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딸을 구해낼 의무가 있다

cd201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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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인권단체, ‘통영의 딸’ 구출에 백만엽서 청원운동 나서

‘통영의 딸’-신숙자씨와 두 딸 오혜원·규원양을 구출하기 위해, 보수·북한인권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대학생단체 등 30여개 단체가 ‘구출! 통영의 딸 백만엽서 청원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우선, 이들은 13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구출! 통영의 딸 백만엽서 청원운동’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통영의 딸’ 구출에 대한적십자사와 UN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이들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통영의 딸’ 구하기 운동과 더불어, 이번 청원운동도 확산되기를 바라며 미국, 일본, 영국 등 북한인권운동단체와 연계하는 국제적 캠페인도 벌여나간다고 밝혔다.

이날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인간의 명예와 대한민국 국민을 지키고자 했던 신숙자씨의 노력을 밝히고 신씨 모녀를 구출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선언문은 “다른 한국인들을 유인 납치하라는 북한의 지령을 받고 독일로 떠나는 남편 오길남씨에게 범죄의 공모자가 되지 말고 탈출하라고 호소했던 신숙자씨. 당신과 당신의 두 딸이 당하게 될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감내하고 인간의 명예와 대한민국 국민을 지키고자 했던 신숙자씨에게 우리는 너무도 큰 빚을 졌다”며 “우리에게는 신숙자씨와 혜원이 규원이를 구해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선언문은 “우리가 이렇게 멋진 오늘을 살게 되는데 그이의 땀도 배어 있기 때문”이라며 “그 모든 것을 떠나 그이들은 우리의 형제이며, 우리와 같이 존엄한 인간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음은 이날 행사에서 발표될 선언문 전문이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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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출! 통영의 딸, 백만엽서 청원운동’을 시작하며

- 선언문 -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니 잊어서는 결코 안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60년대 가난한 조국과 빈곤한 가족을 위해 머나먼 이역만리 독일에 가서 간호사가 된 사람, 신숙자씨. 가족과 조국산천에 대한 그리움을 삭이다 유학생 오길남박사와 행복한 가정을 이룬 것도 잠시, 인권이 완전히 말살된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24년째 감금되어 지금은 생사조차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자신의 생명조차 부지하기 어려운 곳에서 사랑스런 두 딸, 혜원이 규원이의 비참한 모습을 감싸 왔을 신숙자씨의 고통이 기나긴 세월을 지나 우리의 가슴을 울리고 있습니다. 이제서야 그이들의 참담한 고통을 마주하는 우리의 마음은 미안함으로 많이 아픕니다.

다른 한국인들을 유인 납치하라는 북한의 지령을 받고 독일로 떠나는 남편, 오길남씨에게 범죄의 공모자가 되지 말고 탈출하라고 호소했던 신숙자씨. 당신과 당신의 두 딸이 당하게 될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감내하고 인간의 명예와 대한민국 국민을 지키고자 했던 신숙자씨에게 우리는 너무도 큰 빚을 졌습니다.

우리에게는 신숙자씨와 혜원이 규원이를 구해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멋진 오늘을 살게 되는데 그이의 땀도 배어 있기 때문입니다. 신숙자씨는 한국인을 지키기 위해 두 딸과 고난의 십자가를 졌던 까닭입니다. 그 모든 것을 떠나 그이들은 우리의 형제이며, 우리와 같이 존엄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신숙자씨와 혜원이 규원이를 반드시 구해낼 것입니다. 구해내야 합니다. 그것은 그이들을 위한 것이자 504명의 한국인 납치피해자와 국군포로, 6.25전쟁 당시의 납치피해자를 구해내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신음하는 15만 북한동포들을 구해내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참혹한 비극을 외면하고 살아온 우리가 세 모녀를 구해내는 일을 통해 우리 스스로 떳떳한 인간이 되어 가는 길이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을 시작으로 “구출! 통영의 딸 백만엽서 청원운동”을 전개합니다. 매일 엽서작성운동을 진행할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이 운동을 확장시켜 갈 것이고, 전 세계인들과 어깨를 걸고 함께 해 갈 것입니다. 마음을 함께 하는 모든 기관과 종교단체들이 참여할 것입니다. 각종 온라인과 SNS상에서도 세 모녀를 구출하려는 우리의 마음은 물결칠 것입니다.

청원엽서는 세 모녀의 생사확인과 조속한 송환을 촉구하는 우리의 마음을 담고 대한적십자사와 반기문 UN 사무총장, 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유엔총회와 각종 인권관련 기구들에게 우리의 호소가 전달될 것입니다.

상상을 초월한 고통속에서도 부디 신숙자씨와 혜원이 규원이가 살아있기를 바랍니다. 이 땅의 모든 양심들은 이들을 대한민국의 품으로 구출해 내오는 일에 모두 하나가 되어 줄 것을 촉구하며 “구출 통영의 딸 백만엽서 청원운동”의 시작을 선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