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댓글 꼼꼼히 읽어봤습니다. 감사해요~ 서울에 살면서 누구와 결혼하든 그 정도 돈이 드리라고는 짐작하고 있었지만, 그렇게 당당하게 정확한 액수를 얘기하는데에 정이 떨어졌던 것 같아요. 제가 좀 곤란하다는 반응 보였을때 "나도 집에서가 어느정도 해 주실지 모르겠으니깐 너도 너네 엄마한테 정확하게 얼마까지 줄 수 있는지 물어봐" 라고 얘기하기에 욱 했던 마음이 여기에 글 까지 쓰게 만들었네요.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제가 염치없이 보일수도 있다는 점 미처 생각 못한점도 있었네요. 여러 조언들 잘 생각해 보고 후회없도록 현명한 결정내려야 겠습니다 ^^
제가 여기에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다른 분들 생각도 좀 들어보고 싶어서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는데 자꾸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요...
혼자서 미친듯이 생각만 하다가 어렵게 글 씁니다.
글 재주가 없어 쓰다보니 길어질듯~ 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내 동생이다 싶어서 조언해주실 분은 읽어주시길 바랄게요.
2년 이상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사귄 기간은 그렇구요 스무살때부터 종종 연락하며 지냈어요~(지금은 20대 후반입니다.)
처음부터 둘다 결혼 생각하고 만났는데 그래도 저는 4계절 겪어봐야겠다는 마음에 미뤄왔어요.
그냥 아는 오빠동생과 연애는 또 다르잖아요~
암튼, 서로 가정형편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 착각인가 봐요.
남자친구네가 어느정도 여유롭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크게 차이 난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다만 잘 쓰며 사는 집인가 보다~ 겉으로 보이는게 화려하다고해서 다는 아니겠지... 라는 마음 내심 갖고 있었습니다.
어머니 해외여행 두세달에 한번씩 가셨던것 같아요. 친구분들과 골프도 치러 다니시구요. 명품백도 많이 갖고 계시는 것 같아요. 노년에 여유롭게 사는거 좋죠~ 뭐 그정도로 생각했어요.
노후 즐기시는거 그냥 좋아보이니.. 뭐 바라거나 그런적 한번도 없습니다.
남자친구는 대기업 다니지만 연봉이 많지는 않아요. 아직 사원이구요.
부끄러운 얘기지만 제가 학교를 좀 오래다니고 늦게 직장생활을 시작한지라 모아놓은 돈이 거의 없습니다.
집이 시골이라 좀 일찍 타지생활을 시작했는데 아버지께서 제가 어릴때(학생때) 주신 3천만원이 통장에 항상 그대로 있구요(유산 내지는 비상금 같은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사실 이 돈이 다 제 돈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실제로 3천만원에서 나오는 이자수익은 매년 아버지께 다 드리고 있구요.
아 그리고 부동산..이라고하긴 뭣 하지만 현재 8천짜리 전세(역시, 아버지께서 해 주신) 살고 있는데 은행 이자만큼은 아니어도 다달이 여유되는 만큼 얼마씩 드리고 있습니다.
집 보증금은 당연히 100% 돌려드릴 돈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어요. 잠시 빌린 돈이니까요. 아버지 생각도 다르지 않을 거에요.
진짜 제 돈은 수익률 마이너스 펀드...(눈물이 ㅠㅠ) 적금 등 다 합치면 5백 간신히 넘겠네요...
돈 어느정도 모이면 엄마랑 여행가고, 부모님 선물 사드리고, 주변에 베풀면서(?) 살았더니 이 나이 되도록 제 힘으로 모아놓은 돈이 천만원도 안됩니다...(네~ 이 점은 많이 반성하고 있어요)
암튼, 저는 제가 시집갈 때 쓸수 있는 돈이 최대 4천만원이라고 생각하고 있구요(지금은 5백 밖에 없지만 내년 봄까지는 천만원 채울수 있을 것 같아서요 ^^;;)
혹시 그 이상이 들게 된다면 대출을 받거나, 아버지께 빌리더라도 이자 드릴 예정입니다.
지금 남자친구와도 데이트 비용 정확하게 반반 부담하고 있구요(매달 체크카드에 40만원씩 넣어요)
결혼할때도 둘이 반반 하고, 모자라면 대출받고 형편대로... 원룸이라도 좋으니 그렇게 시작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싫답니다. 남자친구도 모아놓은 돈 많지 않은걸로 알고 있어요.
자기 집에서 빚 없이 시작할수 있게끔 전세 정도는 해 준다고 하구요(in 서울) 아님 사준다고 합니다(물론 그렇게 된다면 당연히 시댁 어른 명의겠죠)
저는 그거 너무 부담스러워요...물론 여유 있으니 도와준다는거 좋긴하지만, 그 만큼 제가 해가야 하는거잖아요~ 웬만하면 그냥 아무것도 받지말고 우리 둘이 힘으로 시작하고 싶거든요.
다이아반지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둘이 커플링끼고 간소하게 결혼식 하고...딱 필요한 살림만 사서 검소하게 시작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 항상 가지고 있었어요. 우리나라 허례허식 너무 심하잖아요...
결혼식도 안했음 좋겠다~ 라고 말했다가 엄마한테 등짝 맞기도 했어요 ^^;;
제가 좀 이상한가요? 근데 남자친구는 그렇게 사는거 싫다고 하네요...
집에서 해 준다는데 굳이 왜 그런짓을 하냐는 거죠... 그래요. 주면 고맙죠~ 근데 저도 양심은 있어서 받은 만큼 해 가야 겠거든요~ 눈치 보면서 사는것도 싫구요. 근데 돈이 없어요. 아뇨, 있어도 그렇게 못 살겠어요.
부모님께서 힘들게 생활하면서 모은 돈... 저 시집간다고 내놓으란 말 못하겠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명품 백 하나 없으셔요.(제가 돈 벌고나서부터는 백화점에서 브랜드 가방 몇개 사드리긴 했지만, 남자친구 어머니처럼 C, G, L 뭐 이런건 없습니다.)
아무튼... 남자친구 희망사항대로라면 전세 구한다고 해도 최소 2억인데... 이놈의 남자친구는 그에 걸맞게 혼수를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최소 5천은 해 와야 한다는 겁니다.
5천... 하려면 하죠... 까짓거 천만원 정도는 대출받아서 갚아나가면 되잖아요? 아님 혼수는 카드로 해도 되잖아요? 맞벌이 예정이라 그냥 제가 갚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게 아니라 집에서 받아오랍니다.
저희 집 시골집이라 많이 누추하거든요.. 아버지께서 꼬장꼬장 하신 분이라 많이 검소합니다.
앞서 말씀드린것 처럼 많지 않지만 저희 형제 자매 몫 다 이미 떼어놓으셨고, 나머지는 전부 사회에 환원하시기로 유서도 이미 작성 해두셨습니다.(저희 아버지 좀 특이하시긴 해요.. 솔직히)
우리집 어떻게 해 놓고 사는지 안 봤냐고... 부모님께서 어떻게 모은 돈인데 그렇게 허투루 쓸 수 없다고 하면, 어차피 너 시집보내려고 그렇게 살면서 모은게 아니겠냐고 합니다.
딸 시집보내면서 그 정도 안해주시겠냐고 하는데 정말 그런 소리 들을때마다 소름 돋습니다.
남자친구는 지금 집 전세 아버지가 해 주신거, 제 통장에 돈 있는거 다 알고 있습니다.
집은 뭐 숨길 수 없는 거기에 자연스레 알게 된거고, 통장에 든 돈은 결혼자금 얼마 있냐고 물어보길래 솔직하게 알려줬어요.
그리고 아직 학생인 제 남동생 명의로 현재 시가 2억 정도 되는 부동산(그래봤자 시골 땅) 있는것도 알고 있구요...(오래 알고 지낸 사이다 보니 동생과도 친합니다...)
그 동생 땅은 아버지가 혹시 갑자기 돌아가셔서(-_-) 동생 공부를 다 못마쳤을 경우, 또는 미래의 결혼자금으로 준비해두신 겁니다. 동생이 아주 어릴때 부터요~ 하나뿐인 장손이라며....(부럽긴 하네요) 암튼 우리 집 재산이 될 수는 있어도 제가 쓸 수 있는 돈은 아니잖아요. 당장 판다고 팔릴 것도 아니긴 하지만...
이러한 상황들을 본 남자 친구는 자기 혼자 제가 '살만한 집 딸내미' 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데 정작 저는 돈이 없잖아요... 다 아버지 돈이지요... 저 돈 없다는거 이미 까발렸구요.
그래서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내가 지금 열심히 모아서 1~2년 더 있다가 결혼하자...라고도 얘기했어요.
그건 곤란하답니다. 아버지 퇴직 전에 축의금 받아야 해서요~
전요... 이제 내일 모레면 서른인데 아버지 돈 받기 싫습니다. 못 받죠...
친구들 학자금 고민할때, 빚 없이 대학 졸업하게 해 준거 그것만으로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했었고 부모가 자식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를 다 해주었다고 생각해요. 더 바라면 안돼죠~ 울 엄마 생각해서라두요...
중간에 배경설명이 넘 길었네요~
제가 고민인것은 혼수 5천을 못 해가서가 아니라 남자친구의 생각 때문입니다.
저는 정말 아무것도 바라는거 없구요(커플링만 맞추고 결혼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저희 형편에 맞게 경기도에서 싼 전세 구해서 둘이서 어떻게든 살아나가고 싶은데, 남자친구는 꼭 서울에서 살아야 겠고 아파트에서 살아야 겠고(전 빌라든 원룸이든 상관없다 했습니다) 남들 하는거 다 해야겠다는 겁니다(줄거 다 주고, 받을거 다 받고)
그렇게 남자친구의 방식대로 따라가려면 저는 이 결혼 못합니다.
아버지께 돈 달란 소리도 못하겠고, 어떻게든 맞추려면 대출해야하는데 형편에 맞지도 않는 살림 사느라 빚 진다는거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됩니다.
지 누나 시집갈때 10년전에 혼수 5천을 해갔다던데, 너도 그 정도는 맞춰와야하지 않겠냐~
울 엄마는 당연히 당신 딸 해갔던 만큼 해 오리라고 생각하고 있더라.. 라고 합니다.
물가 상승분도 있는데 지금 5천이면 오히려 고맙다고 해야하는 상황인건가요? 헛웃음만 나네요...
형편에 맞지않는 결혼 못하겠어요
* 댓글 꼼꼼히 읽어봤습니다. 감사해요~
서울에 살면서 누구와 결혼하든 그 정도 돈이 드리라고는 짐작하고 있었지만, 그렇게 당당하게 정확한 액수를 얘기하는데에 정이 떨어졌던 것 같아요.
제가 좀 곤란하다는 반응 보였을때 "나도 집에서가 어느정도 해 주실지 모르겠으니깐 너도 너네 엄마한테 정확하게 얼마까지 줄 수 있는지 물어봐" 라고 얘기하기에 욱 했던 마음이 여기에 글 까지 쓰게 만들었네요.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제가 염치없이 보일수도 있다는 점 미처 생각 못한점도 있었네요.
여러 조언들 잘 생각해 보고 후회없도록 현명한 결정내려야 겠습니다 ^^
제가 여기에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다른 분들 생각도 좀 들어보고 싶어서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는데 자꾸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요...
혼자서 미친듯이 생각만 하다가 어렵게 글 씁니다.
글 재주가 없어 쓰다보니 길어질듯~ 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내 동생이다 싶어서 조언해주실 분은 읽어주시길 바랄게요.
2년 이상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사귄 기간은 그렇구요 스무살때부터 종종 연락하며 지냈어요~(지금은 20대 후반입니다.)
처음부터 둘다 결혼 생각하고 만났는데 그래도 저는 4계절 겪어봐야겠다는 마음에 미뤄왔어요.
그냥 아는 오빠동생과 연애는 또 다르잖아요~
암튼, 서로 가정형편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 착각인가 봐요.
남자친구네가 어느정도 여유롭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크게 차이 난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다만 잘 쓰며 사는 집인가 보다~ 겉으로 보이는게 화려하다고해서 다는 아니겠지... 라는 마음 내심 갖고 있었습니다.
어머니 해외여행 두세달에 한번씩 가셨던것 같아요. 친구분들과 골프도 치러 다니시구요. 명품백도 많이 갖고 계시는 것 같아요. 노년에 여유롭게 사는거 좋죠~ 뭐 그정도로 생각했어요.
노후 즐기시는거 그냥 좋아보이니.. 뭐 바라거나 그런적 한번도 없습니다.
남자친구는 대기업 다니지만 연봉이 많지는 않아요. 아직 사원이구요.
부끄러운 얘기지만 제가 학교를 좀 오래다니고 늦게 직장생활을 시작한지라 모아놓은 돈이 거의 없습니다.
집이 시골이라 좀 일찍 타지생활을 시작했는데 아버지께서 제가 어릴때(학생때) 주신 3천만원이 통장에 항상 그대로 있구요(유산 내지는 비상금 같은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사실 이 돈이 다 제 돈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실제로 3천만원에서 나오는 이자수익은 매년 아버지께 다 드리고 있구요.
아 그리고 부동산..이라고하긴 뭣 하지만 현재 8천짜리 전세(역시, 아버지께서 해 주신) 살고 있는데 은행 이자만큼은 아니어도 다달이 여유되는 만큼 얼마씩 드리고 있습니다.
집 보증금은 당연히 100% 돌려드릴 돈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어요. 잠시 빌린 돈이니까요. 아버지 생각도 다르지 않을 거에요.
진짜 제 돈은 수익률 마이너스 펀드...(눈물이 ㅠㅠ) 적금 등 다 합치면 5백 간신히 넘겠네요...
돈 어느정도 모이면 엄마랑 여행가고, 부모님 선물 사드리고, 주변에 베풀면서(?) 살았더니 이 나이 되도록 제 힘으로 모아놓은 돈이 천만원도 안됩니다...(네~ 이 점은 많이 반성하고 있어요)
암튼, 저는 제가 시집갈 때 쓸수 있는 돈이 최대 4천만원이라고 생각하고 있구요(지금은 5백 밖에 없지만 내년 봄까지는 천만원 채울수 있을 것 같아서요 ^^;;)
혹시 그 이상이 들게 된다면 대출을 받거나, 아버지께 빌리더라도 이자 드릴 예정입니다.
지금 남자친구와도 데이트 비용 정확하게 반반 부담하고 있구요(매달 체크카드에 40만원씩 넣어요)
결혼할때도 둘이 반반 하고, 모자라면 대출받고 형편대로... 원룸이라도 좋으니 그렇게 시작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싫답니다. 남자친구도 모아놓은 돈 많지 않은걸로 알고 있어요.
자기 집에서 빚 없이 시작할수 있게끔 전세 정도는 해 준다고 하구요(in 서울) 아님 사준다고 합니다(물론 그렇게 된다면 당연히 시댁 어른 명의겠죠)
저는 그거 너무 부담스러워요...물론 여유 있으니 도와준다는거 좋긴하지만, 그 만큼 제가 해가야 하는거잖아요~ 웬만하면 그냥 아무것도 받지말고 우리 둘이 힘으로 시작하고 싶거든요.
다이아반지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둘이 커플링끼고 간소하게 결혼식 하고...딱 필요한 살림만 사서 검소하게 시작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 항상 가지고 있었어요. 우리나라 허례허식 너무 심하잖아요...
결혼식도 안했음 좋겠다~ 라고 말했다가 엄마한테 등짝 맞기도 했어요 ^^;;
제가 좀 이상한가요? 근데 남자친구는 그렇게 사는거 싫다고 하네요...
집에서 해 준다는데 굳이 왜 그런짓을 하냐는 거죠... 그래요. 주면 고맙죠~ 근데 저도 양심은 있어서 받은 만큼 해 가야 겠거든요~ 눈치 보면서 사는것도 싫구요. 근데 돈이 없어요. 아뇨, 있어도 그렇게 못 살겠어요.
부모님께서 힘들게 생활하면서 모은 돈... 저 시집간다고 내놓으란 말 못하겠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명품 백 하나 없으셔요.(제가 돈 벌고나서부터는 백화점에서 브랜드 가방 몇개 사드리긴 했지만, 남자친구 어머니처럼 C, G, L 뭐 이런건 없습니다.)
아무튼... 남자친구 희망사항대로라면 전세 구한다고 해도 최소 2억인데... 이놈의 남자친구는 그에 걸맞게 혼수를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최소 5천은 해 와야 한다는 겁니다.
5천... 하려면 하죠... 까짓거 천만원 정도는 대출받아서 갚아나가면 되잖아요? 아님 혼수는 카드로 해도 되잖아요? 맞벌이 예정이라 그냥 제가 갚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게 아니라 집에서 받아오랍니다.
저희 집 시골집이라 많이 누추하거든요.. 아버지께서 꼬장꼬장 하신 분이라 많이 검소합니다.
앞서 말씀드린것 처럼 많지 않지만 저희 형제 자매 몫 다 이미 떼어놓으셨고, 나머지는 전부 사회에 환원하시기로 유서도 이미 작성 해두셨습니다.(저희 아버지 좀 특이하시긴 해요.. 솔직히)
우리집 어떻게 해 놓고 사는지 안 봤냐고... 부모님께서 어떻게 모은 돈인데 그렇게 허투루 쓸 수 없다고 하면, 어차피 너 시집보내려고 그렇게 살면서 모은게 아니겠냐고 합니다.
딸 시집보내면서 그 정도 안해주시겠냐고 하는데 정말 그런 소리 들을때마다 소름 돋습니다.
남자친구는 지금 집 전세 아버지가 해 주신거, 제 통장에 돈 있는거 다 알고 있습니다.
집은 뭐 숨길 수 없는 거기에 자연스레 알게 된거고, 통장에 든 돈은 결혼자금 얼마 있냐고 물어보길래 솔직하게 알려줬어요.
그리고 아직 학생인 제 남동생 명의로 현재 시가 2억 정도 되는 부동산(그래봤자 시골 땅) 있는것도 알고 있구요...(오래 알고 지낸 사이다 보니 동생과도 친합니다...)
그 동생 땅은 아버지가 혹시 갑자기 돌아가셔서(-_-) 동생 공부를 다 못마쳤을 경우, 또는 미래의 결혼자금으로 준비해두신 겁니다. 동생이 아주 어릴때 부터요~ 하나뿐인 장손이라며....(부럽긴 하네요) 암튼 우리 집 재산이 될 수는 있어도 제가 쓸 수 있는 돈은 아니잖아요. 당장 판다고 팔릴 것도 아니긴 하지만...
이러한 상황들을 본 남자 친구는 자기 혼자 제가 '살만한 집 딸내미' 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데 정작 저는 돈이 없잖아요... 다 아버지 돈이지요... 저 돈 없다는거 이미 까발렸구요.
그래서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내가 지금 열심히 모아서 1~2년 더 있다가 결혼하자...라고도 얘기했어요.
그건 곤란하답니다. 아버지 퇴직 전에 축의금 받아야 해서요~
전요... 이제 내일 모레면 서른인데 아버지 돈 받기 싫습니다. 못 받죠...
친구들 학자금 고민할때, 빚 없이 대학 졸업하게 해 준거 그것만으로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했었고 부모가 자식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를 다 해주었다고 생각해요. 더 바라면 안돼죠~ 울 엄마 생각해서라두요...
중간에 배경설명이 넘 길었네요~
제가 고민인것은 혼수 5천을 못 해가서가 아니라 남자친구의 생각 때문입니다.
저는 정말 아무것도 바라는거 없구요(커플링만 맞추고 결혼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저희 형편에 맞게 경기도에서 싼 전세 구해서 둘이서 어떻게든 살아나가고 싶은데, 남자친구는 꼭 서울에서 살아야 겠고 아파트에서 살아야 겠고(전 빌라든 원룸이든 상관없다 했습니다) 남들 하는거 다 해야겠다는 겁니다(줄거 다 주고, 받을거 다 받고)
그렇게 남자친구의 방식대로 따라가려면 저는 이 결혼 못합니다.
아버지께 돈 달란 소리도 못하겠고, 어떻게든 맞추려면 대출해야하는데 형편에 맞지도 않는 살림 사느라 빚 진다는거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됩니다.
지 누나 시집갈때 10년전에 혼수 5천을 해갔다던데, 너도 그 정도는 맞춰와야하지 않겠냐~
울 엄마는 당연히 당신 딸 해갔던 만큼 해 오리라고 생각하고 있더라.. 라고 합니다.
물가 상승분도 있는데 지금 5천이면 오히려 고맙다고 해야하는 상황인건가요? 헛웃음만 나네요...
요즘 같아서는 그냥 이대로 혼자 살까 싶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