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여동생이 부부 사이에 자꾸 끼어 들어요(2) [

박수연2011.10.11
조회5,412

저는 오늘 인간이 얼마나 감래하고 감안해야 하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되집어 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소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왜 이제와서 이럴까요?
35세의 남편이 젊은 나이에 방사선과 함암치료로 불임이 된답니다.
그런데 불행 중 다행인지 제 뱃속에 소중한 둘째가 생겼어요
첫째때 눈물과 증오로 이를 악 물고 태교했습니다.
둘째만큼은 행복하게 태교해주고 싶습니다.


때는 2011. 9. 24. 남편이 직장암3기 암수술을 받은지 하루가 지났다.

 

나는 아직 몸을 제데로 가누지 못하는 남편의 병수발이

한창이었고, 남편은 병환중이지만 시골 친구내외의

병문안 소식에 매우 설레어 하고 있었다..

 

그런 중 갑작스레 그녀가 남자친구와 병문안을 오겠다는

연락이 왔다. 엇그제 여동생이랑 오고 이번엔 남친과...

 

전전날 병원에 방문한 그녀와 다소 경미한  감정 대립이 있었지만, 제발 그녀의

아주 경솔한 실수였기를 바라며, 흔쾌히 맞이했다

 

나도 때로는 내가 왜 이렇게 감안해대는지 이해안될때가 있다.

 

이제 일어서서 운동하고 활동 해야지만 회복이 빠르다는

의사의 지시에 남편은 서서히 거동을 시작하고자 몸 일으켜기

부터 시작했다.

 

그로부터 약 1시간 후 그녀가 남자친구와 등장했던거 같다.

 
아직 거동 및 말하기가 매우 힘든 남편은 겨우 그들과 마주했다.

 

그리고 나는 그의 입술과 코의 건조함을 연신 달래주며,

팔다리를 주물러 주고 배게 위치와 높낮이 변경하는 등

항상 그의 옆에 있었다.

 

그녀의 남자친구는 어제 그녀에게 다이아 목걸이를 사주며,

프로포즈 했다고 연신 싱글벙글하며 자랑이었으나,

그녀의 시선은 역시나 남친에게 가 있지 않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는 여름휴가부터  전전날 나와 카톡을

하며까지 계속, 남친과의 결혼은 아직도 맘이 흡족하지 않아

본인이 미루고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는데 혹시나 다이아에

넘어갔나 했다....

 

그러던 중 사건이 생겼다.

 

오랜 부동자세로 힘들어 하던 그가 몸을 일으킨 것이다.

나를 부르는 신랑..

 

"효연아 나 등아파."

"효연아 좀 앉혀줘."

"효연아 입술 말랐어. 적셔줘."

"효연아 입 텁텁해 가글해줘."

 

나는 그를 부축해 앉혀 고정해주고 입술 마름을 적셔주며

그의 옆에 서서 그의 부음에 응하고 있었다.

 

그때 약혼자 옆에 앉아있던 그녀가 벌떡 일어나더니 갑자기

남편의 머리부터 목 등 팔.. 등줄기를 타고... 수술부위를

제외한 상반신 및 발과 종아리까지 마사지 하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그녀의 돌발 행동에 행복한 결혼 준비 얘기에 한창이던

그녀의 약혼자와 주물러 지는 그녀의 사촌오빠인 내남편,

그리고 나까지 깜짝놀라 모두 할말을 잃은 상태가 되었다.

 

그것도 순간,

그녀의 약혼자 얼굴은 이내 울그락불그락 해지며

연신 사촌오빠를 주물러 데고 있는 그녀를 주시하여

눈치를 주고 있었고, 남편 역시 그 민망한 광경에서 돌아서려

그의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또 시작된 그녀의 지나친 행동에 그간의 행적을

모두 정리하고 잘 지내보려 다짐했던 마음의 흔들림을 가라

앉히고 있었다. 심호흡 하며...

 

이러한 경적안에서도 그녀는 화난 약혼자를 보며, 연신

"왜? 모?! 왜? 뭘? 모~?!" 를 외치며 사촌오빠 마사지에

열중했다..

 

 나는 저절로 속으로 욕이 나왔다

'대체 누가 약혼자란 말이냐....미친..'

 

급기야 그녀의 약혼자 눈빛이 변했고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마사지 한창이신 그녀 옆으로 다가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눈빛으로 마사지 제지를 하고자 했으나 그녀는 여전히

"왜~에?! 모?! 몰?! 왜?! 모~?" 를  외치며 사촌오빠 주무르기에

정신이 없었다.

 

'왜 약혼자가 제지하는데 아랑곳 하지 않고 마사지에

 열중할까.. 일반적인 연인이라면 그렇지 않을텐데..'

 

솔직히 지금 아득한 머릿속을 어찌 정리해야 할지 모르는

그녀의 약혼자 속이 훤히 보였지만 결혼약속으로 집안에

인사까지 마친 상태라 심호흡하며 누르는 그가 여실히

느껴지는 상황이었고, 자칫 창피한 일이 일어날까 나는

그것이 매우 더 걱정스러웠다.

 

 

'예전에도 데이트 하다 말고 사촌오빠 만나러 오겠다고

 전화를 하지않나.. 뭐.. 보통 예사로운 일들만은 아니었다.

 참내~ 기막히고 어이없는 일 진짜 많았지만...'

 

 

남편도 그의 따가운 시선이 뒤통수에 꽂혔는지

"너도... 아프면... 이런 대접 받을 수 있어..." 라고 힘겹게

말하고 있었다.

 

 

그렇게 목 타는 분위기의 마사지 행위가 족히 10분은 넘게

진행되어  더이상의 무거운 분위기가 부담스러워질 무렵

남편은 나에게 눕겠다는 의사를 표현하고

그녀는 하는 수 없이 남편의 몸에서 손을 뗄 수 밖에 없었다.

 

남편을 눕히는 동안에도 그녀는 내내 안절부절하며

침대 옆쪽에 서있었고, 여전히 경고의 눈빛으로 내려다

보고있는 약혼자의 시선은 외면한 채 자리로 돌아가는것을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들이 서로 눈치를 주며 상황을 정리할때,

나는 조용히 그의 입술과 코를 적셔주고

우리는 그렇게 한창이나 말이 없었다.

 

그녀의 약혼자는 그녀와 나란히 앉아 다시 그녀에게 연신

종전 행동에 대해 눈치를 주고 있었고 그녀는 시선을 피하며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니가 걔를 병신 취급 하는 지는 애저녁부터 알고

있었지만, 결혼한다고 다이아 쳐 받고 이건 좀 심하다..'

라는 생각을 할때쯤...

 

약 한시간이 넘게 흘렀을쯤 이었나 보다...

 

그런 중에 남편이 기다리던 시골 친구 내외가 찾아왔다.

남편이 아주 좋아하는 친구이기도 하고 또 우리 아이와

2주밖에 차이가 안나는 집이라 나역시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었다.

 

남편은 반가움에 힘겹게 몸을 일으켜고 서 있기보다 힘들게

앉으며 친구에게 산책을 요청했고 둘은 병실을 나갔다.

 

나는 남편 친구의 아들과 그의 부인과 반가운 안부를 나눴고

거기서 친근감이 1000%인 그녀의 약혼자는 O진엄마에게

쟤는 사촌 여동생이고 자긴  그녀의 짝 이라며 자기 소개

중이었다.

 

그렇게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을 무렵 남편과 친구가

산책에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