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입니다. 유괴당할뻔했네요.

choding2011.10.14
조회242

안녕하세요 판을 보는 모든 여러분.

전 경기도에 사는 한 초등학생입니다.(여자구요)

 

초딩이라고 놀리지마라요아휴

 

다름아니라 오늘 제가 큰 일을 겪었네요.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너무 떨려요.ㅠㅠㅠㅠ

 

한번 봐주세요.

 

 

건방질것같지만 음슴체 갈게요.;;

 

난 오늘 학교 끝나고 (5학년이라서 2시 30분에 끝남)

친구들이랑 헤어지고 집으로 가고있었음

 

근데 엄마가 집에 오는길에 마트에서 채소 사오라는게 기억남.

 

골목길에 있는 마트로 감.

조금 작은 마튼데 거기 할아버지께서 나한테 초콜릿도 주시고 너무 좋은분이셔서

그곳으로 감

 

골목길이 좀 긴데,하필 그 끝에 있는게 마트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머진 다 쓰레기통밖에 없음ㅠㅠㅠㅠ

 

그래도 난 꿋꿋이 걸어감..

 

왠 뭔가 푹 눌러쓴 챙모자만 벗으면 잘생길것같은 건장한(?)남성이 뒤따라옴.

키도 꽤 큰듯..180?정도.

 

근데 나를 계속 따라옴

같은길일수도 있겠지만 뭔가 아니였음;;;순간 무서워서 쭉 걷느라 마트 지나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골목길이 끝나면 다시 사람많은 길이 나옴.

 

"에이,나같으면 마트로 걍 들어가겠다ㅋㅋㅋㅋㅋ"

하시는 분들, 그거 아셈?

 

학교에서 선생님이 낮선사람이 따라오면 사람많은 곳으로 들어가요~ 해도

그런거 따위 기억안남. 온 몸 굳어버림. 드는 생각은

 

"나 살수있을까"

 

암튼 사람많은 곳에 나옴..안심됨..

 

일부러 어떤 이쁜 언니 따라감ㅋㅋㅋ

근데..이 남자 뒤를 따라오더니 갑자기 내 옆으로 따라붙음.

 

나 얼음됨ㅠㅠㅠ 진심 내가 살짝 올려다보니까 나 째려봄..

 

으메 무셔ㅠㅠㅠㅠㅠㅠㅠㅠ

 

난 키가 좀 작은편..(5학년 치고는)내 머리위치가 바로 그 남자 가방임..;;

 

그래서 난 혹시 흉기가 나오진않을까,나에게 강제로 먹일 수면제가 들어있진 않을까..

(영화는 많이 봐서..ㅋㅋ)

난 그남자 가방만 주시함..

 

그 남자 처음에 나 따라올때부터 가방에 손넣고 뭘 자꾸 만지작거림;;

 

내가 무심한듯 앞을 보다가 눈만 가방속을 봄..

 

칼도 있고 망치도 있음;;;(칼은 커터칼)

 

헐.놀람

 

이 남자가 눈치챘는지 가방에서 손빼고 가방 문을 꽉 닫음..

 

근데 내가 따라가던 언니가 나랑 전혀 다른길로 가는거아니겠음?!

 

나 다시 혼자됨;;;

 

(사람많은길에서 다시 사람없는길로 들어와서ㅠㅠㅠ)

 

나 일부러 핸드폰 들고 엄마랑 통화하는척..;;

 

"응...엄마..나 시험 망쳤어..나 어떡해..확 죽어버릴까?"

 

드라마여주인공처럼 가련해짐ㅋㅋㅋ

 

가련가련

 

그 남자 나 통화하는데 쳐다봄.

계속 쳐다봄.눈을 날 내려봄.(바로 내옆이고 키차이가 많이 나니까)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눈은 콱 째져서;;더 무섭;;;.....나 핸드폰 집어넣음.

 

근데..

 

그때..

 

 

 

 

 

 

 

 

 

 

 

 

 

 

 

 

 

 

 

 

"야."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남자 나 대놓고 부름,대놓고 째려봄..;;;

 

 

나 순간..

 

 

"네?"ㅋㅋㅋㅋ....

 

 

"시○,야 니 아까부터 전화하는척하고 어떤 여자따라가는데

조카 티나거든? 초딩년아?"

 

 

놀람....

 

 

나한테 욕까지 섞으며 얘기함ㅠ

 

표정이 압권이였음;; 내가 뭘 잘못했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순간 돌 됨.굳음.ㅇㅇ

 

그 남자 이때다!싶더니 망치들고 달려듬;;;;

 

나는 책가방도 매고있고;;;;;(제길,오늘은 어째서 6교시지)

 

무거운데다가 뛰는 폼부터 나랑 다름;;

 

난 잡힐듯말듯하다가...

 

 

 

 

 

 

책가방잡힘폐인

책가방 끝에 가방걸이에 걸으라고 무지개모양으로 둥글게 된 거 아심?

 

나 가방 벗어던지고 저 앞에 걸어가던아줌마한테 소리침

 

 

 

 

 

 

"엄마!!!!!!!!!!!!!!!!!도와줘!!같이가!!!!!!!!!!!!!!!!!!"

 

그 아줌마 나 쳐다봄

 

(그 길에 다른 어른 몇명있었는데 나 보고도 안도와줌ㅠㅠ심지어 그 남자 망치들고있는데;;;미웠음ㅠ)

 

그 아줌마 뭘 눈치챘나봄;

 

"학교 끝나면 바로오랬지!!"

 

아주머니,우리 엄마처럼 행동해주심ㅠㅠㅠㅠ감사감사기도

 

"저 아저씨가 나 쫓아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남자

 

"아 시○....망쳤네.저 미친여편네.."

이러고 도망감ㅠ

 

아주머니한테 감사하다고 인사 연속으로 하고 헤어짐ㅠㅠ(절까지 할뻔ㅠ)

 

집에 오고 나 더웠는데 내 방에 들어가서 이불덮고 지금 이글쓰기까지 암것도 안함;;

 

제가 하고픈 말은.

어른이라고,힘세다고 안당하는거아녜요.

한순간이니까요.

저도 그런거 당할줄 알고 당했겠나요..

 

조심하십쇼!!!!!

 

많이 퍼가서 사람들에게 주의해주세요ㅠ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