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졸 남자친구...부모님이 결혼 반대가 극 심하시네요.

윤댕2011.10.15
조회28,008

안녕하세요.처음 글을 남겨볼꼐요..

전 이제 28살 된 처자에요.전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후 바로 백화점 일부터 시작해서 쭉 패밀리 레스토랑 등 서비스업에서 일을 했어요. 집안 사정이라기보다는 솔직히 공부가 하기가 너무 싫었고 전문대학에 합격했지만 가질 않았어요.저는 아니라고 지금 나는 행복하다고 항상 생각했지만 대학교에 다니는 친구들 MT가고 그런모습들이 너무 부러웠나 보네요.그래서 23살에 전문대 입학해서 25살에 졸업을 했고요.

지금은 그냥 전에 일할때 아는 분의 권유로 백화점에서 다시 일하고 있습니다.

재작년부터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처음부터 저한테 너무 잘해주고 지극정성으로 해주고 저한테 그렇게 까지 해주는 사람은 처음 이었거든요..(처음에 아무런 감정이 생기지 않아 거절을 했고 3-4달을 계속 쫓아다녔고 제가 마음을 열었어요.지금은 물론 서로 좋아하지만요.)

남자친구는 저보다 한살 많구요.이제 내년이면 30살이네요.

전 남자친구를 많이 사귀었던 편에 속한데 하나같이 나쁜 남자들만 만나봐서 그런가.(대학생도 만나보고 직장인도 만나보고) 저한테 이렇게 무조건적으로 잘하는 사람은 처음이거든요.어느 순간 저한테 결혼이야기 까지 꺼내더라구요.

남자친구.처음엔 그런거 몰랐는데 그당시 그냥 고등학교 졸업했다고 말해서 그냥 그런가 보다 헀습니다.

허나 알고보니 고등학교 자퇴했다고 하더라구요.지금 현재 일은 운전하구요.그러니까 배달합니다.

짜장면 오토바이 배달이런게 아니라 트럭 몰고서 물품 배달해주는 일을 합니다.

나름 성실하게 일하고 돈은 모으는거 같은데. 아무래도 조금 걸림돌이 되 보이는건 사실입니다.

부모님께 이야기를 드렸더니 저또한 부모님한테 효도한 효녀도 아니고 어렸을적엔 부모님 마음도 많이 썩혔고 화내시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도...정말 심하게 반대를 하시네요.

아무리 화가 나셔도 물건 집어던지고 하신적은 없었는데.정말 충격을 받아 울기까지 했어요.

다른건 다 집어치고 고등학교도 안나온 놈한테 어떻게 시집을 보내냐는거에요.

"요즘은 남자가 대학 안나오면 사람도 아니다..어디서 고등학교도 못나온 놈을 데려올라고 그래!!"

아버지,어머니 둘다 고등학교까지 나오셨고 아버지,어머니 두분이 같이 식당을 운영하십니다.

저도 집안적으로 그렇게 잘난집안은 아니에요.아버지는 몇번의 사업 실패도 하셨고 어머니도 쭉 일을 하셨고 제 어린시절 기억엔 저와 남동생이 같이 밥해먹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사고뭉치 남동생은 군대에 직업군인으로 간 상태이고.그래도 군대가서 철이 들었는지 부모님한테 꼬박꼬박 돈을 붙이고 적금을 붙고 있네요.

남친..솔직한 상황을 말씀드리면...집안 형편이 좋지도 않아요.말은 안하지만 아버지 이야기를 절대 안하고 집에 한번 가봤는데 아마 아버지랑 어머니랑 이혼하신거 같아요.어머니랑 여동생이랑 같이 사는것 같아요.여동생이 있는데 이제 막 20살 넘은 어린아이인데 행색을 보아하니(화장하는거나 옷차림.) 좀 많이 노는 아이인거 같더라구요.

남친은 17살에 고등학교 자퇴후..계속 돈을 모아서 이제 어느정도 집 살 돈은 마련해놨다고 하더라구요.

 

요즘 이런 갈등에 정말 머리가 아픕니다.남자친구와 만난 정이 있고 나름대로 성실한 면은 보장이 되고

저한테 이제까지 그 어떤 남자보다 잘하는데..

아무래도 중졸 학벌이란게 솔직히 걸리긴 합니다.그리고 부모님의 반대도 심하구요.

저또한 그리 잘났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아무래도 아버지 어머니는 더 좋은 집안에 시집을 보내시길 바라는것 같아요..

친한 언니들과 이야기 해보면 지금은 그렇게 잘해도 결혼하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고 극심히 반대를 하네요..

 

전 결혼 생각을 거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즘 주변에서의 상황은 더욱 더 절 지치게 만들고

이 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변덕심하고 짜증심한 제 성격을 다 받아주는 착한 사람인데 만약 제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걸 알면 정말 상처를 많이 받겠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조언좀 부탁드립니다.

 

 

 

-----글 일고 답글 남겨드려요..-------

 

 

솔직히 저도 똑똑하고 잘난편은 아닌데 대화하면서 좀 뭐라 그럴까.말이 좀 안 통할떄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이런말 한적이 있거든요. 야 북한도 한국말 쓰는건가?? 대통령 다음에 높은게 국회의원 아니야? 이런말들을 한적이 있거든요.솔직히 이럴떄마다 조금 정이 떨어지긴 해요.

저또한 별로 공부를 하지 못했기에 아이한테 만은 제대로 교육을 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가요?

검정고시 이야기를 해봤어요.

이 나이에 뭐하러 그런걸 하냐고 하네요. 검정고시 안봐도 결혼하면 너 충분히 먹여 살릴수있으니까 걱정하지말라고 그런말만 하네요.

돈은 매달 80만원씩 20살떄부터 매달 모았다고 하네요.8000만원정도 가지고 있다고 해요.집에서 돈을 줄 형편은 아닌거 같고...지금 얼마 정도 버냐니까 자기말로는 자기 없으면 지금 물품 창고에서 일이 안돌아간다나 250만원정도 번다는데...지금 일한지는 2년됬고 전에는 오토바이 배달했다고 하네요.

거짓말 같기도 하고 아는 분에게 물어보니 삼성같은 큰 물류센터배달이 아닌 이상 150만원? 그정도 선이라네요.그래도 지금 저 보단 조금 더 많이 벌긴 하지만요.저도 월급 150만원이 채 안되요.

친구들은 다 절 말리네요..결혼은 현실이니 뭐라니....

그렇다고 너무 매정하게 내치기엔 미안한 감정이 솔직히 많이 듭니다..

골치가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