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후회하지말고더늦기전에부모님건강챙겨드리세요

후회2011.10.21
조회4,569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그냥 톡커분들께 꼭 당부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써요.

내용도 길고 뒤죽박죽 이어도 잘 읽어주세요슬픔

 

 

저희아버지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저는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현재 아버지랑 살고 있어요.

아빤..참....맘껏 미워하지도 맘껏 사랑하지도 못하게 하는 분이세요.

지금은 괜찮지만 예전엔 알콜중독으로 자주 폭력을 휘둘렀구요

저희 급식비까지 도박에 쓰고 뭐..그러신 분이셨어요

 

 

아빤 평생 병원 한번 안가볼정도로 건강하셨어요.

그러셨던 분이 저번달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지셨답니다.

 

 

아침에 미역국도 끓여주시고

군대간 동생 편지도 읽고 고지서도 보시고 그러셨는데

 

 

갑자기 글을 못읽는거에요.

진짜 갑자기요

말도 못하고 글도 못읽고......

그러다가 본인도 답답하신지 담배를 피려고 불을 붙이는 순간

주방쪽에서 "어....어........어........"

이런소리가 들리길래 돌아보니

아빠 몸이돌아가고 눈이 뒤집어지고 숨을 못쉬고...

너무 무서웠습니다.

 

 

일단 119에 연락했는데 먼저 걸려온 신고 전화를 받는다고 연결이 안되는거에요

(119에 장난전화 진짜 하지마세요!!!)

겨우 연락해서 근처 대학병원에서 여러가지 검사를 했는데

병원에서 처음엔 뇌경색인거 같다고 하다가 뭔가 석연치 않아서 조직검사를 했는데

악성뇌종양 3기네요. 쉽게 말하면 뇌암이에요. 병명은 역형성 성상세포종

 

 

 

평균 생존기간이 5년이래요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어요.

 

 

 

병원비 걱정에 아빠 건강걱정에..

병원은 다행히 긴급의료지원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300만원 지원받고 중증환자등록하고 100만원정도 들었습니다.

이제 방사선과 항암치료가 남았어요.

 

 

 

공부하는 시험이 있는데 다 포기하고 돈을 벌어야하나..

더 늦기전에 시험 합격하는 모습 보여드려야하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에요

 

 

 

항상 아빤 건강하겠지, 아빤 건강해

이렇게 생각했었나봐요.

참..힘들게 자라왔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더 힘들게 살껀가봐요

큰인물이 되려고 신이 이렇게 강하게 키우나봐요

 

 

 

군대간 동생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말할 자신도 없어요...

몇일전 처음으로 아빠 손을 잡아 보았습니다.

많이 작고 거칠고 따뜻했어요.

 

 

 

그래서 하고싶은말은!방긋

톡커분들

알바하고 술먹고 옷사고 놀면 한달에 40은 쓰시잖아요?

그거 조금만 모아서 부모님 건강검진 해드리세요.

더 늦기전에 부모님 손도 많이 잡아드리고

사랑한단 말도 자주 해주세요. 저처럼 후회하지 마세요.

부모님들께서 평생 건강하게 오래오래 곁에 있어주실것 같죠??

아닙니다. 늦기전에 효도하세요

'조금더 있다가 조금더 자리잡고 효도해야지'

이런 어리석은 생각은 안하시길 바래요.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하죠...??놀람

암튼 부모님께 사랑한단 말 자주 하세요. 지금당장부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