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버스기사님 이야기◎

강민석201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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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네이트 판을 써봅니다.

그냥 살면서 지나가는 에피소드라 생각 하고 넘어 갈 수 있었지만

기분 좋은 이야기를 다른 분들께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이 글을 씁니다.

 

저는 대전에 사는 대학생입니다.

오늘 오후였습니다.

오후 2시에 수업이 있어 수업을 들으러 가기 위해 1시정도에 704번 버스를 탔습니다.

※ 참고로 저는 704번을 타고 충남대로 가서 다른 버스로 환승하여 학교를 가야 됩니다. 

버스에 탔는데 기사 분께서 어서오세요~라며 반겨 주셨습니다.

다른 손님들에게도 어서오세요~라고 하면서 반겨주셨습니다. 일일이 모든 손님에게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요즘 버스 기사 분들 중에 인사해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처음엔 당황스럽지만 나중엔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는 의자에 앉아서 핸드폰으로 노래를 들으며 학교에 갔습니다.

가는 도중에 다음주 시험에 나오는 아미노산 20가지를 외우려고 책을 펴서 외우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하지 않던짓;;)

가방위에 핸드폰을 놓고 그위에 책을 놓고 외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노래를 바꾸려고 핸드폰을 찾기 위해 책을 들어올리는 순간 핸드폰이 의자 밑으로 빠졌습니다.

그래서 이어폰을 살살 들어올려서 핸드폰을 잡으려고 했습니다.

그 순간 이어폰과 핸드폰이 분리 되었습니다.

핸드폰이 뭔가에 걸렸던 느낌을 받고 아래를 보았습니다.

 

 위와 같은 곳에 핸드폰이 떨어진 것입니다...

저는 당황해서 밑으로 몸을 숙여 꺼내려고 해보았습니다.

그치만 헛수고였습니다.손을 집어넣어서 빼려 해보았지만 가열된 전선과 히터에 손이 끼여 약간의 화상을 입었습니다.

저는 자리에서 일어나 버스기사분께 가서 상황을 설명해드리고 십자드라이버를 빌려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버스기사 아저씨분께서는 흔쾌히 목장갑과 드라이버를 빌려 주셨습니다.

사람이 많아 매우 창피한 상황이었지만 15분정도 뒤에 저는 내려야 됬기 때문에 체면 차릴 것도 없이

빼려고 노력해 보았습니다.

드라이버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히터앞에 안전용으로 설치한 철판이 문제였습니다...

버스기사분께서는 학생 천천히 하라고 조심해서 하라고 말씀해 주시면서 천천히 운행해주셨습니다.

중간에 버스가 신호에 걸렸을때 기사분께서 제쪽으로 오셔서 살펴보시더니 지금 빼기 힘들겠다고

이따 종점에 가서 빼드리겠다고 해주셨습니다.

저는 수업에 늦어 그럴 수 있는 것도 아니여서 상황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종점과 저희 학교는 매우 멀었습니다.

그랬더니 버스기사분께서 수업 언제 끝나냐고 물어보셨습니다.

4시정도 끝날것 같다고 말씀드리자 이번 운행 마치고 다음 운행때 유성시외버스터미널에 4시 10분 정도에

나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기사분의 성함과 핸드폰 번호, 버스 번호판, 버스 호수 등을 말씀해주셨고 저는 내려서 학교에 갔습니다.

 

쉬는 시간에 기사분께 전화를 드렸더니 귀찮으실텐데 매우 친절하게 꺼냈다고 말씀해 주셨고

 

저는 감사하다는 말과 이따 뵙겠다는 말을 드렸습니다.

약속시간에 저는 정류장에 가있었고 기사분께서 핸드폰을 주셨습니다.

저는 정말 감사하다고 준비해둔 박카스 한 박스를 드렸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더 괜찮은 걸로 드리려했지만 ...가난한 대학생이라;;

 

기사분께서는 "아우 이게 뭐냐고 이런거 괜찮다고 내가 한게 뭐있다고 이러냐고 다시가져가라고..."

 

하시면서 거절 하셔서 저는 손에 쥐어드리고 도망치듯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문자를 보냈고 기사분께서 답장을 해주셨습니다

 

오늘 기분 좋지 않은 하루가 될 수 있었지만 기사님 덕에 매우 훈훈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지금도 그 친절함과 미소에 정말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704번 버스 남기준 기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그 미소 계속 봤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안전 운전 하세요!!!

 

 

-그리고 짧지만 긴 이야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