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한 신랑때문에 상처받았다는 예비맘이에요.

에휴``2011.10.12
조회1,415

저번에 글을 쓴적이 있는데

http://pann.nate.com/talk/312587922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몇번 확인하다가 말긴했는데..

 

그뒤로 후기랄까 해서 올립니다.

 

 

 

 

저 글 쓰고 그 다음 병원에 갈때는 제가 댓글에서 본대로

꼬시고 꼬시고 꼬셔서 데리고 갔어요. 마침 그때가 신랑 쉬는날이라 운이 좋았던거 같아요.

선생님이 담에오면 성별알수있다고 하더라. 중요한 날이니 같이 가보자 해서 같이 갔지요.

 

촘파 할때도 같이 보고 옆에 있어주니 있어주는것만으로도 왠지 기쁘고 든든하고 하더라구요.

집에와서 촘파사진을 볼때도

'이게 애기 얼굴이라는데 나는 잘 모르겠어' 라고 했더니

'얼굴이 아니라 해골이야 해골' 하면서 농담도 하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직 신랑이 날 사랑하나보구나 라고 좀 감동을 받았더랬습니다.

 

근데 신랑일이 많을때는 또 예전과 마찬가지로 무관심에 무신경이 되더라구요.

자기 힘들다고 내 생각이고 우리 애기 생각이고 머고 다 귀찮고 피곤하다는거죠.

 

날이 가을이되고 좀 추워지고 하다보니 외롭더라구요.

신랑이 바빠서 저녁에 혼자자는 날이많아지고 의지할데는 없고 하니까 외롭고 힘들더라구요.

 

우울해하면서 하루하루보내는데(직장다녔었는데 직장도 관뒀거든요.)

저녁에 퇴근을 해서 왔더라구요.

내일 아침7시에 일어나야한다면서 저보고 깨워달라길래

제가 그랬죠.

'자기가 안아주면 깨워주지~' 라구요. 제딴엔 애교라고 주접을 떨어봤죠.

외로웠으니까..

 

그냥.. 뒤돌고 팔만 둘르면 되는거였는데

신랑이 그러더라구요.

'냅둬. 깨우지마. 내일 못일어나서 못나가면 회사짤리면되지' 라고 하더군요.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눈물이 흐르는데..

신랑은 옆에서 등돌리고 코골며 자는데 저는 밤새내내 소리죽여 울면서 보냈습니다.

 

그렇게 또 사이가 틀어지게되고

또 신랑하고 말도 안하는 날이 몇일 지속됐죠.

 

신랑 출근할때마다 문앞에서 배웅을 하는데 싸워도 배웅은 해줍니다.

몇일 지난후에 출근배웅을 하는데 신랑이 제 볼을 쓰다듬하더니 꼬집더라구요. 장난식으로..

제가 미쳤죠...

또 그런 작은 스킨쉽하나에 홀랑 넘어가서

날 아직도 사랑하나보구나 라고 또 혼자 좋아하며 혼자 화를 풀어버렸어요.

 

그러다 여동생 딸이 폐렴이라 병원에 입원을했는데

사는 지역이 틀려서 일관두고 쉬는 제가 조카를 봐줬어야했어요.

여동생도 일을 하니까요.

 

신랑한테도 말을 하고 병원에서 같이 지냈는데

이 사람.. 전화 한통을 안하더라구요.. 결국 지쳐서 또 제가 먼저 연락하고 말았죠..

조카까지 아픈데 우리 친정엄마도 위경련때문에 또 이쪽 병원엘 왔어요.

농사꾼이라 진찰만하고 내려가셨죠..

신랑한테 엄마가 왔다고 문자보내니 언니네집에 왔냐고 답문하길래

아파서 병원에 왔다고 보냈죠.

어디가 아프냐길래 나도 잘 모른다고 이따 엄마한테 물어봐야 안다고 했는데..

그뒤로 문자도 없고 우리친정엄마한테 전화도 안했더라구요.

 

우리 조카 병문안도 일주일동안 입원했었는데 한번도 안왔구요..(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동생한테 좀 미안하더라구요.

그래도 형분데 우리 큰형부는 언니랑 조카랑 와서 놀다가고 그랬거든요.

형분데 형부노릇도 못하는 신랑이 미웠어요.

 

그렇게 지내다가 병원에서 2차기형아 검사 결과가 전화로 왔어요.

신경관결손 수치가 좀 높다면서 재검사를 해보자고 하는거였어요.

신경관결손이 뭔지도 모르다가 허겁지겁 인터넷검색도 해보고 그랬죠..

그래도 신랑이고 애 아빠니까 당연히 신랑한테 먼저 전화를 했어요.

자고 있었는지 목소리에 피곤함이 넘치더라구요.

그래도 여차저차하니 재검다시해보자고 하더라 라고 말하고 잘자라 그러고 끊었어요.

시어머니한테 신랑이 말했는지 시누이한테 전화가 와서

선생님이 정상으로 나올테니 걱정하지말라고 했다더라 라고 안심을 우선 시켰죠.

그리고 신랑한테 재검해서 수치높에나오면 그때 얘기해도 안늦는데 왜 벌써 얘기해서 걱정하게만드냐

라고 했더니 엄마도 알아야될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아무튼 어제 재검사 해놓고 결과 기다리고 있어요.

 

오늘은 조카가 퇴원해서 저도 집으로 왔는데

신랑도 점심때 퇴근해서 왔더라구요.

오자마자 배고프다고 밥달라고 하고.. 일주일만에 봤는데

몸은 괜찮냐 애기는 어떠냐.. 그런말 한마디도 없더라구요.

성질이 확올라왔는데 그냥 밥차려주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자고 있고요..

 

자기 전에 신랑한테 그냥 우리 헤어질까

날 사랑하기는 하는거냐 왜이렇게 우리한테 관심이 없냐

맨날 피곤하다고만 하고 그럼 안피곤할땐 신경써주고 피곤할땐 신경안써주는게 사랑이라는거냐

등등등 묻고 싶고 따지고 싶은건 많았지만 그냥 뒀어요.

물어봤자 제대로 된 대답 나오지도 않을거고 또 자기가 더 화내면서 삐져버릴게 뻔하니까요.

 

어렵게 가진 애지만

정말 내가 왜 임신을 했는지 땅을 치며 후회하고 싶을때도 있구요.

(이런 생각할때마다 우리 애기한테 죽을정도로 미안하지만 말이에요.)

애기가 태어난다고 해서 신랑이 자기 새끼라고 이뻐해주고 귀여워해줄지도 모르겠어요.

성격이 무관심하고 차가운 남자니 자기 새끼라고 별다를거 있겠나 싶구요.

 

이제 제가 일을 관둬서 수입이 없는데

제 통신비, 친정엄마용돈, 애기보험료, 내 보험료 등등

제가 냈던 돈들을 신랑한테 내달라고 말을 해야하는데 그것도 왠지 자존심상하고 그러네요.

(결혼후에도 저위에 목록 요금은 제가 냈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날 친정집에 가려고 하는데 한번 말을 해보려구요.

'내 의지로는 안올라올테니 나랑 우리 애기 보고 싶으면 니가 내려와서 데려가'라 라고요.

아마 콧방귀도 안뀌고 데리러오지도 않을것 같지만 그래도 한번 말해보려구요.

 

애기 생각해서 되도록 좋은쪽으로 생각하려고해도 정말 눈물밖에 안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