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김어준, 홍준표에 "이 정도 할 사람은

유자차201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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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김어준, 홍준표에 "이 정도 할 사람은..."´나꼼수´ 출연한 홍, 서울시장 선거 관련 1 대 4로 입심 대결

BBK, 양손 입적 등 현안 놓고 패널 등 "우리랑 승부 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5일 공개된 인터넷 정치풍자 토크쇼 ‘나는 꼼수다(나꼼수)’에서 서울시장 양 후보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놓고 패널들과 입심 대결을 펼쳤다.

 

홍 대표를 제외한 이번 프로그램의 패널인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과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IN’ 기자,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모두 야권 인물들로 사실상 1대 4로 특유의 입담을 풀어내며 한치 양보 없는 설전을 이어갔다.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주 기자는 홍 대표를 향해 “문신이 현행법상 불법”이라는 질문으로 기 싸움을 벌였다.

이 같은 질문에 홍 대표는 “성형외과 의사에게 하면 합법”이라고 맞받아치면서 토론을 시작했다

 
방송을 시작하기 전 김 총수는 “홍 대표가 적진에 왔기 때문에 어드밴티지를 준다”며 몇 가지의 토론 규칙을 제시했다. 규칙은 △성질나면 반말 가능 △‘닥쳐’ 일회 사용권 가능 △3분간 퇴장권 1회 사용 가능 △전화찬스 무제한 사용 가능 △홍 대표의 발언은 끊을 수 없음 등이다

 

방송 초반 한시간 가까이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야권단일화 후보로 출마한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작은할아버지의 양손자로 입양되며 ‘6개월 방위’ 병역 혜택을 받은 것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홍 대표는 “먼저 14개월 방위 소집인 내 병역에 관해 국민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뒤 “병역, 세금, 노블리스 오블리제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 정부가 여러 비난을 받고 있어 국민께 죄송하다”면서 “(박 후보 병역 의혹은) 진실을 바로 잡기 위해서 직접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꼼수 패널들은 “박 후보의 양손입적은 조선시대부터 300년 동안 내려온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홍 대표는 “1948년부터 민법상 양자 입적은 있어도 양손 입적은 없기 때문에 불법이고 법에 없는 제도를 창출한 것은 모두 무효”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 대한 의혹도 논란이 됐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05년 사립학교법 개정 논의가 진행중일 때 나경원 후보가 찾아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간사인 나에게 나경원 후보 아버지 소유 학교가 감사 리스트에 포함됐는가를 물어봤다”고 밝혔다. 그는 “나 후보가 자기 아버지 학교를 보호하기 위해 강력히 사립학교법 개정 반대를 한 것이 핵심”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홍 대표는 “당시에 (사학법 개정) 반대가 당론이었다”며 “그 얘기는 그만하자”고 응수했다.

김 총수가 “중구청에서 호남 출신 인사들이 대규모 전출되는 과정도 이 지역이 지역구인 나 후보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자 홍 대표는 “직접 물어보라. 나는 나 후보의 인격을 믿는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2007년 12월 13일 홍 대표가 ‘이명박 후보 낙선을 위한 노무현 정권의 공작정치 물증’이라며 기자회견장에서 흔든 편지가 가짜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홍 대표가 기획입국설을 주장해 그때부터 6개월동안 민주당의원들은 검찰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고, 이후 BBK사건은 이른바 물타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나는 법적 책임을 질 일이 있으면 언제라도 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는 2007년 당시 BBK 대책반인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 의혹 관련 1급 소방수 역할을 했다.

 

홍 대표는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에 대해서는 “(청와대에) 즉각 시정 요구를 했다”며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홍 대표는 김 총수를 상대로 “나 후보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은 방송의 취지와 맞지 않으므로 자료를 들고 퇴장”이라며 ‘닥쳐’ 일회 사용권과 3분간 퇴장권을 사용했다.

이번 방송은 지난 13일 녹음됐으며 통상적인 시간을 훨씬 넘겨 3시간30분가량 진행돼 역대 최장시간을 기록했다.

불꽃 튀는 설전 속에서도 홍 대표는 패널들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과시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고 패널들은 “대표님 잘 한다”, “우리랑 승부가 돼” 등을 연발하며 홍 대표의 입담을 치켜세웠다.

방송 녹화가 끝난 뒤 김 총수는 홍 대표에게 “대단하다. 국회의원들 중에 이 정도 할 사람은 홍 대표가 유일하다”고 칭찬했다는 후문이다.[데일리안 = 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