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한국 헤지펀드에 눈독

이광현201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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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MARGIN-TOP: 2px; MARGIN-BOTTOM: 2px}글로벌 투자은행, 한국 헤지펀드에 눈독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연내 개막할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참여를 놓고 활발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 외국계 메이저 선수들이 참가할 의사를 밝히면서 토종 증권사들 프라임브로커(PB) 사업에도 한바탕 변화가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말해 글로벌 IB가 국내에서 직접 PB 서비스에 나설 수는 없다. 한국에서 PB 업무를 할 수 있는 기관 자격 요건이 국내 증권사(자기자본 3조원 이상)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IB들은 △헤지펀드에 투자자산을 물어다줄 수 있는 능력 △외부 투자자금 조달 능력(캐피털 인트로)을 이용해 간접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틈새 전략`을 내놓고 있다.

국내 증권사도 토종 헤지펀드에 기초자산과 투자자금을 제공할 글로벌 네트워크가 아쉬운 실정이라 글로벌 IB가 초창기 헤지펀드 시장 인큐베이터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현재 국내 잠재 PB시장을 두고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곳은 BoA메릴린치다. 메릴린치는 아시아ㆍ태평양 헤지펀드팀이 토종 헤지펀드에 필요한 인프라스트럭처를 제공하면서 헤지펀드 영업은 한국 증권사가 담당하는 식의 계획을 세웠다.

댄 맥니컬러스 메릴린치 아태지역 PB 헤드는 "PB 사업을 원하는 한국 증권사 몇 곳과 이미 접촉을 끝냈다"면서 "한국 증권사에서 한국 주식을 빌려오고 메릴린치는 글로벌 주식을 빌려주는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미 우리투자증권의 싱가포르 현지 헤지펀드 자회사(우리앱솔루트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역외 재간접 헤지펀드(와리스 펀드) PB를 맡고 있어 국내 사정에 비교적 밝은 편이다.

CS 홍콩 관계자는 "현재 한국 본토 PB 시장에 참여하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 기회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시아 헤지펀드 자산 규모가 지난해 150조달러에 육박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면서 "한국도 이 같은 역동적인 성장의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UBS 아태지역 고위 관계자도 "국내 대형 증권사 2곳에서 PB 서비스 요청이 들어왔다"면서 "어떠한 형태로든 한국에서 신규 사업을 하겠다는 게 중장기적인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외국계 IB가 국내 증권사와 업무제휴를 맺고 (헤지펀드 기초자산이 될) 대차 물건을 주고받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용어정리>

프라임브로커 : 헤지펀드가 운용될 수 있도록 펀드에 기초자산과 투자금 등을 지원하는 투자은행(IB)을 말한다. PB는 헤지펀드에 대출 자금, 공매도용 주식, 정규 시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장외(OTC) 자산 등을 대주고 투자자도 모집하는 등 펀드 운용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