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핀 남자친구(자취방 불시에 갔다 삼자대면...)

제리201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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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헤어지기도 하고 했지만 다시 만나게 되더라구요.

이번엔 10개월 헤어져 있는 동안 서로 다른 사람도 잠깐 만났지만..저는 오래 못가겠더라구요..

다시 만나게 될때는 저보다 5살 어린 여자애를 만날 때였고 저에게 말하기론 정떨어졌다는 말과 함께

그 아이와 헤어지게 되고 저와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어찌보면 그 여자애에겐 바람핀거겠죠..

그렇게 2개월 만났을 쯤..데이트 도중에 가끔씩 그 여자애한테 전화오는 걸 몇번 봤고 오래만나왔기때문에 별 의심 없이 넘어갔어요..최근에 일을 그만둔 저는 갑자기 감기몸살에 걸려 일주일정도 집에만 있었고

만나러 온다는 것도 아프고 힘들어서 오지말라고 하며 그렇게 일주일이 흘렀어요..

자취를 시작한지 2주 정도 되는 전 남자친구는 이사하자마자 열쇠를 저에게 주었고, 몸이 쫌 괜찮아진 저는 남자친구 집으로 향했어요..워낙 핸드폰을 잘 안보는 탓에 어디 나갔을지도 모르는데도 그냥 집으로 향했어요..

남자친구 집이 4층이였는데 그날 따라 이상한 상상이 드는 거에요. 들어갔는데 여자 있는건 아닐까. 작은 상상을 하다 말도 안돼 김치볶음밥이나 해줘야겠다 하고 계단을 오르면서도 이상한 기분에 열쇠를 조심스럽게 열었어요..그렇게 조심스레 열었는데 (원룸이라 바로 다 보이는)침대에서 어떤 여자가 화장실로 와다닥 달려가는 거에요. 순간 얼음..할말을 잃고..뒷걸음 치는데 남친도 당황해서 연락하고 오지..이러는거에요..저는 그순간 나중에 올께 이러곤 계단을 내려가는데...멍한 순간에도 아 진짜 이대로 가면 나는 정말  ㅄ 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다시 올라가서..'내물건 가져갈께'하며 물건을 챙기는데 그와중에도

손이 떨리고 가슴도 떨리고 다리가 떨려서 후들후들 거리는데 그 여자얼굴을 보고 싶은거에요..

 

그래서 등돌려 얼굴좀 보게 나오라고 하셔 라고 말하자 온몸으로 막더군요..'그만좀해'라는 말에 저는

떨리는 음성으로' 니가 지금 나한테 보이는 예의가 이따구 밖에 안되?'라는 말과 함께 실갱이 하다

결국 제가 화장실문을 강제로 열어 보니 어린 그 친구 더라구요..저는 언제 부터 만났냐고 존댓말로 물었고 그여자애는 왜 자기가 그런걸 말해야하냐고 하더군요. 저에대한존재도 모르고 있더라구요.

나 이사람 4년동안 만나고 있고 지금 남자친구 집에 다른 여자가 왔는데 당연히 궁금한거 아니겠냐고 하며 물었고 언제부터 다시 만났냐고 물었더니 바로 어제라고 하더라구요..어제라니..나는 아파서 너무 괴롭고 일도 그만둬서 혼자 걱정하며 끙끙 대는 사이 바람이라니..

 

다시는 너 볼일 없다며 저 여자분 보내고 할말하고 끝내고 하자 그여자애를 못가게 막더니 저에게 충격적인 한마디를 하더군요..'더이상 할말없어 너랑' 이말을 듣는 순간 ..정말 할말도 없고 머리가 띵-해지더니

가만히 있다가...'그래도 이대로 끝낼꺼야? 너랑 4년 만나면서 나한테 이정도 밖에 나한테 해줄수 없어?'

라고 말했어요. 그러자 그 어린애는 나가려고 하고 그 뒤를 쫒아 가려고 하더군요. 저는 그런 전 남친을 붙잡았고 그런 저를 뿌리치더군요. 그 행동에 또 놀라고 한번도 붙잡으며 '넌 가지마 나랑 할말 해'라고 하자 저를 완전 뿌리치며 할말 없다고 라고 신경질 내며 따라 가더군요..

 

멍하니 그방에 혼자 남겨진 저는 망연자실했어요..이게 뭔가...그러다 안되겠다 나가야겠다 여기 남아있어봤자 더이상 할말도 없고 최악이다라는 사실에 나가려고 하자 문이 열리고 전 남친 뒤에 그여자애가 있었습니다...잘지내라는 말을 하고 나오는데 문을 쾅닫더라구요..순간 눈물이 왈콱쏟아졌고 친구에게 전화를 하려고 전화기를 열자..전남친이 알리바이를 만들고자 보냈던 문자를 그때서야 확인하게 됐습니다..

 

 

'나지금 엄마랑 밥으러 나왓어요'

 

이 문자가 참 역겹고..바람이 한두번은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동안 그런 의아한 느낌 바람피는 느낌이 들때면 내가 너무 예민한게 아닐까 아니라고 하면 더 멀어질까 파고 들지 않으며 쿨한척 했던 제가 너무 바보같이 느껴졌습니다. 더이상은 남아있는 미련으로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했던 짓을 다시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감이 이런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바로 다음날 전화가 왔는데 받지 않았어요. 전화가 오고 2시간 후에 번호도 바꿔버렸습니다. 그러나 만났던 시간이 긴 만큼 완전히 떨쳐 버리는데는 시간이 걸릴꺼 같아요. 앞으로 남자를 만날때 보는 눈도 완전 바뀔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번 바람 핀 남자는 또 다시 바람 피우겠죠?

몇번에 연애중 정말 유일한 사랑이라고 단 한사람 이였는데 끝은 이렇게 비참하고 더럽게 끝나네요.

앞으로에 사랑은 있다고 믿지만 여태까지의 사랑은 먼지처럼 사라지는 순간이였고..허무하고 씁쓸하네요.. 저는 어떻게 이 드라마같은 그지같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살아가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