거라고 꼭 오시라고~ 지금도 좋은데 봄엔 얼마나 이쁘게 단장하려고 하는지..ㅎ 기대된다. 내년 봄에 꼭 또 가봐야지^^
경북 군위 '화본마을' 추억여행♩
하늘이 무지 예뻤던 가을날,
친구와 둘이 교외로 추억여행을 떠났다.
얼마전 우연히 TV에서 소개되는걸 보고 뿅~하고 반해버린 곳, 군위'화본마을'로 gogo~!!
자가용을 끌고 경산에서 대곡까지 데리러와준 칭구~
친구나 나나 대구가 아닌 교외로의 나들이는 오랜만이라 둘다 몹시 들떠있었다.
지인에게 네비게이션을 빌려오는 수고까지 마다하지 않은 칭구 쭈.ㅎ
놀러가기전 며칠동안 날씨가 계속 쌀쌀해서 조금 걱정을 했었는데
왠걸? 날씨도 우릴 도와주네^^ 너무너무 화창하고 따뜻했다♩
고속도로를 달려 생각보다 금방 도착한 군위~
'화본마을'이 시댁이랑 아주 가까워서(옆동네ㅋ) 목적지까지 가는길은 내게 무척 익숙한 길이었다.
시댁마을을 지나서 가는데 어머님한테 들렀다갈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결국은 그냥 패쓰했지만.ㅎㅎ
도로를 벗어나자 탁트인 시골풍경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가을이라 벼는 무르익을대로 익어 황금들녘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곳곳에 벌써 수확을 시작한곳도 있었다.
넓게 펼쳐진 들과 산, 나무, 파란하늘의 모습에 '너무~좋다~'를 연발하며 창문을 활짝 열어둔채 달렸다.
난 그래도 덜했지만 시댁과 친정이 도시인 친구는 이런풍경이 정말 오랜만인지 계속 감탄사 연발~ㅎ
드디어 도착한 '화본마을'~!!
가장 높은 건물이 겨우 2층짜리인 아주 조용하고 작은 마을.
마을 작은도로 곳곳에 경운기도 보이고,, 정겨움~
'화본마을'은 참 아기자기했다.
마을안 시골집의 벽에는 모두 예쁜그림들이 그려져있었고
오래되었지만 깔끔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화본마을 입구에 있는 '산성초등학교'~!!
오늘 우리의 주된 목적지인 '추억박물관 - 엄마아빠어렸을적에'가 있는곳이다.
산성중학교 교문까지 올라가는 길은 짧지만 아주 가파르다.
옛날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도 꼭 놓은곳에 이렇게 지어져서 아침마다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곳도 역시나.^^
드디어 산성중학교 입성~
아담한 2층짜리 학교건물은 넓은 운동장, 탁트인 하늘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했다.
높은곳에 위치해서 그런지 하늘과 더 가까운 느낌..
운동장에 서서 둘러보면 학교보다 높은 산은 보이지 않는다. 그게 너무 좋았던..ㅎ
점심시간즈음이였는데 우리가 도착했을때 어린이집 두군데서 소풍을 와있었다.
귀여운 아이들이 옹기종기 앉아 나무그늘아래서 점심을 먹고있는..
우리도 교문가까이 차를 세워놓고 자리를 잡았다.
피크닉엔 꼭 요 패브릭으로 된 빨간체크매트를 깔아야된다,,는게 내생각.ㅎ
배가고팠던 우리는 자리를 깔고 곧바로 준비해온 도시락을 바구니에서 꺼냈다.
나름 오늘 컨셉에 맞게 '벤또'스타일로~
메뉴는 별거없다 김치볶음밥과 볶은멸치, 빨간소시지, 하트모양 달걀프라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요 빨간소시지~
비슷비슷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지만 제일 맛있는건 '진*햄'에서 나오는거.ㅎ
계란옷을 입히면 엄마가 구워주던 그 어린시절의 맛이 재현된다.^^
볶음밥 양이 꽤 되지만 그래도 하나밖에 안쌌기 때문에 토스트도 준비했다.
내 비장의 무기 계란토스트~!! 맛 확실히 보장^^
디져트 과일~
너무 새콤한건 좀 싫어하는 편이라 미니바나나와 청포도로 준비했다.
식사를 끝내고 매트위에 누워 수다도 떨고 뒹굴뒹굴 사진놀이~♩
워낙 좋은 날씨와 풍경이라 그냥 아무렇게나 셔터를 눌러대도 다 잘나왔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평온함이었다.
진짜 휴식다운 휴식..
누우면 파란 가을하늘과 나무들이 보이고 등을 대고 있는곳에선 흙냄새가 솔솔~
잔머리가 몇가닥씩 살짝살짝 흩날릴정도로만 잔잔하게 불어주던 가을바람도 참 기분이 좋았다.
도시락 먹고나서 뒹굴거리며 노는 우리를 신기한듯 계속 쳐다봤던 귀여운 아이들♡
4,5세반 아이들이었는데 현서도 생각나고,, 너무 귀여웠다.
아이들도 답답한 건물속에만 있다가 나오니 좋은지 운동장위를 달리며 까르르르~
한시간이 넘게 뒹굴거리다 자리를 접고 드디어 들어간 추억박물관 '엄마아빠어렸을적에'~
폐교된 산성중학교가 6,70년대를 주제로 한 체험박물관으로 재탄생되었다.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매표소.
매표소도 옛날 느낌이다.ㅎ
입장료가 있는데 비싸진 않았다.
입장료를 내지 않는다면 더 좋겠지만 마을 어르신들이 관리를 하고 계시기때문에
최소한의 인건비는 발생되어야할듯.
매표소안에 사람이 없어서 기다리고 있는데 금방 아주머니 한분과 나이 지긋하신 아저씨 한분이 나오셨다.
아저씨는 마을분이신데 주로 이곳 관리를 (문열고 문닫고 CCTV확인,매표등등)하시고
아주머니는 이곳분은 아니신듯 보였다. 아주머니는 가이드~
부담스럽게 졸졸 따라다니시진 않지만 궁금한걸 묻거나 신기하게 무언가를 보고있으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근데 설명없이 우리끼리 보는게 더 좋아서 그렇게 했음.^^
매표소 바로 옆 벽면엔 추억의 사진들과 함께 학교에 관한 연대기가 기록되어있다.
1층 박물관 둘러보기전 2층으로 통하는 문이 열려있길래 2층부터 올라가보았다.
올라가도 되는곳인진 모르겠으나 그냥 그렇게 했음.ㅎ
문을 열자 바로 계단이 보이고 여느 학교와 마찬가지로 트로피들이 전시되어있었다.
예전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의 풍경이랑 비슷해서 정겨움~
칭구랑 둘이서 아무도 없는 교실로 들어가 칠판에 낙서를 하며 잠시 추억에 잠겼다.ㅎ
2층엔 볼게 아무것도 없다. 그냥 텅빈 교실..
아무것도 볼게 없는 교실이지만 그냥 이대로 또 좋았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분필조각들과 칠판지우개, 진녹색의 칠판은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것들..ㅎ
어디를 가나 꼭 이런낙서는 있다.
'누구랑 누구랑 좋아한대요~', ' 떠든사람 누구누구 !'..ㅎㅎ
포인트는 떠든사람 이름은 꼭 오른쪽 구석에다 적어야한다는거~ㅋ
우린 그렇게 2층 교실에서 사진도 찍고 낙서하며 잠시 놀다가 1층으로 내려와서 본격적인 관람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보이는건 '역전상회'.
역전상회는 지금도 화본마을에 존재한다.
이날 생수도 역전상회에서 사먹음.ㅎ
예전 동네 구멍가게의 모습을 재현해놓았는데 우린 어릴때 이런가게를 '점빵'이라고 불렀다.ㅎ
'점포'의 경상도 사투리버전.
전시되어있는 옛날담배들.
어릴적 아빠가 피던 88과 한라산, 솔, 장미..까지 생각나는걸 보니
나도 나이먹은티가 나는구나.ㅎ
옛날 구멍가게엔 잡다하게 온갖것들이 다있었다.
마을에서 유일한 상점이기때문에 급한대로 필요한 생필품은 다 갖추고 있어야하는곳.
역시나 구멍가게하면 생각나는 첫번째는 불량식품과 과자들이다.
나 어릴적엔 10원짜리 과일쨈같은것도 있었고 쭈쭈바도 50원 했었다.
그래서 '엄마 100원만~'이란 말이 입에 붙어있었던.ㅋㅋ
100원,200원을 들고가도 군것질거리를 고를수 있었던 행복한 시절~
역전상회앞 벽엔 옛날 영화포스터와 선거포스터, 광고문구등이 적혀있었다.
말더듬이치료와 철학관,치질치료 광고가 가장 많았음.ㅋ
옛날 동네풍경이 그대로 재현되어있는 내부.
조명은 상당히 어둡다. 곳곳에 가로등 불빛이 켜져있는데 그게 더 분위기를 실감나게 한다.
단순히 전시만 해놓은게 아니라 아예 골목자체를 재현해놓았기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세트장같은 느낌도 들고 아무튼 좋았다.
역전상회를 지나면 보이는 '시대소리사'~
가전제품을 고치던 '전파상'이다.
옛날 가전제품들이 가득~
내부는 그리 넓지않다.
넓을거라 생각하고 왔다면 실망할수도 있을듯.
실제로 우리둘은 아주 찬찬히 추억을 되새기며 보느라 한참 걸렸는데
대충대충 그냥 둘러보는 사람들은 '이게 다야?' 라고 말했으니.
전파상앞 가로등에 서서 바라본 골목 풍경이다.
ㄷ자 형태로 구성되어있는데 그래도 구멍가게,서점,이발소등 10개정도의 테마가 있다.
시대소리사 옆에 '경북서점'.
작지만 옛날책들이 그득~
어린시절이라 본적은 없는데 누구나 알고있는 유명한 '선데이서울'~ㅎ
지금도 활동하고있는 유지인아줌마가 표지모델이다.
세세한 부분도 놓치지 않은 모습에 놀랐다.
전시된 앞쪽 공간뿐만 아니라 반대쪽편 코너의 뒷쪽까지 신경쓴 모습.
작은 창문으론 반대쪽 방안까지 보이게 되어있다. 차단기도 있고^^
노벨사진관~
카메라들은 그리 신기하지 않았다.
요즘 로모부터 시작해서 워낙 옛날 카메라들이 많이 거래되고 있다보니.
칭구 주희가 경악했던 사진관 의자.
정말정말 오래되보였다.
예전 사진관카메라를 보니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가 생각났다.
벽에 걸려있는 오래된 사진들..
화본이발소~
유리에 쓴 광고글씨도 진짜 옛날버전이다.ㅎ
궁서체로 반듯하게 쓴 '컷트,면도'..
진짜진짜 옛날 이발소 의자~!
오마이갓..저걸 도데체 어디서 구했는지..
이것이 바로 엔틱!ㅋ
이발소에 가본적도 없고 이시절에 살지도 않았으면서
신기하게도 옛날 이발소 풍경을 잘알고있는 우리들..ㅎ
감탄하면서 구경하던중 서랍장 위에 있는 때묻은 금고를 보고 또 한번 경악했다..ㅋㅋ
정말정말×100 오래되보임.
세면대 타일은 새것으로 보였다. 재현하기 위해 새로 만든것..
서울엔 아직도 이런 옛날이발소가 있다고 하던데 나중에 한번 가보고 싶다.ㅎ
만화방옆에 있는 쓰레기통.ㅎ
내가 좋아하는 만화영화 '둘리'에도 이 쓰레기통이 나온다.
둘리에 등장하는걸보면 우리 어릴때까지는 남아있었던듯.
고바우만화방~
만화책이 그득~했다.
어디든 상점이라면 빠지지않는 옛날난로~
예전에 우리 큰집에 있었던 문달린 TV도 보였다.
예전엔 만화방에서 만화영화도 틀어주고 그랬다.
나도 아주 어릴때 오빠 따라가서 쥐포먹으며 본 기억이 나네.ㅎ
꺄~!! 보물섬~!!ㅎㅎ
어릴때 정말 많이 봤다.
아이큐점프와 윙크,댕기,나나..다 생각나네..
앞쪽에 붙어있는 연예인 브로마이드는 그때 정말 소중했던 아이템.ㅋ
어릴때 잠시나마 만화가가 꿈이었고 만화에 대해서는 얕긴하지만 나름 지식도 있는터라
만화책들이 너무 반갑고 정겨웠다.
만화방 건물쪽에서 바라본 골목길.
가로등 서있는 끝쪽이 시대소리사다.
골목안쪽 끝에는 보통 서민들이 살던 달동네 풍경이 재현되어있다.
가로등이며 연탄집이며 진짜 옛날 동네에 온 기분.ㅎ
연탄집.
우리는 연탄을 기억하는 세대다.
어릴때 연탄보일러(번개탄도 기억남)에서 기름보일러까지 다 겪은 세대.ㅎ
달동네 꼭대기쯤에 위치한 어느집 같다.
정말 집에 온것같은.. 박물관이나 셋트장 같지 않고 진짜 집같았다.
영화 '해적,디스코왕되다'가 자꾸 생각났다.
그때 임창정이랑 한채영 남매가 살던 동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아마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까.ㅎ
마당 입구에 살림살이들.
세수대야랑 빨래판, 양동이등등..
교련복과 여학생 교복~
널려있는건데 살짝 걸치고 사진도 몇장 찍었다.
원래 입어보면 안되남..? 내가봤던 TV프로에선 리포터가 입고 막 그러길래.ㅎ
문너머로 보이는 부엌살림살이들.
곤로도 보이고 꽃무늬 그려진 오래된 스텐찬기도 보인다.
옛날엔 정말 창살이 다 이랬다.ㅎ
창살 너머로 보이는 방 내부모습.
앉은뱅이 책상과 책가방, 오래된 재봉틀, 요강도 있다.ㅎ
박물관 내부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집.
이곳에서 보니 작은동네가 내려다보였다.
지붕위에 자고있는 고양이도 있었는데 크기나 모습이 진짜같았다.
세세한 부분도 다 재현함에 또 감탄했던 순간.ㅎ
코너를 돌면 나오는 화장실 (변소).
많이 어두웠다.. 이래서 내가 어릴때 시골에서 화장실 가는걸 싫어했지..
푸세식인것도 싫었지만 이 어둡고 무서운 분위기가 정말 싫었다.ㅋ
열어보라고 되어있길래 아무생각없이 열어봄.
ㅋㅋ
진짜 화들짝! 놀람~~!!!
간 떨어지는줄 알았다.ㅋ
남자애가 응가를 하고 있다가 놀란 모습..ㅎㅎ
아유..너보다 우리가 더 놀랬다.ㅋㅋ
옛동네 구경이 끝난후 반대쪽 교실을 둘러봤다.
3학년2반이고 적힌 교실에 들어갔는데 예전 그대로였다.
동네박물관과 달리 만져보고 앉아볼수 있으니 그게 좋음.
교실문 바로 열면 보이는 풍금~
작동은 안된다.ㅎ
선생님 책상위에 놓인 오래된 출석부와 식물채집첩..^^
출석부는 도데체 언제적것인지..
칭구와 둘이 출석부를 보자마자 저거 모서리로 맞아봤냐며 완전 아프다며~ㅋㅋ
교실 뒷편에서 바라본 풍경.
급훈이 '옆반정복'이다. ㅋㅋ
오래된 책걸상과 책가방&신주머니.
난 1학년때 저 책상과 걸상을 써봤는데 칭구는 기억이 없다고 한다.
똑같이 대구에서 학교다녔는데 뭐지..?ㅎ
입학할당시 내 책가방도 빨간색 사각모양이었다.
옛날생각 마구 나네~^^
난로위의 양철도시락들..
요건 우리 세대이전인듯.
우린 그대로 보온밥통에 싸다녔다.ㅎ
미처 다 찍진 못했지만 오래되보이는 공책속엔
정말 예전 어린이들(지금은 나보다 훨씬 어른)이 쓴 일기가 적혀있었다.
교실 뒷편에 있는 왕큰 주전자.
주번이 저기 물을 채워놓곤 했지.ㅎ
3학년2반 옆교실은 또 다른 테마의 분위기로 꾸며져있다.
문을 열면 가장 먼저 보이는건 옛날다방의 풍경~
뮤직박스안엔 조용필아저씨를 비롯한 당시 유행한 음반과 DJ의 해드폰, 오디오장비등이 있었다.
촌스러운 핑크색 다방의자와 탁자위의 재떨이, 다방컵..
얼마전 놀러갔던 '미도다방'이 떠오름.ㅎ
다방과 연결된 옆공간엔 포니자동차가 전시되어있었다.
난 예나 지금이나 차에 관심도 없고 잘 몰라서 요건 걍 대충 눈팅만.ㅎ
포니자동차 뒤로 또 전시공간이 있었다.
유리장안에도 탁자위에도 오래된 물건들과 역사적기념품들이 가득~
사진을 더 찍고 싶었는데 아저씨가 문닫을 시간이라고 해서 겨우 두장찍음.
나오는 길에 발견한 복도의 탁자위.
화본마을 팜플렛과 방명록, 스템프등이 있었다.
기념으로 팜플렛 두개나 들고옴.^^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해가 저물고 있었다.
해가 저무는 초저녁의 풍경 또한 아름다웠다.
이곳은 정말 너무 좋다.. 또 또 화보고 싶은곳, '산성중학교'~♡
산성중학교에서 나와 마을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화본역'이 보인다.
뒷쪽의 산과 어우러져 아담하지만 예쁜 풍경을 자랑하는 '화본역'~
하루에 한두번밖에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이다.
새로 공사가 진행되서 역사와 역앞 광장이 아주 깨끗하다.
멀리서 보면 오래된 기차역같지만 사실 가까이 가보면 새건물이나 다름없는..
사진에 보이는게 다인 작은 화본역 내부.
우리 시댁은 화본 바로 옆 '우보'다.^^
우보역도 예전에 어디에서 지정되기도 했던 이쁜 간이역인데 지금은 거의 방치된 상태..
가꿔지고 있는 화본역을 보니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마침 기차가 지나갔다.
멋진 풍경..^^
돌아가는 길에 뉘엿뉘엿 해가 저물었다.
차를 타고 나오면서 무심코 본 하늘은.. 감동 그 자체..!
어찌나 오묘하고 아름답던지..
운전하던 친구도 나도 한참을 감탄했다.
- 군위 화본마을은 대구에서도 가깝고 입장료도 비싸지 않아서 좋다.
요즘같은 날씨에 가면 주변풍경과 더불어 정말 제대로 만끽하고 올 수 있는 곳!
몇가지 단점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어렵다는것..
화본역에 기차가 서긴 하지만 하루에 한두번밖에 서지 않고
테마열차가 있는데 그것도 주로 단체만 받는다고 한다.
(자가용으로 네비찍어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음)
그리고 먹거리가 별로 없다. 마을안에 식당이 한두곳 있긴하지만 도시락을 싸가는게 나을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99%만족한 군위 '화본마을'~
대구/경북지역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하루여행지다♩
화본역을 둘러보고 있을때 젊은 두 여자가 큰카메라 들고 설쳐대니 신기했던지
역장님이 어떻게 알고 왔냐고 물어보셨다.
우연히 TV에서 보고 왔다고 하자 지금은 공사중이라 이렇지만 내년 봄엔 더 볼만할거라고 꼭 오시라고~
지금도 좋은데 봄엔 얼마나 이쁘게 단장하려고 하는지..ㅎ 기대된다. 내년 봄에 꼭 또 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