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ing분들 제 말 좀 들어보세요

네이트흔녀2011.10.20
조회183

안녕하세요

전에도 사랑과 이별 판에 몇 번 글쓴적 있는 그냥 네이트 흔녀에요부끄

요즘 주변에 고백하지 못하고 끙끙거리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 글씁니다!

 

 

 

여자 입장에서, 고백은 원래 남자가 하는 거라고 끙끙거리는 친구들보면 정말 답답해요

물론 저도 고백은 여자보단 남자가 멋있게 하는게 더 보기 좋다고 심각해하지만 이대로 아무 진전이 없는게 더 심각하죠

 

저같은 경우는 짝사랑만 4년 했습니다.

제 자랑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 그 4년동안 고백도 꽤 많이 받아봤고 나름 인기있단 소리도 듣고 그랬습니다. 근데 전 고백이란거 해본적 없어서 뭘 어떻게 해야될지 전혀 몰랐고 정말 너무 좋아했던 사람이라서 '아 나는 쟤 한테 안어울려. 고백해서 정말 기적으로 안차였다 해도 사귀다가 차이면 어떡해. 안 돼 쪽팔려' 이런 생각이었거든요. 결국 고백? 못했습니다

망설이는 사이에 그 앤 이미 여자친구가 생겼구요

 

그 후로 시간이 흘렀어요

왜, 시간이 약이라는 말 있잖아요

지금 이 글 보고 계시는 분들 저랑 똑같은 생각하실겁니다.

시간이 약이라는말? 아니요 대체 누가 그래요. 마음이 식지 않는 한 시간은 약이 될 수 없습니다.

 

3년이 지나도 안 잊혀지더라구요 이젠 서로 바빠서 얼굴도 보기 힘든 사이가 되어버렸는데.

가끔 마주치면 어색하게 눈돌리는 사이가 되어버렸지만 저는 뛸 듯이 기뻤고 기쁜 표정을 숨기기도 힘든 3년 후의 상황에서, 저는 결국 고백을 했습니다.

 

기대 하고 계시는 분들 미안해요ㅋㅋㅋㅋㅋ그래서 지금 사귀고 있단 이야기는 아니에요

고백해도 만나서 얼굴보고 대면한 상태에서 말한것도 아니고

어휴 참, 제가 맨날 찌질하다고 말했던 문자고백을 제가 해버렸네요.

첫사랑이라. 모든 걸 다 바쳐서 좋아했던 첫사랑이라 정말 새벽에 몇시간동안 울면서 멀티메일을 쳤어요. 몇 번씩이나 고쳐가면서.

 

답장?

안왔어요

그로부터 또 1년이 흐른 지금, 아무런 감정없이 추억 속 첫사랑이라고 기억 된 지금에서야 알게 됬네요

그 애도 절 좋아했다고 합니다.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 장난도 많이 치고 해서 그 애도 '아 얘가 날 좋아하나?'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제가 항상 싸이나 네이트온 대화명에 'ㅇㅇㅇ 너무좋아!!' 이런식으로 글을 쓰니까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마음을 접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이 이야기를 4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듣습니다.

이제는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저런 말을 들으니 괜시리 울컥하네요.

 

지금 짝사랑하시는 분들.

저는 짝사랑중에서도 가장 거지같이 혼자 궁상맞게 좋아해봐서 여러분들 심정 너무 잘 알아요.

그래서 이미 결말이 나버린 제가 감히 몇마디 해볼게요.

 

나중은 없어요. 지금 잡으세요.

저도 궂이 따지자면 차인거네요 답장이 안왔으니까. (그땐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나중에 얘기도 들었구요)

근데 눈 딱 감고 진심을 전하세요. 지금 아니면 답 없습니다

한 번 고백해보니까 그것도 별거 아니네요 저도 고백한거 처음인데

가벼운 마음으로 고백해서가 아니에요.

고백하고 차여서 후회,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고백안한게 후회.

둘다 후회라면 고백해보고 차이는게 훨씬 나아요 정말로

전 제가 4년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차이는 결말이여도 좋으니 다시 한 번 진심을 다해 고백해보고 싶습니다. 지금와서야 그 얘가 절 좋아했다는걸 알아서가 아니에요.

짝사랑때문에 끙끙 앓고계시는분들 정말 안타까워서 그래요

이미 씁쓸한 결말이 지어져버린 저는 이 글을 보시는 분 모두가 용기를 갖고 고백하시고, 혹 차이더라도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볼 확률이 없는 그 아이에게 한마디만 할게요

 

넌 아까부터 계속 네이트온 접속중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쪽지가 통 오질 않네^^; 다시 어색해져야 할 때인 걸까?

너로 인해 지난 4년동안 겪은거 많고 생각해본것도 참 많아.

지금은 그래도 어색한거 조금 풀리고 그 때 일을 웃으면서 말할 수 있지만 나 사실 아직 너랑 그 때 얘기하면 눈물 울컥울컥 나올때가 되게 많아. 진짜 미련맞다 그치ㅋㅋㅋㅋ 다시 한번 학교, 축하하고 우리 이제 옛날일 다 있고 서로 열심히 각자의 인생 살아가자. 그래도 첫사랑이니까 영원히 마음속엔 아름답게 간직할게. 잘 지내 앞으로 진짜 웃을 일만 있었음 좋겠다. 정말 많이 좋아했다 K,S 잘가

 

 

저 처럼 궁상맞게 몇 년이 지난 후에서야 혼자 추억에 빠져지내시지 않길 바랍니다.

 

모두 힘내셨으면 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