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와 계주년이 짜고 우리 부모님 돈을 사기쳤습니다.

201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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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32세 여자입니다.

결시친 판을 매일 눈팅만 하다가 여러분에게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가족들에게 돈 떼이고, 사기 당한 경험들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저희 집도 그런 집 중에 하나입니다.ㅠ.ㅠ

부모님께서 시골에서 농사짓고 사시다가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잠실로 이사를 왔습니다.

엄마 동생, 즉 저에겐 이모(이모라 부르기 싫지만)가 이쪽에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시골에 있는 집과 땅이 처분되지 않아서 저와 엄마, 남동생만 먼저 이모년 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이모란 년은 당시 결혼만 세번째인 그런 여자였죠.

그때도 겉만 번지르르한 애딸린 부산 이혼남과 결혼해서 살고 있었습니다.(그놈 딸은 이미 커서 혼자 독립)

뭐 같이 살면서 받은 수모는 그냥 생략하구요,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아빠가 모든걸 처분하고 이모년 집에서 몇 달 살다가 근처 신축 빌라로 이사를 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년 집에서 5분 거리였네요.

시골에서 농사짓고 소를 키우시던 분이 할만한 일은 별로 없었죠.

그래서 건설 현장일을 하시게 되었고, 엄마는 이모년이 하는 식당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식당을 우리 부모님 돈으로 개업을 한거였죠…ㅠ.ㅠ

처음에 이모년이 부모님 돈을 굴려서 이득을 보게 해줬더니 부모님이 돈을 몽땅 이모년에게 맡긴겁니다..(이것도 나중에 알았음)

물론 이게 큰 잘못인건 압니다. 하지만 엄마 동생이었기 때문에 믿은거죠….ㅠ.ㅠ

시골 분들이셨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정말 무지한 분들이셨습니다.

당시에는 저도 어렸기에 암것도 몰랐죠.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시면서 한달에 이백만원씩 30개월 계를 부으셨습니다.

이 계도 이모년이 꼬득여서 들게된거죠. 엄마아빠는 당연 생판 모르는 계주였구요.

우리 부모님이 계를 탈 차례가 왔는데 엄마는 이번에 돈을 받으면 그 후에 이자를 붙여 계금을 넣는게 아까워서 맨 마지막 순서로 가게 되었죠.

욕심이 큰 화를 부른 것입니다.

그 계주랑 이모년이 짜고서 농간을 부려 엄마아빠는 계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엄마 아빠 뿐만 아니라 다른 몇분도 있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감옥에 쳐 넣는다고 했더니 ‘좀만 살다나오면 돈을 안갚아도 되지만 감옥 안보내면 살면서 천천히 갚겠다’ 이랬다는군요.

사실 저도 디테일하게는 알지 못하지만, 대신 차용증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차용증에 도장, 사인, 지장 셋 중에 아무것도 없다는 거죠. 말그대로 무용지물인 차용증…..

계금도 통장 이체가 아닌 꼬박꼬박 이모년한테 현금으로 줬답니다..ㅠ.ㅠ

거래를 증명할 방법이 전혀 없는거죠.

이모년한테도 엄마가 아빠 몰래 2천 5백만원을 빌려줬다고… 5백만원은 계좌이체…

계금만 원금이 6천만원, 아마 1천 몇백만원이 이자였다고 합니다.

 

엄마는 이 일로 우울증에 걸리시고 아버지는 나머지 돈까지 띁기실까봐(그년이 계속 돈을 가지고 있었다고..) 이사를 왔습니다.

일부러 대출받아 건물을 사서 왔는데 이사오는 과정에서도 당시 이모부새끼랑 부동산이랑 농간을 부렸다고 하네요.

암튼 그 두 년놈들한테 당한게 한둘이 아닙니다. 제가 좀더 컸더라면 이런일은 없었을텐데…

부모님이 자식들한테 상의하고 그런 타입이 아니라 이 모든 사실도 며칠 전 알았네요.

사실 그냥 대충만 알고 있엇거든요.

대출끼고 이사왔는데 바로 IMF 터졌네요..ㅋㅋ 그 당시 전 고등학생..

 

엄마는 우울증에 허리까지 아파서 수술하시고, 일도 못하신채 계속 집에만..

우울증은 더 깊어졌죠. 집밖에 나가려 하지도 않으시고..ㅠ.ㅠ

정말 먹을거 못먹고 아끼고 아껴서 계를 부으셨는데…

 

이거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거죠?

차용증에 도장만 있었어도….. 뭔가 해볼 수 있었을텐데..

엄마가 나중에 알아보니 그 계주년이 집을 아들 앞으로 명의 이전했다고…

등기부등본을 떼어보신 것 같아요.

정말 킬러라도 고용해서 그 계주년이랑 이모년 처단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