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술취해서 고백한 우리 사장님.

호잉2011.10.19
조회102,758

 

짜잔 사랑

드디어 왔지요

하염 안녕

잘 지내고 계셨나요?

 

 

13편 쓰다가 갑자기 오빠가 너무 빨리와서

허무하게 끊은것도 모라자서..

월요일에 돌아오려고했지만.......

좀처럼 떨어질줄 모르는 발걸음에

여정을 하루 연장해서

화요일 밤에 도착했답니다.

집에와서 짐풀고 어쩌고저쩌다보니

벌써 새벽1시 -!

이제서야 14편을 올리게되어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못난이죠 ㅜ

 

제주도 여행중에도

허개 가 자꾸 쪼금이라도 짬내서 쓰라는데 .........

제주도가서 컴터할시간이 어딧니!

멍멍이개

 

 

그래도 저 이거 찍어왔어요 >,<

ㅉㅏ잔

 

 

 

 

 

 

 

부끄러워라 부끄

 

 

 

 

 

사장오빠가 저를 언제부터 좋아하게됐는지 13편에 쓰려고 했는데

갑자기 오ㅃㅏ가 나오래서 끊는 바람에

못썼네요

흐규........

그럼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나?

 

 

 

 

 

 

 

 

출~묘에헴

 

 

 

 

 

 

 

 

 

( 지금 '진원-고칠게' 듣고있는데 엄청 좋으뮤.몇년째 들어도 안질린다 캬~)

 

 

 

 

 

 

 

 

 

 

우리 가게엔 탈의실이 4개 있음.

구두 가게 이기 때문에 탈의실이 필요 없는데

우리가 입점 하기 전에 쓰던 매장이 옷가게 였나봄.

그래서 그곳을 잡동사니 창고 및 직원용 탈의실로 사용하고 있음.

유니폼 갈아입거나 , 뭐 기타 등등.

거의 구두 신상품 나오면 창고에 더이상 쌓아둘곳이 없을때 임시로 씀.

 

 

그 탈의실이 매장 입구에서는 사각지대에 있음.

다른 직원들이 손님을 보고 있으면

그안에 누가 들어가는지를 모르는 그런 구도임.

 

 

오전에는 매장에 들어오는 손님이 별로 없음 .

출근하자마자 청소하고 , 손님이 없는 시간대에 직원들이 순번대로 밥을 먹음.

나는 엄마가 해주는 아침을 먹고 출근하기때문에

점심을 거의 안먹음.

직원들 밥 보내고 나랑 사장오빠랑 둘만의 시간방긋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오빠가 나를 빤히 바라봄.........

물끄러미.

으아.

부끄러워

날 왜 그렇게 바라보나요 -

주머니에 먹을거 없어요 저리가~

 

 

 

사장오빠 : 하....... 안되겠다.

 

나 : 원숭 ??

 

사장오빠 : 비밀의 방으로 따라와.

 

 

 

 

하면서 앞으로 터벅터벅 걸어감.

비밀의 방?

그게뭐지?

 

 

오빠를 따라가니 ,

탈의실 문 하나를 열고

방긋방긋 웃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뭐임? 나 저기 들어가라고?

비밀의 방이래 ㅋㅋㅋㅋ 무슨 해리포터 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 터져서 막 웃으니

빨리~ 빨리~ 하면서 나를 잡아 끔.

 

 

못이기는체 ~

따라들어가면

아주 잠깐의 러브러브 타임이 일어남.

부끄

난 몰라

내가 푼수지 정말

별 이야기를 다 해주네 파안

 

 

 

비밀의 방에서 나오면

나는 한동안 부크부크 해서 오빠를 제대로 바라 볼수가없음.

또 푼수같은 이야기지만

우리사장님 입술은 너무 아기같이 보들보들 함.

아 몰라

몰라

몰라

몰라부끄

 

 

 

그 비밀의 방은 오빠가 나와 뽀뽀쪽 이나

러브러브 타임 을 갖고 싶을때 - 이용함 ㅋㅋㅋㅋㅋㅋ

직원들 밥먹으러 갔을때나 손님 보고 있을때 초스피드로 이용함.

매장안에 다른 오빠들 손님볼때 갑자기 나 끌고

비밀의 방 들어가면 너무 난감함

흐아

이러다 걸리면 어쩌려구요! 하면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다는듯 한 미소로

그냥 내앞으로 점점 다가옴.

히히 ㅋㅋ

히히히 ㅋㅋㅋ

떠오른다 ㅋㅋㅋㅋ

오빠가 내게 가까이 다가올때면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나올것만 같음.

자꾸 생각나네 이얘기 그만해야겠음.

나 변태되는 기분임 ㅋ

 

 

 

 

우리 사장오빠한테 궁금했음.

나를 언제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는지,

그런거 궁금하지 않음?

나는 궁금했음 ,

우리는 직장에서 오너와 직원이니까.

그리고 나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으니까.

눈뜨고 일어나서 갑자기 나를 사랑하게 되거나 하진 않았을꺼아님.

 

 

 

퇴근후 ,

우리는 하절기에만 오픈하는 야외 BAR 에 감.

건물 옥상에 있는건데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거의 단골 장사 하는곳임.

나는 깔루아밀크 킬러 이므로 깔루아밀크.

오빠는 그냥 호가든.

이남자 칵테일 좋아할것 같은데 일년에 한두잔 먹을까 말까 한다고 함.

잠 안올때 그냥 한두잔 먹고 자는건 좋은데

자기는 맥주가 더 좋고 맥주보다는 위스키가 더 좋다고함.

아! 좋아하는 칵테일 있었는데 이름기억이 안나네.

내일 물어봐야지.

아무튼 우리는 각자 좋아하는 술을 주문하고 노래에 젖음.

운치가 있는곳임.

여름의 끝자락이 코 앞에 다가온 8월의 밤.

좋아하는 우리 오빠랑 ,

이 달밤과 술에 어울리는 - 제목은 모르지만 멋진 음악이라니.

 

 

 

나 : 오빠아 -

 

사장오빠 : 오빠가 그렇게 좋아?

 

나 : ㅋㅋㅋㅋ 저 아무말도 안했는데요?

 

사장오빠 : 그냥 표정이 그래 보여서 .

 

나 : 오빠아- 저 궁금한거 있는데-

 

사장오빠 : 뭔데?

 

나 : 오빠는 , 제가 언제부터 좋았어요 ?

 

사장오빠 : 음 ,,,,,,,,,,,,, 글쎄 ?

 

나 : 에이 , 시시해 - 첫눈에 반했다거나 , 어떤 계기가 있었을거 아니예요

 

사장오빠 : 음 .............. 글쎄 ? ㅋㅋ

 

나 : 그런게 있었으니까 아, 내가 호잉이를 좋아하는구나 느낀거 아니예요실망 ?

 

사장오빠 : 글쎄- 오빠는 딱히 그런건 없었는데 , 그냥 그런거 있잖아

 

나 : 그런거 뭐요 냉랭

 

사장오빠 : 자연스럽게 , 점점 좋아진것 같아 .

 

나 : 에이 뭐야 시시하다.

 

사장오빠 : 시시해도 이게 진짜인데 별수 없지뭐 ,

               정말 그냥 자연스럽게 점점 좋아진거야 .

               너를 딱 좋아하는구나 - 인식했다기 보다는

               아침 출근 시간이 기다려지고 , 너 쉬는날 뭐하나 궁금해서

               자꾸 전화하게되고 , 너 쉬는날 하루종일 지루하고 .

               일 열심히 하는모습 보면 또 그모습도 예뻐.

               너 맛있는거 먹이고 싶은데 구실이 없어서

               매일 일끝나고 회식 핑계로 일주일에 5번 넘게 회식한거고

               너 웃는거 보면 마음 편하고 , 혼자 있는 시간에 니 생각이 나고 ..

               손잡고 싶고 안아주고 싶고 그렇게 하루하루 그냥 커진거야 . 점점.

               진심으로 잘해주고 싶어서 하나하나 해주다보니

               지금 내 여자친구 됐잖아 그래서 더 좋아 만족

 

 

 

 

 

 

또 부끄러움

난 몰라 부끄

이것보다 더 길게 좋은말 해줬는데

순간 머리가 펑 - 터져서 기억이 이만큼 뿐임.

일기장에 적힌것도 이것뿐임 ㅜ

 

 

 

 

 

 

이말을 듣고는 내가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음.

나에대한 진심이 와 닿았음.

호기심에 얼떨결에 주는 마음이 아니라

나를 여자로써 진심으로 대해주는

이남자의 마음이 고마움.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고마움.

늘 내가 부족하고 나에겐 넘쳐나는 내 남자친구임.

특별함은 없었지만

그냥 이렇게 조근조근 말해주는 이 담백함에 난 또한번 반함.

 

 

 

 

 

 

 

 

 

 

 

 

 

 

 

 

 

 

벌써 두시가 다 되었네요 .

저도 이제 여독을 풀어야죠 ^^

본의 아니게 늦어져서 미안해요

안녕히 무주세요

 

 

 

 

 

 

 

 

 

빠싱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