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입니다) ( 진지합니다)힘드네요 좀 봐주세요..

예비전력2011.10.20
조회1,143

무슨말로 시작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전 남자입니다.. 32세 연봉4000정도 되는 공기업비스므리한 직장에다니고 있습니다. 이번에 4년 가까이 사겨온 여자친구와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뭘어떻게 해야 할런지 도저히 뭐가 어떻게 잘못된건지.. 참.. 제가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것이 옳은 결정인지 네이트톡커(?) 님들에게 여쭤봅니다.

 

제여자친구는 비행소녀입니다. D 항공사4년차 29세입니다. 만나서 연애하면서 한번도 돈문제로 이렇게 속썩을일이 없었는데 결혼준비하다보니 여간자주 부딫히는게 아니네요 휴휴~

 

본론으로 드러가자면 그렇습니다. 집문제.. 아 서울너무 집값 비싸네요 진짜

제가 결혼하기전에 모은 7천만원 정도로는  전세는 커녕 휴..

다행히 부모님께서 두분다 작은 자영업을 하시는 관계로 현금 회전이 좀 괜찮은 편입니다. 어머니는 유통 아버지는 제조 비스므리한..

부모님께서 결혼한다고 다른건 뭐 둘째치고 남자가 번듯한 전세라도 있어야 한다면서. 2억정도를 내주셧습니다. 캐쉬로.. 저도 조금 죄송한 마음이 있긴하지만 부모님 노후에 준비도 어느정도 되있으시고..해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면서 갚겠습니다” 두말않고 받았습니다. 아버지도 그뒤로는 별말씀 없으십니다. 그냥 준비는 잘되가냐? 흘리는 말로 몇마디물으시는것 외에는.. 워낙에 말수가 적으신편이라.. 늙은노인네들이 젊은애들 생각을 따라가겠냐며 허허 웃기만하실뿐..

(예전에 식장 문제로 쫌 투닥투닥 했을때도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남자가 양보해야지 하시면서 종지부를 찍으셨습니다.)

 

반면에 제 여자친구는 비행소녀를 좀 했는데도 모아둔 돈이 넉넉하지 못한편인것 같습니다. 연봉은 제가 자세히안물어 봤는데 저랑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좀더센거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잘 아시는분 살짝 댓글로 좀 가르쳐 주시면 감사)

근데 모아둔돈이 많지 않은모양입니다. 한 3~4천정도 되는거 같아요. 제가 워낙에 연봉같은거 물어보는거 별로 좋아라 하지도 않고 여자친구도 늘 두리뭉술하게 말하니까 영 감이 안옵니다.  하튼 여자친구 국제선 많이 타서 빡씬건 알겠더라고요. 클레임 한번씩 걸리면 얼굴이 울상인게.. 쩝 안스럽기도 하네요..

그래서 인지 결혼하면 쉬고 싶다는 얘기도 자주합니다. 지상직으로 바꾸는것도 제가 얼추 한번 얘기 꺼냈었는데 뭐 소식이 없네요.. 힘든건지..

 

서로 직장상사 욕도 하고 힘들다고 투정도 부리고 얘기는 많이했는데..암튼 서로 하는일에 대해서는 핵심적인 부분은 말을 잘 안하게 되었네요.

 

진짜 본론이네용..

부모님께서 주신돈 2억에 +제돈 5000만원 정도로 ㅈㅊ동 쪽에 아파트 28평 싼게 전세로 나왔길래 부동산에 잘얘기해서 스킵 해두었습니다. 젊은 신혼부부고 집주인도 애있는집 사람들보다는 신혼부부가 집도 깨끗하게 써주고 좋다면서 (집주인은 이미 호주로 이민을 가있는상태) 집도 새로지은지 얼마안됬구 인테리어 같은것도 제법되있었서 부동산사장님 호프한잔 하면서 얘기 잘해뒀네요.

 

계약서 쓰는날 비행마치고 돌아온 여자친구에게 같이 가보자고 했더니 대뜸 시댁근처라고 인상쓰더군요. 사실제가 먼저 집을 고른동기는 저희집이랑 가까워서가 아니라 서울시내 중심가 ㅈㅊ동 에 저만한 전세 구하기가 쉽지가 않아서 동네 산책하러 나갔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서 고른겁니다. 여자친구는 어차피 비행소녀라서 리무진 타고 출근하고요 얻을집에서 리무진 정류장도 가깝고 제 회사하고도 가깝습니다. (지하철 3정거장정도)

 

막상 집보러 가니 “집괜찮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계약했습니다. 쫌 깍아서ㅎㅎ  근데 사실 위치가 진짜 좋은 강건너 마포 지나면 공항도 가깝고 층수도 여친도 맘에 들어하구요. 돌아오는길에 저녁먹으면서 제가 이래저래 얘기를 좀 꺼냈습니다. 자기는 시댁 근처라서 너무 맘에 걸린다. 시집살이 하는거 아니냐 시누이 어쩌구 저쩌구 본인 주변얘기를 한시간정도 꺼내더군요 다들어줬습니다. 뭐 늘상 있을법한 얘기들이었습니다. 뭐 여자들 다들 결혼할때쯤이면 예민해 지기도 하니까..그려려니 했습니다.

 

여자친구 혼수 얘기가 처음 나왔을때도 “ 저는 너가 알아서 잘해라 나는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혼수 장모님 되실분 하고 여자친구가 보러다니는데 제가 어물쩡 껴서 맘에 드네 안드네 하는것도 웃기고 ㅎㅎ 집은 24~28평정도 한다는거 알고 계시니까 별로 격정안했습니다. 가구단지에 두어번 모셔다 드렸네요 또 여친이 좋은안목으로 골랐으려니 했습니다.

 

저녁식사끝나고 커피한잔 마시려고 갔다가 일이터졌습니다.

제가 먼저 말꺼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부모님이 주신2억 물론 집구하라고 묶여있긴하지만 그리고 그게 내집도 아니지만 이돈 부모님이  열심히 벌어서 주신돈이니 매달 80~100만원씩이라도 좀 갚아나갔으면 한다.

저 이말하고 나서 여친 입에서 불뿜는줄 알았습니다. 한5분 대답안하고 말안하더니 속사포 처럼 싸재끼는데..ㅎㅎ 지금생각하니 웃지만  그땐 진짜 워 커피숖에서 다쳐다보고 난리도..

대뜸 나는 결혼하면 집에서 살림하고 쉴껀데 니월급에서 100만원 빼면 어떻게생활할꺼냐? 그럼우리 부모님 용돈은 어떻게 드릴꺼냐? 니가 내가 집에서 노는 여자였어도 그렇게 생각했을꺼 같냐? 아니라면 니가 날 돈벌어서 니네집 매꾸는 기계로본거냐? 니가 내가 얼마나 힘들게  돈버는지 맨날 말만 맞장구 쳤지 진짜 현실 모르는구나.. 등등

 

한동안은 그냥 쭉 듣고만 있었습니다.

그리고선 조용히 나왔습니다. 서로 너무 흥분한거 같으니 천천히 상의해보자고.. 대려다주고 집에오는길에 생각좀 해봤습니다. 무리한거 였나 싶기도 하고..

물론 결혼할때 집사주시는 부모님도 계시겠지만.. 내가 너무 우리부모님만 생각한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얼추 집에도착했을때 여친폰으로  전화가 오더군요 반가운마음에 받았더니 장모님이시더군요. 휴휴~

 

전화기 든 내내 손에 나는땀을 몇번닦았는지.. ㅎㅎ 좀화가나신듯도 하고..

저도 정신이 없어서 앞에 얘기는 잘 기억안나는데 결론은 양쪽집에 똑같이 용돈줘라 나도 우리 XX이 키우느라 힘들었다 나도 그정도 용돈 받을 자격은 있지않은가?

양쪽집에 80만원씩 160이면 좀 부담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100만원으로는 계산도 하기 싫었습니다.)

 

부모님께 넌지시 여쭤봤습니다. 결혼하면 용돈조로 한80~100만원 정도 드릴테니 이걸로 2억 갚는걸로 해요~ (어머니께 말씀드렸슴)

그날 아버지는 안계셨구요 어머니는 뭐그럴필요 없긴하다만 니들이 준다면 내 잘모아뒀다가 손주 낳으면 어디 어학연수나 보내주마 하시더군요..

 

여자친구 3일후에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했더니..명의가 어쩌구 저쩌구 하더군요.

밥먹는데 장모님한테서 또 전화가 왔습니다.

그 100만원씩 용돈 드리는건 누구생각인가? 자네생각인가? 아님 사돈어른 생각이신가? 여기서 아 어떻게대답해야 하지 순간 진짜 엄청 고민했습니다. 대학원서 쓸때보다 더 그짧은 시간에 엄청 많이 고민했습니다. 난감하더라구요 그냥  제생각입니다. 했더니 혀를 차시더니 이번주 주말에 집으로  한번오게 하시더니 뚜뚜뚜 끊으셨더군요..

 

장인어른은 아버지처럼 말씀이 없으신편인데 아 걱정되네요 이걸 어찌해야할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