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한테 정이 안간다는 신랑...

글쓴이2011.10.11
조회10,353

요즘 참 힘이 드네요...

 

첫째가 4살 딸아이 입니다...

둘째가 이제 5개월 들어갑니다...딸이구요...

둘다 제눈에는 천사같이 예쁩니다...

 

첫째때는 신랑이 아가때부터 좀 힘들게 했어요...

첫째 아이가 무척 예민했거든요...작은 소리에도 예민해서...

생후 2개월 지나면서부터 아빠 목소리를 듣고 울더라구요 ㅡㅡ;;;

시작은 아빠의 헛기침 소리였던거 같습니다...아빠의 헛기침 소리에 울기 시작한 아기가

아빠 목소리만 들어도 울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아빠 얼굴만 봐도 울더라는...ㅡㅡ;;;

암튼...첫째가 아빠만 보면 그렇게 우니...아기때부터 신랑이 무척 서운해했어요...

나중에는 아기가 자기 보고 울면 아기한테 소리지르기도 하고 욱해서 모진소리도 하고 그래서

참...아기 낳기전에는 거의 부부싸움 한번 안하던 저희...무지하게 많이 싸웠습니다...

첫째 같은 경우는 타고난 기질이 예민해서...참 저도 2시간 이상 잠을 자보는게 소원일 정도로

힘들게 하기는 했어요...18개월까지...정말...2시간 이상을 쭈욱 자본적이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아기가 말을 배워가면서 부터는...이제 아빠를 알아보니 아빠가 좀 친해지려고 노력해줬으면 했는데

아빠가 자꾸 소리지르고 야단치고 그러니 아이는 점점 더 아빠를 무서워해서

점점더...아기는 엄마 껌딱지가 되어갔어요...4살된 우리 딸아이 아직도 엄마 껌딱지입니다...;;;

그래도 3살 되고 애교 많아지니...신랑도 아이가 예뻐진거 같았습니다...

 

그러던중 둘째가 생겼어요...저희 부부 다 둘째 생기면 예민했던 우리 큰아이

상처받을까 전전긍긍 임신내내 첫째 걱정만 했던거 같습니다...둘째한테 미안할정도로요...

 

그런데...둘째가 태어나고 둘째가 한달이 지나고 표정이 생기면서부터...

문제가 생기네요...

둘째는 첫째와 다르게...너무 순합니다...

밤에 잠도 잘자고...이녀석은...눈만 마주쳐도 마구 미소를 날려댑니다...;;;

그냥 쳐다만 봐주면 방긋방긋이에요...

 

첫째는...가뜩이나...이제 예의나 그런거 가르치느라 하지말아야 할것도 많아졌고...

미운 4살 소리 나올만큼...반항하는 것도 생기고...말도 안 듣기 시작한차에...

질투까지 합니다...

제가 수유하느라 아기 안고 있으면 저 쳐다보는 첫째 표정...참...안타깝습니다...;;

둘째 태어나고 나서 첫째는 그전보다 2배이상 더 혼나는 일만 생겼어요...

그래서 조금은 주눅든 것 같은 첫째가 안타까워요...

 

몇일전 일입니다...저녁시간에 아이가 거실에 블럭을 가져와 쏟아서 놀았습니다...

잘 시간이 다되어갔고...둘째가 배고파 해서...제가 저는 수유를 할테니까

신랑한테 큰아이 블럭 정리하게 해서 치우고 데리고 들어오라고 방에 들어갔어요...

 

신랑이 첫째에게 이제 자야 하니까 그만 치우자 하더라구요...

괜히 시켰나봐요...그냥 둘째 좀 천천히 수유하더라도 제가 마무리 하고 들어올걸 그랬습니다

아직 4살이다 보니...많은 블럭 혼자 치우려면 버겁습니다...아직은 고사리손으로 한개한개

주워담는게 전부거든요...그래서 아직은

아이에게 니가 가지고 놀은건 니가 치워야 하는거야 가르치면서...

함께 치워주거든요...제가 함께 치워주면 아이도 신나서 열심히 같이 치웁니다...

신랑도 그런거 몇번 봤어요...

그런데...신랑은 티비 보면서 아이보고 치워라 하는 겁니다...

그러더니 조금 조용하더니...신랑이 갑자기 버럭 소리 지르는겁니다...

아이가...블럭을 하나하나 담으면서 훌쩍훌쩍 소리죽여 울고있더라는겁니다...4살짜리 애가요...

신랑이 너 왜 우냐고 물으니...아이가 울면서..."치우기 싫어서요...힘들어요 "그러더라구요...

그랬더니 신랑이 갑자기 불같이 화를 내며 니가 가지고 놀아놓고 치우기 싫다고 운다고...

앞으로 장난감 한개도 넌 가지고 놀지 말라고...방에 들어가 버리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아이가 놀래서 엉엉 우니 또 운다고 엉덩이를 때려서 방으로 떠밉니다...

그러면서 그 블럭들을 죄다 통에 담으면서 갖다버리겠다고 소리소리를 질러요...

아이가 바들바들 떨면서 안방 문턱에서 울면서 저만 쳐다보네요...

제가 아이한테 아빠한테 가서...잘못했다고 앞으로 잘 치울테니까 버리지 마시라고 해~했더니

아이가 아빠한테 가서 울면서 "잘못했어요 잘 치울께요 버리지 마세요"를

울음을 삼켜가며...아빠 쫓아다니며 한 3번을 말하더라구요...

그런데 대꾸도 안하고 방에 들어가버리라고 하더니 진짜로 그 통을 들고 나가버립니다;;

(그 통...저희 차 트렁크에 가 있습니다;;)

첫째는 ...수유중인 제 옆에 와서 서럽게 울고...

신랑이 좀이따 들어오더니...넌 앞으로 장난감 절대 가지고 놀지 말랍니다...

아이가 또 잘못했다고 하니 들은척도 안하고 내뱉은 말 "저건 정이 안가"

하더니 "어디서 저런게 나와서"

 

제가 그동안 신랑하고 아이문제로 몇번 싸우면서 느낀게 아이 혼낼때 그거 가지고 뭐라고 하면

더 심하게 아이한테 대한다는걸 알기에 그 순간에는 두고보자 하고 있었는데...

 

수유중인 둘째 아이 내려놓고 첫째 안아줬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둘째 안아주면서...

"우리 예쁜 oo이(둘째) ...아빠는 니가 제일 이뻐~"

하는 겁니다...그럴때는...저는 마냥 웃고 있는 둘째도 미워지려고 합니다 ;;;

 

첫째 보는데서...첫째 혼내고 둘째한테는 천사같은 아빠로 돌변하는 모습이 지금 한두번이 아닙니다...

 

암튼...저 문제로...싸워서...3일 가까이 냉전이었어요...

그러는 동안 내내 첫째한테는 톡톡 쏘네요...첫째가 무슨 말만 하고나면 아빠 눈치를 봅니다...

그런거 보니 저는 화병 나기 일보 직전입니다...

 

속이 너무 답답해서...화병나겠다고 카톡 제목 바꿔놨더니 시누한테 연락이 왔어요...

무슨일 있냐고...그래서 그 이야기를 했네요...속상해서...말도 안 통한다고...

저희 신랑 누나하고 어머니 제일 무서워합니다...

저희 시누...얘기 듣더니 4살 짜리 애한테 상처받게 무슨 짓이냐고 흥분하더니...

저희 신랑한테 전화하고 난리 였나봅니다...저희 시어머니 귀에도 들어가서...

어머님도 전화하시고 그랬구요...

 

제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더니...어제부터...첫째에게 평범한 아빠로 돌아왔어요...

하지만...저는...속이 잘 안 풀리네요...아이가 한창 말을 잘 안 들을 나이인데...

언제 또 욱해서 저런 썩을 말을 내뱉을까 생각하니 혈압이 올라요...

 

솔직히 첫째는 아기때부터 자기보고 울어서...정이 안 간답니다...진짜 솔직한 심정이랍니다...

아기들은 다 그렇다라고 생각했는데 둘째보니 첫째가 그런게 더 서운하고 싫답니다...

제가 둘째 막 함부로 대하면 좋겠냐 했더니 왜 아무것도 모르는애한테 그러냐고 그러길래

당신도 첫째 아가때 함부로 대하지 않았냐 하니까 둘째는 울지를 않는데 왜 함부로 대하냐고

첫째는 울었으니까 그런거래요...

둘째만 이쁘다네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가 예민했기는 하지만...원래 활동이 많고 쾌활합니다...그래서 조금 크니 애교도 많아요...

아빠한테 아기 흉내내며 애교 부리니 징그럽답니다;;;애기 흉내내지 말라고...

아빠가 둘째한테 잘 대해주는거 보니 질투해서...안 그러던 애가 아빠한테 요즘 자꾸 안기려고 해요...

애교도 부리고...그런데 아빠가 귀찮아합니다...

 

제가 저녁 상 치우고 설거지 하고 있으면 신랑은 둘째만 안고 우쭈쭈하며 놀아주고 있고 첫째는...

혼자 놀다가 결국에는 설거지 하고 있는 제 옆에 바닥에 와서 앉아서 놀고 있어요...

속상해 죽겠네요...

 

애 보는 앞에서 자꾸 싸우는것도 지치고...어떻게 좀 한번에 신랑 정신차리게 할만한 거 없을까요...??

여차하면 이글과 댓글이라도 보여줄 참입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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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많이 달아주셨네요...

오늘 저녁에 신랑한테 댓글 보여줄거에요...

평상시 톡 이야기 제가 많이 해주는 편이라서 많이 들어봤으니

제가 글 올린거는 별 신경 안쓸거에요...

전 신랑이 지금 얼마나 비정상적인지 알려주려고 그러는거니까요...

 

밑에 고2라는 분이 남겨주신 글에 이중인격 이라는 말이 와닿네요...

저희 신랑 욱 하는게 있어서...한번 욱하면 참 정떨어지게 말하는데...

아이하고 놀아줄때 보면 또...저런아빠 없다 소리 들을정도로 잘 놀아줍니다...

그래서 더 답답해요 ㅎㅎ 놀아주는 법을 알면서 그러는거니까...

알면서 그러는게 더 나쁘다고 하죠;;;

 

남편으로서는...잘 하는 편이라...부부문제로는 다툼이 별로 없었던 사이입니다...

그런데 아이 문제로는 일주일에 한번은 다투게 되니...제가 한번에 10년씩 늙는 기분이네요...

 

암튼...이거 오늘 저녁에 보여주려고 하구요...

반응은...나중에 후기로 함 올릴께요...

 

직접 겪어본분들...댓글 많이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