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오는 시인

권미닛뻑규2011.10.19
조회1,035

 

           안녕하세요

  

          저는 두 달후에 슴살이 될 흔녀입니다.

 

          매일 자기전에 판에 남들 글 쓴거만 보다가 제가 쓰려니 어떨떨하네요  웃긴이야기보다는 진지한

          이야기 더 많이 하고 농담도 진담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제가 감히 그 유명한 음슴체로 가려합니다

          그럼 ㄱㄱ

 

 

 

 

 

 ㅡ     앞서 말했듯이 난 곧 슴살이 될 여라옵 흔녀임

 

         집사정 상 디에스편의점에서 열시간 풀 가동 일하고 있음

 

          여기서 최근에 겪고 있는 에피소드 하나 전해드림 ㅋㅋㅋ

 

 

          40~50대로 추정되는 아저씨가 물건을 사러와서 난 평소처럼 총알같이 계산하고 고객접대용어를   

  

          랩으로 버뜩해줬음  근데 이 아저씨가 디에스포인트카드 안 긁었다고 긁어달라 하길래 예~하고

  

          또 버뜩 영수증발행- 반품 - 다시스캔과정을 거치려 했음     이 과정에 아저씨가 내 명찰 보더니

              아가씨 이름이 ○○이에요? 묻길래

 

        (참고로 내 이름은 보석과 관련됨. 그냥 여기선 수정이란 이름으로 가명하겠음)

 

 

           아..하고 멋쩍은 웃음날리고  예~했음

 

          아가씨 이름 예쁘다 수정, 수정씨ㅎㅎ   이러는 거임

 

            처음 본 사람한테....

 

 

             너무 당황스러워서 포인트 적립하다말고 쳐다봤음

 

              이 인간이 졸라 쪼개시면서 나이도 많은 인간이.. 본격적으로 작업을 걸기 시작함..ㅋ

 

           제 성은 김씨인데 수정이랑 잘 맞는다는데(참고로 내 본명은 수정이 아니라고 거듭 말하겠음 무튼 금이랑 내 이름이랑 잘 맞는지 의문임ㅋㅋ)

 

         

         아 예하고 손님들 농담은 일일이 대꾸해 줄 필요없고 머리에 넣고 생각하지도말란 우리 어무이

 

         말씀 생각나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오세요 라는 마지막 멘트와 함께 이 아저씨를 보내려고

 

           했음 근데 이 아저씨 매우 말 많은 사람인거임  금이랑 수정이랑 잘 맞으니 손가락으로

         

          직접 나를 가리키며 우리 둘이도 잘해보자는 신호로 자기랑 나를 번갈아 가리키는 꼴이란.....

 

        매우 어이가 없었지만 아예하고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오세요 라고 또 한 번 말해줬음

 

         근데 이 사람이   수정씨 수정씨 나이 몇살이에요?

 

           ....여라옵이요..

 

           아 그럼 수능치겠네요

 

           (글쓴이는 수능안침 그러나 이 인간이 안치면 왜 안치냐고 혹시 물을까봐 그냥 예예 해줌)

 

            예

         

         아 그럼 혹시 인문계에요? 자연계에요? 

 

 

               속으로 이딴건 왜 물을까... 했지만 꼬박꼬박 대답해줌

 

              ...인문계요

 

           그럼 문과에요? 이과에요?

 

                     문과요

 

      사회나 국어 잘 하시겠네요?

 

                 아니요 잘 못하는데요.

 

 

                그래.. 여기까지는, 동네 아저씨가 이 정도는, 물을 수 있는 거임

 

              그 다음이 관건임 ㅋㅋ

 

 

                  제가 수정씨를 위해서 시를 지었는데 내일 읽어드려도 될까요..?

 

    ㅋ

                 순간 네이트 판에 톡으로 올라온 기타치면서 편녀에게 고백했다는 뭐 그런 제목만 본 게

 

                 생각나서 갑자기 나도 모르게 웃었음   근데 이 인간도 같이 더 쪼개길래 난 다시 표정

 

                   고치고 괜찮습니다 그러지 마십시오 라고 매정한 디에스녀답게 말했음

 

 

                아 근데 꼭 읽어 드리고 싶은데......  하고 조르는거임..   두 달후에 슴살이 될 여라옵에게

 

 

  읽어드리고 싶은데, 읽어드리면

  안될까요?  

 

              괜찮아요  정말 괜찮습니다

 

 

         

              그렇게 실랑이를 벌임

 

       그인간 진심 수줍어하면서 말하길래 아..에라는 썩소 날리면서 끝내고 보내버리고 싶었음

 

             기운이 다 빠진거임 난..

 

              이 인간, 그제서야 가는구나 싶었는데....

 

               또 와서 오만것 다 구매함   정말 하루에 네다섯번은 왔다갔다거림

 

 

               이번에는 또 이 눔이 나랑 이야기거리를 만들까봐 계산할 때마다 포인트 적립은 잊지않고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라는 접대용어 사용해줌   근데 이 인간님 가지않고...

 

      수정씨 누군 닮은거 같은데?   연예인 아니에요?  연예인 누구 닮았다는 소리 많이 듣죠?

 

               아니오하고 정색하면서 또 매정녀로 둔갑함

 

 

          홍 근데 수정씨 정말 이뿌다~   정말 연예인하셔도 되겠어요.

          

              아예 예 예하고 성의없는 말투에다 싫은 티 졸라 냈음

 

 

              근데 이 인간 말 많음정말 ㅋ

 

              요즘 세계 경제권이~   하면서 자기도 예전에 무슨 마트를 했었는데 다시 한다면

 

              오똑해조로케해서 요로케도로케하면 될거같다  자기 재수씨는 무슨 장사를 하는데 수정으로

 

              장식하고 싶다 등등     짜증나서 애꿎은 객층기만 삑삑 눌러대면서 한 번 야리고 예 가세요

 

 

               라고했음 그러더니 가는 척하면서 또 와서 하는말이   수정씨 정말 예쁘세요

 

             이러는거임   이쁘다는 말이 이렇게 기분 나쁘게 들릴 수 있구나 라고    이 날 처음 생각함

 

 

          마침 그 시각에 유제품오고 바쁜 척할 수 있는 일거리를 제공해준 물품담당 아저씨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음    그때부터 개바쁜척함  그러더니 이젠 도와주려고하길래

 

             정말 괜찮다고 거듭사양했더니 그제서야 아쉬운듯 끝까지 뒤돌아보며 감

 

 

              난 이 사실을 친구1,2에게 카톡 앤드 통화로 실시간으로 제공해줌

 

         친구1이 거시기를 차뿌라 ㅋㅋㅋ  친구 2가 미성년자에게 왜 그럼?  하면서 위로해줌

 

 

      난 그 위로들에 다시 힘입어 열심히 물품정리를 다하고 잠깐 쉬고 있는데 그 인간이 또와서 이번엔

 

     호랑이기운이랑 여러가지 사들고 내 앞에서 실실쪼개는 거임   그러면서 하는 말이

 

 

     수정씨 내가 수정씨한테 아빠뻘이고 우리가 나이차이도 많이 나지만 저를 옆집아저씨나 또는 삼촌

 

오빠로 대해주세요 육체적으로나 고민상담있으면 언제든 절 불러주세요  이러는거임

 

 

    갑자기 오늘  친구3가 한 말 생각난당  같은 아저씨인데 빈오빠랑 왜케 다르지?

 

ㅋㅋ무튼 성의없는 대답 예하고 보낼려니까 또 가는듯 하더니 아까 수정씨 못도와준거 너무 죄송해서..

 

    이러길래 뭐가 죄송하냐고  손님께서 전혀 그러실 필요가 없다고 그냥 가십시오

하니까 그제서야 감   하여튼 토요일에 내가 휴무라 이 인간 못 봤고 일요일에 오전 8시부터

 

    오후 1까지 내가 잠깐 가게 봐주는데 오후 1시쯤 되서 주말알바랑 시재점검할때 온거임

 

  난 갑자기 시재점검에 열중한 모습을 보이며 계산은 알바에게 넘김   계산 다 끝나고 뻘줌하게

 

 서있길래 신경도 안씀 그러더니 나가면서 수정씨~ 수능 잘 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바가 내 쳐다보길래

 

난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었음   

 

 

 

그리고 월요일인 어제, 친구4가 와서 우리둘이 궁저리중저리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이 인간이

 

또 온거임    보자마자 쪽팔리게 내 이름을 부름   그때 친구4는 감지했음 그 인간이 이 인간인걸....

 

   

      포카리랑 물 사길래 버뜩 계산하고 또 보내려니까 혼자 드라마를 찍기 시작함..

 

 

   이것들은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데

수정씨는 얼마를 드려야 살 수 있을까요?  모셔가고 싶은데....

.....ㅋ 히베ㄹ..

 

 

    마침 다른 손님들 와서 그 손님들한테만 온 관심을 쓰고

 

듣는체 마는체 했음  그리고 친구4에게 화장실로 피신할거란 신호를 보냄 그러니까 그 인간도

 

갔는데 하필 그 인간께서 포인트카드를 놔두고 감......

 

 

 

    이눔의포인트카드 확 부셔버릴라....  친구4가 직접 그 아저씨한테 가져다 준다길래

  

   너무 감격했음ㅠ   오늘에야 이 후기를 들어보니 여기 올 핑계거리로 놔두고 왔다 는거임 ㅋ

 

 

 

  대망의 오늘!!!

 

    이 어이없는 사실을 친구2,3에게 고하니 그 아저씨 오기를 기다리겠다는 거임

 

  두세시간정도 기다렸나?   하여간 오늘 이 아저씨의 등장이 좀 늦었음 이 아저씨를 이렇게

 

기다린 건 처음임 ㅋㅋㅋ  무튼 내가 신호를 보내니 친구들이 포스기 앞으로 다가오면서

 

손님인 척 가장함    이 아저씨 또 쪽팔리게 ○○씨  이러는거임  

 

 

     갑자기 만물주..별...지구에서 빛나는.....하여간 자기 눈엔 내가 별임 ㅋㅋㅋㅋ

 

      평소같으면 그 말 듣자마자 또 야리면서 정색하는데 이번엔 친구랑 같이 있으니까

 

웃음밖에 안나와서 나도 모르게 웃었음  친구3는 이미 매대뒤에서 웃고 난리남

 

 내가 쪼개니까 이 인간이 더 보태서 하는 말이

  

    수정씨는 꽃, 화장품, 보석 중에서 뭐 좋아하세요?  라고 묻길래

 

       아무것도 안좋아해요  라고 하니까

 

         여자가 그런 것도 안좋아해요? 라고 반문하는거임

 

 

 

........ㅋㅋㅋㅋ..히벨너같으면 좋아라하겠니..라는 썩소 날려주니까

 

 

   제가 보석사줄 형편은 안되지만~하면서 또  거창한 말솜씨뽐낼기세 보이니까

 

친구2가 뽀로로음료수 들고와서 이거 얼마에요라고 물으며 안절부절못함

 

ㅋㅋㅋㅋㅋㅋㅋ라면가격 묻자니 가격 적혀있어서 뽀로로 들고 왔다고함ㅋㅋㅋ

 

 

      무튼 이젠 내 친구랑 베틀임ㅋㅋ 친구가 계속 가격묻고 또묻고 그 인간은

 

     한테 말 걸려고하고 둘이 언성 높이며 난리가 났음 ㅋㅋㅋㅋ다시생각해도 졸라웃기당

 

   그러자 그인간이  영어로 펄펙트~~~~~~~~~~ 뷰티풀!! 하고 감

 

내 친구가 이겼음 ㅋㅋㅋ  매대 뒤에서 

 

 웃는 아이

 

 

아주 자즈러짐ㅋㅋㅋㅋ

 

 

 

 

 

 

이거 끝을 어떻게 맺어야하지?  얘들아 나 결국 이 글 올렸당 ㅋㅋㅋ

 

    눈요기됐다면    글쓴이의 잠 안자고 쓴 성의를 봐주신다면...

 

    추천!!

 

 

       글이 길어서 안 읽어도 추천!!

 

      무조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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