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싸움의 일종으로 여겨지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벤치 클리어링’이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싸움은 교육적, 도덕적으로 좋지 않다’고 배우며 자라왔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욕설을 하고 폭력을 쓰며 싸우는 광경을 보면 눈살을 찌푸리고 비난하는 등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벤치 클리어링을 싸움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경기도중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면 비난하기 일쑤이다. 최근에 두산과 LG 경기에서 발생했던 벤치 클리어링 또한 많은 비난을 받았던 사건이다. 하지만 벤치 클리어링이 폭력이 난무하는 싸움의 일종인가. 그것이 그런 부류가 아니라면 벤치 클리어링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이 과연 올바른 것일까?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는 이유는 먼저 야구가 심리 싸움이라는데 있다. 야구는 다른 어느 스포츠보다 ‘mental game’의 성향이 강해서 투수와 타자간의 기싸움이 세다. 투수가 공을 어떻게 던지느냐, 그리고 타자가 그 공에 어떻게 반응하냐에 따라 경기의 승패가 좌우되기 때문에 투수와 타자는 서로에게 예민하고 민감하다. 일종의 신경전을 벌이는 것이다. 그렇게 신경전을 벌이다 기싸움이 거세지고 감정이 격해지면 때때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는데 대부분의 벤치 클리어링은 선수들이 덕 아웃에 나왔다 서로 눈빛만 주고받고 폭력없이 다시 제자리에 돌아간다. 따라서 벤치 클리어링은 상대편을 경계하면서 생기는 야구 속 또 하나의 심리 경기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야구가 팀플레이라는데 있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이 소속된 팀이 이기기 위해 경기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함께 훈련받으면서 알고 지내는 팀 내의 선수들 간에 끈끈한 정이 생기고 공동체 의식이 생긴다. 이 공동체 의식이 벤치 클리어링에 크게 작용하는 것이다. 우리 팀의 동료가 고의적인 빈볼에 맞거나 상대방에게 당하고 있는데 같은 팀 선수들이 벤치에 앉아서 넋 놓고 구경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같은 팀을 지키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벤치에서 일어나 경기장에 들어와서 약간의 신경전을 벌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일전 경기를 관람할 때 우리의 마음 속에서 공동체 의식이 작용한다. 일본선수가 우리나라 선수에게 심한 태클을 걸거나 반칙을 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분노하지 않는가. 그리고 우리나라 선수를 걱정하며 큰 부상이 아니길 마음 속으로 간절히 바란다. 이것은 우리가 대한민국이라는 하나의 큰 공동체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부상당한 선수도 대한민국 국민이므로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에서 공동체 의식이 작용한 것이다. 야구도 마찬가지이다. 야구도 각각의 팀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당연히 공동체 의식이 생긴다. 상대팀에서 지속적으로 우리 선수에게 고의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당연히 화가 날 것이고 감정이 격해져서 항의나 경고를 하기위해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공동체 의식이 결속력, 단결심, 공동체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한 큰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벤치 클리어링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은 옳지 않다. 오히려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볼 필요가 있다. 벤치 클리어링은 야구경기에서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것은 아이스 하키를 제외한 다른 스포츠 경기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기 때문이다. 또 상대편과의 신경전은 팬들에게 약간의 긴장감과 흥미를 줄 수 있다. 그런 신경전 중에도 팬들은 각자의 팀을 지지하며 응원하기 때문이다.
또 벤치 클리어링은 상황에 따라 필요 할 때가 존재한다. 상대 투수가 고의적인 사구를 던질 때 타자 입장에서는 자칫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 당연하고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팀 분위기가 다운되어 있을 때 상대편과의 약간의 신경전을 벌이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하면 팀 분위기를 일으키고 결속력을 다질수도 있다.
벤치 클리어링은 모든 선수들이 한꺼번에 몰려가기 때문에 피로 얼룩지는 패싸움으로 오해를 살 수 있지만 그것은 패싸움과 엄연히 다르다. 따라서 그렇게 여겨지고 받는 비난들과 좋지 않은 시선들은 올바른 비난이라고 할 수 없다. 잘못된 비난을 하기 전에 먼저 벤치 클리어링은 야구가 mental game이라는 특징과 공동체 의식, 또 야구에서만 존재하는 볼거리와 경우에 따른 필요성이 고려되어져야 한다. 따라서 성숙한 관중문화만큼 벤치 클리어링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보다는 그것을 야구만의 독특한 문화로 인정해야한다.
벤치 클리어링, 'fight'가 아닌 'game'
야구에서 일어나는 벤치클리어링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읽으시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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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싸움의 일종으로 여겨지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벤치 클리어링’이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싸움은 교육적, 도덕적으로 좋지 않다’고 배우며 자라왔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욕설을 하고 폭력을 쓰며 싸우는 광경을 보면 눈살을 찌푸리고 비난하는 등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벤치 클리어링을 싸움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경기도중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면 비난하기 일쑤이다. 최근에 두산과 LG 경기에서 발생했던 벤치 클리어링 또한 많은 비난을 받았던 사건이다. 하지만 벤치 클리어링이 폭력이 난무하는 싸움의 일종인가. 그것이 그런 부류가 아니라면 벤치 클리어링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이 과연 올바른 것일까?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는 이유는 먼저 야구가 심리 싸움이라는데 있다. 야구는 다른 어느 스포츠보다 ‘mental game’의 성향이 강해서 투수와 타자간의 기싸움이 세다. 투수가 공을 어떻게 던지느냐, 그리고 타자가 그 공에 어떻게 반응하냐에 따라 경기의 승패가 좌우되기 때문에 투수와 타자는 서로에게 예민하고 민감하다. 일종의 신경전을 벌이는 것이다. 그렇게 신경전을 벌이다 기싸움이 거세지고 감정이 격해지면 때때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는데 대부분의 벤치 클리어링은 선수들이 덕 아웃에 나왔다 서로 눈빛만 주고받고 폭력없이 다시 제자리에 돌아간다. 따라서 벤치 클리어링은 상대편을 경계하면서 생기는 야구 속 또 하나의 심리 경기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야구가 팀플레이라는데 있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이 소속된 팀이 이기기 위해 경기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함께 훈련받으면서 알고 지내는 팀 내의 선수들 간에 끈끈한 정이 생기고 공동체 의식이 생긴다. 이 공동체 의식이 벤치 클리어링에 크게 작용하는 것이다. 우리 팀의 동료가 고의적인 빈볼에 맞거나 상대방에게 당하고 있는데 같은 팀 선수들이 벤치에 앉아서 넋 놓고 구경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같은 팀을 지키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벤치에서 일어나 경기장에 들어와서 약간의 신경전을 벌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일전 경기를 관람할 때 우리의 마음 속에서 공동체 의식이 작용한다. 일본선수가 우리나라 선수에게 심한 태클을 걸거나 반칙을 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분노하지 않는가. 그리고 우리나라 선수를 걱정하며 큰 부상이 아니길 마음 속으로 간절히 바란다. 이것은 우리가 대한민국이라는 하나의 큰 공동체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부상당한 선수도 대한민국 국민이므로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에서 공동체 의식이 작용한 것이다. 야구도 마찬가지이다. 야구도 각각의 팀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당연히 공동체 의식이 생긴다. 상대팀에서 지속적으로 우리 선수에게 고의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당연히 화가 날 것이고 감정이 격해져서 항의나 경고를 하기위해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공동체 의식이 결속력, 단결심, 공동체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한 큰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벤치 클리어링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은 옳지 않다. 오히려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볼 필요가 있다. 벤치 클리어링은 야구경기에서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것은 아이스 하키를 제외한 다른 스포츠 경기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기 때문이다. 또 상대편과의 신경전은 팬들에게 약간의 긴장감과 흥미를 줄 수 있다. 그런 신경전 중에도 팬들은 각자의 팀을 지지하며 응원하기 때문이다.
또 벤치 클리어링은 상황에 따라 필요 할 때가 존재한다. 상대 투수가 고의적인 사구를 던질 때 타자 입장에서는 자칫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 당연하고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팀 분위기가 다운되어 있을 때 상대편과의 약간의 신경전을 벌이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하면 팀 분위기를 일으키고 결속력을 다질수도 있다.
벤치 클리어링은 모든 선수들이 한꺼번에 몰려가기 때문에 피로 얼룩지는 패싸움으로 오해를 살 수 있지만 그것은 패싸움과 엄연히 다르다. 따라서 그렇게 여겨지고 받는 비난들과 좋지 않은 시선들은 올바른 비난이라고 할 수 없다. 잘못된 비난을 하기 전에 먼저 벤치 클리어링은 야구가 mental game이라는 특징과 공동체 의식, 또 야구에서만 존재하는 볼거리와 경우에 따른 필요성이 고려되어져야 한다. 따라서 성숙한 관중문화만큼 벤치 클리어링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보다는 그것을 야구만의 독특한 문화로 인정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