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남아/그레이트 데인] 백운호수 근처에서 발견된 그레이트 덴 '백운'이의 가족을 찾습니다.

슈가3남매2011.10.10
조회299

 

 

 

 

 

 휴우....

 얼마전엔 희동이언냐가 출근길에 자하철 객실 속으로 뛰어든 미니어처푸들 '완규'를 구조하더니...

 이번엔 저, 핑구엉아가 '한 껀' 했습니다요그려.   ㅡ,.ㅡa;;

 한동안 인석들이 눈에 '안' 띄어 좀 편하다 했더니, 둘이서 연달아 "대박" 건수를 기록?하게 되네요.    -_-;;

 

 지난 금요일, 친구와의 약속이 있어 서울로 가던 중이었지요.

 연달아 새벽에도 약속이 잡혀 차를 몰고 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 날 따라 의왕-과천간 고속화도로를 돈내고 타기가 싫더라능~   

 그래서, 백운호수가는 구도로로 우회해서 가던 중이었는데...

 가로등도 별로 없어 어둑어둑한 도로 한가운데서 갑자기 초딩 정도 되어보이는 아이가 차선을 걸치고 움직이고 있더라능!!

 

 지구(촌)(별)어린이집과 GS 주유소를 지난 위치였는데..

 깜짝 놀라, 차를 세우고보니! 사람이 아니라 '견공' 나으리였던 것입니다.    ㅡ_ㅡ;;

 뒤에 차들이 밀리는데 이 녀석은 제 차 옆으로 냉큼 와선 창문으로 절 들여다보려고 하더군요.

 누군가를 다급하게 찾는 듯 싶었습니다.

 

 제가 달래면서, ' 얌마, 마실나온거면 어여 인도로 가야지, 여기서 뭐해'라고 하면서 내릴 액션을 취하니 정말 인도로 건너가더군요. 

 뒷차들 때문에 일단 저는 가던 길을 계속 갔습니다만...

 아무래도 동네 마실나온 녀석은 아닌 것 같고해서, 다시 차를 돌려 그 자리로 가보았답니다.

 그랬더니, 올라간 인도 그 자리에 서서 지나가는 차들을 보고 있더군요.

 

 정말 한 덩치하는 녀석이었어요. 생김새는 그레이트 데인 같았는데, 귀가 쳐져서 햇갈렸답니다.

 제가 아는 데인은 귀가 쫑긋하던데..

 희동이언냐는 세인트 버나드를 닮은 것 같다고 했구요.

 하지만, 세이트 버나드가 단모종이 있었던가~~     *(^-^ㅋ;;

 결국, 뒤에 집에서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귀가 쳐진 녀석들도 있더군요.

 그레이트 데인 종도 귀를 단이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인이 알려줬습니다.

 

 아무튼, 동네마실 나온 것 같진 않고, '따라갈래?'하며 목줄을 끄니 안간다고 버팁니다.

 흐미...  힘도 좋은 것!!

 아무리 저라지만, 이 송아지만한 넘을 함부로 끌려했다가 핑구엉아가 봉변을 당할 순 없으니까 살살 달래면서 눈치를 보니...

 조금 버티다가 끄는 핑구엉아를 따라 맞은편 제 차 쪽으로 이동한 이 녀석...

 뒷좌석 차문 옆에서 턱!하니 타려고 대기 중입니다.

 그렇게 제 차를 탔습니다.

 그래서, 이 때는 원견주가 이 녀석을 여기 길가에 내려두고 가버린게 아닌가 의심이 들었구요.

 얼마나 놀랐는지, 이 녀석은 눈도 빨개져선...

 차를 많이 타 본 솜씨인지 그 큰 덩치를 가득 채워서 뒷자리를 다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ㅎㅎㅎ 

 

 원래, 친구와 희동이언냐를 만나서 아구찜집서 축구보기로 했던터라, 일단 약속 장소로 이동...

 사당 진입하면서 차가 많이 막혀 간신히 도착한 약속 장소서 이 녀석을 본 친구와 희동이언냐는 모두 눈이 휘둥그레~

 한마리 구조했다는 통화는 했지만 설마 그렇게 클 줄 몰랐던 거죠.

 참... 핑구엉아도 일상 속에서 이렇게 큰 녀석을 실제로 만날 일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헐~

 

 맛난 아구찜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이미 축구는 뒷 전...

 다행히 차 속에서 아주 얌전히 잘 기다려준 이 녀석, 백운호숫가 가는 길서 만났으니 일단 이름을 '백운'이라 붙여주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안되겠다싶어 뒷 약속은 펑크내고 희동이언냐와 함께 집으로 오다가..

 발견한 근처에 애견혼련소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기억해 냈습니다!  

 어차피 가는 길이니 드라이빙하는 셈치고 그 앞에 가서 혹시 집나간 녀석없냐고 전화해서 물어봤지만, 없다는 단호한 대답!

 그렇게 길을 뒤짚어 슈가삼남매네로 왔습니다.

 

 차를 멀리 대서 좀 걸어야 했는데...

 평소 차에 예비용 목줄과 리드줄, 케이지를 하나씩 보관하고 다녀서 걸어가려는데..

 헐!!

 핑구엉아가 끌려갔습니다.        ㅜㅜ

 

 

 

 어지간해선 개들 통제는 잘한다 자부?하는 핑구엉아이건만, 이건 뭐~

 도통 힘 센게 아니어서...

 소형견용 리드줄이 금방 터질 것만 같아, 사~알살 달래면서 집으로 간신히 오다가 가로등 불빛 아래서 일단 급하게 두 컷 찰칵!! 

 

 

 

 사진 상으론 상대적으로 덜 크게 보입니다만, 오우~ 저렇게 잡고있는 것도 꽤나 힘들었다능~!!

  

 

 위의 두 컷으로 희동이언냐가 급하게 토요일까지 여기저기 글을 올렸습니다.

 백운호수 근처 동물병원들에도 연락을 취해놨구, APMS에도 올렸구요...

 

 보호소로 간 대형견들의 뻔한 운명이 잘 아는 핑구엉아인지라,

 고심 끝에 당분간 데리고 있으면서 일단 원래 주인을 찾아주기로 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슈가삼남매네 마당에는 리트리버 호야 할매와 허스키 우주 총각이 살고 있지요...

 하지만 그 둘을 합쳐도 가뿐히 더 나갈 것 같은 몸무게와 두배는 되어 보이는 덩치는~

 괜히 특히, 우주 총각이 앞에서 까불다 봉변당할까 염려가 된 핑구엉아의 조치로 서로 격리~

 

 하지만, 호야와 우주가 다 부셔놓은 부실한 울타리가 언제까지 버틸지는 장담을 못하겠네용.       ㅠㅠ

 

 

 

 '백운'이가 지낼만한 집이 있을리가 만무..!!한 슈가삼남매네인지라 급한데로 호야 이불을 깔아줬습니다.

 추운건지, 겁이 나 무서운건지 떨기까지..

 희덩이언냐는 제 옷이라도 꺼내서 입히라고 성화꺼정!!       ㅡ_ㅡ;;

 

 

 

 얼마나 놀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으면, 눈이 이렇게 빨갛게 충혈이 되었을까요?

 눈은 다행히 오늘, 일요일 저녁에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만..

 방금까지도 낮은 소리로 하울링을 하며 가족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아이코....

 그래도 산만한 덩치에 비해 순해서 일단 다행입니다만, 부디 원주인이 잃어버린 것이어서 찾아야 할 텐데 말이죠...

 

 

 부끄럽다는 '백운'이를 달래서 입 속을 들여다보니,

 아주 선명~한 핑크톤 잇몸에 깨끗한 이빨 상태였습니다.

 즉, 아직 한살이 채 안되었을 거라는 거죠.

 

 꽤 있어보이는 가죽 목줄을 하고 있었고-연락처는 찾을 수 없었다능...-, 관리도 깔끔허니 잘 되어 있는 사내 녀석!

 제발~

 원래 가족이 얼릉 나타나서 놀란 '백운'이의 마음을 진정시켜줄 수 있기를!!

 

 덕분에 주말에 화성문화제 구경가려던 슈가삼남매네의 계획은 물거품으로 엉망이 되었지만,

 빨리 나타나심 용서해 줍니다~~  아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