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엄마분들, 왠만하면 이대목동 산부인과는 가지마세요 -_-

삐삐네2011.10.21
조회4,555

이제 임신 12주 갓 넘은 상태인 예비엄마입니다.

저도 많은 분들이 그러시듯,

임신 초기 6~8주 정도에 자궁내 아기집 뒤에 피가 고여있었어서 갈색혈을 몇번 본적이 있었어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 고인피가 조금 남아있다는 말을 10월 18일에

집앞에 다니는 산부인과에서 들었습니다.
이제 나아지겠지, 하면서 집에서 쉬고있던 19일밤

소변을 보려고 화장실에서 소변을 봤는데, 변기에 빨간 혈이...
한두방울 떨어지길래 분비물인줄 알았는데 그게 피였던듯 T_T
이미 밤 9시가 다 되어가던 시간인지라, 다니는 산부인과는 문을 닫은 시간이어서
남편과 이대목동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이런저런 설명을 하고 피가 비춰서 병원에 왔다고...
거의 3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그 중에 소변도 받아가시고, 그래도 피가 나왔으니 피검사도 한다하셔서 피도 2개나 뽑고 말이지요.

그리고 3시간쯤 됐을 시간에 산부인과로 연결되어 올라갔습니다.

젊은 여선생이 들어오더군요.

들어오자마자 한다는 첫말

"입원하실거에요?"
...?

증상도 안보고 초음파도 안보고 대뜸 무슨말인지... "네?" 라고 했더니 입원생각은 없냐고 묻습니다.
필요하면 하겠지만, 입원생각을 하고 온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 여자가 무슨말을 하든, 어쨌든 제 증상을 말해야했기에, 6-8주 애기집뒤에 피가 고여있다는 말을 들었었다고, 말했습니다.
대답이 없더군요.

그러더니 질 초음파로 대충 휘적휘적 1분, 배 초음파 1분정도 보더니...
"딱히 증상은 안보이는데, 어쨌든 피가 나왔으니 주사맞고 가세요"

여기서부터 핀트가 나갔습니다.
제대로 본건 맞는지 아닌지도 모르겠는데

만사 귀찮으니 주사나 맞고 가라는 듯한 저 말투...

"주사요? 혹시 유산방지주사 말하시는 건가요?"
"네"
"그거 맞으면 태아보험 못든다고 하던데..."
"네 절대 못들어요"
"...그럼 맞아도 나중에 맞을께요. 지금은 맞지 않겠습니다"
"태아보험 드는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그래도 피 나왔는데 찝찝하지 않으세요?"
"어쨌든 지금은 안맞을께요"

 

여기서 또 머리 터지는 말


"그럼 왜 오셨어요?"
그럼 왜 왔냐니, 그게 산부인과 의사가 할소린지 모르겠어서 쳐다보다가 짜증이 확 나서
"애기 잘있나 확인하러 왔습니다" 해버렸네요.

"그럼 자의로 가신다고 해놓을께요" 하고는 휙 나가버린,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 더럽게 풀어헤치고 들어왔던 그녀.

너무 짜증나서 응급실로 내려와서는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남편한테도 말하니 상황파악이 안되는지 멍- 하더군요.

간호사가 와서는 퇴원준비 시켜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피검사, 소변검사한거 결과는 나온거냐, 왜 말이없냐" 했더니 의사에게 못들었냐고 하더군요.

못들었다고 했더니 의사가 퇴원시키라고만 했다면서 잠시 기다리라고...-_-
그러더니 결과검사는 다 정상이라고 하더라구요.

제대로 설명하나도 안해주면서 돈이나 17만원어치 쳐받았습니다.

응급실을 통해서 갔으니 35,000원 추가된다는 내용은 알았습니다만,

기껏 질+배 초음파 1분씩 확인하고 그렇게 많이 나올줄은...-_-


어쨌든 화딱지나는 마음 가라앉히고, 푹 잠잔 후에 다음날 다니던 산부인과에 갔지요.

다니는 동네 산부인과는 여선생님이신데, 피를 보았다고 했더니 역시 질 초음파를 해주셨어요.
그러더니 태반이 살짝 자궁경부 윗쪽에 걸쳐있다고, 그래서 혈이 보인거 같고,
2차로 갈색혈이 나온거는 아기집 뒤에 고여있던 나머지 혈이 나온거 같다면서 집에서 푹 쉬라고 해주셨어요.

그래서 전날 있던 일 말씀드렸더니, 그래서 본인은 그 병원 절대로 추천 안한다고..-_-

어쨌든 지금은 집에서 아주 푹- 쉬고 있습니다.
원래 잘 쉬고 있었지만:-)

새빨간 혈은 처음이었던지라 급한 마음에 응급실에 갔었는데, 이렇게 기분 상하는 일 당하고도 돈 쓸줄 누가 알았을까요 -.-
게다가 네, 네, 하면서 그냥 유산방지주사 맞았다면, 지금쯤 얼마나 후회하고 있을까요?

태반이 살짝 걸쳐진건 시간이 지나면 올라갈 수도 있는거고 유산과 상관도 거의 없는데 말이지요.

생각만 해도 다시 짜증이 확! 예비엄마분들, 왠만하면 이대목동 산부인과는 가지마세요 -_-
결국 대략 봤던 질+배 초음파로도 그녀는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고, 전 돈만 쓴거죠.

너무 화가나서 집에와서 그 여자 이름 검색해봤더니 이번해에 처음 전문의 된 초짜더라구요.
그런 마음가짐으로 산부인과 의사가 됐다니, 정말 할 말이 없고, 그 병원의 급이 보이는군요.

물론 이대목동에도 안그런 의사분들도 많겠지만, 그런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병원의 이미지를 만드는 거겠지요.
저처럼 당한 사람은 특히나 더더욱이요.

원래는 집에서 가까워서 이대목동에서 출산하려고 했는데, 다신 쳐다보지도 않으려구요.

아 태교해야하는데...
욕만 계속 나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