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육상선수와 부모의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육상선수부모201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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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경기도 한 고등학교 육상부 단거리 선수로 활동하는 고2학생의 아버지입니다.

저는 어제있었던 제92회 전국체육대회 400미터 계주 경기 때문에 너무나 억울하고 분하여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전국체전에 출전하려면 1년 동안 전국대회에서

 

성적이 좋은 5명(후보 포함)을 선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선수로서는 한여름 땡볕 밑에서

 

뼈를 깎는 듯한 노력과 피나는 훈련을 합니다. 제 아들도 마찬가지로 피나는 훈련을 한 결과,

400미터 계주 경기에서 경기도 대표로 출전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어서 지난 10월 4일 부터 합숙을 하여

 

훈련을 하였습니다.


드디어 결전의 날 2011. 10. 10.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제 92회 전국체육대회

400미터 계주 예전 제 1조 경기에서 제 아들은 1번 주자로 참가하여 "42초 00"이라는

기록으로 예선 1조에서 1위를 하고 전체 예선 1위인 예선 2조 1위 경북 대표의 기록

"41초 98"보다는 불과 "0.02초" 차이인 기록으로 예선을 통과하였습니다.


저와 제 아들은 예선을 통과하고나서 당연히 결승에 올라가서 전국체육대회 메달을

획득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슴이 벅찼습니다.


하지만, 저와 제 아들의 간절한 바람도 잠깐이었습니다. 예선 성적도 조 1위를 하였고

부상도 없고 아무런 문제도 없는 제 아들이 당연히 결승에서 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코치는 예선이 끝나고 자신에게 인사를 하러 온 제 아들에게

잘 뛰었다는 칭찬 대신에 "그것밖에 뛰지 못하였냐"는 질책과 함께 예선 경기도 치르기 전에

계획적으로 계주 선발도 되지도 않은 자신의 소속 고등학교 선수를 결승에 대신 뛰게 하겠다는

말을 하였고, 그 말을 들은 제 아들은 엄청난 정신적 충격과 커다란 실망감에 망연자실하여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승 무대에서는 제 아들이 빠지고 사전 계획하에 계주 선수로

코치 소속학교인 선발되지도 않은 선수가 제 아들 대신 출전하게하여

결승 기록이 "41초 07"(2등기록은 41초 56)이 나왔고 경기도 대표는 400미터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였습니다.


예선 기록이나 결승 기록을 봐서도 제 아들이 뛰어도 금메달을 획득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제 아들은 예선 한 경기만 뛰고 저와 둘이서 쓸쓸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전국체육 대회에서 경기도 단거리 코치로 임명이 된 그 코치는 제 아들과 다른 선수들을 데리고

 

합숙훈련을 하였습니다. 합숙 훈련기간인 일주일 동안 계획하에 본인소속의 학교선수를 출전시키기 위하여

 

훈련 중 제 아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기는 커녕 의도적으로 욕설과 윽박지르는 언행을 하였다고 합니다.


결국, 제 아들은 예선 한경기만 뛰고 저와 둘이서 쓸쓸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제 아들은 많은 눈물을 흘렸고, 한여름 뙤약볕 밑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열심히 훈련을 한 아들의 모습을 보아온 저로서는 제 아들의 그런 모습을 보며

 

가슴이 찢어질듯한 아픔을 느꼈습니다.


경기도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선발된 사람이라면 성장 할 수 있는 선수를 격려하고 지도하여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게 하여야 함에도 코치는 대의를 저버리고 전도유망한 한 선수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자기 소속 선수를 출전시켜 메달을 딸 수 있게 하는 것은 지도자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선에서는 전력을 다해서 뛰지 않은 점을 감안한다면 제 아들이 결승에서 뛰었더라도

금메달을 땄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운동선수로서는 전국체육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장래에 엄청난 밑거름이 되고 발판이 될 수 있는데 코치라는 사람은 제 아들과 저의 꿈을

무참히 짓밟은 것입니다.


정식으로 선수 선발이 되어 합숙훈련을 하고 예선까지 통과한 선수를 코치라는 권한을 이용,

임의로 자신이 이 소속되어있는 학교의 선수를 결승에 출전시켜 금메달을 따게 하였는데

이런 경우는 전례가 없는 것으로 코치 본인 소속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코치한테 무슨 혜택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으나 이렇게 전도유망한 선수의 미래를 망치는 행동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