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여동생이 부부 사이에 자꾸 끼어 들어요(3)

박수연201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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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아직 많은 줄을 달고 있다.
그래서 보이기 싫은 자신의 앞 모습에 몇일간 병문안도
모두 거절하라고 했지만, 어렵게 방문하는 고향친구다.
 
그래서 방문객 소파를 등지고 앉았다.
물론 아직 방향 전환이 수월하지 않아서 이기도 했다.
 
 
우리를 등지고 남편은 친구와 침대에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눌때 쯤 우리 곁에 있었던 그녀가 갑자기 약혼자 옆에서
일어나 남편 옆으로 가더니 남편의 왼쪽어깨에 손을 얹고
남편의 어깨너머 있는 얼굴에 고개를 들이대며,
 
"나도 오빠 보러왔어. 나한테도 얼굴 좀 보여줘."
 
 이런 대사와 행동을 서슴없이 자행하는 것이었다.
 
우리의 대화에는 대답조차 안하고 내내 한사람만을 집중하던
그녀가 말이다.
 
고개 돌렸으면 입술이 닿았음직한 거리였고,
더군다나 그런 포즈는 순정만화나 드라마에서 연애걸때나
연출되는 모습이 아닐까.
 
친척간에 진행하기엔 너무나 부담스러운 장면이었다.
 
더불어 남편과 남편 친구 역시 황당한 얼굴로써 그녀에게
답변을 주었지만 그녀는 우리를 마주보며 또다시 약혼자를
내팽겨친채 그들의 대화에 끼고저 노력하고 있었다.
 
우리 모두 그녀가 그 대화에 끼려는 행동이 참으로 이상했다.
그 자리에 모든 사람들은 두친구의 해후가 얼마나 어려운 자리고
얼마나 오랜만인지 잘 알고 있는터라 둘만의 대화를 소중하게
지켜주고 있었다.. 나는 거기서 오랜만에 남편의 웃는 모습도
보았다...
 

더불어 아가씨는 약혼자도 무시한채 이미 한시간동안이나
사촌오빠와 대화하고 스킨쉽 해가며 면회하고도 모자른다는
말인가.. 나와 남편은 가끔 그녀가 정말 감당이 안된다...
 
 난 가끔 그녀의 오버되는 행동에
'내가 사촌 여동생이고  아가씨가 새언니인가.'
라는 의문을 매번 갖게된다.
 
그때 결혼 준비에 대해 한창 열을 올리던 그녀의 약혼자
얼굴에 또다시 찬물이 끼얹어 지고, 말문이 막혔으며,
 
그 광경에 어이없어 황당해 하는 남편 친구 내외의
어리둥절한 표정과
 
그리고 이제 아예 가리지 않고 들이대는 그녀의 행동에
섣불리 판단이 서지 않는 내가 몸이 움직여 지지 않아
진땀 흘러하는 남편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적도 잠시... 남편이 다시 눕겠다는 의사를 내게 표현했다.
 
나는 감당이 안되는 분위기에도 주변이 더욱 눈치챌까
오히려 감정을 꾹꾹 누르며, 이상한 눈빛이 느껴질까봐
조심스럽게 남편의 곁에서 꼬~옥 병간호에 전념했고,
 
이제 더이상 인내심의 한계가 느껴지는 그녀의 약혼자
그가 준 다이아몬드 목걸이 걸고서 사촌오빠만 처다보는 그녀
 
그리고 우리 넷을 번갈아 보며 흐르는 이상 기운을 느낀
남편의 고향친구 내외.
 
남편의 고향 친구가 우리애를 보고 싶다고 하여 친정에 있던 딸아이가
친정아빠와 오고 있는 길이었다.
 
우리들은 조용히 모두 내 딸아이를 기다렸고,
나는 마지막 인내심으로 아무일 없는 듯
"어! 이렇게? 가글 해줄까?" 밝게 분위기를 쇠신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약혼자 옆자리로 돌아가지도
못하는 그녀는 내 옆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
그만 더 크나큰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내가 남편 옆에서 친구내외에게 잠시 신경썼을 무렵,
 
그녀는 잽싸게 내 남편의 발에서 종아리로 사타O니
바로 밑의 안쪽 허벅지까지 이내 마사지 하고 있었다.
 
그때 그녀의 약혼자는 친구내외에게 결혼 후 신혼집 계획에
대해 한창 질문 중 이었는데, 그만 눈에 불이 밝혀지는
사태가 되고
 
이제 완전히 분위기를 파악해버린 친구내외에게 너무나
부끄러워진 남편은 그만 눈을 감아 고개를 돌리고
 
나는 그간 그녀의 지나친 행동이 설마설마했는데 아닌게
아니었구나 싶은것이 대체 얼떨떨해서 말을 잊지못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그녀는 사촌오빠 하반신을 열심히 마사지 하다
자신의 약혼자와 눈이 마주쳤고, 역시 "왜? 몰 ? 모? 왜?"로
여유있게 일관했으나 이번엔 그녀의 약혼자가 정적을 깨고,
떨리는 음성으로 이미 빨개진 얼굴로 숨을 몰아쉬며 얘기했다.
"아...니... 갑자기 친구가 해준 말이 생각나서"
 
이제는 더 이상 나아가면 병환중인 내 남편도 나도
우리 모두가 더욱 위험해질 수 있었다.
 
나는 일단 상황이 어떻든 그녀를 제지 시켜야 한다고 생각들었다.
 
"아가씨 내가 할테니까 그만해요."
 
그녀는 대꾸 조차 잊은채 내남편의 하반신 마사지에 열중한다.
 
"아가씨 내가 할테니까 그만해요.!"
 
여전히 그녀는 내 말은 귀에 들리지 않는채 남편의 하반신
마사지에서 팔쪽으로 부위를 옴겨가며 진행하고 있었다.
 
 
"아가씨 내가 할테니까 그만 하라구욧!!!"
 
나도 이젠 한계가 느껴졌다.
 
주변 분위기를 의식했는지 그녀가 남편의 얼굴가에서
입술을 닦아주며,
 
"오빠 물줄까 가글할래?" 등 아까 내가 간호할때 했던말을
똑같이 하면서 남편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더 이상은 다리가 떨려서 그녀옆에 서있기 힘들었다.
 
나는 의자에 앉았고, 아직도 남편의 옆에서 눈감고 외면하는
남편에게 연신 말을걸고 있는 그녀에게 한마디 던졌다.
 
"아~주! 안절부절을 모다는 구만!"
나는 벌교 조성식 사투리 버전으로 이를 물고 얘기해줬다.
 
이제 그녀의 손길이 멈추었다. 본인도 더 이상은 어찌할
바가없었으리라...
 
그 자리에 모든 사람들은 서로 말을 하지 않았지만
지금껏 일어난 일의 사태에 대해 눈치채 버렸다.
 
뭐.. 추가로 안 사람은 2명 밖에 안되지만, 중요한 건
남편이 아끼는 사람에게 추악한 가정 현실을 보게 한거다.
 
누가 먼저랄것없이 분위기를 전환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