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을 사귄 애인과 이별을 생각중입니다.

-2011.10.22
조회5,302

20대 후반인 미혼 여성입니다. 그래도 아직 30대 되려면 좀 남았지만 왠지 걱정되긴 하네요.

20대 초반부터 만나온 애인과 이별을 생각중입니다.

시친결에 보면 한번씩 보이는 글들이 있죠. 남친이 술을 마시면 외박해요.

남편이 술마시고 외박하거나 늦게 옵니다.

임신했는데 남편이 술마시고 늦게와서 서운해요. 이런글 등등..

저도 그중 하나입니다. 제일 큰 이유가 바로 술 때문입니다.

저는 비흡연자이고 술은 가끔씩 마시는정도입니다.

주량은 평소 마시는 병수갯수로 한다면 한병정도입니다.

철없을때 누가 준다해서 무조건 마셨다가 개고생한 이후로 마실수있는 한도인 한병만 마십니다.

그리고 저는 술보단 안주를 좀 즐기는 편입니다.^^;;

보통 일주일에 한번정도? 한달에 세네번정도 되겠군요.

친구가 많이 없는편이라 거의 애인하고만 마셨거든요.

저는 술 때문에 남친 속 썩인일이 없습니다.

근데 저희 남친은 술자리를 좋아한다고 해야되나 술을 좋아한다고 해야되나..

누군가가 술 마시러 가자고 하면 쪼르르 따라갑니다.

그리고 삘받기 시작하면 늦게옵니다. 빨라야 1시 늦으면 3시정도 옵니다.

6년 사귀면서 말없이 외박 두번 저몰래 나이트 간거 한번 있었습니다.

친구들도 술마시는거 좋아합니다. 문자보면 항상 시간되냐? 한잔하자 이런 문자 많습니다.

그리고 친구들 술도 좋아하지만 여자도 그렇게 좋아합니다.

여자가 자주 바뀌는 친구.. 여자없이 못사는 친구 다양합니다.

심지어 저 만나기 전엔 성매매도 하셨네요. 후.. 이거야 저 만나기 전이니 그냥 넘어가자 치겠지만..

한번씩 신경쓰이는건 어쩔수 없네요.

진짜 술자리 때문에 통금시간 12시로 해보고 협박에 애교에 살살 달래보고 했지만

도무지 고쳐질 기미가 안보입니다.

올 여름에 저희집에 와서 결혼허락까지 받아냈어요. 원래 올해 하려다가 제가 돈여유가 안되서

그리고 이제 회사에 들어갔거든요.

아무래도 회사 들어가자마자 결혼한다고 하면 어느 회사든 좋게 보이진 않겠죠.

그리고 저 술문제도 있고 해서 내년으로 미루자고 한 상태입니다.

자기는 내년까진 못기다린다. 빨리 결혼하고 싶다 애걸복걸 하지만 제가 못박아둔 상태입니다.

자꾸 부담스럽게 하면 못만난다 하니 그이후로 결혼얘기는 안꺼내네요.

결혼얘기 안할테니 제발 헤어지지만 말라 달랍니다.

그런데 오늘 아니 어제로군요. 문제가 생겼네요.

남친이 생산직이라 잔업하고 전화와선 자기야~ 나 회사사람들이랑 술한잔 하러 갈께~

오늘은 일찍올께~ 이러던 사람이 3시 다되가는 지금 아직도 술마시고 있습니다.

저도 이제 슬슬 한계가 오려고 하는거 같습니다.

하도 술자리 문제로 울고불고 하다보니 마음이 떠난거 같았거든요.

사실 권태기인지 아님 마음이 떠나는건지 모르겠는데 예전처럼 보고싶다 그런 마음이 없어요.

언제부턴가 자꾸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20대에 한남자만 바라봐서 지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이번엔 오랜 연애가 아닌 1~2년 연애한다음 결혼하고 싶다 이런거요?

지금 남친하고는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안생기더라구요.

예전엔 결혼하고 싶었는데 현재는 싹 없어진 상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6년 사귀다 보니 저희 어머니랑 한번씩 통화하는 사이가 되었고

한번씩 이모들하고 엄마 모이면 보고 그랬거든요.

저희 이모중에 결혼한 이모 계시는데 이모부랑 나이차가 별로 안나서 쿵짝쿵짝 잘맞더라구요.

제지인이나 남친 지인이나 결혼 언제하냐 이런소리 많이 들었구요.

헤어지면 뭐라고 얘기해야될지.. 술문제 때문에 헤어졌다 하면 너가 참으면 되지

남자는 사회생활 해야 되잖아~ 이런 소리 들을까 걱정이 됩니다.

네 물론 사회생활 하면서 술자리 가질수 있죠.

근데 너무 지나치단 생각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외박전적도 있고 나이트에

또 시간이 너무 늦었다 싶어 전화하면 안받습니다.

술마시면 절대 전화 안합니다. 평소에 제가 전화 안받으면 그렇게 난리치더니

자기는 술마시러 가면 절대 전화 안합니다. 시간이 늦는거 같다 싶으면 전화도 안받습니다.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 생기면 술마시러 갈 사람 같습니다.

그러면 난 왜 무리해서 결혼해서 이고생을 하지? 이러면서 후회할거 같습니다.

제 생각엔 6년 사귄 정 때문에 앞으로 남은 60년을 고생하기 싫은데 어떤거 같나요?

아침이 되면 또 아무일 없었단 듯이 전화하겠죠.. 지금은 수신거부 해놓은 상태입니다.

전화 안받으면 또 집에 찾아오겠죠. 아님 저희 어머니한테 전화해서 00가 전화 안받아요. 이러겠죠.

아 정말 어쩌면 좋습니까? 저 정말 이대로 끝내버리고 싶습니다.

60년동안 술자리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며 일찍 인생 마감하기도 싫습니다.

차라리 30대가 안된 지금 빨리 끝내버리고 싶어요.

또 집에 찾아오거나 어머니한테 전화할까봐 무섭습니다.

여차하면 번호도 바꿔버릴까 고심중입니다.ㅠ.ㅠ

 

도대체나 술자리 잘 안가지는거 바라지도 않습니다.

조금 늦을거 같음 전화하든지 일찍이라도 와주는 그런 남자 없는건지..

현 남친 만나기 전에 만났던 남친도 술자리 좋아해서 속썩이고..

으휴..ㅠㅠ 비흡연자에 술못마시는 사람.. 까진 아니어도 자기 스스로 절제하는

그런 남자를 만나고 싶어요.ㅠㅠ