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차 과외 경력 중 최악이었던 과외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처음 과외를 시작하게 된 건 7월 초. 직딩이지만 남는 저녁시간을 이용해 과외를 해보고자 모 카페에 프로필을 올렸습니다. 학생 언니가 먼저 연락을 해왔습니다. 시범과외 후 과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첫달부터 과외비를 줄 생각이 없어보이십니다. 언니분께 연락했습니다 - 저기 아무래도 부모님과 상담 한번 안 해본게 맘에 걸려서 상담을 좀 해보고싶어요. 부모님 연락처를 좀 알 수 있을까요? - 과외비 보내드릴께요 죄송해요 음? 과외비 얘기 꺼내지도 않았는데, 연락처를 물어볼 때마다 과외비를 보내준다고만 합니다. 아.. 가족사가 복잡한 집안인가..? 하고 더이상 부모님의 연락처를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학생의 언니가 아버지 전화번호를 알려줍니다. 그래서 연락을 드렸습니다. 과외선생님이라고 소개를 드린 뒤 현재까지 진행상황, 차후 계획을 말씀드리고 - 나 : 저기 그런데 과외가 4회까지 진행이 되었는데 아직 과외비 입금이 안 되고 있는데.... -아버님 : 전 과외 시작한줄도 몰랐는데요? 허허 어이가 없습니다. 부모님이 모르셨다니 이건 무슨 경우..? 어쨌든 돈은 주셨습니다. --------------------------------------------------------------------------------------- 이후 별탈없이 1개월 차 과외를 넘기고 2개월 차 과외가 시작될 무렵이었습니다. 새벽 3시 느닷없이 울리는 핸드폰. 학생이 자기 언니가 토익과외를 해야하는데 해줄수있냐고 합니다. 그래서 언니와 통화를 했죠. (그 시간에;;) 알고보니 시험이 2주가 남은 상황이었고 점수를 300점 올려야 한다고 합니다. 하도 급한듯이 부탁부탁을 하기에 300점 올려준다고 100프로 장담은 못하겠지만 남은 시간 같이 열심히 해보자고 하였습니다. 월화수목금토x2. 매일 3시간씩 과외 일정이 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버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동생+언니 과외비 얼마 입금 부탁드린다고. 1분도 되지 않아 전화가 옵니다. 불같이 화를 내시네요. - 아버님: 나는 과외 시작하는 줄도 몰랐는데 이게 지금 뭐하는 겁니까? - 본인 : 네? 학생 말로는 부모님께 다 허락 받았다고 했는데 못 들으셨나요?;; - 아버님: 난 듣지도 못했는데 애들이 하자고 하면 무조건 하는거냐? 나도 대학 나왔지만 요즘 대학생들은 무슨 마인드가 이따구냐 학생이 돈으로밖에 안 보이지? 아주 돈에 눈이 뒤집혀서 눈에 뵈는게 없어? 거기다 2주전에 과외비 보내줬는데 왜 또 달라는거냐? (반말에다가 막말 작렬입니다.ㅡㅡ) - 본인 : 아버님 저 대학생 아니구요. 직장인이고 교육청에 등록하고 하는 일반인 과외선생님입니다. 그리고 학생은 아버님께 당연히 허락받았다고 말을 했는데 그럼 학생과 얘기를 해보시는게 먼저 아닙니까? 저도 하도 부탁을 하길래 없는 시간 쪼개서 하는건데 말씀이 너무 심하신거 아닙니까? 2주 전에 과외비 주신건 첫달치 과외비를 늦게 주신거고.. 이번에 달라고 말씀 드리는건 2개월 분입니다. - 아버님 : ............... 다음부터는 과외하다 변동사항이 생기면 미리 말해주세요. 돈은 넣겠습니다. (급 존대) 기분은 정말 더러웠지만 어쨌든 학생 두명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요. (나쁜 정도가 아니라 더러웠어요. 돈에 눈 뒤집혔다뇨. 저 직딩이라 돈 급하지도 않습니다.) 토익 책 없다기에 제 문제집 있는것 없는것 다 빌려주고 집에 프린터가 안된다기에 회사에서 눈치보면서 프린트 몰래 다 뽑아다줬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게 언니분은 토익을 쳤고 다행히 원하는 점수대를 얻었습니다. 언니 과외 끝난 기념으로 같이 밥도 사먹고..ㅎㅎ ------------------------------------------------------------------------------------------- 자 이제 다시 동생 과외로 넘어갑니다. 동생분은 전형적인 '시험칠 때 찍고 자는 학생'입니다. 그리고 항상 친구들과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입니다. (평일에도.......) 알바를 하는턱에 과외시간이 들쭉날쭉했어요. 30분 앞당겨지는 날도 있고, 1시간 미루어지는 날도 있고... 제 앞뒤 일정 조정해가며 시간 맞춰줬습니다. 그래도 요일은 거의 변동이 없었고 주2회 원칙도 지키고 있기에 그 부분은 부모님께 굳이 보고하지는 않았습니다. 수업 10분전에 '선생님 저 오늘 과외 못해여' 혹은 시간맞춰서 집에 갔더니 아무도 없는 경우...... 이런 경우에는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 학생 3개월째 별짓 다하면서 같이 공부해서 11점짜리 영어성적을 63점으로 올렸습니다. 문제는 여기부터였습니다. 학생이 시험치기 2주 전이 과외비를 받는 날이었습니다. 10월3일.. 10월 5일부터 다시 1회차가 시작되니 과외비 입금 부탁드린다고 연락을 했습니다. 답이 없네요. 10월10일.. 역시나 답이 없으십니다. 10월 18일.. 문자로 연락드렸으나 역시 답이 없으십니다. 저도 화가 날대로 났습니다. 돈 얘기는 정말 껄끄러워서 너무 하기 싫은데 미안하다 말 한마디도 안 하시는게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오늘 오전 전화를 했습니다. (오전 11시반) - 나 : 아버님 안녕하세요~ **학생 과외선생님입니다. - 아버님 : 아 네 - 나 : 다름이 아니라 이번 달 과외가 4회차에 접어들었고 오늘 5회차를 하는 날인데 과외비 입금이 안 되어서 확인 부탁드리려고 연락했습니다. 이전에 세번이나 연락을 드렸는데 답이 없으시더라구요.. - 아버님 : 아 네 - 나 : 더이상 입금이 미루어지면 과외가 조금 곤란할 것 같습니다. - 아버님 : 지금 자고 있으니까 나중에 전화할게요. -------------------------------------------------------------------------------------- 전화를 끊고 5분뒤 문자가 옵니다. 이번달꺼 4회분 돈 줄테니까 그만하세요 계좌랑 금액 보내고. (말이 아,다르고 어,다른건데, 누가 먼저 그만두는건지 아직 감이 안 오시는듯.. 그만할게요,도 아니고 그만하세요라니..ㅋㅋ) 항상 느끼지만 말이 참 짧으십니다. 알겠습니다. 학생에겐 제가 잘 말을 해놓겠습니다. 여기로 얼마 보내주세요. 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전화가 오시네요. - 나 : 여보세요? - 아버님 : 나참 내가 기분이 더러워서 전화했습니다. - 나 : 아 주무시고 계신데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 아버님 : 아니 선생이 암만 선생이라지만 내 조카보다 어린데. 어른이 자고 있는데 돈얘기하면 기분좋아? - 나 : 주무시는 줄 제가 미처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 아버님 : 그리고말야. 내가 돈이 없어서 그깟 돈 안준건줄 알아? 나는 지금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고. 나참 - 나 : 무슨 소리세요? - 아버님 : 내가 볼땐 말이지 이 과외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지가 않더라고. 도대체 과외를 하고 있기는 한겁니까 당신? - 나 : (어이없음) 아버님. 바로 지난 금요일에 저 보시지 않으셨나요? 과외 거르지 않고 꼬박꼬박했습니다. 그리고 **이 이번에 성적표 보셨죠. 과외를 제대로 안했다면 50점넘게 점수를 올렸을 리가 없겠죠. - 아버님 : 아니 그 정도 성적 받는건 당연한거고. 내 말은 시간대가 왜 자꾸 바뀌느냔 말이야. - 나 : 학생이 아르바이트 하는 건 알고 계세요? - 아버님 : 주말에만 하잖아? - 나 : (웃으면서) 평일에도 알바 불규칙하게 하더라구요. 알바는 절대 포기 못한다기에, 알바가 있는 날만 제가 학생에게 시간 맞춰준겁니다. 몇 시간씩 늦춰지거나 요일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30분씩 앞당겨지거나 뒤로 밀리는건데 ... - 아버님 : 그럼 나한테 연락을 줘야하는거 아니냐? - 나 : 아버님. 제가 요일이 바뀐다거나 보강이 있다던가, 주2회를 못 지키게 될 시에는 항상 연락을 드렸잖아요- 30분 앞뒤로 움직이는 것까지 일일이 보고하면 아버님도 피곤하시고 저도 피곤한 것 같아서 굳이 말씀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그 부분이 섭섭하셨다면 정말 죄송하구요.. - 아버님 : 그래서 내 말이 그 말이지. 내가 그거때문에 언제 한번 만나면 한소리 하고. 그 뒤에 돈을 주려고 난 기회를 보고 있었다니까. - 나 : 아버님. 제가 일전에 세번이나 연락드렸는데 그때는 왜 연락 않으셨어요.? 게다가 금요일에 마주쳤을 때도 그런 말씀 전혀 않으셨잖습니까 - 아버님 : 금요일은 내가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어. 내가 험한 말 입밖으로 나갈까봐 일부러 그 날은 말 안한거야. - 나 : 그러니까.. 아버님. 이런 점이 마음이 안드셨다 하신다면 연락을 주시지 그러셨어요. 아무말씀도 없이 그렇게 과외비를 안 보내주시기에 마음 고생이 심했구요.. - 아버님 : 아무튼 자고 있는데 대뜸 돈얘기부터 하니까 아주 기분이 안 좋다고 알아듣겠어? 나이도 어린게 다박다박 어른한테 돈 얘기 꺼내지말라고 좀. 내가 돈 안주는거 봤어? 어련히 알아서 줄건데 뭐 내일까지 안주면 과외를 못해? 협박하냐 지금? 아주 웃긴 x일세. 하여간 요즘 것들은 돈이라면 어휴 - 나 : 저도 받아야할 돈 받는 것 뿐이구요.. 저도 돈 얘기 하고 싶지 않거든요. 아무튼 **이에겐 제가 잘 말을 해놓겠습니다. 아까 보내드린 계좌로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그간 감사했습니다. - 아버님 : **이 저녁에 집에 오면 얘기해보고 연락줄께. -------------------------------------------------------------------------------------------------------- 핸드폰으로 녹음한 것 그대로 옮겨봤습니다. 100% 정확히 썼구요. 저 집안에 대해 조금 더 써볼까합니다. 저 집에 아이들 엄마가 없는 것은 100%확실합니다. 근데 웃기는건 갈때마다 다른 여자가 있습니다. 3개월반동안 제가 본 여자만 4명이네요. 4명 모두가 애들에게 엄마노릇을 합니다. 애들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애 둘 모두 성도 다르고 아무튼 희안한 집안인데 저 집에 과외가서 물 한잔 얻어마신 적 없습니다. 집은 항상 난장판이라서 발 디딜 틈도 없습니다. 제가 물건이나 옷을 발로 치우면서 방으로 이동합니다. 첫달? 과외 시작한 줄도 몰랐다고 하셨을 때.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 하면서도 그냥 과외했습니다. 두달째? 언니의 급한 요청으로 맡게 된 과외. 부모님께 허락도 안받았으면서 받았다고 뻥치고. 전 그 덕분에 돈에 환장한 년이 되었구요. 살면서 남한테 그런 욕 얻어먹기는 처음이었네요. 세달째? 학생 알바 시간에 맞춰서 과외해줬더니, 과외 제대로 안한다며 4회차가 끝나도록 연락 한번없이 버티시더니. 돈 좀 보내주시라고 부탁드렸더니 자긴 기회를 노린 거라며 어른이 자는데 어디 돈 얘기를 하느냐며 또 욕을 얻어먹네요. 그리고 그만 두라네요 ㅋㅋㅋ 한소리를 하려고 기회를 엿보고있건 어쨌건 간에 연락은 해줘야 하는게 아닐까요? 불만사항이 있으면 당연히 연락을 해줘야 하는게 아닐까요? 본인 자식들이 과외를 멋대로 시작해서(부모님도 아신다고 거짓말치고) 뒤늦게 알았다면? 당연히 자식들과 먼저 이야기를 하는게 순서아닐까요? 돈얘기 나오는게 기분 나쁘시다면 돈 얘기 나오지않게 깔끔하게 처리하셨으면 이런 얘기 나오지 않았을 텐데요? 하아.......... 제가 뭘 잘못한걸까요? 제가 뭘 잘못했기에,? 첫달부터 과외비 2주밀리기에 그만둬야지 하면서도, 학생이 그나마 착하기라도 해서 꾸역꾸역 참고 다닌 과외였는데 고작 25만원 벌자고. 1시간 걸리는 거리 버스 두세번씩 갈아타가면서 움직이는게 직장생활이랑 동시에 하려니 힘들어서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특히 돈에 눈뒤집혔냐 소리들었을 때) 그래도 내가 시작한 일이니 책임감을 가지고 마무리 짓자는 마음에 계속 한 과외였는데 결국 마무리가 이런 식이네요. 애가 오면 말해보겠다는건 계속 하겠다는건지 말겠다는건지 알 수는 없지만 저는 더 이상 저 집엔 절대 발을 들이고 싶지 않습니다. 7년차 과외 경력 중 이런 집은 진짜 또 처음이네요. 진짜 마음 속으로는 쌍욕이 나옴........ 오늘 하루는 도닦는 기분으로 보내야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 2
제가 겪은 최악의 과외학부모님..........
7년차 과외 경력 중 최악이었던 과외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처음 과외를 시작하게 된 건 7월 초.
직딩이지만 남는 저녁시간을 이용해 과외를 해보고자
모 카페에 프로필을 올렸습니다.
학생 언니가 먼저 연락을 해왔습니다.
시범과외 후 과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첫달부터 과외비를 줄 생각이 없어보이십니다.
언니분께 연락했습니다
- 저기 아무래도 부모님과 상담 한번 안 해본게 맘에 걸려서 상담을 좀 해보고싶어요.
부모님 연락처를 좀 알 수 있을까요?
- 과외비 보내드릴께요 죄송해요
음?
과외비 얘기 꺼내지도 않았는데, 연락처를 물어볼 때마다 과외비를 보내준다고만 합니다.
아.. 가족사가 복잡한 집안인가..? 하고 더이상 부모님의 연락처를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학생의 언니가 아버지 전화번호를 알려줍니다.
그래서 연락을 드렸습니다. 과외선생님이라고 소개를 드린 뒤 현재까지 진행상황, 차후 계획을 말씀드리고
- 나 : 저기 그런데 과외가 4회까지 진행이 되었는데 아직 과외비 입금이 안 되고 있는데....
-아버님 : 전 과외 시작한줄도 몰랐는데요?
허허 어이가 없습니다. 부모님이 모르셨다니 이건 무슨 경우..?
어쨌든 돈은 주셨습니다.
---------------------------------------------------------------------------------------
이후 별탈없이 1개월 차 과외를 넘기고
2개월 차 과외가 시작될 무렵이었습니다.
새벽 3시 느닷없이 울리는 핸드폰.
학생이 자기 언니가 토익과외를 해야하는데 해줄수있냐고 합니다.
그래서 언니와 통화를 했죠. (그 시간에;;)
알고보니 시험이 2주가 남은 상황이었고 점수를 300점 올려야 한다고 합니다.
하도 급한듯이 부탁부탁을 하기에
300점 올려준다고 100프로 장담은 못하겠지만
남은 시간 같이 열심히 해보자고 하였습니다.
월화수목금토x2. 매일 3시간씩 과외 일정이 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버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동생+언니 과외비 얼마 입금 부탁드린다고.
1분도 되지 않아 전화가 옵니다. 불같이 화를 내시네요.
- 아버님: 나는 과외 시작하는 줄도 몰랐는데 이게 지금 뭐하는 겁니까?
- 본인 : 네? 학생 말로는 부모님께 다 허락 받았다고 했는데 못 들으셨나요?;;
- 아버님: 난 듣지도 못했는데 애들이 하자고 하면 무조건 하는거냐?
나도 대학 나왔지만 요즘 대학생들은 무슨 마인드가 이따구냐
학생이 돈으로밖에 안 보이지? 아주 돈에 눈이 뒤집혀서 눈에 뵈는게 없어?
거기다 2주전에 과외비 보내줬는데 왜 또 달라는거냐?
(반말에다가 막말 작렬입니다.ㅡㅡ)
- 본인 : 아버님 저 대학생 아니구요. 직장인이고 교육청에 등록하고 하는 일반인 과외선생님입니다.
그리고 학생은 아버님께 당연히 허락받았다고 말을 했는데
그럼 학생과 얘기를 해보시는게 먼저 아닙니까?
저도 하도 부탁을 하길래 없는 시간 쪼개서 하는건데 말씀이 너무 심하신거 아닙니까?
2주 전에 과외비 주신건 첫달치 과외비를 늦게 주신거고..
이번에 달라고 말씀 드리는건 2개월 분입니다.
- 아버님 : ...............
다음부터는 과외하다 변동사항이 생기면 미리 말해주세요. 돈은 넣겠습니다. (급 존대)
기분은 정말 더러웠지만 어쨌든 학생 두명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요.
(나쁜 정도가 아니라 더러웠어요. 돈에 눈 뒤집혔다뇨. 저 직딩이라 돈 급하지도 않습니다.)
토익 책 없다기에 제 문제집 있는것 없는것 다 빌려주고
집에 프린터가 안된다기에 회사에서 눈치보면서 프린트 몰래 다 뽑아다줬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게 언니분은 토익을 쳤고 다행히 원하는 점수대를 얻었습니다.
언니 과외 끝난 기념으로 같이 밥도 사먹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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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다시 동생 과외로 넘어갑니다.
동생분은 전형적인 '시험칠 때 찍고 자는 학생'입니다.
그리고 항상 친구들과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입니다. (평일에도.......)
알바를 하는턱에 과외시간이 들쭉날쭉했어요.
30분 앞당겨지는 날도 있고, 1시간 미루어지는 날도 있고... 제 앞뒤 일정 조정해가며 시간 맞춰줬습니다.
그래도 요일은 거의 변동이 없었고 주2회 원칙도 지키고 있기에
그 부분은 부모님께 굳이 보고하지는 않았습니다.
수업 10분전에 '선생님 저 오늘 과외 못해여'
혹은
시간맞춰서 집에 갔더니 아무도 없는 경우......
이런 경우에는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 학생 3개월째 별짓 다하면서 같이 공부해서 11점짜리 영어성적을 63점으로 올렸습니다.
문제는 여기부터였습니다.
학생이 시험치기 2주 전이 과외비를 받는 날이었습니다.
10월3일..
10월 5일부터 다시 1회차가 시작되니 과외비 입금 부탁드린다고 연락을 했습니다.
답이 없네요.
10월10일..
역시나 답이 없으십니다.
10월 18일..
문자로 연락드렸으나 역시 답이 없으십니다.
저도 화가 날대로 났습니다.
돈 얘기는 정말 껄끄러워서 너무 하기 싫은데 미안하다 말 한마디도 안 하시는게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오늘 오전 전화를 했습니다. (오전 11시반)
- 나 : 아버님 안녕하세요~ **학생 과외선생님입니다.
- 아버님 : 아 네
- 나 : 다름이 아니라 이번 달 과외가 4회차에 접어들었고 오늘 5회차를 하는 날인데
과외비 입금이 안 되어서 확인 부탁드리려고 연락했습니다.
이전에 세번이나 연락을 드렸는데 답이 없으시더라구요..
- 아버님 : 아 네
- 나 : 더이상 입금이 미루어지면 과외가 조금 곤란할 것 같습니다.
- 아버님 : 지금 자고 있으니까 나중에 전화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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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끊고 5분뒤 문자가 옵니다.
이번달꺼 4회분 돈 줄테니까 그만하세요 계좌랑 금액 보내고.
(말이 아,다르고 어,다른건데, 누가 먼저 그만두는건지 아직 감이 안 오시는듯..
그만할게요,도 아니고 그만하세요라니..ㅋㅋ)
항상 느끼지만 말이 참 짧으십니다.
알겠습니다. 학생에겐 제가 잘 말을 해놓겠습니다. 여기로 얼마 보내주세요.
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전화가 오시네요.
- 나 : 여보세요?
- 아버님 : 나참 내가 기분이 더러워서 전화했습니다.
- 나 : 아 주무시고 계신데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 아버님 : 아니 선생이 암만 선생이라지만 내 조카보다 어린데.
어른이 자고 있는데 돈얘기하면 기분좋아?
- 나 : 주무시는 줄 제가 미처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 아버님 : 그리고말야. 내가 돈이 없어서 그깟 돈 안준건줄 알아?
나는 지금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고. 나참
- 나 : 무슨 소리세요?
- 아버님 : 내가 볼땐 말이지 이 과외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지가 않더라고.
도대체 과외를 하고 있기는 한겁니까 당신?
- 나 : (어이없음) 아버님. 바로 지난 금요일에 저 보시지 않으셨나요?
과외 거르지 않고 꼬박꼬박했습니다.
그리고 **이 이번에 성적표 보셨죠. 과외를 제대로 안했다면 50점넘게 점수를 올렸을 리가 없겠죠.
- 아버님 : 아니 그 정도 성적 받는건 당연한거고. 내 말은 시간대가 왜 자꾸 바뀌느냔 말이야.
- 나 : 학생이 아르바이트 하는 건 알고 계세요?
- 아버님 : 주말에만 하잖아?
- 나 : (웃으면서) 평일에도 알바 불규칙하게 하더라구요.
알바는 절대 포기 못한다기에, 알바가 있는 날만 제가 학생에게 시간 맞춰준겁니다.
몇 시간씩 늦춰지거나 요일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30분씩 앞당겨지거나 뒤로 밀리는건데 ...
- 아버님 : 그럼 나한테 연락을 줘야하는거 아니냐?
- 나 : 아버님. 제가 요일이 바뀐다거나 보강이 있다던가, 주2회를 못 지키게 될 시에는
항상 연락을 드렸잖아요-
30분 앞뒤로 움직이는 것까지 일일이 보고하면
아버님도 피곤하시고 저도 피곤한 것 같아서 굳이 말씀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그 부분이 섭섭하셨다면 정말 죄송하구요..
- 아버님 : 그래서 내 말이 그 말이지.
내가 그거때문에 언제 한번 만나면 한소리 하고.
그 뒤에 돈을 주려고 난 기회를 보고 있었다니까.
- 나 : 아버님. 제가 일전에 세번이나 연락드렸는데 그때는 왜 연락 않으셨어요.?
게다가 금요일에 마주쳤을 때도 그런 말씀 전혀 않으셨잖습니까
- 아버님 : 금요일은 내가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어.
내가 험한 말 입밖으로 나갈까봐 일부러 그 날은 말 안한거야.
- 나 : 그러니까.. 아버님. 이런 점이 마음이 안드셨다 하신다면 연락을 주시지 그러셨어요.
아무말씀도 없이 그렇게 과외비를 안 보내주시기에 마음 고생이 심했구요..
- 아버님 : 아무튼 자고 있는데 대뜸 돈얘기부터 하니까 아주 기분이 안 좋다고
알아듣겠어? 나이도 어린게 다박다박 어른한테 돈 얘기 꺼내지말라고 좀.
내가 돈 안주는거 봤어?
어련히 알아서 줄건데 뭐 내일까지 안주면 과외를 못해?
협박하냐 지금? 아주 웃긴 x일세.
하여간 요즘 것들은 돈이라면 어휴
- 나 : 저도 받아야할 돈 받는 것 뿐이구요.. 저도 돈 얘기 하고 싶지 않거든요.
아무튼 **이에겐 제가 잘 말을 해놓겠습니다. 아까 보내드린 계좌로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그간 감사했습니다.
- 아버님 : **이 저녁에 집에 오면 얘기해보고 연락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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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으로 녹음한 것 그대로 옮겨봤습니다. 100% 정확히 썼구요.
저 집안에 대해 조금 더 써볼까합니다.
저 집에 아이들 엄마가 없는 것은 100%확실합니다.
근데 웃기는건 갈때마다 다른 여자가 있습니다. 3개월반동안 제가 본 여자만 4명이네요.
4명 모두가 애들에게 엄마노릇을 합니다. 애들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애 둘 모두 성도 다르고
아무튼 희안한 집안인데
저 집에 과외가서 물 한잔 얻어마신 적 없습니다. 집은 항상 난장판이라서 발 디딜 틈도 없습니다.
제가 물건이나 옷을 발로 치우면서 방으로 이동합니다.
첫달? 과외 시작한 줄도 몰랐다고 하셨을 때.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 하면서도 그냥 과외했습니다.
두달째? 언니의 급한 요청으로 맡게 된 과외. 부모님께 허락도 안받았으면서 받았다고 뻥치고.
전 그 덕분에 돈에 환장한 년이 되었구요. 살면서 남한테 그런 욕 얻어먹기는 처음이었네요.
세달째? 학생 알바 시간에 맞춰서 과외해줬더니, 과외 제대로 안한다며 4회차가 끝나도록
연락 한번없이 버티시더니. 돈 좀 보내주시라고 부탁드렸더니 자긴 기회를 노린 거라며
어른이 자는데 어디 돈 얘기를 하느냐며 또 욕을 얻어먹네요. 그리고 그만 두라네요 ㅋㅋㅋ
한소리를 하려고 기회를 엿보고있건 어쨌건 간에 연락은 해줘야 하는게 아닐까요?
불만사항이 있으면 당연히 연락을 해줘야 하는게 아닐까요?
본인 자식들이 과외를 멋대로 시작해서(부모님도 아신다고 거짓말치고) 뒤늦게 알았다면?
당연히 자식들과 먼저 이야기를 하는게 순서아닐까요?
돈얘기 나오는게 기분 나쁘시다면 돈 얘기 나오지않게 깔끔하게 처리하셨으면 이런 얘기 나오지 않았을 텐데요?
하아.......... 제가 뭘 잘못한걸까요?
제가 뭘 잘못했기에,?
첫달부터 과외비 2주밀리기에 그만둬야지 하면서도, 학생이 그나마 착하기라도 해서 꾸역꾸역 참고 다닌 과외였는데
고작 25만원 벌자고. 1시간 걸리는 거리 버스 두세번씩 갈아타가면서 움직이는게
직장생활이랑 동시에 하려니 힘들어서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특히 돈에 눈뒤집혔냐 소리들었을 때)
그래도 내가 시작한 일이니 책임감을 가지고 마무리 짓자는 마음에 계속 한 과외였는데
결국 마무리가 이런 식이네요.
애가 오면 말해보겠다는건 계속 하겠다는건지 말겠다는건지 알 수는 없지만
저는 더 이상 저 집엔 절대 발을 들이고 싶지 않습니다.
7년차 과외 경력 중 이런 집은 진짜 또 처음이네요.
진짜 마음 속으로는 쌍욕이 나옴........
오늘 하루는 도닦는 기분으로 보내야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