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동안 쌓인 명절 스트레스를 푸는 데는 매운 음식만한 것이 없기 때문. “사장님. 여기 해물 갈비찜 큰 것으로 눈물 쏙 빠지도록 맵게 해주세요.”
시집와 십년이 넘어가서 이제 이력이 날만도 하건만, 한국여자들에게 명절은 여전히 어렵고 힘든 명절일뿐.
이런저런 힘든 얘기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것도 잠시. 살짝 찌그러진 양은그릇에 매운갈비찜이 가득 담겨나오자 마자 원망도, 하소연도 꼬리를 감춘다. 처음에는 더 매워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맛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올라오는 매운 맛은 뜨거운 땀을 분출시킨다. 이열치열이라고 했던가. 속시끄럽고 열받은 데에는 매운 음식이 약인법. 연신 손사래를 치며 “아.맵다. 매워”하며 푸짐한 갈비와 해물을 먹다보면 며칠동안 먹은 명절음식에 느끼한 속도 가라앉고, 명절스트레스도 매운 입김에 다 달아나 버린다. 보통맛, 매운맛, 아주 매운맛 등 입맛에 맞게 매운 맛을 조절해가며 매운 갈비찜을 먹을 수 있는 이 곳은 바로 읍내동 부영아파트 근처에자리한 ‘원조기와’.
보통 매운맛으로도 충분히 맛있게 얼큰하고 맵지만, 그보다 더! 더!를 외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한국사람들이 매운 맛에 유독 끌리는 이유는 아찔하도록 매운 그 맛 속에 칼칼한 삶의 카타르시스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런지. 매운 맛에 푹 빠지는 그 순간만은 다른 것은 잠시 잊고, 먹고 매운 맛을 느끼며, 그 뜨거운 기운을 눈과, 코, 입도 모자라 온몸으로 느낄수 있다.
너무 매워서 혀가 절로 나와도 매운 맛에 빠지고 길들여질 수 밖에 없으니, 원조기와의 갈비찜 인기가 날로 높아질 수 밖에. 이 집의 메뉴는 크게 세가지. 해물매운갈비찜과 마늘갈비찜, 그리고 안동찜갈비이다. 온갖 야채와 갈비에 매운 양념을 버무리고
몸에 좋은 마을을 듬뿍 올린 것이 매운마늘찜이라면, 그것에 해물을 더한 것이 해물매운갈비찜이다. 낙지와 주꾸미, 새우등의 담백하고 쫀득쫀득한 맛이 육질부드러운 갈빗살과 잘도 어우러진다. 가격차는 몇천원 되지 않는데도, 더해지는 해물의 맛은 몇 배의 차이로 다가온다.
마늘갈비찜이나 해물갈비찜의 매운 맛을 좌우하는 것은 맵기로 유명한 홍초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맵다는 청양고추는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매운 베트남산 매운 건고추를 사용해 매운 정도를 조절한다.
매운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나 어린 아이를 동반한 사람들은 안동찜갈비가 제격. 간장으로 간을 해서 담백하기 때문에 입과 위에 전혀 부담이 없다. 안동찜갈비를 맵게 먹고 싶으면 홍초 몇 개로 해결된다. 홍초 몇 개를 넣으면 단박에 매운 갈비찜으로 변신이 되니, 취향대로 먹을 수 있어 좋다.
원조기와의 조리를 담당하고 있는 남숙자(48)사장은 이 세가지 메뉴로 서산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생각이다. 끌리는 맛은 다양한 메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단 한가지를 하더라도 다음에 다시 찾게 되는 맛에 있다는 것을 오랜 음식점 운영의 경험으로 터득한지 오래다.
대신 점심 메뉴로 돼지고기마늘파두루치기인 ‘마파두’와 냉면, 갈비탕을 얹어두기만 했다. 제육 볶음 하나를 먹으려 해도 1인분씩은 팔지 않는 데가 대부분인데, 원조기와는 그렇지 않다. 1인분도 기꺼이 고마운 마음으로 언제든, 얼마든지 대접할 수 있는 마음이다.
“혼자 밥 먹으러 가는 일들도 있는데, 1인분씩 안팔면 좀 그렇더라구요. 혼자 살면 더 그렇구요. 제가 그런 맘을 잘 알지요.
1인분이면 어때요. 맛있게만 드시고 가면 된거죠.” 서울에서 살다가 서산에 내려와 아예 서산시민으로 정착한 원조기와의 김형구(47) 실장은 그렇게 찾아주는 마음들이 고마운거 아니냐고 되묻는다. 왔다가 돌아가는 손님 하나 없도록 연중무휴로 문을 열고 남들 다 쉬는 명절에도 영업을 하는 것도 다 그런 마음들이다.
그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심좋은 실장으로 통한다. 한번 왔다가 다음에 다시 오는 손님은 가급적 기억해 음료수 한 병이라도 서비스를 하고, 공기밥도 잘만 내준다. 말만 잘하면 술 한병도 공짜로 따라오고, 너무 매워하는 손님이 있으면 매운 혀를 다스리는데 좋은 일명 ‘쿨피스’도 가득 내다 준다. 이렇게 퍼주면 뭐가 남느냐고 물으면 “많이 팔면 남는다”는 대답으로 웃으며 응수하는 그다. 유쾌하고, 서비스 시원시원한 그는 몇 년동안 여느 포장마차 ‘이모’처럼 친숙하고 금새 편해지는 ‘삼촌’급이다.
원조기와가 문을 여는 시간은 아침 7시. 그리고 12시까지 영업을 한다. 고깃집인데 그렇게 일찍 문을 열 필요가 있을까 싶은데,
이유는 간단하다. 서산처럼 공단이 많은 도시의 특성상 아침에 퇴근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 아침에 퇴근하는 사람들의 회식 메뉴는 뼈다귀 해장국이 거의 전부. 회식때마다 이렇다 할 메뉴 없이 구워봤자 삼겹살, 끓여봤자 뼈다귀탕이 전부인 그들에게는 매운갈비찜의 메뉴는 최고 인기를 누린다. 그래서 되려 고맙다는 인사도 많이 듣는다고 한다.
밤 9시정도 되면 대부분 소등하는 부영아파트 근처 상가를 12시까지 환하게 불 밝히는 이유도 부춘산을 등산하며 운동을 마친 이들이 9시쯤이나 되어야 몰리기 때문. 이래저래 이른 시간에 문 열고, 늦은 시간까지 문을 닫지 못하는 이곳이다. 먹는 것을 파는 영업집은 음식만 파는 것이 아니라 먹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헤아려야 한다는 따뜻한 정이 가득한 이곳
‘원조기와’. 파는 맛은 뜨겁고 맵고, 파는 마음은 가마솥처럼 은근하고 뜨끈하기만 하다. (☎664-7348) <서산교차로 배영금 기자>
★★서산맛집★★ 매운맛해물갈비 (해물갈비찜,마늘갈비찜,안동찜갈비)
여섯형제의 맏며느리인 주부 김정임씨는 추석연휴가 지나자 마자 친구들과 매운갈비찜 집부터 찾았다.
삼일동안 쌓인 명절 스트레스를 푸는 데는 매운 음식만한 것이 없기 때문.
“사장님. 여기 해물 갈비찜 큰 것으로 눈물 쏙 빠지도록 맵게 해주세요.”
시집와 십년이 넘어가서 이제 이력이 날만도 하건만, 한국여자들에게 명절은 여전히 어렵고 힘든 명절일뿐.
이런저런 힘든 얘기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것도 잠시. 살짝 찌그러진 양은그릇에 매운갈비찜이 가득 담겨나오자 마자 원망도, 하소연도 꼬리를 감춘다. 처음에는 더 매워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맛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올라오는 매운 맛은 뜨거운 땀을 분출시킨다. 이열치열이라고 했던가. 속시끄럽고 열받은 데에는 매운 음식이 약인법. 연신 손사래를 치며 “아.맵다. 매워”하며 푸짐한 갈비와 해물을 먹다보면 며칠동안 먹은 명절음식에 느끼한 속도 가라앉고, 명절스트레스도 매운 입김에 다 달아나 버린다.
보통맛, 매운맛, 아주 매운맛 등 입맛에 맞게 매운 맛을 조절해가며 매운 갈비찜을 먹을 수 있는 이 곳은 바로 읍내동 부영아파트 근처에자리한 ‘원조기와’.
보통 매운맛으로도 충분히 맛있게 얼큰하고 맵지만, 그보다 더! 더!를 외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한국사람들이 매운 맛에 유독 끌리는 이유는 아찔하도록 매운 그 맛 속에 칼칼한 삶의 카타르시스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런지.
매운 맛에 푹 빠지는 그 순간만은 다른 것은 잠시 잊고, 먹고 매운 맛을 느끼며, 그 뜨거운 기운을 눈과, 코, 입도 모자라 온몸으로 느낄수 있다.
너무 매워서 혀가 절로 나와도 매운 맛에 빠지고 길들여질 수 밖에 없으니, 원조기와의 갈비찜 인기가 날로 높아질 수 밖에.
이 집의 메뉴는 크게 세가지. 해물매운갈비찜과 마늘갈비찜, 그리고 안동찜갈비이다. 온갖 야채와 갈비에 매운 양념을 버무리고
몸에 좋은 마을을 듬뿍 올린 것이 매운마늘찜이라면, 그것에 해물을 더한 것이 해물매운갈비찜이다. 낙지와 주꾸미, 새우등의 담백하고 쫀득쫀득한 맛이 육질부드러운 갈빗살과 잘도 어우러진다. 가격차는 몇천원 되지 않는데도, 더해지는 해물의 맛은 몇 배의 차이로 다가온다.
마늘갈비찜이나 해물갈비찜의 매운 맛을 좌우하는 것은 맵기로 유명한 홍초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맵다는 청양고추는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매운 베트남산 매운 건고추를 사용해 매운 정도를 조절한다.
매운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나 어린 아이를 동반한 사람들은 안동찜갈비가 제격. 간장으로 간을 해서 담백하기 때문에 입과 위에 전혀 부담이 없다. 안동찜갈비를 맵게 먹고 싶으면 홍초 몇 개로 해결된다. 홍초 몇 개를 넣으면 단박에 매운 갈비찜으로 변신이 되니, 취향대로 먹을 수 있어 좋다.
원조기와의 조리를 담당하고 있는 남숙자(48)사장은 이 세가지 메뉴로 서산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생각이다. 끌리는 맛은 다양한 메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단 한가지를 하더라도 다음에 다시 찾게 되는 맛에 있다는 것을 오랜 음식점 운영의 경험으로 터득한지 오래다.
대신 점심 메뉴로 돼지고기마늘파두루치기인 ‘마파두’와 냉면, 갈비탕을 얹어두기만 했다. 제육 볶음 하나를 먹으려 해도 1인분씩은 팔지 않는 데가 대부분인데, 원조기와는 그렇지 않다. 1인분도 기꺼이 고마운 마음으로 언제든, 얼마든지 대접할 수 있는 마음이다.
“혼자 밥 먹으러 가는 일들도 있는데, 1인분씩 안팔면 좀 그렇더라구요. 혼자 살면 더 그렇구요. 제가 그런 맘을 잘 알지요.
1인분이면 어때요. 맛있게만 드시고 가면 된거죠.”
서울에서 살다가 서산에 내려와 아예 서산시민으로 정착한 원조기와의 김형구(47) 실장은 그렇게 찾아주는 마음들이 고마운거 아니냐고 되묻는다. 왔다가 돌아가는 손님 하나 없도록 연중무휴로 문을 열고 남들 다 쉬는 명절에도 영업을 하는 것도 다 그런 마음들이다.
그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심좋은 실장으로 통한다. 한번 왔다가 다음에 다시 오는 손님은 가급적 기억해 음료수 한 병이라도 서비스를 하고, 공기밥도 잘만 내준다. 말만 잘하면 술 한병도 공짜로 따라오고, 너무 매워하는 손님이 있으면 매운 혀를 다스리는데 좋은 일명 ‘쿨피스’도 가득 내다 준다.
이렇게 퍼주면 뭐가 남느냐고 물으면 “많이 팔면 남는다”는 대답으로 웃으며 응수하는 그다. 유쾌하고, 서비스 시원시원한 그는 몇 년동안 여느 포장마차 ‘이모’처럼 친숙하고 금새 편해지는 ‘삼촌’급이다.
원조기와가 문을 여는 시간은 아침 7시. 그리고 12시까지 영업을 한다. 고깃집인데 그렇게 일찍 문을 열 필요가 있을까 싶은데,
이유는 간단하다. 서산처럼 공단이 많은 도시의 특성상 아침에 퇴근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 아침에 퇴근하는 사람들의 회식 메뉴는 뼈다귀 해장국이 거의 전부. 회식때마다 이렇다 할 메뉴 없이 구워봤자 삼겹살, 끓여봤자 뼈다귀탕이 전부인 그들에게는 매운갈비찜의 메뉴는 최고 인기를 누린다. 그래서 되려 고맙다는 인사도 많이 듣는다고 한다.
밤 9시정도 되면 대부분 소등하는 부영아파트 근처 상가를 12시까지 환하게 불 밝히는 이유도 부춘산을 등산하며 운동을 마친 이들이 9시쯤이나 되어야 몰리기 때문. 이래저래 이른 시간에 문 열고, 늦은 시간까지 문을 닫지 못하는 이곳이다.
먹는 것을 파는 영업집은 음식만 파는 것이 아니라 먹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헤아려야 한다는 따뜻한 정이 가득한 이곳
‘원조기와’. 파는 맛은 뜨겁고 맵고, 파는 마음은 가마솥처럼 은근하고 뜨끈하기만 하다.
(☎664-7348)
<서산교차로 배영금 기자>
[출처] 매운갈비찜 전문점 [원조기와] (서산교차로와 함께하는 서산/태안이야기) |작성자 서산교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